국민권익위원회는 소비자의 전체 피해규모가 크지만, 개별 손해액이 적어 소송이 쉽지 않은 담합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의 도입을 추진, 담합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담합 방지 및 피해구제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밀가루·고추장 등 식료품 등의 품목에서 광범위한 담합이 이뤄지고 있지만, 손해배상 소송에 의한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권익위에 접수된 담합 민원은 2009년 1천465건, 2010년 2천580건, 2011년 3천38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개별 손해액이 적은 경우 실제 손해액 이상으로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소액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쉽게 하도록 대표당사자의 소송 결과가 피해집단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집단소송제 도입도 검토하도록 했다.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의무 고발대상이 되는 담합행위를 법률에 명시하도록 했다. 현재는 ‘위반의 정도가 객관적으로 명백·중대해 경쟁질서를 현저히 저해하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다. 처벌대상 범죄로는 ▲부과 과징금액
국회 예산정책처는 29일 회원제 골프장 입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등 실효성이 없거나 효과가 미미한 일부 비과세·감면의 축소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2013년도 조세지출예산서 분석’ 보고서를 통해 “평균 1억6천만원 수준인 골프장 회원권 보유자에게 2만원 내외의 세금이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또 “세금우대 종합저축에 대한 저율 과세(2천억원) 등 저축지원 비과세·감면은 저축 증대보다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부적절한 귀착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1조7천억원),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2조7천억원)의 축소·폐지 검토 필요성도 지적했다. 예산정책처는 2013년 국세 감면액의 경우 29조7천63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0.1%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예산정책처가 2008∼2012년 조세지출 현황을 수혜 대상별로 분석한 결과, 기업에 대한 조세지출이 전체(143조3천억원)의 27.4%로 가장 높았고, 그 중에서 대기업에 대한 조세지출이 5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고희선(화성갑) 의원은 전자정부 사업의 위험방지와 품질 제고를 위해 전문가에게 전자정부 사업관리를 위탁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전자정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5월 국가기관 등이 발주하는 소프트웨어사업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전면 제한하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개정안을 시행, 내년부터 공공정보화 관련 사업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정보시스템의 품질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정안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대국민 서비스 및 행정의 효율성이 미치는 영향이 큰 전자정부사업 등의 경우 사업의 관리를 전문가에게 위탁’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고 의원은 “공공정보화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사업을 관리·감독하는 전문가의 활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 공격, 사업의 난이도 등에 따른 국가정보화사업의 위험방지는 물론, IT 전문인력 수요 확대와 중소기업 공공 IT프로젝트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3자 대결구도의 전례없는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부동의 선두를 달리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나란히 뒤쫒고 있지만 박-안, 박-문 후보간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빙의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예고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야권 후보단일화를 놓고 두 후보간 주도권 다툼의 기싸움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개혁 경쟁에서 정면충돌한데 이어 후보등록 이전까지 이같은 양상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 향후의 대선 판도에 대한 급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박 후보측은 대선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내심 3자 대결 구도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구도상 야권 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에 사실상 무게를 싣고 인혁당과 정수장학회 문제 등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과거사 논란을 벗어나 국민대통합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중도층 공략, 대야 공세를 통해 단일화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최근 정치개혁의 연장선에서 ‘여성대통령론’을 화두로 삼은 것도 기존 정치에 대한 변화와 동시에 안-문
새누리당은 29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김광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명연(안산 단원갑)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22명은 이날 “김광진 의원이 지난 19일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지칭해 백선엽 장군을 포함한 한국전쟁 참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공동 발의했다. 징계안에는 또 김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전 트위터를 통해 ‘새해소원은 명박급사’라는 표현을 리트윗한 점, ‘바른어버이연합’ 집회에 대해 막말 표현을 쓴 점 등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이에 앞서 심재철(안양 동안을) 최고위원 겸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 의원을 ‘김막말’ 의원으로 지칭, “20대 때는 부모 도움으로 돈자랑이나 하면서 여자를 넘보던 속물근성에 쩔었다가 30대가 되자 짧은 지식인 줄도 모르고 내뱉으면서 역사 왜곡 막말이나 하는 사람이 야당 의원이라는 현실이 황당하다”면서 “노무현 정권 실패 책임이 있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꿈을 꾼다면 ‘읍참마속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2급 장애인의 경우도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급 장애인도 혼자서 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심사를 통해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토록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는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으로 장애등급이 1급인 사람만이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2급 장애인의 경우는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할 수 없다. 권익위는 또 취약계층 장애인에게 부담이 돼온 의무재판정에 필요한 검사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마련하라는 내용의 개선안도 함께 권고했다. 현행법에 따라 장애인은 첫 장애판정 이후에도 평균 2년 주기로 재판정을 받기 위한 검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재판정에 응하지 않으면 장애인 등록 취소), 이에 필요한 비용은 장애인 본인부담으로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되어왔다. 현재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이 신규 등록과 재판정을 받아야 하는 경우 국가가 기준비용의 범위내에서 장애진단서 발급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최소 1~2만원에서 최대 20만원 이상 소요되는
‘자치경찰제’ 실시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개최된다.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전국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이같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개편위원회의 중점 과제인 ‘자치경찰제 실시방안’에 대해 한국법제연구원에서 발제를 담당한다. 이어 토론에서는 학계, 시민단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경찰청 등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는 그동안 자치경찰제 도입시 설치단위, 사무배분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심층 연구를 해왔으며, 내년 5월까지 자치경찰제 실시방안을 마련해 대통령 및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간 투표시간 연장을 둘러싸고 ‘유권자의 권리’라는 주장과 함께 ‘편향적 정치논리’라는 찬반 입장으로 엇갈려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8일 한 목소리로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두 후보는 이날 약속이나 한듯 대선 전에 투표시간 연장법안의 처리를 촉구하면서 다소 소극적인 듯한 태도를 보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현재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최소한 저녁 8시까지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1971년 정해진 12시간 투표가 40년째 꼼짝하지 않고 있다”며 “100% 대한민국을 말하는 새누리당 박 후보는 100% 유권자에게 투표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 본부장을 맡은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재외국민투표에 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호남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야권 단일화를 겨냥한 승부수를 던졌다. 문 후보는 28일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민주당을 위한 문재인의 구상’이라는 제목의 ‘광주선언’을 통해 “지역정치 공천을 국회의원들이 좌지우지하다보니 ‘리모컨 자치’란 말까지 나온다”며 “호남에서 국회의원 공천권뿐 아니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까지 돌려드리는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호남내 여당’을 자처,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근본처방 없이는 안 후보쪽으로 향하는 텃밭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절박함과 동시에 지난주 발표한 정치혁신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호남의 기득권 철폐’를 더했다. 그는 “새 정치의 뿌리, 자부심의 이름이 되도록 당을 바꾸겠다”며 “저는 지켜야 할 기득권이 없다. 호남에서 민주당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의 적임자”라고 강조,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이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안 후보가 밝힌 정치 및 정당의 기능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25일 보금자리 분양주택 공급을 중단하고 공공임대주택을 연간 12만호씩 공급해 2018년까지 공공임대주택 거주가구 비율을 1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측의 경제민주화포럼은 이날 공평동 사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및 주거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은 “서민주택이라 보기 어려운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공급을 중단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은 주거약자 보호정책으로 2018년까지 공공임대주택 거주가구비율 10% 확대(연간 12만호 공급), 공공택지내 공공임대주택 및 토지임대부주택 혼합 건설, 공공임대주택 주거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주택임차인 보호방안으로 ▲임차인 1회 자동 계약갱신권 보장 ▲우선변제제도 대상가구 확대 및 우선변제금 증액 ▲전세금 보증센터 설립 ▲주택임차료 보조제도(주택 바우처 제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주택임차료 보조는 내년에 1만 가구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7년에는 20만 가구에 대해 월 10만원 가량의 주거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무주택 노인이 우선 지급 대상이다. 상가 임차인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