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적 현대 연극의 보석이라 일컬어지는 러시아 '파르스 극단'이 '환타지아 - 바람을 기다리는 여섯 사람들'을 들고 오는 16일부터 9개 도시를 돌며 11일간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전 세계적 인지도를 얻고 있는 이 극단이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서 국내 초연 공연을 갖게 된 것은 경기도문화예술회관(관장 홍사종)이 지난해 말 공모한 '2004 해외 우수작품 초청공연 지원사업'에 극단 '春'이 기획한 파르스 극단의 '환타지아…'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선정된 것은 "고도의 예술성을 지닌 판토마임으로 언어가 아닌 몸짓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모스크바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파르스 극단'은 세계 현대 연극의 시대적 조류를 이끄는 러시아 명문 극단 가운데 하나다. 21세기 아방가르드적 광대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 강한 개성을 지닌 극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방가르드적 무언극은 대사보다는 음악과 몸짓으로 연극을 만드는 표현주의적 색체, 여기에 담긴 인간과 삶의 문제라는 깊은 테마를 표현해 내고 있는 장르다. 이번에 도내 무대에 오르는 작품 '환타지아…'는 파르스 극단
의왕에서 실내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극단 '서울앙상블'이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월, 토, 일 3일간 실내극 시리즈 5번째로 '아담을 사랑한 남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영국의 희극작가 모던트 샤르트 원작으로 1933년 런던 초연 당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아담을 사랑한 남자'는 서양에서 동성애를 다룬 최초의 '동성애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스카 와일드의 탐미주의 경향을 계승한 멜로 드라마적 색채를 띄고 있다. 주인공 쥴리앙은 주정뱅이로 방탕한 생활을 한 친아버지 오웬에게 버림받고 500 파운드에 귀족인 양아버지 덜씨마에게 팔려 양자로 입양된다. 철저히 귀족적으로 성장한 청년 쥴리앙은 근면하고 성실한 자기 성취욕구가 강한 아름다운 여자 레오를 만나 결혼하려고 하나 쥴리앙을 사랑한 양아버지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다. 쥴리앙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격렬한 혼돈 속에 빠짐으로서 연극은 삶에 대한 두 가치관이 대립돼 전개된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동성애적인 요소를 다루는 듯 하지만 조금 더 천착해 들어가면 원래부터 부를 세습해 누려왔던 귀족층, 이른바 가진자들의 삶의 향유방식과 근면 성실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자신의 능력으로 쟁취하려는
경기문화재단이 도 산하기관 13곳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해 그 파급효과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5일 재단과 노동조합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단은 3일 관할 행정관청인 수원시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6일 설립필증을 받은 뒤 정식 활동에 들어간다. 재단 노조는 현재 북부사무소 유남권 부소장을 위원장으로 10여명의 일반직, 계약직 직원들이 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결성과 관련해 유 부소장은 "재단이 창립된 지 7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올바른 방향 설정 및 문화정책을 제시해 왔는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노조는 재단이 도민을 위한 문화예술행정 기관으로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도록 견제역할을 할 것이며 직원들의 처우개선,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재단 모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지향상 등을 위해 노조가 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나 이들이 어느 정도 대표성을 갖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행정을 펼치고 있는 단체 가운데 민노총 공공연맹에 가입된 기업별 노조는 현재 예술의 전당, 민족문화추진회, 한국문예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광주비엔날레조직위, 정동극장 등이 있으
지난해 8월 미국의 전쟁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한창 폭격에 휩싸여 있던 이라크의 한가운데 바그다드를 다녀온 작가들이 당시의 생생한 기억과 전쟁이 남긴 아픔을 담은 전시를 열고 있다. 과천 제비울미술관이 기획마련한 '바그다드 551km'전. 지난해 5월 제비울미술관에서 '대한민국 태극기 전'을 가진 가수 겸 화가 조영남씨가 전시 수익금을 미술관측에 기탁, 이 기금으로 작가 6명과 기자, 기획자 등 11명이 지난 8월9일부터 16일까지 이라크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바그다드를 답사하고 돌아와 그 현장을 캔버스에 옮긴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뒤 작가들은 약 6개월간의 작업기간을 가진 뒤 지난달 30일부터 전시를 시작했다. 6명의 작가들은 현지 답사의 추억과 느낌을 모아 드로잉 49점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 사진, 회화 등도 함께 어우러진 전시는 일종의 방문보고회 격이다. 답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평소 인물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온 작가들로 박영숙 윤석남은 페미니즘적 성향의 작업으로 전쟁으로 인해 이중의 고통을 받고있는 이라크 여성의 삶과 절망 그리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구의 '주인을 찾습니다'는 폭격에 의해 무너진 이라크 정보국 건물 안에서 찾아낸
과천시민회관에 상주해 있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대표 김정숙)이 창작 뮤지컬 '블루 사이공'을 2월 6∼18일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명성황후'와 함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인 '블루 사이공'은 파병과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 96년 초연이래 8년 간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150여 차례나 공연됐다. 주인공 김상사를 통해 월남에 파병 됐던 한국군이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며 2세까지 유전적 질병을 두려워해야 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해 96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의 대상,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올해 한국희곡문학상 본상 수상자이자 극단 대표인 김정숙씨가 작품을 썼고 권호성씨가 작곡과 연출을 맡았다. 가수 윤도현씨의 아내 이미옥씨가 여주인공 `후엔'을 연기한다. 이씨 이외에 이재훤 서범석 김태희 김정렬 현순철씨 등이 출연한다. 한편 원작자 김정숙 대표는 파병과 전쟁의 문제점을 고발한 이 작품이 8년간이나 공연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다시 파병국가가 되는 현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번을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다시는 무대에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연시간 월-목요일 7시 30분. 금-토요일 3
동아시아 평화·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할 제3회 '유네스코 동아시아 어린이공연예술제'가 수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시는 2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동아시아 어린이공연예술제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둘러있고 서울과 인접한 수원 무대에서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총 예산 5억2천만원이 투입되는 이 행사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수원시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경기도협회가 주관한다. 참가국은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마카오, 홍콩, 몽골 등 7개 나라로 국외 6개팀과 국내 5개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행사기간은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6박 7일간이며 도 문화예술회관, 청소년문화센터 등 수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예술제 첫날인 27일은 국외 참가자들이 한국에 입국, 수원시내에 짐을 풀게 되며 28일은 예술제를 축하하는 축하공연 등 전야제가 펼쳐진다. 특히 본 행사에 앞서 마련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유네스코 평화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조수미, 영화배우 공리(중국), 바이올리니스트 이진니무라(일본) 등이 동아시아 어린이공연예술제를 축하하기 위해 수원 무대에 오른다. 2
안양 롯데화랑에서는 6일부터 12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TV 그림 동화전'을 만나볼 수 있다. '창작동화연구회'가 마련한 이번 동화전에서는 23명 작가들이 준비한 창작 그림동화 30점이 전시되며 애니메이션 45점이 상영된다. 대부분 재미와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로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가게끔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창작동화연구회는 우리 창작동화를 세계 어린이에게 알리겠다는 목표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동화연구에 힘쓰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 모임이다. (031)463-2715
인천 신세계 갤러리 '기획초대전 공모'에 선정된 작가 이가경의 개인전이 3일부터 11일까지 신세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이씨는 여행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선인장' 4작품과 그 원화들을 선보인다. 총 4개로 나눠진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선인장 물주기' '여행' '하루' '비오는 날' 등으로 목탄 드로잉을 중심으로 동판화 배경이나 천 인형을 통해 이야기와 이미지를 전개 시켜나간다. 이 작품들의 주제가 되는 '여행'의 의미는 특별한 목적지가 있는 여행이 아닌, 매일 마주하는 일상공간 속에서 느껴지는 낯설음이다. 작가는 일상공간 속에서 이곳 저곳 떠도는 듯한 '표류'를 말하고 있다. 대표작 선인장에 물주기 (Sprinkling the Cactus, 2003)는 슈트트가르트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파노라마 부분의 본선에 오른 작품으로 한 텔레마케팅 여직원의 일상을 세 공간의 이동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사무실, 지하철, 자신의 방 등 각기 다른 세 공간을 옮겨 다니며 살아가는 주인공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낯선 지역과 문화의 경계선에서 갖는 정체감, 출발지와 목적지를 상실해 버린 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담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이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열고 있는 '2004 새로운 도약전'과 '수원미술전시관 문화강좌 작품전'이 전시회가 유난히 드문 계절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1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새로운 도약전'은 전시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수원미협이 대관신청이 없어 비워있는 전시실을 이용해 회원들의 작품과 전시관 소장품 40여 점을 전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전시다. 수원미협 회원들의 대표적 작품으로 수원미술계의 성격과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준다. 제2·3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 문학강좌 작품전'은 전시관측이 지난해 일반인들을 위해 개설, 운영해온 문화강좌 기초·창작반과 제1기 서양화 실기직무연수반 이수자들의 작품을 모아 열고 있는 전시다. 제2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작품전은 지난달 5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 '서양화 실기직무연수반' 이수자 15명의 작품들을 모았다. 수원미협 작가들인 김학두 이선옥 김중 김상중 이태현 주종수 조진식씨 등의 지도로 실기교육을 받은 도내 초등학교 교사들의 작품 16점이 선보인다. 제3전시실에서는 지난해 교육을 받은 '문화강좌 기초·창작반' 수강생 12명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경기미술협회 새 지회장에 평택지부 지부장을 역임한 황제성(48·사진)씨가 당선됐다. 경기미협은 31일 정기총회를 열고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어나갈 제25대 지회장에 총 84표를 얻은 황 후보를 새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3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열린 이날 선거에서는 30개 지부 대의원 150명 가운데 147명이 참석, 기호 1번 원유진 후보가 27표, 기호 2번 이선열 후보가 35표를 얻은데반해 황 후보가 84표를 얻어 신임 지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황 지회장은 수원 출신으로 청주사범대 미술교육과,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 및 25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가 이번 지회장 선거에 다른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된 데는 경기미술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회원들의 바람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황 신임 지회장이 이번 지회장 후보 공약에 내건 조항에는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부분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미술행정의 전문화, 정보화, 투명화 등을 강조했으며, 경기미술대전의 원칙적인 운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