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알베르 카뮈에 대해 굉장히 열광하던 사람 중 하나였고, 함께 작업하던 고야경 작가와 알베르 카뮈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어요. 카뮈의 ‘최초의 인간’이라는 소설을 접했을 때 미완성 소설이라는 것이 많은 흥미를 끌었고 ‘이 책을 결코 읽지 못할 당신에게’라는 라임이 영감을 많이 줬습니다”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뮤지컬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의 손효원 연출은 작품을 제작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초의 인간’을 가지고 극화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 알고 있고 굉장히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는 알베르 카뮈의 마지막 소설 ‘최초의 인간’을 각색한 뮤지컬이다.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죽은 카뮈에게서 발견된 소설 ‘최초의 인간’ 속 이야기로 그의 인생을 조명한다. 2020년 초고 완성 후 1년여의 수정을 거쳐 완성됐다. 극은 카뮈가 자란 환경과 그의 실존주의 철학, 부조리와 저항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들은 그의 사상을 보여주며 흡입력 있게 다가온다. 자크 역을 맡은 현석준은 “어린 자크와 성인이 된 자크, 그리고 이방인까지 어떻게 하면 한 인물로 귀결될 수 있을가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부조리한 상황에 처한,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는 한 인간의 이야기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샤를로트 역을 맡은 장예원은 “샤를로트를 하면서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은 ‘이 할머니가 과연 왜 이랬을까’, ‘단두대의 악몽을 자크에게 심어주며 이렇게까지 독하게 살았을까’ 이런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면서 준비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시국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손효원 연출은 “전쟁은 단순히 총칼의 대결의 아니다. 굉장히 거대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그런 일들을 지금 계속 같이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작은 극장이지만 많이 오셔서 본질적이고 깊은 감정, 그리고 보편타당한 진리를 나누며 작은 위로가 되기를 조심스레 바란다”고 말했다. 루시 카트린 역의 안유진은 “저는 개인적으로 예술가는 시대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광화문을 지나 집으로 가는 길에 굉장히 마음이 아팠고 시대와 맞닿아 있는 작품을 하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에서도 자크가 잠깐 허무주의에 빠지는데, 부조리의 핵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도 이런 시대에 허무주의에 혹시 빠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이겨내시고 꼭 우리 작품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많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는 10일부터 3월 30일까지 공연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 압도적인 지지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야 대권잠룡들은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면서 존재감을 키우는 등 대선출마 ‘빌드업’을 이어가고 있다. 8명만으로 처리해야 할 사건이 과중한 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양측이 쟁쟁하게 대립하는 영향으로 헌법재판소의 시계가 느려지면 얼마든지 승산 있기 때문이다. ◇ 이재명 파도 높아도 잠룡들 노젓기 계속 8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실시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42.0%로 압도적인 지지세를 기록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7.1%, 이낙연 전 국무총리 6.2%, 김부겸 전 총리 5.9%, 박용진 전 의원 2.7%, 김경수 전 경남지사 2.6%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여야 대권주자 대상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36%가 이 대표를 지지했고 홍준표 대구시장(8%), 오세훈 서울시장·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6%)가 뒤를 이어 표차를 벌렸다. 그러나 여야 대권잠룡들은 사실상 차기 대선을 노린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새 길을 열기 위해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 “국가지도자는 국민만 보고 정도를 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 등 차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홍 시장도 “내 나라가 조속히 안정되길 기원한다”, “국민이 준 권력을 자제하지 못하면 국가적 혼란이 온다”와 같은 최근의 메시지들을 모아 책을 출판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내고 있고 한 전 대표는 이달 복귀설이 나오는 등 대권잠룡들은 저마다 토대를 가꿔가고 있다. 이 대표의 독주에도 잠룡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헌재 시계가 느려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 심리정족수 미달 가능성 여전…180일 넘길지언정 계속 헌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 8인체제를 갖추면서 심리정족수(7인)는 만족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4월 18일 이미선·문형배 재판관이 퇴임하면 다시 6인체제로 돌아가며 의결은 진행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애초에 심리 자체가 불가능하다. 만약 이때까지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가 끝나지 않을 경우 후순위인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최 대행 권한쟁의심판 등 모든 사건이 ‘올 스톱’되는 것이다. 헌재는 이런 최악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헌법소원심판청구사건(2024헌마900)의 종국결정 선고를 더 뒤로 미뤄 이진숙 방통위원장 신청으로 인용했던 가처분 기간을 늘리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이어갈 수도 있다. 헌법재판소법 제38조에 따르면 탄핵심판 사건은 심판기간을 180일 이내에 마무리하도록 돼 있지만 이는 단순 훈시규정으로 경과해도 무방하다. ◇ 13번째 기일엔 최종 변론해야 李 대선 시계 맞아 헌재는 일단 다음 달 4일까지 5차례 변론기일을 지정하고 앞으로 매주 화·목요일 변론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졸속 진행이라는 주장이지만 과거 박근혜·노무현 전 대통령 변론기일이 각각 일주일에 2~3번꼴, 1~2번꼴로 열렸던 만큼 계획대로 매주 2번씩 진행될 전망이다. 이 경우 최종변론 이후 2주간의 평의 등 남은 절차를 고려했을 때 이 대표가 안전하게 대선에 출마할 수 있으려면 윤 대통령 변론기일이 최종변론기일 포함 12~13차례에 그쳐야 한다. 그러나 유형별 탄핵사유 가짓수와 소추안 분량이 유사한 박 전 대통령 변론기일이 최종변론기일 포함 17차례 열렸던 것을 고려하면 최소 3월 말에나 종국결정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 공직선거법 재판기간은 강행규정…3월 중순 촉각 반면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2·3심 판결을 전심 판결로부터 3개월 내 반드시 선고하라는 강행규정을 두고 있어 지연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확정판결은 늦어도 5월 15일에 나올 전망이다. 조기 대선 시 대통령 파면으로부터 최장 60일 내 대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3월 16일 이후가 되면 사실상 이 대표는 대선출마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판결이 무죄로 뒤집힐 가능성도 있지만 1심에서 워낙 재판부가 유죄 선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그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편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지난 6일 피청구인(윤 대통령) 측에서 추가 의견서를 접수했다”며 “헌재는 여야를 떠나 국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손보험 개편안이 9일 나온다. 5세대 실손보험은 과잉 진료를 유발해 온 비중증·비급여 항목의 본인부담률을 90%까지 대폭 높이는 등 보장성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실손보험의 혜택이 대폭 축소된 만큼, 보험료와 인센티브가 매력적이지 않은 이상 기존 가입자들의 전환을 유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포착된다.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9일 오후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방안 정책토론회'를 열고 비급여 개편안 및 5세대 실손보험 도입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남용 우려가 큰 일부 비급여 진료 항목에 대해 현행 선별급여제도 내 '관리급여'를 신설해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관리하며 가격을 통제하고, 본인부담률을 9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급여와 비급여를 섞어서 처방하는 혼합진료(병행진료)도 제한될 전망이다. 이른바 '의료쇼핑'을 제한하겠다는 취지로 실손보험과 맞물린 일부 과잉 진료가 전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병원 비급여 가격 실태 현황'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도수치료의 병원 간 가격 차이는 62.5배다. 함께 공개될 5세대 실손보험 도입안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비중증질환의 보상한도를 축소하고 건강보험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 보상 비율을 줄이는 등 기존의 실손보험보다 보장성이 축소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는 과잉진료에 따른 실손보험의 높은 손해율이 보험료 상승을 부추겨 다수의 가입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개편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산출된 실손보험료 조정률은 평균 7.5%로 손해율이 높은 3세대(137.2%)와 4세대(113.8%) 보험료는 각각 20%, 13%씩 인상된다. 관건은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갈아타기를 유도할 방안이다. 1~2세대 실손보험은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의 자기부담률이 0~20% 정도로 매우 낮고 횟수 제한 없이 보상이 가능하다.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전환을 유도하는 '계약 재매입'이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유인책만큼 중요한 것은 5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수준이다. 재매입에 강제성이 없는 만큼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은 이상 가입자들이 혜택이 축소된 5세대로 전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에도 1~3세대 가입자에게 1년치 보험료를 절반이나 할인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고객에게 불합리한 승환계약 체결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실손보험에만 잣대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부당 승환계약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으면서 실손보험 갈아타기를 권유하는 것은 이중잣대로 보일 수 있다"며 "기존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스럽지 않은 가입자나 받게 될 혜택이 많은 고령층의 경우 전환할만한 유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업황 부진을 겪었던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작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컴투스가 올해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출시를 대거 예정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올 상반기에 컴투스는 자체 개발 게임 2종과 퍼블리싱 1종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흥행 모바일 게임을 갖추고 있는 컴투스는 지난해를 퍼블리싱 역량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꾸렸다. 컴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여 역량 확대에 나선다. 자체개발 신작 출시에도 공을 들인다. 컴투스의 대표적인 흥행 IP인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방치형 RPG 신작 '서머너즈 워: 러쉬'가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야구 게임 명가로 불리는 컴투스의 새로운 야구 게임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도 상반기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다수의 퍼블리싱·개발 신작 출시 소식이 이어지자 컴투스의 올해 실적 전망이 밝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컴투스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세계 시장에 여러 장르의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들을 통해 흥행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해 첫 신작 '갓앤데몬' 출시 목전...퍼블리싱 역량 확충 컴투스의 올해 신작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것은 '갓앤데몬'으로 예상된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해 12월 10일 갓앤데몬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중국, 동남아(태국은 포함)를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싱 예정이다. 출시 예정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컴투스의 신작 중 가장 먼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6일 컴투스는 홍보 모델 코미디언 이수지와 함께 한 갓앤데몬 홍보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전 게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갓앤데몬은 모예 인터넷 테크놀로지(MOYE INTERNET TECHNOLOGY)가 개발 중인 방치형 RPG다.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이를 조합 및 육성할 수 있는 글로벌향 세로형 RPG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 캐주얼한 게임성을 갖췄고, 방치형 게임 답게 약간의 플레이만으로도 풍부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갓앤데몬’은 방치형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캐릭터 성장과 서버 대전 등 MMORPG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방치형 게임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메인 스토리부터, 맞춤 공략이 필요한 다양한 던전, 자신만의 전략과 영웅 조합으로 서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PvP 콘텐츠, 유저 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길드 시스템 등 여러 즐길 거리로 글로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 대표 IP '서머너즈 워' 신작 출시...자체 개발 방치형 RPG 컴투스는 또 다른 방치형 신작인 '서머너즈 워: 러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글로벌 160여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러쉬는 컴투스의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제작되는 신작으로, 전 세계에 두텁게 형성된 서머너즈 워 팬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출시 11년차를 향해 가는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 2억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장수 흥행 IP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핵심 IP인 '서머너즈 워'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중심으로 10년 차임에도 강력한 팬덤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이에 기반한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러쉬'는 연간 3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 야구게임 명가 컴투스, 올해 최고 야심작 '프로야구 라이징' 출시 상반기 컴투스의 출시 예정 신작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프로야구 라이징'이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야구 게임 명가로 불리는 컴투스가 야구 게임 서비스 20여 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해 개발중인 일본프로야구(NPB) 공식 라이선스 기반 게임이다. 올 1분기 일본 시장에 출시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프로야구 라이징의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야구에 대한 일본 시장의 관심이 큰 편인데다가, 야구 게임 경쟁력을 갖춘 컴투스의 야심작이라서다. 컴투스의 야구게임 라인업은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컴투스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야구 게임을 출시해 왔다. 현재 컴투스는 7종의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 또한 2022년 1300억 원, 2023년 1500억 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만약 프로야구 스피리츠의 성과까지 더해진다면 야구 게임 라인업 매출이 컴투스 연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서머너즈 워와 비등한 정도로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의 야구 게임 라인업은 약 1900억 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5년 기존 라인업의 매출 성장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NPB 라이선스 기반의 '프로야구 라이징'을 2025년 1분기 말 출시하면서 스포츠 게임 매출은 연간 24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망했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라이징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컴투스 내부적으로도 프로야구 라이징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컴투스는 "2025년 다양한 장르 신작 라인업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상반기 프로야구 라이징의 출시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픈 시점에 파괴적인 이익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야구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은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리츠'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스피리츠의 대항마로 나서 일본 시장 내 최고의 야구게임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모든 NPB 구단, 선수 모션 캡처 등으로 외형을 구현해 게임을 플레이 하며 실제로 야구하는듯한 느낌을 받도록 준비중이다. 경쟁작 대비 진보된 시스템과 그래픽을 갖춰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 야구 리그인 센트럴 리그, 퍼시픽 리그 12개 구단의 선수와 로고·유니폼·야구장·해설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전통적인 실사 그래픽에 현실감, 박진감 넘치는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프로야구와 야구 게임 시장은 한국보다 크지만,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코나미의 '프로야구스피리츠A' 정도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다"며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를 한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운영하고 꾸준히 성장시켜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규 매출원 확보로 실적 개선 본격화 컴투스가 올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 출시를 예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컴투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8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프로야구 게임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기존작들의 꾸준한 흥행이 이어지고, 여기에 신작의 흥행 성적이 더해진다면 대폭의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계산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에 대해 "프로야구RISING 이외에도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워: 러쉬'와 '레전드서머너', '더스타라이트'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이들 성과에 힘입어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찰을 투입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등 출입을 통제한 조지호 전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8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 청장과 김 청장을 구속기소했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윤 대통령의 계엄 계획을 미리 알고 있던 상태에서 계엄 해제안 통과를 막기 위해 경찰을 동원, 국회 봉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30분께 이들은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군이 출동할 시간과 장소 등이 적힌 A4 용지 한 장 분량의 문서를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종북좌파 세력 때문에 나라가 상당히 혼란해 오늘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 경찰이 국회 통제를 잘 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청장은 안가에서 나온 직후 야간에 가용한 기동대를 파악했고, 비상계엄 시 통제할 국회 출입문의 수와 개폐 현황, 근무 현황 등을 점검하며 경찰 동원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엄 선포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포고령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조 청장은 김 청장에게 “국회 전면 통제”를 지시했고, 김 청장은 무전으로 현장 인력에 “현 시간부로 국회의원 및 보좌관, 국회사무처 직원들도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하라”고 통지했다. 이 과정에 경찰 기동대 28개, 약 1740명을 국회 주변에 배치하는 등 국회를 봉쇄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조 청장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수사요원 100명을 지원해달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조국, 김민석, 박찬대, 김민웅, 김명수, 김어준 등 10명을 체포할 것인데 경찰에서 위치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조사됐다. 검찰은 조 청장이 여 사령관의 요청으로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중앙선관위와 선거연수원에 경찰을 보내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의심한다. 이에 김준영 청장은 문진영 과천경찰서장에게 김재광 수원서부경찰서장에게 통제를 지시했고 K1 소총 5정 등으로 무장한 경력 115명이 선관위가 있는 과천천사로 출동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지난달 11일 긴급 체포된 두 사람은 같은 달 20일 검찰에 구속송치됐다. 이들의 구속기간은 한 차례 연장돼 이날까지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등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8일 재표결에 부쳐진 8개 법안이 전부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농업 관련 법안 4개 ▲국회법 개정안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에 대한 재표결을 실시했다. 이날 재표결에는 재적의원 300명이 모두 참여했으며, 2개의 투표용지에 각각 4건씩 가·부를 기재하는 연기식 수기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표 결과 쌍특검법 등 거부권 법안에 대한 부결을 당론으로 삼았던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발생했다. 내란 특검법 7표, 김건희 특검법 5표, 양곡관리법 1표 등이다. 내란 특검법은 찬성 198표·반대 101표·기권 1표,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96표·반대 103표·무효 1표로 부결·폐기됐다. 국회법 개정안은 찬성 186표·반대 113표·무효 1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찬성 183표·반대 115표·무효 2표로 부결·폐기됐다. 양곡관리법 등 농업 관련 법안 4개도 가결요건인 출석의원 3분의 2(200표)를 충족하지 못해 끝내 부결·폐기됐다.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8개 거부권 법안에 대한 부결을 당론으로 삼았다. 의총 중 특검법 수정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으나 우선 부결 후 재논의하기로 결론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부권 법안 전체 부결 직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국민의 짐 헌법의 적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규탄대회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에 양심과 소신을 가진 의원이 불과 8명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인 10명이 없어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망하게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아무리 우기고 방해해도 윤석열의 범죄행위를 숨길 수도, 파면을 막을 수도 없다”며 “민주당은 신속하게 내란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쌍특검법과 관련해 당장 여당과의 수정안 협상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윤석열 대통령 관련 혐의를 추가해 재발의할 방침이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당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제3자 추천(특검 수정안)을 공식 제안하거나 수정안을 가지고 온 게 없다”며 “소문만 무성한 수정안 이야기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야는 8일 재발부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상반된 모습으로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공수처를 싸잡아 비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공수처를 앞세워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조장하는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장을 향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압박하며 ‘총을 맞더라도 체포하라’며 폭력을 부추기고, 경호처 직원들에게는 ‘가슴을 열고 쏘라고 하라’고 했다”며 “공권력 충돌을 유도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공수처는 ‘민주당 수사처’, ‘공포 수사처’라는 오명을 쓰며 국민 신뢰를 잃었다”면서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 법치주의를 철저하게 무시한 채 공수처와 국수본(국가수사본부)을 정치적 무기로 악용해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조장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민주당, 공수처, 국수본이 내통·결탁한 ‘공포정치 3각 트라이앵글’은 헌법과 법률,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을 불안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가 임전무퇴의 각오로 영장 집행에 임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신속하게 체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체포는 내란을 빨리 진압하고 국가 정상화를 이루는 길”이라며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관저에서 윤석열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너진 공권력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누구든 죄를 지었으면 처벌받는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며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자는 누구든 현행법으로 체포하라”고 요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공수처는 윤석열 체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또다시 실패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수직 낙하할 것”이라며 “공수처는 실패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성공할 때까지 사즉생 각오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과 경호처는 내란을 넘어 내전을 꿈꾸고 있다”며 “공수처는 내란세력의 이러한 망상을 진압하고 법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할 책무를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현안 해법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들 부상이나 정부 기관 간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절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은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우선 기소를 해라. 아니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라”며 “그러면 법원 재판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강추위에 많은 국민과 경찰 공무원, 경호처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고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되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할 것”이라며 “국론분열을 막고 국민이 강추위에 고생하고 공무원들도 갈등이 얼마나 심하겠나. 그런 희생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선의로 해석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에서 이미 받은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무효인 영장을 가지고 계속 진행하는 것은 응할 수 없다. 변함이 없다”며 “공수처에서도 전향적으로 많은 국민을 힘들게 고생시키지 말고 다른 방안을 찾기를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출석과 관련해선 “내란죄 철회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정비가 돼서 대통령이 (헌재에) 가서 말을 할 여건이 조성됐을 때 갈 수 있다. 횟수에는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대통령 출석 문제이기 때문에 경호나 신변 문제는 해결이 돼야 간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실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차 집행을 준비하고 있다. 2차 집행은 경찰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8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1차 집행 불발 이후 대통령경호처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버스 차벽을 추가 배치하는 등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구체적인 영장 집행 시점·방법에 관해 "경찰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경찰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분담하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짜겠다"고 전했다. 체포영장을 집행할 경우 경호처의 저지선을 뚫고 관저로 진입하는 것을 넘어, 체포 이후 윤 대통령을 호송차에 태워 공수처로 이송할 방법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와 경찰은 지난 3일 1차 집행 때는 관저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진입했다. 윤 대통령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관저까지 가려면 입구에서 400∼500m가량 오르막을 지나야 한다. 지난번처럼 경호처가 막아서면 집행에 상당한 경찰 인력·장비가 동원될 수밖에 없어 공수처는 구체적인 집행 전략에서도 경찰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사다리로 차벽을 넘고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을 체포하는 방안, 경찰특공대 장갑차 등 특수차량으로 차벽을 밀고 들어가는 방법, 헬기를 타고 내부 진입 등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된다. 구체적인 체포영장 집행 계획과 유효기간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날짜가 특정되면 경호처가 대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오 처장은 전날 국회에서 영장 유효기간에 관한 질문에 "수사 기밀상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수사진하고도 상의했는데 집행의 성공을 위해서도 당분간은 유지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시의 공공기관 재배치에 따른 인천도시공사(iH) 등 산하기관의 루원복합청사 이전이 강행될 전망이다. 8일 시와 iH 등에 따르면 정책적으로 정해진 루원복합청사 공공기관 재배치 계획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없다. 시는 루원복합청사로 시 산하 기관들을 입주시켜 공공기관 집적·복합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와 공공기관 시너지효과로 루원시티 활성화 및 서북부지역 균형발전이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6월 해당 계획이 발표된 이후 iH 노동자들의 의견은 배제됐다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봉합할 필요성도 나온다. iH 노조는 지난해 6월과 12월 성명서를 통해 재배치 기관으로 지목된 도시공사에서 일하는 당사자인 노동자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한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노조와의 만남을 통해 두차례 입장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노조의 이전 반대 입장은 확고하다. 노조는 간담회에서 이전 토지비와 건물 건축비 모두를 시가 출자해달라고 요구했고, 시는 토지만 출자, 건물은 공사가 매수하는 방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 사옥의 이전 비용은 약 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땅 값만 2000억 원에 건물 건축비는 1000억 원으로 추산, 단순 이사 비용도 약 2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출근시간 마다 시청에서 청사 이전 반대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시에 청사 이전 비용 전액 출자를 계속해서 요구할 예정”이라며 “피켓 시위 종료 시점은 정해진 바 없고 받아들여질 때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루원복합청사 공공기관 재배치 계획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공사 노조와는 다른 부분에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원복합청사는 오는 7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9월 말로 준공이 연기됐다. 건물 시범 가동 등을 고려하면 연말쯤 입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