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74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13일부터 60∼64세도 접종 날짜와 장소를 미리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60세 이상의 경우 다른 연령대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 이환율과 치명률이 높다면서 백신 접종을 받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60∼64세(1957∼1961년생)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60∼64세 접종대상 인원은 400만3천명으로 추산된다. 접종 사전예약은 예약 홈페이지(https://ncvr.kdca.go.kr)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인적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을 하면 접종 장소와 날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접종 대상자가 직접..
"막말을 자주하는 사람이 국민의 힘에 합류하면 분란만 일으킬 것"(백모씨) "홍준표 복당 절대 반대한다. 저질스러운 말투, 상대방을 조롱하는 말투… 한마디로 분란만 일으키는 사람"(정모씨) 홍준표 의원 복당, 당대표 선거 등 해결할 사안들이 많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막말 어록을 남긴 홍 의원이 복당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신선한 피를 공급해야 하는데,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데 큰 걸림돌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7재보궐선거가 치러진 4월 1주차 조사에서 39.4%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다. ▲2주차 37.1% ▲3주차 36.6% ▲4주차 37.3% ▲5월 1주차 35.3%.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승 반전하며 5월 1주차 30.2%를 기록했다. LH 투기 의혹 사건 이후 국민의힘-민주당 양 정당 지지율 최소 결과 보인 것이다. 양 정당 격차 5.1%p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다"며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당 내에선 초선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강하게 흘러 나왔다. 대표적으로 소장파로 꼽히는 김웅 의원이 적극 반대에 나섰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 의원을 정조준하며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달라"며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 홍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를 겨냥,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정국은 빠르게 대선으로 치닫고 있다. 국힘이 상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정당일지에 따라 대선 판도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비영남 논란과 중진·초선의 갈등 양상도 보이면서 정당 지지율에 있어 민주당에게 점차 따라잡히는 모습이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제18회 ‘자동차의 날’을 앞두고 한국 미래차 산업이 확장만큼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지난 1999년 5월 12일 한국 자동차 수출 1000만대 돌파를 기념하고자 지정된 ‘자동차의 날’은 이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청사진을 설명하는 주요 기념일로 자리 잡혔다. 이와 관련 정부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에서 전기·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미래차 산업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자동차의 날 축사에서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은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 및 미래 먹거리 창출의 첨병이 될 것”이라며 미래차 지원을 약속했다. 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자동차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정부 주도 하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율주행-미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과밀학급과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초등학교 기초학력 협력교사(과밀학급 정원외기간제 교사)가 학교 현장에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교원 83.6%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11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사업 운영 학교인 114개교 교원 32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6일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선생님의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 63.%가 ‘아니오’라고 했으며 ‘예’라는 답은 36.2% 였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업무 분장’(50.2%),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배정 업무를 불이행하기 때문’(25.1%), ‘기초학력 협력교사 대신 나이스 업무지원’(10.8%), ‘기초학력 협력교사의 원격수업 지원’(30.7%) 등을 들었다. 이 외에도 기초학력 협력교사의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 ‘분반 운영’(9%)보다 ‘한 교실 내에서 운영’(86.1%)이 압도적으로 높아, 교실 내 밀집도 감소에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일선 교사들은 “현재의 협력교사 제도는 오히려 담임교사가 협력교사의 업무지원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협력교사에 대한 학교 업무 가이드 부재로 업무분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교사 간 갈등만 조장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제대로 된 기초학력 향상 방안으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꼽았다. 교사들은 “과밀학급과 기초학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필연적”이라며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시행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기초학력 협력교사 실태도 분석했다. 초등교사자격증을 가진 협력 강사는 54.2%, 없는 교사는 45.8%였고, 연령대는 20대(14.6%), 30~40대(32.2%), 50대 이상(67.5%)으로 50% 이상이 가장 많았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의 기초학력 해결에 의지를 보인 점은 좋았으나, 학교의 희망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했거나 퇴직교원까지 배치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라며 “이제라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기초학력 협력교사 제도가 학교에서 의미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월 시작해 현재 운영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7월쯤 교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과밀학급 및 기초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로부터 신학기 정원외 기간제 교사 630여 명을 추가로 배정받아 초등 기초학력 협력 교사(과밀학급 정원외 기간제)를 채용해 운영해왔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화재현장 출동 도중 순직한 용인소방서 고(故) 신진규 소방교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백군기 용인시장, 국회의원‧시‧도 의원,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고 신진규 소방교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영결사를 통해 “먼저 고인을 떠나보내시는 유가족분들과 동료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고 계실 소방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족을 잃은 텅 빈 마음을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이 깊은 상실감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곧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는 중요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문화운동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애주 이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5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전통무용의 거장 한성준과 그의 손녀 한영숙으로 이어진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1987년 6월 박종철, 이한열 두 열사의 한 서린 죽음을 위무하고, 첨예한 시대정신에 대해 몸짓으로 민중의 아픔을 달랬다. 모든 춤의 길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자 ‘춤꾼의 사명’이라 여겼다던 그의 회고는 더욱 숙연하게 만든다. 1996년 국가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춤보존회 회장을 지내며 문화예술을 삶의 중심에 두고 한평생을 임해왔다. 2019년 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아트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예술단이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기본토대를 마련했다. 평생 춤과 함께 해온 만큼 전통춤 명맥을 잇는데 힘써온 경험을 쏟겠다는 일념으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숙환으로 영면에 든 이애주 이사장의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이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맡았다. 한편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로하기 위해 동료 예술인들과 제자들이 추모 공연을 진행한다. 11일 오후 7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이애주한국전통춤회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추모 공연을 펼친다. 공연과 함께 고인이 생전에 췄던 춤 영상을 상영하고 사진도 전시한다. 12일에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민족춤협회와 사물놀이 거장 이광수와 소리꾼 장사익이 고인의 넋을 기린다. 발인이 예정된 13일에는 도올 김용옥 교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회원들이 노제로 고인을 배웅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바르게 쓰는 게 쉽지 않지만 내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되는가 신경 써야 하는 이유죠.” 백문식 국어학자는 ‘말이 곧 품격’이기 때문에 한글과 한국어를 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잔재 단어를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사람의 정신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말과 글”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말과 글이 흔들리면 민족의 정체성이 혼란스럽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어 말살 정책을 펴서 우리의 혼을 앗아가려고 한 흑역사가 있기 때문에 특히 일본어는 더욱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연계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지 어느덧 102주년이 된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일제 잔재, 일본어 잔재 청산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상 속 일본어 잔재 표현이 쉽게 쓰이고 있다. 백문식 선생은 본인이 예를 드는 것 또한 조심스럽다면서 “아직까지 쓰이는 표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노가다라는 표현은 막노동으로, 시마이는 마감으로 바꿔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백 선생은 야매 요리라는 말을 듣고 ‘이거 참 큰일이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유를 묻자 “레시피 없이 자기 나름대로 요리하는 걸 야매 요리라고 한다는데 그걸 듣고 기가막혔다. 야매는 어둡다는 의미, 무허가 시설이라던가 무면허 업자들이 정상적인 자격이나 정체 없이 뒷거래로 하는 것을 말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야매 요리라는 표현으로 변형시켜서 쓰는 것을 보고 없어져야 할 말이 다른 의미로 되살아나는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시대가 변하고,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려면 전문용어인 외래어는 쓸 수밖에 없지만 일본어 잔재 표현 사용은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원대학교 국어교육 학사과정을 마친 뒤 같은 대학 대학원 석사를 지낸 백문식 국어학자는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를 비롯해 ‘우리말 표준발음 연습’, ‘알기 쉬운 대한민국 헌법’, ‘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 ‘아름다운 순우리말 공부: 나의 우리말 실력은’ 등을 펴냈다. 우리말 연구에 매진해 온 백 선생은 “한글은 참 철학적이다.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훈민정음에 담겨있는 정신은 철학적이고 실용적이다.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이 가장 과학적으로 꼽는 글이 말과 글이 일치되는 한글”이라며 그 소중한 가치와 매력을 읊었다. 그는 일본어 잔재 표현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인지, 외국어인지, 외래어인지 가리는 능력이 없다면 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말을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상대방이 듣고 이해하는데 혼란을 준다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아니지 않겠나. 말은 정신을 주고받는 것이기에 우리 것을 지켜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했다. 또한 ‘2021 문화독립 만세운동 프로젝트’처럼 일본어 잔재 청산 캠페인이 국민적으로 뻗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 선생은 “그동안 국립국어원 등 우리말과 관련된 단체들이 노력을 해왔지만 현장에서 눈에 띄게 변화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무엇을 하자는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이론과 현장이 따로따로가 아닌 시민의식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 문화독립 만세운동’은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회장 김태섭)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일본 잔재 단어 청산과 순화를 통해 우리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지난 3월 유엔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인 2천 200만 명이 빈곤상태에 빠져있다. 이 숫자는 코로나 19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년 이래 가장 많다. 빈곤상태란 하루 5.5달러(약 6000원) 이하로 살고, 최빈상태란 하루 1.9달러(약 2000원) 이하로 사는 것이다. 유엔은 더 이상 이러한 불평등을 두고만 볼 수 없다고 염려한다. 라틴 아메리카 경제위원회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본소득을 창설할 것을 호소하고, 이 새로운 사회계약이 보다 지속적인 방향으로 설계되길 바라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기본소득 지지자들은 최근 칠레 프에르토 몬트(Puerto Montt)에서 기본소득 회의를 개최하려했지만 코로나가 악화돼 취소했다. 한편, 우루과이는 학계가 나서 기본소득 네트워크를 만들고, 정치그룹 Frente Amplio는 기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이자 ‘진혼굿’으로 유명한 전통무용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애주 이사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5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전통무용의 거장 한성준과 그의 손녀 한영숙으로 이어진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특히 고인은 1987년 7월 반정부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한풀이 춤을 춘 장면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민중 춤꾼’으로 남아 있다. 이때부터 그는 ‘시국춤’을 추는 사람의 상징이 됐다.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같은해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한국..
용인시가 126년 만에 ‘건지산 봉수’의 원위치를 찾았다. 시는 처인구 원삼면 건지산에서 1895년 이후 멸실된 것으로 알려진 건지산 봉수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로 변방의 급한 소식을 한양에 알리는 국가통신제도다. 조선 초 세종 때 설치된 뒤로 1895년(고종 32년) 공식적으로 사라질 때까지 약 450년 간 사용됐다. 건지산 봉수는 조선의 5개 봉수 노선 중 부산에서 한양으로 올라오는 2거 직봉 노선의 42번째 내지봉수로, 안성 망이산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처인구 포곡읍 석성산 봉수로 신호를 전달했다고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기록됐다. 봉수 제도가 사라진 후에는 멸실 돼 건지산 정상 부근에 있었다고 추정될 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현장답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22일 정확한 위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