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 업계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는 7일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을 통해 사이드 메뉴 '소떡' 관련 홍보 이미지가 남성 혐오를 일으킨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이미지는 손으로 사이드 메뉴인 소떡의 소시지를 집는 그림인데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BBQ는 "과거 제작된 홍보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이에 제너시스 BBQ 임직원 모두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이후 과거 모든 제작물에 대해 철저히 전수조사한 뒤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삭제 조치하고, 문제가 발견된다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
GS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셀프(self)형 계산대’ 도입을 확대하며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 남부 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단지 내 하나뿐인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셀프 계산대를 사용 후 불편을 겪었다고 하소연했다. 물건의 바코드 위치부터 포인트 적용 방법까지 계산대 앞에서 한참 애를 먹었다. 셀프 계산대는 상품 바코드를 찍고 결제하는 계산 업무를 출납원-캐셔(Cashier)가 아닌 소비자 스스로 하는 구조의 무인 계산대다. 흔히 단순 업무로 인식되는 계산 및 결제 업무에 사람을 고용해 인건비를 주기보다, 이 같은 셀프 계산대를 설치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키오스크(설치형 디지털 단말기) 도입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코로나19 경제위기로 늘어난 대면 접촉 우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자신의 차녀 일가의 라임 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경제 활동의 주체는 사위“라며 ”자신이 도저히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부겸 후보자의 딸 가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그런 식으로 편법을 부리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나. 제 나름대로 삶에 대한 기준이 있어서 여기까지 버텨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라임펀드 ‘테티스 11호’에는 김 후보자 차녀와 사위, 손주 등 4명,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에스모머티리얼즈만 비공개로 가입했다. 투자액은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총 12억원, 이 전 부사장이 6억원, 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수란 잔치의 음식이자 장수의 음식으로 여겨진다. 흔히 ‘국수 언제 먹어’라는 말은 결혼을 언제 할 것인가 묻는 말로 쓰인다. 잔치국수란 이름은 ‘잔치 때 먹는 음식’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 환갑잔치 등에서 국수 가닥처럼 오래 잘 살라는 의미를 담아 손님에게 대접한 음식이다. 고려 시대의 문신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전집’에는 “고명한 세 학사가 너의 탕병의 손님이 되었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시구에서 탕병은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말한다. 이를 통해 이미 고려 시절부터 잔치가 있는 날에는 국수를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지은 ‘고려도경’에는 “고려에는 밀이 적어 화북에서 들여와 밀가루 값이 매우 비싸서 성례(成禮)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 10여 가지 식미 중 면식을 으뜸으로 삼는다”라 기록될 만큼, 국수는 잔치 때 손님들을 대접하는 귀한 음식이었다. 국수는 흔히 면이라고 부른다. 밀가루·메밀가루·감자녹말 등을 반죽해 얇게 밀어 가늘게 썰든지 국수틀에서 가늘게 뺀 것을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 먹는 음식을 총칭하는 국수, 간단한 제조 및 조리방법의 영향으로 그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7000여 년 메소포타미아에서 재배가 시작된 밀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일본은 실크로드를 따라 밀 재배 기술과 수확한 밀을 가루로 만드는 방법이 전해지며 면이라는 식문화가 시작됐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국수는 여러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다. 국숫발이 길게 이어진 모양은 생일을 맞은 자에게 국수의 면발처럼 긴 수명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대변하게 했다. 혼례를 치르는 자들에겐 결연(結緣)이 길게 유지되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국수가 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 됐을까. 기원전 100년 전 중국의 한무제의 생일, 산해진미가 가득한 성대한 잔칫상을 기대한 것과 달리, 상에 올라온 것은 국수였다. 국수를 올린 것에 대해 한무제가 불쾌한 표정을 짓자 잔칫상의 분위기 역시 살얼음판이었을 것. 이때 동방삭이 큰 소리로 만세를 부르며 “요순시대 팽조(彭祖)는 800세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이는 면장수장(面長壽長), 즉 얼굴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폐하의 생일잔치에 나온 국수의 긴 모양에 비하면 팽조는 비교도 안 될 듯합니다. 그러니 어찌 기쁘고 뜻깊지 아니하겠습니까?”라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무제는 기뻐하며 국수를 먹었고, 이때부터 국수는 장수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정의 달 5월, 특히 8일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인만큼 건강과 장수를 바라며 따뜻한 국수 한 그릇으로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배달앱으로 짜장면 시켜 먹고 싶어요”, “양수리 아이들과 공평하게 해 주세요”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 소재 송촌초등학교 학생들이 7일 상수원 규제와 관련된 헌법 소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로 보낸 편지 내용의 일부다. 이날 송촌초등학교는 ‘우리들은 바란DAY’를 주제로 지역 문제에 공감하는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에는 김기준 조안면 통합협의회장(이하 회장)이 일일 교사로 참여해 조안면의 상수원 규제 문제점과 그동안 주민들이 고통받아 온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송촌초 4학년 아이들은 사전 조사 결과와 현장 토의를 거쳐 느낀 점을 각자 엽서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일일 교사이자 송촌초등학교 졸업생이기도 한 김기준 회장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상수원 규제에 묶여 학용품 하나도 우리 동..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회사 숙소에서 2명의 남성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20분쯤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회사 숙소에서 남성의 시신 2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숨진 남성들은 출근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숙소를 직접 찾은 회사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공동거실에서 발견됐으며, 주변 벽지 등은 불에 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7일 발견된 시신에 대해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타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
가정의 달 5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공연장상주단체가 다채로운 무대로 도민들을 만난다. 포천과 남양주, 오산에서 막을 올리는 세 편의 공연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중퍼포먼스와 연극, 가족극이다. 따뜻한 봄날 초록빛 물결 따라 경기도 곳곳으로 문화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싶다. 포천아트벨리 상주단체 프로젝트 날다는 오는 8일 직벽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공중퍼포먼스 융합공연 ‘벽안의 바다’ 무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채석장 인부들이 50m 직벽에 매달려 채석하다가 나비요정을 만나 벽안에 존재하는 신비한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일반 무대가 아닌 채석장이었던 포천아트벨리 호수공연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숙련된 전문배우들이 스릴만점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우천 시 취소될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하며, 티..
외국인 A씨가 광명시 권구문 세무사 사무실에 멋쩍은 듯 들어왔다. A씨가 사무실을 방문한 이유는 소득에 비해 세금이 지나치게 많이 책정된 것. 권 세무사는 외국인인 A씨의 눈높이에서 수 차례 세무상담을 진행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A씨의 문제는 시원하게 해결됐지만, 권 세무사가 세무상담을 진행하며 받은 상담료는 0원이다. 권 세무사가 ‘경기도 마을세무사’였기 때문이다. ‘마을세무사’는 복잡한 세무행정에 전문지식이 없거나 영세사업자, 농어촌 주민 등 세무사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세무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 세무상담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50년 동안 광명에서 세무사로 일하며 지역에 봉사하고 싶다는 권 세무사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2016년 사업 첫 시행부터 동참했다. 경기도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마을세무사를 운영 및 관리 중이..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 대표 앱인 카카오톡이 영업실적 공시 전날 먹통을 일으켜 소비자 분노를 낳고 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재된 카카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2579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1.8% 증가한 규모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4.9% 대폭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75억4500만으로 전기대비 5.3%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8.6% 크게 증가한 셈이다. 당기순익도 올해 1분기 2398억7400만원으로 흑자전환 됐다. 카카오의 이번 실적은 역대 최고치다.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 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부문에서 큰 수익을 낸 덕분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매출 부문 중 플랫폼은 올해 1분기 6688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액을 냈다. 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이 3615억원을 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5892억원의 매출을 내 플랫폼 다음으로 큰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유료 콘텐츠는 1747억원, 게임 콘텐츠는 1303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신사업 부문 매출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 확대 등으로 매출액 1898억원을 냈다. 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이 같은 장밋빛 실적에도 뜻밖의 논란이 뒤따랐다. 카카오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5일 오후 9시 47분부터 2시간 넘도록 메신저앱 카카오톡이 접속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5월 5일 밤 9시 47분부터 5월 6일 0시 8분까지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고 PC 버전 로그인이 실패하는 장애가 있었다”며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 장애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 인증 대신 비상 인증 체계로 전환하는 등, 이용 업체들의 사업상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되면서 카카오톡의 이용 장애가 구글, 네이버처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열린 상황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재판에서 “과거 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과 함께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2회 공판기일을 열고 전 삼성증권 직원 한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했다. 한씨는 삼성증권에 근무할 당시 미전실과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자문을 해줬으며 이 과정에서 2012년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젝트G는 미전실 주도로 세운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으로,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 가치를 고평가하고 삼성물산 가치를 저평가해 합병함으로써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내용을 담았다. ‘프로젝트G에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이 명시된 이유’를 묻는 검찰 질문에 한씨는 “그룹 지분율이 약해질 우려가 있고, 만약 승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지분율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프로젝트G에 ‘회장님 승계 시 증여세 50% 과세’, ‘그룹 계열사 지배력 약화’라고 적혀 있는 것에 대해 “승계 문제가 발생하면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팔아 (납세할 돈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그룹 전체의 지분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프로젝트G 보고서에 적힌 ‘대주주의 물산 지분 확대’에서 대주주가 누구를 뜻하냐고 묻자, 한씨는 “삼성그룹”이라고 답했다가 검찰이 누구를 뜻하는지 다시 묻자 “이건희 회장 일가”라고 말했다. 프로젝트G는 2021년 12월쯤 수립돼 이듬해부터 이 보고서의 계획대로 승계작업이 진행되던 중 고(故) 이건희 외장의 와병으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상장 등이 추진됐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제일모직 상장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등은 경영 판단에 기초한 결정일 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