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주요 도심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을 2030년까지 81개로 늘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3일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국토부는 2018년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나 3기 신도시 건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구축 등 교통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계획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BRT 노선을 2030년까지 55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25개, 비(非)수도권에 30개 노선이 생긴다. 수도권에선 신도시나 GTX 정류장 같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지방자치단체 간선축을 중심으로 BRT를 운영한다. 국토부는 이번 수정계획대로라면 BRT 노선이 3배 이상 확대되고,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시간(버스)은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RT 친환경화·스마트화도 추진한다. 현재 0.04%인 전기·수소버스 등 친환경 BRT 차량 비중은 2030년까지 50%까지 높인다. 전용차로, 우선신호 등을 통해 지하철 수준으로 정시성과 신속성이 큰 고급형 BRT인 S-BRT를 경남 창원시와 경기 성남시에 각각 2023년, 2025년까지 개통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BRT 전용차로에서 자율주행차 실증, 데이터 고도화, 정밀지도 구축 등을 통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5개 이상의 자율주행 BRT 노선을 운영 할 계획이다. 김효정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BRT는 통행속도 및 정시성 확보 등 도시철도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0분의 1 이하, 운영비는 7분의 1에 불과하여 가성비가 높은 대중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발장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인물로 의심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김 의원을 상대로 한 첫 조사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조사는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고발장을 두고 통화한 녹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이를 뒤집을 확실한 물증을 찾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어서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 김웅-조성은 녹취록 속 '저희' 규명하나 김 의원은 작년 4월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로 활동하며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아 당에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백령공항 건설사업 추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인천시는 3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었다. 예타 대상에 선정되면 기재부가 조사기관을 선정해 비용·편익(B/C) 분석 등을 실시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예타 조사 기간은 보통 1년으로 내년에 시작해 2023년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과거 2017년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B/C값이 2.19로 나와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B/C값은 1을 기준으로 넘어서면 정책적 타당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미치지 못하면 아래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기재부 예타를 통과하면 국토부의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실시계획 승인 등이 진행된다. 시는 2025년 착공, 2027년 개항을 기대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백령·대청·소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육지와의 1일 생활권 보장 등을 위해 2014년부터 시와 옹진군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대 25만 4000㎡에 사업비 1740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민·군 겸용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서해 최북단 백령도까지 1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어 육지와의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지고, 의료나 안보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져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투자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내년 용역을 진행해 공항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남은 절차도 잘 준비해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현실화하겠다"며 "공항과 주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 이끌어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과 전문가들은 서해5도로의 하늘길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만큼 바닷길에 대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고 지적한다. 허선규 인천해양도서연구소장은 "하늘길이 열리면 서해5도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 평화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젠 여객항로 직선화나 야간조업 제한 해제 등 바닷길에 대한 규제 완화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마약 투약과 은퇴 번복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동생으로 배우로 활동한 박유환(30)씨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 2명과 함께 대마초를 한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태국에서 열린 박유천의 콘서트에 특별출연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가 한국인 일행들과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행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고 박유환은 소환조사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유환은 2011년 MBC TV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연기에 데뷔한 이후 '천일의 약속' '로맨스가 필요해3' '그녀는 예뻤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원라인' 출연 이후 현재는 인터넷 1인 미디어 진행자(BJ)로 활동 중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골목상권 침해’로 비판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퀵서비스 사업 진출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퀵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카카오 T 퀵’을 출시한 이래, 최근 퀵서비스 기사용 앱 프로그램 개발업체를 인수합병 하는 등 퀵서비스 분야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분 100%를 갖고있는 계열사 씨엠엔피는 지난 9월 손자소프트에 대한 흡수합병을 결정한 뒤, 이달 30일 합병기일을 앞두고 있다. 손자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중소기업으로 기사용 퀵서비스 중계 앱·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때문에 퀵서비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혁신이란 명분과 달리, 실제로는 소상공인 상권을 침해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택시·대리운전·꽃배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계획 시행 사흘째인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천600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667명 늘어 누적 37만6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89명)보다 1천78명이나 증가하면서 2천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지난주 화요일(발표일 기준 수요일) 신규 확진자 1천952명보다도 715명 많다. 전날 대비 확진자 수가 1천명 이상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영향으로 주초에 감소했다가 수요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경향을 고려해도 증가 폭이 크다. 또 신규 확진자 2천667명은 역대 4번째로 큰 규모이자, 2천500명대 이상으..
오는 18일로 예정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작년보다 3.3% 많은 50만9천821명이 지원한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으로 처음 치러지는 점이 각 영역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불안한 마음에 새로운 공부를 찾아서 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오답 정리와 복습 중심의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팬데믹 시대 두 번째로 치러지는 수능인 만큼 건강과 컨디션 관리를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문이과 통합 첫 수능…선택과목별 등급분포 차이 예상 올해 수능은 정시 확대와 의대 모집인원 증가, 약대 학부 신입생 모집 등 영향으로 재학생뿐 아니라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 응시가 1.3% 늘었다. 남학생이 51.3%, 여학생이 48.7%를 차지하며 재학생이 70.8%, 졸업생..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자'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돌파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 일상회복 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돌파감염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1주간(10.24∼30) 코로나19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3천118명 늘어 누적 돌파감염자는 2만3천72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접종완료자 3천37만6천23명 중 0.07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천500명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의 30% 이상은 돌파감염으로 추정되고, 가장 최근에는 지역별로는 이 비율이 5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꼽으며 전환적 공정성장과 함께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다.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해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해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며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주도로 할 일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정부가 급격히 상승한 국제유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류세 인하를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10월 물가동향 점검과 유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방안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유류세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6개월간 20% 내린다. 이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인하한다.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12일부터 소비자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즉시 반영될 예정이며, 자영주유소의 경우 자발적인 가격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알뜰주유소 등 유류세 인하 반영 주유소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오피넷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에 가격 인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억원 차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