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강석(의정부시청)이 100여년 한국 빙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29·서울시청)과 여자 단거리 ‘기대주’ 이상화(19·한국체대)도 나란히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강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07년 세계종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25를 기록해 종전 세계신기록(34초40)을 0.15초 앞당겨 마이크 아이어랜드(캐나다·34초48)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강석의 34초25 기록은 가토 조지(일본)가 지난 2005년 11월 1차 월드컵에서 작성했던 종전 세계기록을 1년 4개월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1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1,000m에서 이규혁은 1분07초51로 3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05년 11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 1분08초16을 16개월 만에 0.65초 앞당긴 성적이다. 세계기록(1분07초03) 보유자인 미국의 ‘검은 탄환&rs
‘소리없이 강한 아시아 챔피언’ 전북과 명가 재건에 나선 ‘수원’이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는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한 골 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10분 김형범의 크로스가 골 포스트를 살짝 비켜간 뒤 최철우, 장지현이 연달아 슛 공세를 폈다. 수원은 마토의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45분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김형범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수원의 네트를 갈랐다. 골키퍼 박호진이 몸을 던졌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광주와 개막전에서 이어 2경기 연속골. 전북은 후반 초반 마케도니아 득점왕 출신 스테보가 1대1 찬스를 놓친 뒤 8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들링 파울로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 염기훈마저 기회를 놓치자 수원에 찬스가 왔다. 후반 9분 ‘개막전 영웅’ 안효연이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꺾어주자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다 온 삼바 용병 에두가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전북은 수원전 5경기 연속 무패(1
삼성스포츠단이 경기도 용인에 7개 팀 선수들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를 조성,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삼성은 빠르면 7월 입주를 목표로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568-1 삼성생명 휴먼센터 안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중앙 숙소동(건물 연면적 1만6천888㎡)과 체육관동(7천856㎡)으로 이뤄진 트레이닝센터에는 남자농구 삼성 썬더스와 여자농구 삼성생명 비추미, 남자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삼성생명 남녀 탁구단, 삼성에스원 태권도단, 삼성생명 레슬링단 등 7개 팀이 둥지를 튼다. 삼성을 간판으로 내건 전체 21개 스포츠 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체육관동 지하 1층에는 탁구와 레슬링, 태권도 연습장이 들어서고 지상 1층 체육관은 농구와 배구가 사용한다. 또 숙소동에는 이들 종목 남녀 선수 150여명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부대시설로는 숙소동에 최첨단 물리치료실과 선수 휴게실, 음악감상실이 자리를 잡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과 스포츠과학지원실, 경기분석실, 식당, 사우나, 수영장, 회의실도 생긴다. 삼성 관계자는 "용인 수지체육관을 사용해왔던 남자농구 등은 해당 지역 개발계획으
용인 삼성생명의 로렌 잭슨이 여자 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5년만에 경신했다. 잭슨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 구리 금호생명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56점을 쏟아부었다. 종전 최다는 2002년 2월23일 겨울리그에서 구리 금호생명의 셰리 샘이 안산 신한은행의 전신인 청주 현대전에서 세운 50점.잭슨을 앞세운 삼성생명은 금호생명을 96-7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12승5패로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11승6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늘렸다. 금호생명은 10연패의 늪에 허덕였다.금호생명은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승16패로 5위 천안 국민은행(4승13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최하위가 확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지난 4일 부천 신세계전에서 47점을 넣기도 했던 잭슨은 이날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을 갈아치우려 작정한 듯 했다. 잭슨에 대항할만한 용병 포스트가 없는 금호생명은 속수무책으로 골밑을 허용했다. 전반에만 26점을 넣은 잭슨은 3쿼터에서 17점을 혼자 넣은 뒤 72-56으로 크게 앞선 4쿼터에도 출전했다. 잭슨은 3점슛
올림픽호가 중동해를 건너기 위해 다시 닻을 올린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UAE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F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달 28일 수원에서 열린 복병 예멘과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시종 답답했고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웠다. 두 번 연속 졸전을 펼칠 순 없는 노릇이다. 베어벡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결코 만만한 과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본선 티켓은 세 장뿐으로 월드컵축구(4.5장)보다 적다.올림픽호 태극전사 23명은 8일과 9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이틀 ‘자투리 훈련’을 하고 9일 밤 비행기를 탄다. 현지에서도 사나흘 더 담금질을 할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멘전 직후 “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고 한 베어벡으로서는 원정경기 규정 덕에 오히려 시간을 벌었다. 베어벡은 연결의 정교함을 더하고 빈 공간에 침투할 때 둔탁했던 움직임을 예리하게 가다듬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김민호(성남), 최철순(전북) 등 새 얼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산 신한은행이 구리 금호생명을 힘겹게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신한은행은 7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립경기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4쿼터 막판까지 끌려가다 최윤아(11점)가 소중한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이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금호생명을 73-71로 꺾었다. 이로써 15승1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남은 4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겨울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 태즈 맥윌리엄스(31점)가 14점을 몰아 넣는 등 골밑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며 25-17로 앞서 갔지만 금호생명은 2쿼터 중반부터 앨레나 비어드(21점)와 김경희(22점)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종료 3분46초를 남기고 비어드의 3점슛으로 28-32, 4점차로 따라간 금호생명은 신한은행의 잇단 턴오버를 틈타 김경희의 자유투와 조은주의 3점슛, 다시 김경희의 3점 플레이가 나오면서 35-38까지 점수를 좁혔다. 기세가 오른 금호생명은 비어드가 8점, 김경희가 7점을 3쿼터에 쏟아 부으며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고 정미란과 신정자의 더블팀 수비로 신한은행 맥윌리엄스의 득점을 막아내면서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71-67까지 앞서 나
프로축구 K-리그 승격을 포기한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이 내셔널리그에서 사실상 퇴출을 당했다. 한국실업축구연맹은 2일 “국민은행 구단 관계자가 최근 연맹을 방문해 제3자 인수 구단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면서 “사실상 축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선수들과 재계약 문제로 1년 동안 인건비 10억 원의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연맹은 이에 따라 직접 또는 에이전트를 통해 고양시를 비롯해 5개 지방자치단체와 2~3개 기업체 등 모두 7~8개 팀과 제3자 인수를 위한 물밑 접촉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구단 인수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곳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내셔널리그 시즌이 시작하는 4월 초까지 인수할 곳을 찾지 못할 경우 정규리그에도 참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연맹은 덧붙였다. 연맹은 내주 7~9일 가운데 이사회 날짜를 하루 정해 국민은행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인수 시기가 너무 짧고 지자체에서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3자가 국민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당장은 힘들 것”이라면서 “지자체가 팀을 인수하고 연고지는 고양시로 계속 유지하는 게 가장 이상적
‘6강 막차는 내 차지이다’ 안양 KT&G가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확보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상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은 KT&G를 포함해 서울 SK와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의 4개 팀. 이 가운데 KT&G는 4일 인천 전자랜드와 접전 끝에 76-7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KT&G는 단테 존스와 주희정 등 주전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조직력의 농구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동부와 SK도 모두 패해 KT&G에 ‘날개’를 달아줬다. KT&G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지칠 줄 모르는 주희정의 경기 조율 능력과 고감도 외곽슛의 양희승 등 베테랑의 역할이 정규리그 막판 분위기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6일 선두팀인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KT&G는 이날 다소 느긋한 입장에 있는 모비스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이다. 갈 길 바쁜 동부와 전자랜드는 우울하다. 동부는 주력인 김주성과 양경민, 손규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물꼬를 튼 ‘폴란드 격침’이 오는 25일 수원에서 재연된다. 수원시는 오는 6월 말 캐나다에서 열릴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죽음의 조’에 속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같은조에 속한 폴란드를 비롯, 칠레(A조), 감비아(C조) 등 세계청소년대회 본선 진출팀 4개국이 참가하는 2007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발표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개국 베스트 멤버들이 출동한 가운데 ‘미리 보는 세계청소년대회’를 축구도시 수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우승팀에 상금 6만달러를 준다. 한국은 23일 감비아, 25일 폴란드, 27일 칠레와 각각 맞붙는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6월30일∼7월22일 캐나다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브라질, 폴란드, 미국과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 감독은 “본선에서 맞붙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