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김모(32) 씨는 2010년 5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된 뒤 지금까지 매달 생활보조금을 타오고 있다. 처음 등록 때 공무원시험 응시증을 제출해 손쉽게 수급권자가 된 김 씨는 이후 매년 사법고시나 변리사 응시증 등으로 수급자격을 연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학원 등록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한 고시생 오모(29) 씨도 마찬가지. 오씨는 이후 과외수업 등을 통해 소득을 올리면서도 여전히 기초생활 보조금을 받고 있다. 국가가 생활이 어려운 자에게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급여를 보장해 자활 조성을 목적으로 도입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구멍이 뚫렸다. 바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5조에 의한 단서조항이 그것. ‘수급권자에 해당하지 않아도 생활이 어려운 자로서 일정 기간 급여의 전부 또는 일부가 필요하다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자는 수급권자로 본다’는 조항과 ‘시험준비생, 직업훈련, 학원수강생은 원칙적으로 1회에 한해 응시일이나 훈련·학원수강 기간까지 근로노력을 하지 않아도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의 자격을 준다’는 복지부 지침으로 시험이나 학원 접수증만으로 합법적으로 기초생활수급 증명이 가능해졌다. 이미 수차례 관리 소홀 등으로 지
수원문화재단이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인원구성 및 업무체제가 안 잡혀 있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등 설립 초기부터 운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수원문화재단은 시의 문화와 예술, 관광 등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1일 출범해 예산 127억원을 지원받아 운영중이다. 그러나 수원문화재단이 설립 당초 세웠던 운영계획과 달리 인력부족과 업무체제 구축 미흡 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립 당초 운영계획에 세웠던 운영인원은 107명(현장직원 56명, 행정직원 51명)이지만 현재 80여명 밖에 채용이 안 돼 있고, 운영 초기부터 2명의 직원이 퇴사하는 등 인력난을 겪고 있다. 또 현재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는 작년에 해산된 화성운영재단의 홈페이지를 이름만 바꿔 사용하고 있어 시의 문화와 예술 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 접근이 혼란스러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가 하면, 문화재단 직원들도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재단 직원 A씨는 “두, 세명이 할 일을 한 사람이 맡아 하다 보니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라며 “처음 시작하는 단
수원시민의 미디어 공공성 확보와 소통여건 조성을 위한 수원영상미디어센터 건립사업이 빠르면 내년 1월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수원영상미디어센터 건립에 필요한 시민들의 의견 및 계획을 세우기 위해 22일 시청 귀빈실에서 시 관계자와 시의원, 시민단체 및 전문가 등 모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영상미디어센터 건립 개요 및 추진위원회 구성회의’를 개최한다. 시는 지역문화 균형발전을 위해 소년미디어센터를 폐지하고 청소년문화센터 1층과 2층 959㎡(약 290평) 부지에 리모델링해 수원영상미디어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영상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미디어 라이브러리와 전용상영관을 마련될 계획이며, 영상을 제작 할 수 있는 스튜디오 3곳과 편집실 4곳, 제작회의실 2곳을 비롯해 교육실 및 휴게공간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영상미디어센터 건립공사는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빠르면 내년 1월 첫 삽을 뜰 예정이며,총 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청소년미디어센터 관계자는 “기존 미디어센터는 노후화 된 영상장비 시스템 등으로 영상제작 환경이 열악해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이
수원시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잡기와 생활경제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시는 오는 4월 10일까지 관내 음식점과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업 중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착한 가격업소 신청을 받는다. 착한가격 업소란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개인서비스업소로 행안부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착한가격 업소로 선정되면 중기청의 소상공인 정책자금 추천서 발급, 컨설팅우대, 신용보증기금 및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 수수료 0.2% 감면, 금융기관 대출시 0.25~0.5%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정기준은 가격이 지역평균보다 낮거나 동결·인하한 업소로 종사자 친절도, 영업장 청결도, 옥외가격 표시제 및 원산지 표시제 이행 여부 등이다. 또 경로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특정시간대 할인 등의 업소는 가점이 부여된다. 단, 지역 평균가격을 초과하거나 2년 이내 행정처분 받은 업소, 지방세 체납 업소, 영업 6개월 미만 업소,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 업소는 제외된다. 지역의 평균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물가안정을 위한 가격인하업소는 업주 본인이
경기외국어고교가 밤 10시 이후의 교실내 야간자율학습 금지조치에도 불구, 학교운영시스템을 앞세워 야간자율학습 실시와 기숙사생활에 대한 사전 동의를 받아 입학시킨 뒤 편법 학사운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도교육청과 학교·학생들에 따르면 경기외고 전교생 904명 중 4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정규수업을 마친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외고는 그러나 ‘정규수업 후 학생 자율선택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도교육청에 보고한 내용과 달리, 실제로는 야간자율학습과 기숙사 생활을 전제로 학생들을 입학시킨 뒤 이같은 학사운영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 결과 경기외고는 학생들이 생활관(기숙사) 출입을 석식 후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시간까지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오후 11시30분 전에는 생활관 입실을 포기하면서 학교측의 통제가 당연시되고 있다. 결국 특목고와 기숙학교의 특성을 접목해 운영되는 경기외고 특성상 학생들의 수면권과 건강권, 학습자율권 등이 외면되면서 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외고 재학생 A군은 “정규수업이
수원시가 장기간 방치된 구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대형쇼핑몰’과 미활용 시설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에 나섰다. 시는 구도심 내 방치된 대형건물 4곳과 미활용 주요시설부지 10곳에 대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미활용 대형건물은 한 때 수원 최대상권이었던 팔달문 인근 옛 ‘베레슈트(지하 5층~지상 12층)’와 ‘더 세이(지하 5층 지상 13층·디자이너클럽)’, 수원역 일대 ‘뉴아리랑호텔(지하 1층~지상 6층)’과 ‘팅스(지하 1층~지상 9층)’ 등이다. 2000년대 초반 들어선 베레슈트와 디자이너클럽은 높은 공실률과 영업부진 등의 이유로 수차례 매각과 폐업을 반복, 현재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또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20년째 방치된 뉴아리랑호텔은 페허로 방치돼 화재 등으로 흉물이 된지 오래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들어선 팅스는 지난 2007년 완공하고도 5년째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팅스는 주요 고객이 청소년층으로 성매매 등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 문을 연다해도 분양이 순탄치 않아 활용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 찾기 위해 이달 중 전문기관에 용
사교육으로 인한 가계부담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추진되는 각종 교육정책들이 본래 취지와 달리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내 일부 특목고가 학생인권조례 등을 무시한채 야간자율학습과 방과후 학교 반을 강제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중·고교는 학생인권조례 9조에 의거,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학생이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에 대해 자유롭게 선택해 학습할 수 있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규교과 이외 수업 및 학습에 대해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도내 일부 특목고는 정규수업 이후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야간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 결과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을 허용하고 있는 경기외고는 밤 11시30분이 되어서야 기숙생활관으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또 과천외고도 야간자율학습의 참여 여부를 학생들이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이 말하는 야간자율학습의 실태는 달랐다. 학생들은 “자기개발이나 개인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할뿐 아니라 질병이나 특별한 사안이 아닐 경우 자율학습 참여를 거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는 ‘2012년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에 참가해 청소년의 올바른 성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과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3일간 킨텍스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경기적십자사는 ‘보고, 배우고, 만져보기’라는 주제의 체험 교실로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박흥모 경기적십자사 보건안전교육팀장은 “올바른 성문화 보급을 위해 경기적십자사가 진행한 이번 교육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내 아이들에게 아픔을 주는 건지,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두번의 시험관 아기 실패 후 힘들게 얻은 소중한 첫째아들 세준이. 그러나 4살때부터 갑작스럽게 발견된 간질경련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지만 아빠, 엄마의 사랑을 받아서인지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윽고 우연치 않게 찾아온 하늘의 선물 둘째 딸 세희. 이렇게 네 식구는 남들 부럽지 않게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세희는 태어난 지 5개월이 된 어느 날 숨을 가쁘게 쉬며 열이 나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린 아기들에게 자주 발생되는 뇌수막염으로 생각하고, 며칠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하려던 찰나 병원 의사선생님은 “세희 심장에 구멍이 났으며, 구멍이 심장크기에 비해 커서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세희는 ‘심방종격결손증’이라는 병명으로 진단을 받았다. 아직 어린 핏덩이에게 구멍난 심장은 감당하기 어려운 잔인한 진단이었다. 9mm 크기로 난 구멍을 작게 하려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기이지만 나이가
수원시가 오는 7월 팔달구청사 신축공사에 착수한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 주변에 팔달구청사 신축공사를 위해 115억8천만원을 확보해 오는 6월 설계용역보고를 토대로 7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새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로 건립되며 인근에 있는 화성행궁이나 연무대, 방화수류정 등 수원화성의 각 건축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옥적인 건축요소가 적극 반영된다. 청사가 들어설 화성박물관의 총 부지면적은 2만3천173㎡로, 이 가운데 일부 터에는 지난 2009년 건립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635㎡의 화성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팔달구청은 현재 청사가 없어 수원월드컵 경기장 공간을 연간 7억6천여만원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시는 성안에 있는 매향동, 남수동 등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사성안 이전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부지확보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끝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팔달구 청사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재래시장 등을 연계해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행정, 복지, 문화, 역사 등을 두루 갖춘 복합센터의 기능을 갖춘 청사를 내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