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재 개막일을 70일 남기고도 '확실히 열린다'고 여전히 장담할 수 없는 도쿄하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여러 우려를 낳는다. 그중 하나가 선수촌·경기장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출입증(AD) 문제다. AD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신분을 증명하는 '프리패스'로, AD가 없으면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종목별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AD로 걱정할 일은 없다. 다만, 이들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하는 감독, 코치, 지원 인력들이 AD를 풍족하게 받지 못해 전력을 평소처럼 꾸리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도쿄행을 확정한 구기 종목 대부분이 이런 어려움을 호소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전체 올림픽 출전 선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추가 AD를 해당 국가에 배분한다..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 히트 상품,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이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kt wiz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KBO리그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kt 타선도 원태인의 '송곳 제구' 앞에선 힘을 내지 못했다. 원태인은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1패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했다.평균자책점, 다승, 피출루율(0.252)에서 리그 1위를 마크했다. 직구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좌타자 기준 바깥쪽 밑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주 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리그 최고 우완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빛났다. 그는 중요한 상황마다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
김포시는 앞으로 공인중개사가 근무할 때 반드시 이름과 성명을 알리는 명찰패용 과 QR코드 등을 부착 하도록 할 방침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무자격, 무등록자의 불법중개행위를 근절하고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중개환경 조성을 만련키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시는 이 사업에 앞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1개월간 개인정보 제공과 제작을 위한 공인중개사의 동의서를 김포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개설해 일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신현성 토지정보과장은 “모든 공인중개업소가 참여해 투명한 부동산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안심하고 중개업소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여러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모두 저의 불찰이다. 그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관련해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대사관 근무 후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청문회 과정과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도 성실하게 설명해 드렸다"고 했다. 다만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양수산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신여권’ 도입을 중소기업인에게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일선에서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기업인 우선 접종마저 늦어져 혼선을 빚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19일부터 해외 출장 기업인, 공익 목적의 출국자 등은 해외 방문 기간이 3개월 이내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재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출장이 어려워진 기업인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출장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우선 접종 기업인은 지난 6일 기준 총 3807건이 접수됐다.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관할 부처 심사 후 질병청 승인을 거쳐 거주지나 근무지 관할 보건소 등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국·영문 증명서가..
“배려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무시하는 것 같아요. 길 건너는 사소한걸로도 속이 상하네요.” 교통흐름을 위해 설치한 지하보도가 교통약자들에겐 높은 문턱으로 자리 잡았다. 약자들을 위한 배려 없는 출입구 턱과 가파른 계단이 길을 건너는데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대안으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 12일 찾은 수원시 장안구 수일지하보도. 길을 건너기 위해 들어선 지하보도 입구엔 경사로 대신 계단이 마주하고 있어 장애인들이 지나가기엔 너무 높은 문턱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눈앞에 있는 왕복 6차선 도로를 가장 빨리 건너는 방법은 지하도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이동약자들은 120m가량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해 길을 건너야만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인도 교민 격리시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3일 격리시설로 지정된 영종 중산동 구읍뱃터 한 호텔 인근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상인 50여 명이 차량을 이용해 길목을 차단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경찰들을 동원해 주민들과 대치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한 때 실랑이를 벌이며 경찰은 강제 해산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오후 2시 주민들이 차량 바리케이트를 자진 해산했고, 경찰 통제 하에 입소 버스가 호텔로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과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며 주민들이 양보해 버스가 무사히 입소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영종 구읍뱃터 인근 중산동 에어스카이호텔을 격리시설로 지정했다. 지난 9일 시설 운영이 시작됐으며 인도교민 110명이 입소하고 13일에도 추가적으로 입소했다. 주민들의 입장은 교민..
이현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세월호 특검)는 13일 "증거가 가리키는 데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에 도달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 마련된 세월호 특검 사무실의 현판식에서 "세월호 참사의 증거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사가 있은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그 반증이 참사의 증거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우리 특검의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또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계획"이라며 "수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수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검은 이날부터 60일간 수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 관계자는 "60일이라고 하지만 주말을 제외하면 실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며 특정 사상을 주입하고 미성숙한 아동에게 왕따를 주도하라는 지침을 내린 교사 단체의 실체가 밝혀진다면 이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합니다.”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작가인 오세라비(본명 이영희) 미래대안행동 공동대표는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이 청원인이 링크를 첨부한 사이트를 보면 “교사가 간접적으로 학생진단에 자연스럽게 따돌림 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위축시켜야 한다” 등 아동학대 정황으로 보이는 글들이 다수 작성돼 있다. 오세라비 작가는 최근 '사상 주입 교육'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나 언론사, 국가기관, 시민단체 등이 침묵하는 모습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지만,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다는 것이다. “이 비밀 사이트에 대한 기록은 2017년부터 남아 있기 때문에 명백히 누군가의 조작이 아닙니다. 올해 4월까지 계속 글이 올라오다 공론화가 되는 순간 사이트가 폐쇄됐어요. 그런데도 여성가족부, 교원단체, 정당들도 가만히 있어 의혹만 증폭되고 있어요.” 그는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사이트의 작성자들이 사용하는 단어도 문제 삼았다. 또 이들 단체가 피라미드식 구조를 취한다고도 설명했다. 오세라비 작가는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만 '부모'를 '모부'로, '남녀'를 '여남'으로 바꿔 부른다”며 “이 사이트에서 나온 ‘의식화 교육’, ‘포섭 대상’ 등 단어는 일상적 표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 지역마다 시니어를 두고 개별 채팅방을 마련한 정황을 보면 하부에서는 상부를 알 수 없는 다단계 형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부에 장소 대관비와 헤드폰 비용 등을 청구하라는 내용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중·고등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추진한 국가기관과 문제 단체의 사상 주입 활동이 관련돼 있다는 생각이다. “2017년 페미니스트 초등교사들의 모임이 신설됐고, 2018년에는 초·중·고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 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청와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페미니즘 교육은 인권교육과 통합적으로 이루져야 한다’고 답변했어요. 이번에 드러난 비밀 사이트도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입니다.” 오세라비 작가는 끝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집단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함께 기자회견 한 단체들과 연대 기구를 만들어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 할 것”이라며 “‘성차별 교육폐지를 위한 시민연대(가칭)’를 통해 페미니즘 사상 주입이 오히려 차별을 조장한다는 것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1974년 7월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펼쳐진 프로권투 세계 벤텀급 타이틀매치. 이날 링 위에서는 대한민국 복싱 선수 홍수환과 파나마의 카라스키야가 맞대결을 펼쳤다. ‘지옥에서 온 악마’라 불린 강펀치의 소유자 카라스키야를 쓰러트리고 챔피언에 오른 홍수환. 경기 후 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한 말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홍수환이 타이틀을 획득한 지 약 40여 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의 복싱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복싱에 대한 애정으로 타이틀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선수가 있다. 올해 17살이 된 유현진 선수는 중학교 2학년 시절 땀을 내며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복싱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운동을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린 후 동네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