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화제를 모았지만, 현실에서 자폐성 장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10.4%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6천762명 중 지적장애인(4천386명)과 자폐성 장애인(806명) 등 발달장애인이 5천192명으로 76.8%에 달한다. 고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은 비율은 시각장애인 17.9%, 청각장애인 18.8%, 지적장애인 33.6%, 지체장애인 38.1%, 자폐성장애인 37.2% 등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체 장애 고교 졸업자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33.9%다. 고등학교를 마친 특수교육 대상자 3명 중 1명꼴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9일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을 향한 경고로 해석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한 언사는 당 대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한 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N '뉴스7' 인터뷰에서 "윤리위 잣대가 고무줄이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내부총질 체리따봉' 텔레그램 대화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그건 어떻게 처결할 건가"라며 "그 문자가 없었으면 (당이) 이 꼴이 났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원 누구든 당의 위신 훼손·타인 모욕 및 명예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심의할 것..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표절 논란이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자체 검증할지 찬반 투표를 한 결과 과반의 반대표를 받아 검증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국민대 교수회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연구윤리위원회 재조사위원회의 판정 결과 보고서 및 회의록 공개 요청 여부와 교수회 검증위원회를 통한 자체 검증 실시 여부 등을 물은 찬반 투표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교수회는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연 뒤 16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교수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김 여사 논문 검증과 관련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314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해당 논문을 자체 검증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 61.5%(193명)가 반대했고, 38.5%(121명)가 찬성해 반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대..
‘착한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18일 막을 내렸지만,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여러 숙제를 남겼다. ENA 수목드라마 ‘우영우’는 지난 6월 첫 방영을 시작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인 두뇌를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법률 회사 생존기를 보여줬다. ◆ 뜨거웠던 ‘우영우 신드롬(유행)’…왜? 매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진 시청자 후기와 다수의 언론 보도, 시즌2·뮤지컬 제작 계획 등은 ‘우영우’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여성·어린이·탈북자·성소수자 등 여러 사회적 약자의 관점도 잘 보여줬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우영우’는 대중의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서사에 우영우의 성장 과정을 따뜻하게 녹여냈다는 점에서 타 드라마와 차이가 있었다. 드라마 자문을 맡았던 나사렛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김병건 교수는 “실제 가능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모티브(기반)로 법정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우영우라는 캐릭터(인물)가 그 스토리 라인(줄거리)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기존 법정 드라마의 흐름과 정 반대로 민사사건 위주로 만들어져,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소시민들의 공감대가 큰 작품”이라며 “(사건 속에서) 우영우가 착한 선택을 하는 과정을 통해 선함을 인정받고 이기는 이야기들이 색다른 접근이었고, 반전 효과가 크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 ‘우영우는 환상?’…현실과 어떻게 구분 짓나 하지만 ‘우영우’에도 차가운 비판은 있었다. 장애인의 교육 환경, 취업·임금 실태, 사회적 시선 등을 고려하면, ‘우영우’는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판타지)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적과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드라마엔 환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만의 역할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현실과 구분 지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현실엔 없지만 드라마처럼 장애인을 돕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으면’과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드라마의 역할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현실을 그린다기보다 판타지를 그리는 게 맞고, (한계가 있어도) 환상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실적이냐 현실적이지 않냐’ 논의를 하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그런 논의에 너무 집중하기보다는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메시지에 집중을 하면 어떨까”라고 제시했다. ◆ ‘우영우’의 선한 영향력, 드라마 끝나도 이어가려면 드라마는 끝이 나고 더 이상 우영우의 성장을 지켜볼 순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영우’와 같은 장애인의 가족, 친구, 이웃, 혹은 장애인 당사자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우영우’가 지난 세 달 동안 전한 이야기의 감동을 지속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는 우영우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공동체’에서 찾으며, 공동체의 역할과 가치를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집주인 할머니, ‘고래 커플’ 이준호, 정명석·최수연 변호사 등 우영우를 아끼고 지켰던 인물들을 언급하며 “세상은 서로가 관계를 맺고 산다. 서로 간의 측은지심에 의한 공동체 돌봄을 제공하지 않으면 그 어떤 사람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우영우도 함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서로를 차별이나 혐오 없는 시각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받아들이면서, 측은지심을 갖고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판타지(fantasy) → 환상 (원문) ‘우영우는 판타지?’…현실과 어떻게 구분 짓나 (고쳐 쓴 문장) ‘우영우는 환상?’…현실과 어떻게 구분 짓나
홈플러스가 선보인 6000원대 '당당치킨'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에 '끝장 승부'(치킨게임) 경쟁이 뜨겁다. 12년 전 롯데마트가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던 '통큰치킨'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끝에 일주일 만에 판매를 접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교촌과 bhc 등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 1분에 5마리씩 팔리는 6천990원 치킨…일부 매장선 개장 질주 현상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6월 30일 판매를 시작한 '당당치킨'은 지금까지 40만 마리가 넘게 팔릴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분에 5마리꼴로 팔렸다. 마리당 프라이드는 6990원, 양념은 7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이다. 최근 교촌, BBQ, bhc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잇단 가격 인상으로 배달료를 더한 주요 제품의 가격이 2만 원을 훨씬 넘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괜찮은 대형마트 치킨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인기를 끌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초저가 치킨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1통에 9980원인 '5분치킨'을 출시했고, 롯데마트도 1.5마리짜리 '한통치킨'을 일주일간 반값인 8800원에 선보였다. 이마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마리당 5980원인 후라이드 치킨을 판매 중이다. 종전에 판매하던 '5분치킨'과 같은 크기의 생닭이 원료지만 가격을 4000원이나 내린 것이다. 유명 가맹점 치킨의 3분의 1 가격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올해 들어 각종 생활물가가 너무 올라 가뜩이나 지갑이 홀쭉해진 상황에서 2만원이 넘는 유명 가맹점 치킨을 사 먹기 부담스러운데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주부 김희진(가명·41) 씨는 "초등학생인 애들이 치킨을 워낙 좋아하는데 유명 가맹점 치킨은 가격이 너무 올라 자주 사 먹을 엄두가 안 난다"며 "대형마트 치킨은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한 데다 맛도 괜찮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개장 질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장마다 하루에 30∼50마리씩 한정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 시작도 전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다시 등장한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에 가맹점 업계는 '벙어리 냉가슴'인 상황이다. 특히 홈플러스 관계자가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천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대놓고 비판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너무 비싸진 유명 가맹점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맹점 치킨 불매운동을 하자는 취지의 글과 포스터까지 올라오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형 치킨 가맹점 업체 관계자는 "치킨 가맹점 업계와 대형마트는 유통구조가 다른데 초저가로 선보인 '미끼상품'을 선전하면서 마치 가맹점 업계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 12년 전 '통큰치킨'은 뭇매 맞았는데…고물가에 확 달라진 여론 이처럼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소비자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면서 치킨 가맹점 업계가 '가슴앓이'를 하는 상황은 12년 전과 대조된다. 2010년 12월 롯데마트가 처음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던 '통큰치킨'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끝에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당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이 화두였던 시기라 롯데마트가 내놓은 5천원짜리 초저가 치킨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소비자들은 환영했지만 치킨 가맹점 업계가 '골목상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정부까지 거들면서 롯데마트가 궁지에 몰렸다. 특히 정진석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판 트윗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 수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롯데마트는 튀김 닭 한 마리를 5천원에 판매 중"이라며 "생닭 한 마리당 납품가격이 4천200원, 튀김용 기름 밀가루 값을 감안하면 한 마리당 원가가 6천200원 정도인데, 결국 닭 한 마리당 1천200원 정도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것(인 만큼) 영세 닭고기판매점 울상 지을 만하다"고 썼다. 또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하루에 닭 5천 마리 팔려고, 그것도 자신들이 매일 600만 원씩 손해 보면서 전국의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운영자 3만여명의 원성을 사는 걸까요"라며 "혹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은 구매자를 마트로 끌어들여 다른 물품을 사게 하려는 '통큰 전략'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정 수석의 트윗 직후 롯데마트가 판매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 '통큰치킨'은 시판 일주일 만에 매대에서 사라졌다. 가맹점 업계와 영세 자영업자의 반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 수석까지 비판에 가세한 것이 판매 중단의 결정적 배경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통큰치킨'이 출시됐을 때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이 화두였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져 파장이 커진 측면이 있지만 '당당치킨'이 출시된 지금은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고물가로 인한 생활고가 가장 큰 화두여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에 열광하는 현상을 막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많은 소비자가 너무 비싸진 가맹점 치킨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어서 대형마트가 출시한 초저가 치킨에 열광하는 것 같다"며 "정치권까지 나서 롯데마트를 비판했던 12년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치킨 게임(chicken game) → 끝장 승부 * 프랜차이즈(franchise) → 가맹점, 연쇄점 * 오픈런(open run) → ① 상시 공연 ② 개장 질주, 개점 질주 (원문) 홈플러스가 선보인 6000원대 '당당치킨'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에 '치킨게임' 경쟁이 뜨겁다. (고쳐 쓴 문장) 홈플러스가 선보인 6000원대 '당당치킨'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에 '끝장 승부'(치킨게임) 경쟁이 뜨겁다. (원문)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의 3분의 1 가격이다. (고쳐 쓴 문장) 유명 가맹점 치킨의 3분의 1 가격이다. (원문)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개장 질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다들 주머니 사정도 녹록치 않은데, 가격 인상없이 꼭 지켜내겠다.” 13년간 용인시 처인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해 온 정수철(가명·60대) 사장의 자장면 가격은 10년째 3000원이다. 용인에서 몇 남지 않은 ‘착한가격업소’다. 착한가격업소란 물가안정에 기여해온 관내 외식업과 식당, 이·미용업체 등으로 지역평균가보다 기본가격을 저렴하게 파는 곳을 말한다. 최근 국제유가 및 수입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에서 밀가루, 라면 등 각종 소비재 가격이 오르자 서민들과 가장 친근한 메뉴인 자장면, 칼국수, 김밥까지 덩달아 인상되고 있지만 10년째 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물가가 너무 올라 음식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해 봤지만 손님들 주머니 사정도 녹록치 않아 못 그러겠다”며 “가격을 올리면 오히려 경기도 안 좋은데 손님이 줄고 매상이 줄어 들어 차라리 싼 가격으로 많이 파는게 업소에서도 이익이고, 사먹는 손님에게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착한가격업소를 유지해온 기흥구 칼국수집 사장 안혁수(가명·62) 씨는 작년 12월 가격을 500원 올렸다. 안 씨는 “버티다 버티다 못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500원 올렸다”며 “가격이 오른 만큼 양도 늘리고 서비스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장려 혜택으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원해 주는데 이마저도 모자라서 더 구매해서 쓰고 있다”며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와 지원을 해주면 좋지만 해달라고 다 해주진 않으니 그냥 속상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용인시의 착한가격업소 혜택이라고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100매 지급밖에 없는데다 가격을 올린 업소들은 기준 미달로 지정 업소가 줄고 있는 추세다. 실제 2012년 61곳으로 시작한 용인시의 착한가격업소는 현재 고작 8개업소 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올 상반기 18곳을 추가 지정한 강원도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식자재 구매, 전자제품 구입 등 연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매년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해온 제주도 역시 상수도 사용요금을 일부 감면과 해충방역요금, 전기요금까지 지원하는 등 혜택이 다양했다. 소비자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켜내겠다”고 입을 모은다. 장갑순 한국외식업중앙회 용인시처인구지부 사무국장은 “착한가격업소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업소들에 지자체가 지원을 확대해줘야 지정 업소도 늘고 비로소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일각에서는 용인시 착한가격업소 운용에 대해 “이럴 거면 왜 지정했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안전부 지침으로 운영해서 착한가격업소 정책에 대한 예산을 세우거나 혜택을 늘릴 근거가 빈약했다”면서 “현재 조례를 만들 예정이며 이후 지원을 확대하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구체적으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인센티브(incentive) → 성과급, 유인책, 특전, 혜택, 장려 혜택 (원문) 이어 “시에서 인센티브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원해 주는데 이마저도 모자라서 더 구매해서 쓰고 있다”며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와 지원을 해주면 좋지만 해달라고 다 해주진 않으니 그냥 속상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고쳐 쓴 문장) 이어 “시에서 장려 혜택으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원해 주는데 이마저도 모자라서 더 구매해서 쓰고 있다”며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와 지원을 해주면 좋지만 해달라고 다 해주진 않으니 그냥 속상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안전관리 전문 인력을 확충하라.” 허원희(5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영양교육위원장은 학교 안전관리에 전문 인력이 확충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산업안전보건법이 학교에 적용돼 주기적으로 안전관리 점검이 시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안전관리 업무는 전문성이 없는 일반 교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일반 교직원들은 시설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해 안전관리 업무에 큰 부담감을 안고 있다”며 “안전한 학교 현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급식실이다. 특히 전기와 가스를 이용하는 조리장치 및 여러 기구들이 있는 만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있어 전문적인 안전관리..
홈플러스에서 시작된 '반값 치킨' 경쟁이 확대되면서 치킨 가격 결정 구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에선 6천∼1만원 정도의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넘 비싸다',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의 저렴한 치킨을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에서는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현실적 고충도 토로하고 있다. 6천990원짜리 '당당치킨'을 판매하는 홈플러스는 이 상품에 대해 자세한 원가 구조는 밝힐 수 없지만 "역마진 상품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기존 인력과 시설, 매장을 이용하는 만큼 인건비, 임대료 등이 따로 들지 않고 닭도 대량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델리..
여야는 19일 제399회 임시국회·제400회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했다. 임시국회는 이달 말까지 16일간 유지되며, 다음 달 1일부터 정기국회가 열린다. 송언석 국민의힘·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당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19일 공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오는 30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정기국회 개회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다. 뒤이어 6일 민주당·7일 국민의힘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다. 대정부질문은 다음 달 19일(정치)·20일(외교·통일·안보)·21일(경제)·22일(교육·사회·문화) 등 순으로 나흘간 열린다. 국정감사 일정은 오는 10월 4일부터 24일까지다. 본회의 의결을 요하는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의 건은 다음 달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본회의는 10월 25일에 실시되며 이날 내년도 예산안 및 기..
일촉즉발의 상황이 8시간 동안 이어졌다. 18일 인천 계양구 효성도시개발 사업 대상지에서 오전 9시부터 강제 집행 시도가 있었다. 강제 집행 집행에 나선 인력들은 출입을 막았고 주민들은 강제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크게 반발했다. 오후 5시가 돼서야 철수했다. 이날 인천 계양구 효성도시개발 사업 시행자인 JK 도시개발이 강제 집행을 시도했다. JK는 5가구의 강제 집행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발이 거세자 주민이 자리를 비운 한 곳에서만 집행했다. 지난 7월부터 강제 집행은 멈춰 있었다. JK와 효성구역 비상대책위원회, 인천시 등이 참여한 간담회 자리에서 남은 주민들이 보상 대상자인지를 판단하는 유권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강제 집행을 미루기로 합의했다. 현재 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제 집행 시도를 강행하자 시는 JK에게 이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에게 법률 자문이 나오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등 상황이 정리한 후에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JK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은 없다”며 “공식 요청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