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가 건강 악화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 측 관계자는 14일 오전 건강상 문제로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뒤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고, 전날 자택에서 수액치료까지 받았는데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전 씨는 9일 법정에서도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20분 만에 퇴정하기도 했다. 한편 전 씨는 2017년 4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했다’고 증언해 온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1심 선고 뒤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한국 정부가 광복절을 맞아 유해를 봉환하기로 한 홍범도(1868년∼1943년) 장군에 파란만장한 말년을 보내게 한 스탈린의 한인 강제 이주 정책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 홍 장군은 소련 정부의 극동 한인 강제 추방에 따라 중앙아시아인 카자흐스탄으로 강제로 이주당해 극장 수위 생활과 정미 공장 근로자로 살다가 조국 광복을 2년 앞둔 1943년 생을 마감했다. 소련 정부가 1937년 8월 21일 연해주 한인들을 연말까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라는 극비명령을 내려 17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고단한 삶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한인 강제 이주 배경 분석 엇갈려…"일본의 간첩 차단하라" 강제 이주의 배경을 놓고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당시 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방미한 정부 대표단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에서 이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빠른 백신 공급을 요청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모더나 백산 판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공급 차질에 대해 항의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친 뒤 강 차관은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보다 많은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급 일정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모더나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리해 귀국 후 공식 발표하겠다..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하위소득 88%로 확정 지은 가운데 경기도는 제외된 상위소득 12%를 포함한 모든 도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도민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정부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포함해 모든 도민들께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하위소득 88%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인 2조9600억원의 80%를 지원하며, 나머지 20%의 금액은 경기도와 시군이 각각 부담한다고 밝혔다. 상위 12%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은 경기도의회 요구에 따라 도 90%, 시·군 10%씩 부담하기로 확정지었다. 또 정부 교부세가..
정부가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며 경고하고 사전청약 시행을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8%) 대비 상승한 0.30%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된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49%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주(0.47%)보다도 상승률이 더욱 커졌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은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로, 안성시(0.94%)에서 높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군포시(0.80%)는 대야미ㆍ도마교동 (준)신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79%)는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평택시(0.79%)는 안중읍ㆍ고덕면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에서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인근 단지 등에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인접 지자체인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20%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0.43%로 전주(0.37%)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2021년 1차 사전청약 결과를 공개하고,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지구, 성남 복정1지구 등 4333채 모집에 9만378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실수요자들의 패닉바잉이 진정되리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매수 수요 완화 효과가 한정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온 뒤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가석방 소감을 밝혔다. 가석방 출소 후에도 계속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심경과 경제활성화 대책, 특혜 논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문 한 쪽에 대기하고 있던 검은 제네시스 승용차에 올라 정문을 나선 지 3분여 만에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353일 동안 복역하다 2018년..
"점주님 당신은 피자 한 판만 준 게 아니라 한가정에 희망도 선물한 겁니다. 팍팍한 세상에 살만한 세상이란 커다란 희망의 등불을 선물해주신 점주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kej6****)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게 대가 없이 피자를 선물한 점주의 사연이 알려지나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7세 딸을 홀로 키우는 A씨는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린 딸을 봐줄 사람이 없어 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딸이 피부병을 앓으면서 큰 지출이 이어졌다. 7번째 생일을 맞은 딸은 “케이크, 피자,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지만, A씨 수중에 있는 돈은 571원뿐이었다. A씨는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치킨 가게에 “7세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립니다. 20일 기..
남양주시가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유치 계획이 사실상 ‘답보’ 상태다. 남양주시의 상급병원 유치 계획은 당초 스키장으로 운영되던 서울리조트 부지인 호평동 백봉지구에 민간업체에서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유입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남양주시는 백봉지구 개발사업자로부터 종합의료시설용지를 기부채납 받아 증가하는 의료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해 왔다. 시가 2014년도쯤부터 추진 중인 백봉지구 상급종합병원은 호평동 731번지 일대 3만3803.9㎡ 면적으로서 올해 5월 종합의료시설부지로 기부채납도 받았다. 시는 이곳에 건폐율 60%, 용적률 230%, 최고 15층 이하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법에 의한 부대사업을 허가한다는 방침 아래 500개 병상 이상,..
반년 넘게 공석 상태를 유지 중인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최종 내정됐다. 12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지난 11일 총 3명의 후보자 가운데 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로 황씨를 낙점했다. 황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은 관광사업단체 관계자들로 알려졌다. 황씨는 농민신문 기자를 거쳐 식품과 음식에 대한 맛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이 지사가 황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직접 출연, 음식에 관한 추억들을 소개하는 등 인연을 맺기도 했다. 한편 황씨에 대한 이 지사의 최종 임명 여부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 경기..
서울과 인접해 있는 구리지역은 그간 직‧간접적으로 서울지역 선거의 영향을 받아왔다. 게다가 호남과 강원 출신 이주민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토박이들은 진보 성향보다는 보수에 가깝지만 호남과 강원 출신 이주민들과 젊은 층으로 이뤄진 진보세도 만만찮다. 구리시는 지난 4‧7 경기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도의원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이라고 꼽았던 구리지역에서 국민의힘에 패하면서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지지층을 찾아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가칭)한강변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에코 커뮤니티 사업(광역폐기물류처리시설), 농수산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