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 학대로 생후 16개월 영아 ‘정인이’가 숨진 지 7개월만에 비슷한 입양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두 살짜리 입양아를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양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9일 오전 0시 9분쯤 A(30대·남)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6시쯤 의식불명 상태인 B(2)양을 자택인 화성시 인근의 한 병원으로 데려갔다. B양을 진단한 병원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은 B양에게 뇌출혈과 함께 얼굴 등 신체 곳곳에 멍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후 6시 52분쯤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B양은 현재 뇌출혈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상..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대학의 정원 미달 사태가 심각해지자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 입학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근 ‘고등교육 위기 극복과 재정확충 방안 마련’ 공청회에서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방향을 놓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수도권 대학이 입학정원이나 학과 증설을 임의대로 조정할 수 없음에도,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상 입학정원을 늘려 운영하는 관행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농어촌, 저소득층, 특성화고 졸업자 등을 통해 11%까지를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운영할 수 있고, 외국인 유학생은 무제한 선발할 수 있어 사실상 입학정원을 무분별하게 늘려왔다는 것이다. 유 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지방대학 관계자들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수도권 대학의 정원 외 입학, 편입학 비율 등 어떤 식으로 감축할지 방침을 정해야 한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편 대학마다 입학정원을 채우기 힘든 상황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대규모 대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경기지역 대학들은 일부 인기학과 외엔 ‘미달 지옥’ 상황이 지방대와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러한 방침에 대해 “수도권 역시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장기화 등이 입시 미달로 이어지는 등 피해를 본다”라며 “지방대만큼은 아니지만 수도권 역시 정·수시 모집에 타격이 큰데도, 교육부는 충원율에 따라 정원을 줄이고 등록금은 내리라고 압박하니 수도권 대학들은 특히나 고민이 많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정원 감축 보다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덕원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수도권, 지방권을 나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는 대학 위기를 결코 타개할 수 없다”며 “전체적인 정원 감축과 함께 지방대는 대학별 특성화 교육 등 다양한 대책을 세워 충원율을 늘리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고 공생하려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하루 신규 접종자가 1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총 1만1천93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평일 신규 접종자 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주 연일 하루 20만명을 웃도는 사람이 접종하며 접종 개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때와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 수 역시 지난달 30일 접종자 수(25만9천18명)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등 2분기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전날의 경우 지역별 접종센터..
관객들이 객석을 떠날 때까지 공연은 끝난 게 아니다. 뮤지컬이나 오페라, 음악회 등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지면 출연진들은 퇴장했다가 다시 무대로 나온다. 출연진들이 관객의 환호에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는 것이 바로 커튼콜(Curtain-Call)이다. 커튼콜을 받은 출연진들은 감사 인사나 앙코르 공연으로 환호에 답한다. 좋은 공연을 선사한 출연진과 그 무대를 감상한 관객이 서로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멋진 무대를 보여준 출연진들을 향해 박수와 환호를 보내다 보면 문득 ‘몇 번이나 나왔다가 들어가는 거지?’하는 생각이 든다. 몇 번의 커튼콜을 받았느냐에 따라 공연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느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네스북을 살펴보면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1988년 2월 24일 독일 베를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 165개의 커튼콜을 받았다. 주인공 네모리노 역을 맡은 그는 무려 1시간 7분 동안 박수를 받았다. 또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는 195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토스카(Tosca)’의 토스카 역으로 16회의 커튼콜과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2월 데뷔 65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5번의 커튼콜을 받아 무대에 섰다. 경기아트센터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 ‘Five for Five’에서도 커튼콜이 이어졌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진 피아니스트들과 협업한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들은 수차례 등장과 퇴장을 반복했고,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 역시 벅찬 모습으로 커튼콜에 화답했다. 모든 단원들이 움직일 수 없으니 지휘자가 대표로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박수가 길어지면 주요 악기 연주단원들을 일으켜 세워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게 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공연을 보다 보면 커튼콜 때 사진 촬영을 해도 되는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보통 무대 시작 전, 현장에서는 저작권 등의 이유로 ‘커튼콜을 포함한 모든 장면의 사진·동영상 촬영을 금지한다’거나 ‘사진 촬영은 커튼콜 때만 가능하다’라고 안내한다. 무대예술의 또 다른 묘미는 현장감인 만큼 안내에 따라 눈과 귀로 온전히 즐기고, 출연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4명 늘어 누적 12만7천30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01명)보다 137명 줄면서 700명대로 올라선 지 하루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다. 5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7일(525명) 이후 이틀만이다. 그러나 이는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2명, 해외유입이 42명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
시민단체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 4대강국민소송단,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등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정 의원은 MB정부 당시 정무·홍보수석으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에 깊숙이 관여되어있는 인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수차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단체는 앞서 지난 3월 부산지검에도 같은 혐의로 박형준 당시 부산시장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한 바 있다. 단체 측은 ”박 시장과 정 의원은 공소시효가 만료(2018년 만료)되어 사찰에 대해 수사와 처벌받지 않자 국민들에게 마치 자신들은 관련이 없는 것처럼 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말하자면 우주 만물의 조화죠. 우리는 그걸 따라야지. 도리가 없습니다. 한 번 마음을 굳히십시오. 꼭 우리는 코로나19 이깁니다."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본명 송복희·93)가 7일 생애 첫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국민들의 인생 고민에 답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40년 이상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MC로 활약한 그는 이날 진행자의 옷을 벗어 던지고 MC의 질문에 시종일관 유쾌하게 대답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MC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와 3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신재동 악단장이 맡았다. 청재킷에 스카프를 두르고 젊음을 뽐내며 등장한 송해는 본인의 노래 '나팔꽃인생'으로 관객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야구장을 덮친 미세먼지로 인해 KBO리그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하루 9경기를 치른다.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kt wiz, 광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경기가 모두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개최된다. 대구에서는 오후 5시부터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가 열려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처음 하루 9경기가 열리게 됐다. 앞서 프로야구는 2009년 5월 7일 4경기가 더블헤더로 개최되는 등 총 10차례 하루 8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프로야구가 하루 9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탓이다. 7일 열릴 예정이던 잠실, 인천, 수원, 광주 경기가 모두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KBO는 미세먼지 관련 경보가 발령..
화성시가 밤뒤천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비구역 안에 위치한 종교시설(법륜사)의 보상과 관련, 한없이 평가절하 된 근거로 감정평가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종교시설의 경우 개인 시설들과 달라 다른 장소로 이전할 경우 불교의식인 ‘이운식’이라는 절차가 필요함에도 시가 절차 진행에 필요한 비용 등을 제외한 채 터무니없는 보상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7일 화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887-16번지 일원(대성낚시터 일원)에 소하천 정비사업을 착공했다. 총 80억 원(공사비·보상비 포함)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길이 1.35㎞에 교량 3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계획대로라면 2022년 12월 준공해야 하지만 현재는 공사가 일부 중단된 상태다. 해당 부지 및 종교시설에 대한 보상가 감정평가가 턱없이 낮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3% 차이로 양강구도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차기 대권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는 25%를 기록했으며 윤 전 총장은 22%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정세균 전 국무총리(1%), 오세훈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지난 3월부터 윤 전 총장과 3%p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 전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이 지사의 지지도가 같은 해 8월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지사의 지지율이 재상승하고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해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선두권에 올랐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광주·전라(28%), 남성(31%), 40대(43%), 민주당 지지자(52%), 사무·관리 직종(32%), 진보층(45%)에서 높았으며, 반면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39%), 부산·울산·경남(28%), 60대 이상(38%), 국민의힘 지지자(54%), 전업주부(30%), 보수층(42%)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응답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58%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직무 긍정률은 5%p, 부정률은 2%p 하락한 수치이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3주간 긍정률 30% 내외, 부정률 60%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주는 3월 말·4월 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30대(긍정률 40%·부정률 50%)와 40대(46%·49%)는 긍부정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50대(38%·57%)부터 증가해 20대(26%·61%)와 60대 이상(25%·68%)에서 큰 격차가 났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53%), 30대(40%), 광주·전라(53%)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두루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