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해자 측으로 연루된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급 설치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2월쯤 서현초 학부모 일부는 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려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는 학부모 대표로 활동했던 이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현초 학부모들에 따르면 당시 서현초 누리집 등에 특수학급 설치를 건의하는 게시글이 작성되자 이 의원은 학부모 대표단 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인근 분당초에 특수학급이 있는 상황에서 본교에 특수학급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본교는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공간을 내어주기도 힘든 실정이다" 등의 글을 작성하며 특수학급 설치를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학교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1조 3항'에 따라 특수교육대상자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특수학급을 설치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해당 회의는 장애 아동의 학부모 참여 없이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학부모 대표단끼리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인 장애 아동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의 과정에서 대표단은 특수학급을 만들면 그런 장애아들이 학교에 더 들어올 것이고 결국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며 특수학급 설치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애 아동과 학부모를 두고 '그런 애들', '장애아' 등 비하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학급 설치를 건의한 학부모 A씨는 "특수학급이 있는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에 정원이 없어 입학하게 될 서현초에 특수학급 설치를 요청했으나 이 의원이 속한 학부모 대표단에 의해 거절당했다"며 "분당이란 지역, 특히 서현에 사는 학부모들 중 못배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이런 교육 환경을 가진 서현초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 전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B씨는 "성남시의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의원이 정작 장애 아동들의 인권 보호에는 뒷전인 모습을 보였다"며 "장애인복지사업에 대한 예산을 심의하고 큰소리치며 장애인관련 행사에 가서 인증샷을 찍고 다니다니 참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본지는 서현초와 이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특수학급 설치를 무산시킬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서현초에서 특수학급을 설치하려 했다는 보고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정부는 각각 인파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현장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서는 한편 국회에서도 ‘10·29 특별조사위원회’ 추진 지원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인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15개 유형을 선정, 각 지자체가 일제 조사를 통해 총괄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 서울 성수동 공연장 등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인파 사고와 관련해 ‘체계적 안전관리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사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15개 유형은 ▲지역축제 ▲대학축제 ▲공연 ▲경기 ▲종교 및 박람회 행사 ▲연례행사 ▲지하철 ▲버스터미널 ▲공항 ▲대규모점포 ▲해수욕장 ▲전통시장 ▲대도시 발달상권 ▲교통 운행 중단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
전국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육체미와 건강 증진을 위한 축제의 장이 열렸다. 27일 경기신문과 한국대학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KUBFF)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이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60여개 대학에서 1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가족, 친구, 연인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가득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이한성 경기신문 인천본사 사장은 “대학 선수들의 꿈과 미래를 위한 건강미 표현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학업과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대학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대회 종목으로는 클래식보디빌딩, 우먼스포츠모델, 맨즈스포츠모델, 맨즈피지크, 비키니, 보디피트니스, 보디빌딩으로 모두 7개다. 몸 전체의 크고 우람한 근육을 강조하는 보디빌딩과 여성미와 몸매의 균형, 밸런스에 중점을 두는 비키니, 넓은 어깨와 가는 허리를 상징하는 상체 중심의 맨즈피지크 등 종목에 따라 달라지는 포징과 심사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며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날 종목별 우승자(1위)와 1위 가운데서 최종 우승자를 가르는 종목별 오버롤 챔피온을 뽑아 쟁쟁한 경쟁이 이어졌다. 클래식보디빌딩 체급별 1위는 ▲김태우(부산경상대, -168㎝) ▲남재환(대구카톨릭대, -171㎝) ▲임현택(강원대, -175㎝) ▲한기문(백석대, -180㎝) ▲이현우(나사렛대, +180㎝)다. 우먼스포츠모델은 ▲정지영(인천대, -165㎝) ▲임서언(대림대, +165㎝), 맨즈스포츠모델은 ▲정재윤(한국외대, -178㎝) ▲홍성호(나사렛대, +178㎝)가 뽑혔다. 맨즈피지크 부문에서는 ▲강지수(을지대, -168㎝) ▲박채강(부산경상대, -175㎝) ▲최다헌(동국대, -180㎝) ▲이명회(인천대, +180㎝)가 1위를 차지했다. 비키니 부문은 ▲이윤돌(부산경상대,-160㎝) ▲나은영(부천대, -163㎝) ▲임서언(대림대, -168㎝) ▲전지현(대림대, +168㎝)가 보디피트니스 부문에는 ▲김윤경(부산경상대, -163㎝)이 이름을 올렸다. 보디빌딩에서는 ▲이세욱(인천대, -60㎏) ▲나영권(강원대, -65㎏) ▲임현택(강원대,-70㎏) ▲조웅기(경기대, -75㎏) ▲이태훈(호서대, -80㎏) ▲강성진(신구대, -85㎏) ▲정현진(부산경상대, -90㎏) ▲이현우(나사렛대, +90㎏)이 체급별 1위에 올랐다. 체급별 1위 선수들이 가리는 오버롤 챔피온전에서는 더욱 뜨거워진 응원의 열기에 힘입어 축하와 격려의 환호소리가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종목별 오버롤 챔피온은 ▲클래식보디빌딩 이현우(나사렛대, +180㎝) ▲우먼스포츠모델 정지영(인천대, -165㎝) ▲맨즈스포츠모델 홍성호(나사렛대, +178㎝) ▲맨즈피지크 박채강(부산경상대, -175㎝) ▲비키니 임서언(대림대, -168㎝) ▲보디피트니스 김윤경(부산경상대, -163㎝) ▲보디빌딩 임현택(강원대, -70㎏)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전날인 26일 열린 ‘2024 경기신문배 PMC 코리아’도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는 모델·퍼포먼스·필라테스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쟁이 펼쳐졌으며, 퍼포먼스 부문에서 규정과 장애부 2개 종목을 더하며 풍성한 대회로 꾸려졌다. 최동성 한국대학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 회장은 “참가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공정한 경쟁을 펼쳐 대학 생활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와 임원,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부담이었던 도전 자체가 삶의 활력소로 다가왔습니다.” 2024 경기신문배 PMC 코리아 MVP를 차지한 손민정(33) 선수는 이번 대회 도전을 통해 삶이 더 활기로 가득찼다고 밝혔다. 손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핏 모델 short 부문’ 1위에 이어 ‘필라테스 오리지널 체어부문’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MVP를 거머쥐었다. 필라테스 대회 시장 자체가 아트 부문은 많지만 오리지널 부문이 없어 PMC 대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손 선수는 모이필라테스 광명점을 운영하는 필라테스 베테랑이다. 20대 초반 목과 허리디스크에 더해 무릎연골연화증을 앓으면서 재활 목적으로 필라테스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당시 의류사업을 하던 그의 인생이 달라진 계기다. 손 선수는 “아파서 시작했던 운동이 생각보다 너무 잘맞고 미래 가치가 있다고 느껴 직업으로 전향하게 됐다”며 “계속해서 필라테스 자체를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회를 4개월이나 준비할 만큼 열정이 넘치는 손 선수는 이날 처음 도전한 핏모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그도 ‘혹시’라는 생각에 주변에 알리지 않고 대회에 나왔다고 한다. 그는 “원장인데 좋은 성적을 못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센터에는 알리지 않고 대회에 참여했다”며 “이제 자랑스럽게 센터에 트로피를 전시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가 모두 필라테스로 가득한 손 선수의 못말리는 필라테스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가장 큰 목표를 '필라테스 업계 자체의 발전'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필라테스 오리지널 종목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그다, 손 선수는 "개인적인 소망은 나 자신, 스스로의 발전이다. 끊임없이 필라테스를 배우고 싶다"며 "계속해서 발전해 내년 대회에도 출전해 MVP를 차지하고 싶다. 그때 또 만나자"고 말했다. 내년 MVP 방어전에 나서겠다는 손 선수의 아름다운 필라테스 사랑을 응원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안성 중앙시장이 주차장 부족 문제로 인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인들은 생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중앙시장 상인회는 안성시에 수차례 주차장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시는 부지 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현재 중앙시장 주변의 주차 시설은 터미널 뒤편과 종로약국 앞 일부에만 마련돼 있어 그마저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날에는 이 공간도 장터로 활용돼 주차 공간이 더욱 부족해지고 있으며, 고객들은 주차 불편으로 인해 장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을 찾는 상인들과 시민들은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오전 10시 ‘2+2 회동’을 열고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체(이하 민생협의체)구체화 작업에 돌입한다. 27일 양당에 따르면 이번 2+2 회동은 국회에서 열리며,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한다. 민생협의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당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공통 공약 협의 창구다. 양당은 민생협의체에서 다룰 의제를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당장 2+2 첫 회동에서는 의제합의보다 협의체 운영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반도체·인공지능(AI),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자본시장법,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법안, 저출생 대응 및 인구지역 격차 해소, 국회의원 특권폐지 등에 대한 논의를 구상 중이다. 나아가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원장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출생 대응문제는 국가 존립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민생협의체에서 우선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온라인플랫폼법,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법개정안, 쌀값 안정화 등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 납품대금 연동대상에 에너지요금을 포함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안 등을 의제로 제시한 상태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이 외에도 의료대란 등 국민의 부담과 불안을 덜 수 있는 민생과제에 대해서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적극 협의로 신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금융' 왕좌를 굳건하게 지켰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신한금융그룹의 발목을 잡으면서 양 사의 실적 격차는 한층 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4조 3953억 원으로 신한금융(3조 9856억 원)보다 4097억 원 많다. 3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비교해도 KB금융(1조 6140억 원)이 신한금융(1조 2386억 원)을 앞지른다. 이로써 KB금융은 3분기에도 리딩금융을 수성했다. 뿐만 아니라 양 사의 격차도 345억 원에서 4000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 사의 실적 차이는 비이자이익에서 두드러졌다. KB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7.9% 늘어난 1조 3414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도 3조 84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 감소했다. 누적 비이자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조 9423억 원을 기록했다. 양 사의 누적 비이자이익 차이는 9023억 원이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초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목적을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의 추정 손실이 일어났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양 사의 실적 격차는 2000억 원대로 줄어든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이 건으로 인해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 원이며, 이후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외에도 운용 리스크 RWA(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까지 포함해서 본 건으로 인한 그룹 CET1(보통주자본) 비율 영향은 -6bp(1bp=0.01%포인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전반적인 비은행 부문에서도 KB금융의 계열사들이 신한금융의 계열사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KB라이프생명 또한 2768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라이프는 같은 기간 9.2% 증가한 467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신한EZ손해보험은 1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KB증권은 3분기 170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4% 늘어난 5468억 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까지 1904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3분기의 경우 파생상품 거래 손실의 여파로 16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신한카드가 3분기까지 5527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이 KB를 따돌렸다. 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04억 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양 사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1조 1120억 원)이 신한은행(1조 493억 원)을 앞질렀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순위가 뒤바뀐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3조 1028억 원, 2조 6179억 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양 사의 격차가 3분기 들어 더욱 벌어진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리딩금융은 KB금융이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당기순이익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연간 리딩금융 경쟁에서 KB금융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며 "이대로라면 KB금융은 올해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이익 5조 원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경기도는 25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화만 참가할 수 있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AI 국제 영화제’를 개막했다. 개막식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출품작의 시상식, AI영화제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이스라엘 전 대통령의 어록인 ‘기억의 반대말은 망각이 아니라 상상이다. 기억은 이미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인데 상상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영화산업이 갖고 있는 상상력과 스토리에 이어 이제는 AI 기술까지 얹어져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기술발전이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기술의 진보라는 커다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국제영화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있는데 이번에 AI국제영화제까지 하게 돼 3개의 균형 잡힌 영화제를 갖추게 됐다”면서 “2067개의 이야기를 내주신 출품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상상력에 AI기술까지 얹어진 이 영화제를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내러티브 ▲다큐멘터리 ▲아트&컬처 ▲자유형식 4개 분야에서 총 104개국 총 2067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그 중 해외 작품은 총 1636편으로 전체 작품의 약 80%에 달했다. 대상엔 대한민국 문신우 씨(마테오AI스튜디오)의 ‘마테오(Mateo)’가 선정됐고, 특별상에는 브라질 바네사 로사의 Little Martians : Dear Human, My Muse(리틀 마션즈 :사랑하는 나의 인간, 나의 뮤즈)가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마테오’는 가난한 노동자 아버지를 외면하고 성공을 위해 불법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 마테오의 인생 이야기다.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거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아보카도 시장에 뛰어든 마테오가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문신우 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영화제가 저희 같은 창작자들에게는 단비같은 기회이자 경험이 됐다. 전세계 많은 창작가들과 작품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값진 자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AI영화제 부대행사로는 ‘AI가 가져온 콘텐츠 속 기회’에 대한 AI기술과 콘텐츠 분야 콘퍼런스, 수상작 감독과의 대화(GV), 수상작 상영 등이 진행됐다. 콘퍼런스 연사로는 ▲AI기술 분야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AI미디어 분야에 Terremoto Content Inc의 CEO로 AI 다큐멘터리 감독을 겸하고 있는Fred Grinstein(프레드 그린스테인) 대표 ▲AI콘텐츠 분야에 NC 소프트 AI Tech Center 김민재 센터장이 참여했다. ‘대한민국AI 국제영화제’의 수상작들은 영화제 누리집에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매번 금메달 하나로 만족해야 했어요. 출전 가능 종목이 하나뿐이었는데 이번 바아 종목 추가로 다관왕의 길이 열린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합니다" 온윤호는 27일 김해시 김해카누경기장에서 진행된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카누 남자부 바아 200M 스프린트 VL2(지체·선수부)에서 전날 카약 200M 스프린트에 이어 금메달을 따내며 생애 첫 2관왕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온윤호는 1분08초24를 기록하며 김광현(전남·1분21초76)과 고영규(전북·2분40초47)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에 도달했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카누가 시범 종목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온윤호는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지만 2관왕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 카누 세부종목으로 바아가 새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카약 한 종목밖에 없어 카누 선수들은 금메달 하나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이날 온윤호의 2관왕 달성은 본인에게도, 다른 카누 선수들에게도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온윤호는 "바아 종목 추가로 카누 선수들에게 다관왕이라는 새로운 목표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굉장히 뿌듯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누가 정식 종목으로 도입되기 전 온윤호는 육상 휠체어레이스 종목에서 활동했다. 카누가 시범 종목으로 개최된다는 소식에 온윤호는 국내 카누 종목 첫 멤버로 입성했다. 카누의 어떤 매력에 흠뻑 젖게됐냐는 질문에 온윤호는 "장애인 체육 특성상 같은 종목이라도 비장애인 체육과 다른 특수한 장비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카누는 배의 크기에서 살짝 차이가 있을 뿐 비장애인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등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답했다. 물론 국내 카누 종목이 비교적 신생 종목인 만큼 아직까지 발전할 점도 많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중앙연맹이 존재하지만 타 종목과는 달리 도·시·군 체육회 가맹단체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 태반이다. 온윤호는 "대한장애인체육회 담당 직원 한명이 전국의 카누 행정 업무 대부분을 담당한다"며 "그분에게 너무 고맙기도 하면서 시도협회가 많이 늘어나야 선수들을 지원해주고 신인 선수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스포츠를 대할 때만큼은 그의 영역에 한계는 없다. 카누 종목 특성상 겨울에는 잠시 쉬어가야 하지만 그는 동계 종목까지도 섭렵하려 한다. 운윤호는 "겨울에 카누선수들은 체력훈련을 위주로 준비한다. 동계 종목 중 하나인 노르딕 스키도 체력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한번 도전해보려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지방자치단체가 지속가능한 지방자치·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세 확충 등 조세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5일 오후 2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열고 ‘도비 매칭 사업의 형평성 문제 극복을 위한 제도적 개선’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은 이재영(민주·부천3) 경기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 패널로 라휘문 성결대 교수와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 이현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정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임권빈 부천시 예산법무과장, 정연주 도 안전농정예산팀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정부가 보조금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환경·복지·교통 등 분야별 보조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보조금 사업 예산을 매칭 형태로 서로 분담하는데, 재정 여건과 도비 보조 비율 등에 따라 사업 추진을 포기하는 지자체가 나오면서 도민들에 고른 혜택·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론 참가자들은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방세법’과 ‘지방재정법’ 개정 등 조세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법령 개정을 통한 국세(80%)와 지방세(20%) 비율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원희 총장은 “지방자치 시대인 만큼 학계에서도 지자체가 의존재원보다 자체재원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지방세를 확충해야 하고 보조금 축소, 교부금 합리화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휘문 교수는 “2024년도 도의 세출예산을 살펴보면 국고보조사업 예산이 15조 5810억 원으로 세출예산의 48.5%에 달한다. 법적·의무적경비도 25.9%에 해당하는 8조 3144억 원이며 이 둘을 합친 비율은 70%가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가용재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도가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해도 시군이 느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자체 사업의 도비 보조 비율을 쉽게 낮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보조금 사업에 따른 도내 시군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우 연구위원은 ▲도의 보조금 사업 분담 비율을 규정하는 ‘경기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개정 ▲전문가 자문기구 등을 활용해 적정 수준의 사업 보조율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정우 부연구위원은 “도의 재정 여건 악화로 모든 시군에 대한 보조 비율 인상은 불가능하다”며 “사업 중요도에 따라 도비 보조 비율을 산정하는 등 선별적으로 보조율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조금 사업과 관련한 지자체 소통 강화에 대해선 도와 시군의 예산 담당자 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정연주 팀장은 “민선7기 당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분과위원회인 재정발전협의회에서 조세체계 개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었다”며 “민선8기 들어선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임권빈 과장은 “지자체 간 소통은 제도를 개선하는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재정발전협의회를 포함한 협의 기구들이 더욱더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재영 도의원은 “궁극적으로 정부가 지방세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야 할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도 관련 의제 논의에 도지사와 도시장군수협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