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실종자가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구조당국은 잔해더미에서 생존자가 내는 것 같은 소리를 탐지하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신속한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하면 사망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밤샘 수색작업에서 시신 3구를 추가 수습한 것이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은 전날 99명에서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02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사고 이틀째인 이날도 실종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카바 카운티장은 "이 숫자가 매우 유동적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외도를 의심해 아내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고 목검으로 찔러 다치게 한 40대 남편이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 경기도 자택에서 아내 B(42)씨의 이마에 목검을 들이댄 후 밀치고 가슴을 세게 찔러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B씨의 휴대전화를 몰래 보다가 다른 남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발견하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서 주방용 가위로 머리카락을 30㎝가량 잘랐고 먹다 남은 맥주를 B씨의 머리에 부었다. 또 B씨의 옷을 모두 벗긴 상태로 온몸에 얼음물을 여러 차례 붓기도 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B씨가 외도를 한다고 의심해 갈등..
경선 연기를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5일 당 지도부가 '원칙론'으로 결정을 내리자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투톱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통령 선거(내년 3월9일)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에 따르기로 했다. 이낙연과 정세균 측 의원들이 흥행 요소와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경선 연기론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최고위 결정에 불복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대권주자들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내전'으로 치닫는 일은 막은 셈이다. '원팀'을 강조한 송영길 대표는 경선 시점을 두고 팽팽하게 엇갈린 최고위원들을 설득해 협의를 이끌어 냈고, 대권주자들도 이를 수용한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리더십이 빛을 보게 됐다. 우선 이 전 대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지급할 수 없다며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는 25일 넷플릭스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넷플릭스의 청구 가운데 협상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는 부분은 각하했다. 이는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판단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또 망 사용 대가 지급과 관련해 "계약 자유의 원칙상 계약을 체결할지, 어떤 대가를 지불할 것인지는 당사자들의 협상에 따라 정해질 문제다. 법원이 나서서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망사용료를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법무부가 검찰 직제개편안을 반영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보임·전보된 검사만 600명을 훌쩍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월성 원전,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주요 사건을 지휘하던 수사팀장들이 모두 교체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25일 “고검검사급 652명과 평검사 10명 등 총 66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다음 달 2일 자로 제청·시행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검찰 직제개편안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다. 이에 따라 주요 권력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팀장급들이 대거 교체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 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 2부장으로 이동한다.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등을 수사해 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지난 21일 조선일보는 “[단독]‘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국 전장관의 딸이 통화하는 사진을 삽화로 만들어 넣었다. 그림에는 백팩을 메고 있는 조국 전장관의 뒷모습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특정 성매매 범죄기사에 전혀 상관없는 부녀의 이미지를 난데없이 끼워넣어 마치 이 부녀가 이런 파렴치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 양 상징조작을 한 것이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만치 불순하고 악랄했다. 조선일보가 조국 전장관의 가족에게 얼마나 뿌리깊은 증오감을 가졌으면 이런 인간 이하의 짓거리를 할 수 있었을까? 일베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소비하듯이 똑같은 행태의 이런 언론이 버젓이 주류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 언론은 과연 어디까지가 막장의 끝일까? 대한민국 언론을 이야기하면서 왜곡과..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최악 수준인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은은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금리를 '질서 있게 정상화' 한다지만, 이는 유동성 잔치를 끝내겠다는 시그널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살아나려고 잔뜩 빚을 늘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영끌 빚투로 집· 주택·코인 투자에 올인했던 20·30세대에게는 또 다른 시련의 시작일 수 있다. ◇자산 버블·가계부채 급증에 칼 뽑은 이주열 한은이 작년 5월 28일 금통위 이후 칼집에 넣어뒀던 '전가의 보도'를 마침내 꺼내 들 채비를 마쳤다. 이주열 총재는 24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내'라는 시점을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기준 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
인천시의 권역별 소각장 신설 계획을 놓고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원 간 때 아닌 설전이 벌어졌다. 24일 열린 271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이은 전체발언에서 강원모 의원(민주·남동4)은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소각장 대신 기존 청라와 송도소각장을 증축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현실적으로 각 권역별로 소각장을 신설하게 되면 주민들의 반발과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 비용 등 대가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 1600억 원을 들여 소각장을 짓는 대신 현재 있는 청라, 송도 소각장을 늘리는 쪽이 더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서구 청라가 지역구인 임동주 의원(민주·서구4)이 즉각 발언을 신청해 맞받아쳤다. 이미 합의된 만큼 번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임 의원은 “소각장 이전은 서구 자원순환 정책주민참여단과의 공론화 등 지역주민 결정을 통해 서구와 인천시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주민참여단 논의와 현장 조사를 거쳐 이뤄낸 주민 지향 행정의 결정체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비용 1600억 원과 20년 된 시설의 대보수 비용 1159억 원을 비교하면 441억 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공사 및 리모델링 비용이 국비지원 없이 시비로 충당되기 때문에 실제 비용 차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전이 이어지자 손민호 의원(민주·계양1)은 “소각장 문제에 한 발 떨어져 있는 계양구 의원이지만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의회 차원에서 공론화해 보자”며 중재에 나섰다. 한편 시는 청라소각장을 폐쇄하고 서구에 소각장을 새로 지어 2027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서구뿐 아니라 강화지역 쓰레기까지 처리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포스트 코로나시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K-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화성시를 포함, 용인, 성남, 수원, 안성, 이천, 평택 7개 지자체가 손을 잡고‘미래형 스마트벨트’구축에 나섰다. 화성시는 24일 용인시청에서 7개 자치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미래형 스마트벨트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형 스마트벨트는 반도체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 남부권역에 소재한 K-반도체 전략도시들이 정책과 조례, 마스터플랜을 공동추진하는 지방정부 연합체, 즉 ‘지방정부의 플랫폼’이다. 이들은 우선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 화두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자체전력 수급이 가능한 친환경 산업단지를 위해 산단 내 수소발전소,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전기 에너지..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대권 주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경쟁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엑스(X)파일'을 거론하며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에서 복당안이 의결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왔다"며 “밖에서 머문 시간 동안 저 자신을 돌아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 이번 귀가는 제 남은 정치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국가 정상화와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 우리는 과거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