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각 정치 세력이 실력을 연합해 발휘할 수 있도록 통합 정부와 국민 내각 제도가 꼭 필요하다”며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구성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 분야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데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 상대방이 잘못하면 자신한테 기회가 오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상대방 정치인의 발목을 잡아 실패를 유도하고 그렇게 기회가 오는 구조를 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 정부는) 개헌이 안 되더라도 입법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며 “민주당 국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 총리는 총리가 할 일, 딱딱 구분 짓고 분권형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25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권력구조 개편 주제를 두고 “개헌 답론 얘기가 늘 나오지만 늘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민관 전문가 모시고 민관 합동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대통령의 국정 아젠다를 설정, 관리, 점검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개헌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언급하며 “개헌 답론이 선거를 열흘 앞두고 전격제안 돼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여러전문가와 의정전문가가 함께 의논해야 하는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번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지속하면서 2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만6천209명 늘어 누적 283만1천2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6만5천890명)보다 319명 늘면서 이틀째 16만명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10만2천206명)과 비교하면 1.6배, 2주 전인 12일(5만4천938명)의 3배에 해당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내달 중순께 신규 확진자가 25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655명)보다 12명 감소한 643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중순..
“코로나19 때문에 때를 못 밀어 너무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개운하게 목욕했다는 분들이 많아요. 1인 세신샵 개점 이후 어머니와 딸이, 친구끼리, 직장 동료끼리 함께 방문하셔서 각자 목욕을 즐기고 함께 돌아가기도 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 목욕탕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줄어들었지만, ‘1인 세신샵’이라는 또 다른 목욕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감염병에 대한 걱정 없이, '깨끗하고 개운하게 세신을 받자'는 슬로건 아래 출발한 여성전용 1인 세신샵. 개점 이후 혼목(혼자목욕)을 찾는 사람들의 각광을 받으며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열띤 예약 경쟁을 뚫고 24일 오전 7시 40분 부천시 괴안동 소재 ‘세신샵 결’(대표 강민옥)을 찾았다. 사전 예약 시간에 맞춰 세신 관리를 위해 목욕관리사들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목욕관리사에 안내를 받아 1인 전용 욕실로 향하면, 따뜻한 온수가 채워진 욕조 1개와 세신이 이뤄지는 관리용 침대가 보인다. 욕조에 몸을 담고 있으면, 기호에 따라 차 한 잔이 나온다. 흘러나오는 명상 음악과 함께 약 20분간 때를 불리고 나면 본격적인 세신 관리가 시작 된다. 송애선(55) 목욕관리사는 “세신샵이 문을 연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부천 뿐 아니라 인근 서울은 물론 수원에서도 방문한다”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목욕탕 가기가 어려웠는데, 혼자서 세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큰 호응을 얻는 것 같다. 단골손님도 꽤 생겼다”라고 말했다. 세신 관리는 약 50분 동안 이뤄진다. 50분 세신관리의 경우 4만 2천원의 비용이 든다. 기존 대중 목욕탕의 일반 세신 비용이 약 2만 2천원 선인 걸 감안하면 2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과 개인 전용이라는 특수성이 맞물리며 재방문 의사를 밝히는 방문객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세신샵을 이용하는 30대 한 고객은 “코로나19 여파로 목욕탕에 못 간 지 너무 오래됐다. 아무래도 집 화장실에서는 너무 춥기도 하고, 때까지 밀기 쉽지 않다”라며 “엄마도 모시고 가고,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목욕장업의 휴폐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자리를 잃은 목욕관리사들의 새로운 일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점도 있다. 실제 경기도 지역의 목욕장업은 ▲2019년 888개소에서 ▲2021년 821개소로 줄어드는 등 휴폐업이 가속화되는 한편 심각한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목욕관리사 역시 일자리를 잃거나, 다른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세신샵 결 강민옥(40) 대표는 “경매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면 목욕탕이 정말 많이 나와 있다. 구인 구직 광고를 내지 않아도 세신사 선생님들이 먼저 자리가 있냐고 전화가 올 정도”라고 전했다. 향후 이같은 1인 세신샵은 향후 지역 곳곳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민옥 대표는 “창업 문의도 계속 오고 있다”라며 “‘결’도 조금 더 큰 규모의 여성전용 세신샵 2호점을 수원 화서역 인근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
다음 주(2월 28일∼3월 4일) 공개되는 경제 관련 지표 가운데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천달러대에 도달했을지 주목된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2월 소비자 물가동향도 발표되며, 오미크론 변이가 1월 산업생산 지표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도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내주 관련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매일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4분기·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다음 달 3일 발표한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얼마나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1인당 GNI가 3만1천755달러(작년 연평균 환율 기준 3천747만3천원)로 2019년(3만2천115달러)보다 1.1%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에 따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5일(현지시간) 차량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 가능성 때문에 미국 고객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운전자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회사가 지난 8일 2014∼2019년형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 K900 등 약 48만5천대를 리콜했고 고객들의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오작동으로 전기 회로 단락 현상이 발생해 주행이나 주차 중에 엔진룸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리콜을 결정했다. 또 리콜 대상 차량을 야외에 주차하고 다른 차량에서 멀리 떨어트려 놔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딜러를 통해 새 퓨즈 부품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11건의 화재 사고..
“현금뭉치를 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죠.” 경기 부천 송내 법원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승미(60)씨는 한 달 전 가게에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지난달 18일 임씨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돈 뭉치를 들고 카페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있는 한 손님을 목격한다. 이 손님은 심지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어딘가 쫓기는 듯한 모습으로 휴대전화기를 들고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해 했다. 임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손님에게 다가가 “괜찮으세요. 무슨일 있으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손님이 보여준 문자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이어 불안에 떨던 손님은 510만 원 가량의 현금 다발이 들어있는 봉투를 보여줬다. 임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통화를 하던 손님에게 메모로 ‘카페 주소를 알려주고 이..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잇따라 나왔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4건 모두 직전 조사들과 비교해 두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초박빙 현상을 보였다. 격차가 직전 조사보다 줄어들면서 모두 1∼2%포인트대에 있었다. 이들 조사는 시기적으로 지난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그 여파가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0.5%, 윤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1주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1.8%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4.2%포인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고조되면서 국내 경제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1월 수입 물가 상승률은 19.6%로 2021년 연간 상승률(21.1%)보다 오히려 낮았다면서 수입 물가 상승 그 자체보다는 수입 물가 상승률과 수출 물가 상승률 간 격차 확대를 최근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수출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4%를 기록하면서 수출입 물가 상승률 격차(수입물가지수 증가율-수출물가지수 증가율)가 7.2%P로 2021년(3.4%P)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경연은 지난해에는 수입 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수출 물가도 함께 오르며 무역수지 흑자가 유지됐지만 올해에는 수출 물가에 비해 수입 물가가 더 크게 오르며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직 국회의원이 백화점 내 의류 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과거 미래 통합당(現 국민의힘) 소속 전직 국회의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7시 25분쯤 안산 단원구의 한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3만원 상당의 옷을 들고 매장을 나서자 도난방지 경보음이 울리면서 발각됐다. A씨는 옷값을 정상적으로 지불했으나 옷에 부착돼 있는 도난방지가 태그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안은 수사 중이므로 밝히기 어렵다"며 백화점 내 CC(폐쇄회로)TV 확인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