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멀리 있는 지대가 있다. 확진자와 그 주변인들에 대한 과도한 노출, 신상털기다. 이로 인해 2차, 3차 등 n차 피해를 입는다. 확진자 본인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 지인, 직장 동료, 접촉자, 확진자가 다녀간 곳까지 낱낱이 알려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가능한 모든 것을 들춰내려는 듯 하다. 확진자에 대한 험담으로도 이어진다. 온라인 카페와 카톡 단체방 등에서 삽시간에 퍼진다. 사생활이 탈탈 털리고 있다. 심리적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후유증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완치되어도 이미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진 상태다. 다시 주워담을 수도 없다. 잊힐 권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정보공개는 확산 차단이 목적이다. 공개 범위와 내용은 질병관리청..
여야는 28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대북규탄결의안’을 본회의에서 채택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정의당의 규탄결의안을 거부하고 기존 입장을 바꿔 10월 6일 현안질의할 것을 다시 제안했다”며 “오늘 국회 차원의 결의안은 국민의힘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정의당의 규탄결의안과 원래 있었던 (민주당이 제안한)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국민의힘이) 갑자기 현안질의를 해야겠다고 해서 오늘 본회의는 무산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 원포인트 본회의를 위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결의안과 정의당의 안까지 갖고 갔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현안질의 주장을 갑자기 다시 꺼내는 바람에 결의안 채택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을 틈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받은 뒤 편취하는 불법유사수신업체를 이용한 각종 투자사기가 빈발하고 있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지능수사대에 따르면, 과거에는 높은 이자 지급 보장을 미끼로 예금수신을 통한 자금모집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기능성 음료·건강식품·오락기 등 특정상품의 판매 가장 또는 레저·부동산·납골당·가상화폐·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투자처로 가장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쉽게 현혹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능성 생수 위탁판매업에 투자하면 원금보장 및 연 45%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263명이 228억 원의 재산상 피해를 봐, 남부청 지수대가 유사수신업체 대표 등 18명을 검거하는 일이 있었다. 이같은 불법 유사수신업체의 투자 권유는 암암리에 이루어져 경찰의 단속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부청에 따르면, 불법유사수신업체의 특징은 ▲사업내용을 모집책의 소개로만 파악할 수 있고 ▲터무니없는 고수익이나 원금보장을 약속하고 ▲먼저 투자한 상위투자자에게 고배당금을 약속하거나 배당받은 돈도 재투자를 요구하고 ▲다단계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등이다. 또, 정상적인 인·허가를 받은 업체라며 접근하는 경우도 있어,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업체정보를 조회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해영 경기남부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혼란해진 틈을 타고 서민들을 상대로 한 불법유사수신 및 투자사기 업체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예상된다”며 “보다 강력히 단속하는 동시에 이들이 취득한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통해 적극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지난 주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를 상대로 3승 3패, 승률 0.500을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한 kt 위즈가 이번 주 LG와 4연전을 통해 3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kt로서는 3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kt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10월 2일부터 4일까지 LG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른다. 28일 현재 66승 1무 50패(승률 0.569)로 단독 3위에 올라 있는 kt는 4위 LG(65승 3무 51패·승률 0.560)에 1경기 차로 앞서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71승 1무 52패·승률 0,577)와는 1.5경기 차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kt로서는 이번 LG와 4연전이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3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LG와의 4연전..
개가 사람과 한 가족처럼 더불어 살며 ‘반려견’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건 꽤 오래된 일이다. 그래서 어디든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집 밖을 나서면 마땅한 공간이 얼마 없다. 그런데 이번에 개가 주인공인 전시회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이 열려 눈길을 끈다. 다음달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의 주요 관람객은 사람이 아닌 개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이색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영상으로나마 전시회를 둘러보기로 했다. 미술관 앞 전시 마당에는 조각스카웃의 ‘개의 꿈’이 전시됐다. 실제 도그 어질리티(개의 장애물 경주)에 사용되는 기구들과 추상적 조각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들을 여기 저기 배치한 공간은 개들의 놀이터가 됐다. 긴장을 풀고 미술관에 자연스럽게 입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다. 김용관 작가의 ‘알아둬, 나는 크고 위험하지 않아!’ 역시 개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놀잇감으로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 작품에서는 개가 적록색맹이라는 점을 감안해 노란색과 파란색으로만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미술관 내부 공간 역시 개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경재 건축가의 ‘가까운 미래, 남의 거실 이용방법’은 사람 중심이었던 전시공간과 회의실, 거실을 개가 접근하기 쉬운 가구들로 채워 새롭게 구성한 공간예술 작품이다. 사람에게는 불편한 그 공간에서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람의 공간에 맞춰 살 수밖에 없던 반려견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미술관 바닥에 설치한 모니터에서는 반려견이 견주를 기다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엘리 허경란 작가의 '기다릴 수 없어 & 말하자면'이 재생된다. 전시관 한쪽 벽에는 인간과 함께 살다가 버려져 들개가 된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권도연 작가의 ‘북한산’이 걸려 있다. 1925년 알래스카 극한의 추위에 전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면역혈청을 싣고 밤낮으로 개썰매를 끌었다는 ‘토고와 발토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정연두 작가의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은 동물 사료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한 점이 특이하다. 사료 냄새를 맡고 작품 앞에 선 개들이 군상을 올려다 보는 모습이 꼭 영웅을 우러러 보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이 아닌 개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품이 다수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는 개와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반려' 자체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전시 관람료는 무료, 회차당 2명 입장이다. 예약 문의 02-3701-9500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28일 오전 10시 8분쯤 김포시 풍무동 선풍초등학교 인근에서 마을버스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운전기사 외 승객은 없어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버스가 전소해 약 2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당시 주행 중이던 56번버스 뒤쪽 엔진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8대와 인력 28명을 동원해 약 22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주말이었던 지난 26일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코로나19가 무색할 만큼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시장 내부는 핸드카트를 끄는 소비자와 상인들이 뒤엉켜 지나가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상인들은 비좁은 공간을 헤집으며 상품을 날랐고, 곳곳에서 손님을 부르는 목소리가 어지러웠다. 대목을 맞아 모처럼 활기찬 모습이었으나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곳에서 상회를 운영하는 최기태씨는 “사람들은 많지만 다 아이쇼핑만 하고 간다”며 “지난해에 비해 값이 30%나 올라 비싸다며 그냥 가기 일쑤”라고 말했다. 임재완 신원상회 회장도 “값도 값이지만 역대급 장마와 태풍 때문에 좋은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수확기에 몰아친 집중호우로 작황이 부진, 물건 값이 올랐고 햇빛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과일 상태가 전보다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채소동 역..
정부가 다음달 3일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절대불가' 방침을 내리자,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복절 당시의 '대면집회'에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취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역풍을 마주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지만, 비대면 차량집회까지 막겠다는 건 코로나 방역과 무관한 공권력 남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개천절 대면집회'와 거리를 두면서 로우키 모드를 취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회 자제를 촉구해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연합뉴스에 "경찰이 (차량 집회에 대해) 이중·삼중 차단을 말하는 것은 이 정권을 비판할 길목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차량 집회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는 것..
국내 아이폰 소비자들이 올해에는 아이폰12를 1차 출시국 발매 이후 한 달 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를 국내 10월 말 혹은 11월 초 출시하기로 하고 국내 이통사 등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애플은 아직 아이폰12 글로벌 출시 일정을 밝힌 적 없다. 다만 영국·네덜란드 통신사들을 인용한 외신과 IT업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아이폰12는 10월 13일 공개되고 10월 23일 1차 출시국에 발매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국내 아이폰12 출시 시기를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조율하는 것을 미뤄볼 때 한국은 1차 출시국 이후 1주일∼2주일 이내에 출시되는 '1.5차' 출시국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아이폰 2차 출시국보다 다소 늦게 출시되는 '2.5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1차 출시국보다 제품 판매가 한 달 정도 늦었다. 작..
안산시가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무도실무관 6명을 긴급 채용해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24시간 순찰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안산시는 각종 무도 3단 이상이거나 경호원·경찰 출신 중에서 무도실무관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들은 시청 소속으로 기존 시청 청원경찰 6명과 함께 2개 순찰팀을 구성해 위험지역을 24시간 순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동 성범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오는 12월13일 만기 출소한다. 한편 윤화섭 시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구 역시 이날 낮까지 6만여 명에 가까운 동의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호수용법은 상습 성폭력범(3회 이상)·살인범(2회 이상) 및 아동 성폭력범 등을 형기가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별도 시설에 수용하도록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