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과열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재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서울 중저가 단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들썩이며 수도권의 경우 6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 재건축 기대감·GTX 효과로 수도권 집값 '역대급' 상승 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 0.36%에서 0.37%로 상승 폭을 키우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성남 분당의 김밥전문점 집단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A김밥전문점 B지점 김밥을 먹었다가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지난 2∼3일 신속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환자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4명은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성남시 관계자는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만큼 집단식중독의 원인균은 일단 살모넬라균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김밥전문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검사를 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민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약점으로 지적되는 정책 콘텐츠를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참여 선언 후 상승하던 지지율이 다소 주춤하는 상황에서 전국을 돌며 낮은 인지도를 제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투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제가 태어난 곳을 방문해 그곳부터 지역 행보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역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진해루 해변공원을 찾았다. 이곳에는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숨진 고(故..
한국 여자 배구의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감명받은 팬들이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는 선행을 벌이고 있다. 5일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터키에 '김연경' 혹은 '팀코리아'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해시태그(#) 'prayforturkey'를 달아 터키를 응원하고 기부를 인증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극적인 승리에 팬들이 열광한 가운데, 상대 팀인 터키에 나무를 기부하자는 한 네티즌의 제안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터키 대표팀 선수들은 산불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도쿄올림픽..
용인시가 인구 44만을 초과한 기흥구의 행정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구를 추진한다. 5일 시에 따르면 기흥구는 지난 해 12월 기준 인구 44만 명을 초과, 이에 구성구를 신설하고 기존의 기흥구 15개 동 중 일부를 신설되는 구에 편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균 인구가 20만 명이 초과할 경우 행정안전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분구가 가능, 구성동과 마북동, 동백1‧2‧3동, 상하동, 보정동이 신설 예정인 구성구에 포함될 예정이다.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건의된 분구 계획안이 실행될 경우 신갈동과 영덕1‧2동, 구갈동, 상갈동, 보라동, 기흥동, 서농동으로 구성된 기흥구 인구는 22만3000여 명, 신설되는 구성구는 21만 70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기흥구 분구로 행정수요에 대한 능동적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구가 이뤄질..
간호학을 전공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매장을 방문한 50대 고객이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경기 군포시 GS25 산본경원점에서 한 50대 여성 고객이 갑작스레 쓰러졌다. 마침 이 매장에서 근무하던 한솔(21) 씨는 이를 목격하고 다른 고객들과 함께 119에 신고한 후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모 대학 간호학과 학생인 한 씨는 심정지 환자에게 '골든타임'인 5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신속하게 대처 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 고객이 퇴원 후 산본경원점 경영주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본사에까지 알려졌다. GS리테일은 한 씨에게 100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감사장·꽃다발을 전달했다. 한 씨는 "간호학 전공자로서 고객이 눈앞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고 큰일임을 직감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고객분이 무사히 퇴원하셨다는 소식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성기 GS리테일 편의점 1부문장은 "응급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번 사례를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사내외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전쟁은 세 단계로 나뉘어진다. 전전(戰前)과 전쟁 중, 그리고 전후(戰後)이다. 어느 단계가 가장 고통스러운가.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전쟁 중보다는 전후가 그렇다. 사람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통이다.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적에게 자신을 팔아 먹었다면 그 일을 과연 어떻게 잊고 살겠는가. 그에 대한 원한을 어찌 쉽게 떨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보다 더, 더, 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은 상대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이 다소 모호할 때이다. 팩트도 불분명한데다 그 배신이 배신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석될 때이다. 살다 보면 진실은 늘,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세 개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모호함이 만들어 내는 불신이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법이다. 회복되지 못하는 관계의 이어짐이 삶을 파국으로 만든다. 전쟁 후에..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이 지난해 한차례 위생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A지점은 지난해 5월에 신규 영업신고를 했고, 같은 해 8월 위생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돼 성남시가 행정지도를 나갔다"며 "위생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지는 등 위생불량과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성남시는 불과 사건이 발생되기 한 달 전 배달음식점 426곳에 대해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며 "식품위생법에 근거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관내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것인데 이때 문제가 되는 해당 지점은 점검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을 새로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위생관련 민원 신고가 제기된 업체임..
만 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촉법소년) 나이인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트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어머니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고 함께 있던 아들 B군의 신병을 확보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A씨는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상 아들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신병을 확보한 상태이나 형사미성년자 나이로 파악돼 형사 입건은 안 됐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시민들의 관심으로 지정 헌혈 사례가 줄고 혈액보유량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0여 년 간 헌혈 500회를 달성한 유재경(65)씨의 바람이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유씨가 지난 3일 헌혈의집 구월센터에서 500회 헌혈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 거주자 중 최다 기록이다. 유씨는 지난 1993년 6월 11일부터 전혈·성분헌혈을 가리지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유씨의 헌혈은 길에서 우연히 ‘헌혈은 생명입니다’라는 표어를 본 뒤 시작됐다. 유씨는 “헌혈 참여 인구가 10~20대에 편중된 점이 아쉽다”며 “누구나 수혈을 받아야 할 위기에 놓일 수 있기에 중장년층도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헌혈 참여를 권유해 인천 시민의 2%인 6만 명의 헌혈 동참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술 인천혈액원장은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어려운 때 인천혈액원에서 500회 헌혈자분이 나온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