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용인시립예술단지회는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 용인시립합창단 비상임단원 46명이 지난달 24일 동시에 징계처분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용인시립합창단은 매년 연말에 정기평정(실기시험)을 거쳐 고용여부를 결정한다. 3회 연속 기준 점수 미달자는 해고하도록 돼 있다. 노조는 평정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지난해 11월 실시한 평정에서 단원들은 재단이 지정한 곡을 부르지 않고 전체합창곡을 부르는 방식으로 평정을 치렀다. 평점 점수는 전원 0점 처리됐고, 재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46명에게 ‘직무상의 의무위반과 직무태만’으로 전원 ‘경고’ 처분을 내렸다. 단원들은 현재 재심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단원들은 ‘불공정한 앙상블 조편성(조인원이 다르거나 각 성부파트별 인원이 다름)’, ‘지정곡의 문제(합창단이 부르지 않는 솔로곡을 지정함)’를 이유로 들어 평정방식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용인시립예술단 노조는 이러한 갈등의 원인이 비정규직 고용형태에 따른 고용불안과 상임단원과의 차별에 있다고 주장한다. 용인시립예술단 단원들은 주3일(총 9시간) 근무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로, 4대 보험과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로 5년 이상 근무했다. 단시
◆ 성역은 없다. 2 / 함승희 지음 / 오래 / 500쪽 / 2만 원 전두환과 노태우의 비자금, 김영삼 선거자금을 수사한 함승희 전 검사가 1995년 펴냈던 베스트셀러 ‘성역은 없다’의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성역은 없다’ 출간 후 27년, ‘대한민국에 성역은 없어졌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권력과 정치판의 부끄러운 민낯을 들춰낸다. 책은 전작을 이어가는 뜻에서 3장부터 시작한다. 수사를 위한 의욕이 가득했던 검사 말년부터, 검찰을 떠난 이후 변호사, 국회의원, 공공기관장과 싱크탱크 대표로서의 활동 등을 담았다. 3장에서 7장까지, 각 장마다 언급되는 사건들은 우리의 지금과도 닮아있다. “구시대 정경유착의 무리들을 성역 없이 수사하라”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한마디였다. ‘성역 없는 수사’라! 수사검사에게 이보다 더한 로망은 없다. 말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3장_ 마지막 혈투’ 중에서) 이원조 수사 비화를 담은 3장 ‘마지막 혈투’는 전작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작가는 김영삼 정권의 ‘역사 바로잡기’ ‘5·18 재수사’ 등은 대국민 쇼에 불과했다고 평한다. 또한 대한민국이 ‘검찰 공화국’이기는
◆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 / 김종철 지음 / 녹색평론사 / 408쪽 / 2만 1000원 지난해 창간 30주년을 맞았던 ‘녹색평론’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책은 녹색평론의 창간사로부터 시작해, 2020년 5-6월호에 마지막으로 발표된 고(故) 김종철 발행인의 머리말 원고들을 엮었다. 책에 실린 글들은 낯설지 않다. 여전히 우리와 맞닿아 있다.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 안전 불감증, 기후 변화, 코로나19까지. 3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현실이 있고, 여기에 새롭게 발생된 문제들도 있다. 머리글 형식으로 대부분 짧은 글들이지만, 글에 담긴 주제와 문제들은 무겁기만 하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 하나하나를 나는 절박한 위기감 속에서 썼다. 나는 이 책이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내 이웃들에게 약간의 위로가 되고, 나아가서 그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작은 끈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묶었다 (‘초판 서문’ 중에서) ‘녹색평론’은 생태주의 잡지로 잘 알려져 있다. 생태주의라고 하니 거창해 보이지만, 책은 생태주의란 결국 지구라는 유한한 체계 속에서 나와 이웃과 생명체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궁
◆ 훌훌 /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56쪽 / 1만 2500원 ‘훌훌’은 독립을 꿈꾸는 열여덟 살 유리가 자신 곁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단절 돼 있던 관계를 연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유리는 과거를 끊어 내고 싶어 하는 아이다. 대학을 합격해 훌훌 털고 떠나고 싶어만 한다. 학기 초 자기소개서 작성 시간, 솔직히 적어주면 고맙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유리는 생각에 잠긴다. ‘얼마나 적어야 솔직한 게 되는 걸까. 어떤 것을 적고 어떤 것을 적지 말아야 할까’. 결국 유리는 아무 것도 적지 못한다.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다는 것도. 유리를 비롯한 책의 인물들을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다. 각자의 아픔을 지고 있던 그들이 서로 연결돼 가며 암울했던 분위기는 따스함을 더한다. 단단했던 마음의 벽이 차츰 허물어지며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당연한 존재로 거듭나는 인물들을 보며 우리는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 복동이 사라졌다 / 조정희 지음 / 북갤러리 / 253쪽 / 1만 3800원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집을 나간 것이다. 물론 집을 나갔다는 표현은 정확하
고려대안산병원(원장 김운영)은 응급의학과 송주현 교수가 구급 전문 교육 및 의료 지도 등 119 구급대원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송 교수는 2014년 경기소방재난본부 의료지도 전담전문의를 역임했고, 2018년부터 시흥소방서의 구급지도 및 자문 의사로 활동하며 구급대원 전문 교육, 구급활동 자문 및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구급 품질관리는 심정지, 중증 외상, 심뇌혈관 질환, 심폐소생술 유보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송 교수는 “구급 현장에서 밤낮없이 고생하는 구급대원들을 대신해 표창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거점 응급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인으로서 구급 현장의 다양한 응급 환자들이 최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지도 및 구급 품질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함께 클래식 음악 분야에 재능을 가진 아동을 발굴해 전문교육을 지원하는 클래식 음악 영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총 2억 원의 후원금으로 장학금 지급 및 다양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추천 15명,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추천 5인 등 총 20명의 음악 영재에게 연간 1인당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또한 선발된 음악 영재들에게는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 참가 및 특별프로그램 출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롯데문화재단 김선광 대표는 “국내 대표 클래식 공연장을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가는 아이들에게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재능은 있지만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서 “이번 후원금은 클래식 음악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클래식 음악 영재 지원 신청 접수는 오는 28일까지로, 4월 최종 지원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2지역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가 4년 연속 ‘지역암센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지역암센터 운영과 국가암관리사업 수행 결과 등을 기준으로 우수기관을 선정해 추가 예산을 지원한다.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는 2011년에 지역암센터로 지정돼, 암 예방에서 진단 후 암과 관련된 사업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암 관련 전문 인력을 위한 직군별 맞춤 교육과정 운영하며, 암관리사업을 위한 지역사회 현황 분석을 통해 암 관리와 암 예방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개편과 스마트 안내 시스템 키오스크 도입으로 지역주민의 암 관련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경기지역암센터 김세혁 소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암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체계를 구축해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는 코로나 극복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침체된 극장가 회복을 위해 계획됐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특가 이벤트로,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CGV, 메가박스, 씨네Q 전국 극장에서 16일부터 진행된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두 영화는 현재까지 '해적: 도깨비 깃발' 122만, ‘킹메이커’ 71만의 관객을 동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줄면서 두 영화 모두 흥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 제작사 어뉴 강민규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많은 관객분들께 웃음과 해방감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이번 코로나 극복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분들이 잠시나마 극장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과 함께 즐거운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랑’ 역을 맡은 한효주는 “이번 프로젝트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대표이사 강헌)는 ‘창의예술학교’를 진행할 비입주형 교육 예술인을 모집한다. 창의예술학교는 예술인이 본인의 창작활동과 연계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도민에게 제공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경기창작센터는 입주 작가의 작업과 연계된 예술교육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도민에게 양질의 온·오프라인의 예술교육을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입주 작가들의 일자리 창출 및 예술 활동 안정성 유지, 역량강화도 함께 지원했다. 올해 센터는 창작 공간 지원에서 더 나아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전환을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 기간 동안 비입주형 예술인들이 창의예술학교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예술교육과 디지털 환경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예술인 간 교육 협업체계 마련 등 기존보다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할 예정이다. 문학, 미술, 사진,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현업 예술인을 모집하며,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방식별로 각각 5명씩 총 10명을 선정한다. 모집은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창작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복합문화공간 전환을 위한 리모델링 기
“우리 시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한번 훑어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은 사람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박재동 화백의 시사만평전 ‘한판 붙자’가 지난 9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개막했다. 박 화백은 “깨어있는 시민들이 잘못된 적폐 세력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 이것이 민주화를 위한 최후의 힘이다”며, “촛불 세력이 국정농단 세력과 한판 붙자는 의미에서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이 담긴 박 화백의 최신 작품 120여 점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수많은 작품 중, 박 화백은 본지에 지난 7일 게시된 작품을 꼭 함께 봤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눈을 감을 채, 벽 하나를 가득히 메운 쪽지들을 지나치는 심봉사. 그런 그가 단 하나의 쪽지에 눈을 뜬다. 눈을 뜬 심봉사의 갓에는 ‘언론’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한 만평으로, 박 화백은 “언론이 중대한 범죄와 사안들을 다루지 않고 외면하는 모습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편향성에 대해 요즘 들어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작은 문제들을 크게, 큰 문제들을 작게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언론들이 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