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내년 6월로 기한이 만료되는 그린벨트내 훼손부담금 제도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홍재형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귀빈식당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정기국회내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당정은 정부측이 마련한 법안에 포함된 그린벨트내 불법행위에 대한 벌 금한도의 상향조정(3천만원에서 5천만원) 및 이행강제금제 강화(1억원 한도.비건축행위도 대상에 포함) 부분은 일단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병엽 제4정조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어려운 그린벨트내 농어촌 현실을 감안할 때 벌금을 올려봤자 해당주민들의 반발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많았다"면서 "실효성있는 대안을 마련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이라고 말했다. 훼손부담금 제도는 그린벨트내에 허가받은 건축물에 부담금을 부과해 그린벨트 관리 및 주민지원사업비에 충당하도록 한 것으로,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에만 총 1천여억원을 거둬 주민지원사업비에 703억원, 그린벨트 관리비에 65억원을 지출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영어마을과 외자유치가 국제무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영국 BBC는 지난 6일 최근 개원한 안산영어마을을 소개하면서 지방정부가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지난 8월 23일 개원한 영어마을에 대해 "경쟁이 심한 한국사회에서 영어는 성공의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며 "서울 근교 영어마을(안산)에 가서 아무런 시험도 치르지 않은 채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하는 영어공부에 아이들이 흠뻑 취해있었다"고 밝혔다 또 "영어마을은 한국어 외에 추가로 영어를 한국의 제2의 공식 언어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은 홍콩과 싱가포르와 같은 글로벌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화는 국제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세계화 없이는 여타 국가들과 경쟁할 수 없고 세계화만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부터 경기도내에서 신축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한 층 당 4가구까지만 허용된다. 또 주차장도 한 가구 당 1대씩 확보하고 주차장도 80%이상을 의무적으로 지하화해야 한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주택조례안'을 오는 11일 입법예고하고 조례규칙심의회와 도의회 의결을 거쳐 올 해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앞으로 도내에 신축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한 층 당 4가구까지만 허용된다. 하지만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재건축 주택은 제외되며, 전용면적 60㎡이하인 소형주택은 한 개 동의 길이가 50m 또는 6가구까지 허용된다. 주차장은 가구 당 1대 이상을 설치해야 하고 3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건설할 경우에는 단지 내 주차장 중 80%이상을 의무적으로 지하에 설치해야 한다. 공동주택 옥탑 내 물탱크실과 단지 외곽의 울타리 설치도 금지되고 세대별 급수방식은 물탱크가 필요 없는 가압급수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단지 주변의 방음벽도 방음 둑에 방음림을 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방음벽 설치가 불가피한 경우 목재 등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설치한 뒤 덩굴류 식물 등을 식재하도록 했다. 이밖에 건물은
경기도내 인구 100만명을 넘거나 육박하는 도시에 행정특례를 적용해 조직권과 인사권, 자치재정권 등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7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심재덕(수원장안) 의원은 "지난 1월 지방자치법 제161조의 2항이 신설,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행정, 재정운영, 지도·감독 등에 대해서는 특례를 둘 수 있도록 정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형태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인구 100만명을 넘거나 육박하는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산, 안양시 등 6개 지자체는 몸집은 광역시 규모인데 조직이나 재정은 기초자치단체에 따른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렇다 보니 획일적인 규제로 폭주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주민들 역시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세금을 많이 내고 그만큼 서비스는 받지 못하기 때문에 광역시에 준하고 각종 인허가와 조직·인사권을 주고 취·등록세를 시세로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역시와 이들 도시의 ㎢당 인구를 보면 광역시의 경우 대구 2천869명,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관제데모설이 불거진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7일 행정자치위 양형일 의원은 도 국감에서 "경기도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 관제데모를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여야 의원들의 입장이 서로 엇갈렸다. 열린우리당 조성래 의원은 "손 지사가 정부에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장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도 내부에서도 지사는 '정부정책'이라고 하고 기획관리실장은 '국가정책'이라고 하면서 반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조 의원은 "정부의 정책인지 국가의 정책인지 하는 문제는 이미 법의 판단에 맡겨 놓은 상태로 정책에 대한 위헌성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기간쟁송에 의해 가려질 수 있는 문제를 도지사가 반대하면서 관제데모까지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 역시 "도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논리는 도민들과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관점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관제데모설' 주장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가 지난 2001년 광역교통시설부담금 도입이후 반환소송에 패소한 금액이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한나라당 이재창(파주)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709건에 3천809억9천만원의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부과해 589건 2천923억2천만원을 징수했다. 또 현재까지 제기된 부담금 반환소송도 경기도 18건을 비롯해 용인 16건, 평택 5건 등 모두 62건 1천644억원에 이른다. 이 중 35건(425억7천만원)의 소송은 이미 패소가 확정됐으며, 패소가능성이 높은 소송까지 포함하면 전체 소송의 90%인 총 56건(1천563억8천만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도는 국가 귀속분 40%를 제외한 나머지 938억원을 반환해야 하며, 토지공사와 경기지방공사가 제기한 4건 339억원의 소송결과에 따라 반환금액이 1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도는 또 부담금에 대한 이자와 소송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130-17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경기도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해 '관제데모'를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관제데모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은 7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17일 열린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개최하기 위해 14일 각 시·군에 '각계 각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건을 기획관리실에서 보냈다"며 "행정수도 이전 반대에 행정력을 동원, 관제데모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또 "이 문건에는 집결시각과 장소, 출범식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며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관제데모를 경기도가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준기 도 기획관리실장은 이에 대해 "도의회 '행정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특위)'에서 출범식 협조요청에 따라 도 명의로 각 시·군에 보낸 것일 뿐"이라며 "예산이나 행정력을 동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이번 문서발송은 도의회 특위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했는데도 도가 도 명의로 각계각층 참여를 지원토록 한 것은
국내 기업투자 위축의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혀온 각종 행정규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개혁위원회가 6일 국회 재정경제위 우제창(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법률및 대통령령 등 법적 근거에 의한 행정규제는 지난 99년 7천141건에서 2000년 7천175건, 2001년 7천479건, 2002년 7천732건을 거쳐 지난해 7천829건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4년간 매년 147건씩 늘어난 셈이다. 올 들어 정부의 각종 규제 철폐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규 규제가 더욱 많이 늘어, 이달초 현재 행정규제는 모두 7천890건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경제관련 부처의 규제가 6천318건에 달해 전체의 80.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부처별 규제 현황을 보면 건설교통부와 보건복지부가 8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환경부 635건, 해양수산부 604건, 금감위 566건, 농림부 503건, 산업자원부 412건, 재경부 410건, 노동부 356건 등 순이었다. 우 의원은 "법적 근거를 지닌 규제외에 내규, 지침 등 각 부서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각종 규제를 포함한다
경기도내 광역도로가 주먹구구식 추진으로 7년째 완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서울시는 지난 98년부터 계수대로 개설과 하남-하일, 신내-퇴계원간 도로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배정이나 협의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해 7년째 완공을 지연시키고 있다. 계수대로 총 5.83km구간 중 시흥시구간(0.45km)은 지난 9월 개통했고, 2005년 완공예정인 부천시구간(1.63km)은 현재 공정률이 고작 32%에 이른다. 특히 서울시구간(3.75km)은 아직까지 보상조차 완료하지 못해 동시개통이 불투명하게 됐다. 하남-하일간 도로공사는 98년 당시 사업비가 239억원이었지만 지난 2001년 실시설계 결과 457억원으로 증가됐다. 이에 따라 도와 서울시는 당시 사업비 변경승인을 요청했지만 올해도 국비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 신내-퇴계원간 도로 역시 당초 4차로에서 6차로 확장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비도 151억원 증가했지만 내년도 반영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경기도 분도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6일 ‘행정구역개편론 관점에서 본 경기북도 신설문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도의 남북격차가 점차 심화되면서 행정력 낭비는 물론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구역조정과 기능분리가 필요하다”고 경기북도를 신설을 강력히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분도가 되더라도 인구는 257만명, 재정자립도는 42%를 유지할 수 있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독자적 지역개발이 가능하고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