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주권재민(主權在民) 헌법정신을 확인한 날”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 도당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군 통수권과 모든 권한이 즉각 정지되면서 예측불허의 위험성이 사라졌고, 윤석열발 경제리스크와 민생위기도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고 했다. 이어 “탄핵 후의 국정공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탄핵 후의 대통령 권한대행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대행이 아닌 탄핵민심의 권한대행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12·3 계엄 사태에 대한 특검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면서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고, 우리 사회 전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이뤄냄으로써 오늘과 같은 불행한 역사를 근절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청소년, 2030세대, 민주화 세대의 '광장통합'과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국 각지에서 합심한 국민의 저력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되돌렸다”며 “국민의 성숙한 집단지성과 드높은 민주주의 의식에 깊은 경의와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민생경제 회복, 생명안전 보호, 언론자유 보장, 역사왜곡 근절, 한반도 평화 수호에 힘쓰고 주권재민, 민주공화국이 불멸의 진리로 자리 잡도록 희망과 정의의 길을 열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늘 국회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는 사실을 국민께 보고드린다”며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재석의원 300명 중에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야당 보좌진과 당직자 등은 표결 결과를 듣자 일제히 환호를 터트렸고, 뒤이어 로텐더홀 계단으로 이동하는 의원들을 향해 “고생하셨다”며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의원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0여 일을 돌이키며 국회를 지켜준 국민을 향해 감사인사를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소식에 한달음에 국회에 달려 나와 계엄군의 진입을 막고, 경찰의 통제에 항의해 주신 국민이 있어서, 엄동설한에 밤새 국회를 지켜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날마다 국회 앞에서 응원봉을 들고 헌정질서 민주주의의 수호를 목 놓아 외쳐주신 국민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또 한 번 승리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며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태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담자의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도 당부드린다. 12·3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엄중사안인 만큼 탄핵심판절차를 신속한 진행과 함께 오직 헌법에 따라 엄정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내란사태와 이에 따른 탄핵까지 대한민국에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일이 긴박하게 벌어졌다”며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보내실 수 있도록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써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다같이 몸을 숙여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취재진들에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했고 민주주의를 구했다. 내란 11일 만에 내란수괴를 탄핵시켰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국회가 탄핵안 가결을 통해 한 고비는 넘겼지만 침체된 경제를 살려야 하는 큰 과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은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고 무너진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첫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그동안 무너졌던 경제를 빠른 시간 내에 회복시키는 데 온 국민의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지사는 “국민의 승리를 오늘 자축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온 국민과 함께 다시 여는 첫날이다. 저도 우리 국민과 함께, 위대한 국민과 함께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를 찾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한편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통과됐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이제 심판과 처벌의 시간”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 가결은 민주주의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총칼은 없지만 헌법과 법률이 있다. 지난 역사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강력한 질서”라며 “이제 질서 있는 단죄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12·3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 바로 수사가 개시돼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도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명할 것”이라며 “법원은 ‘피고 윤석열에 유죄를 선고한다’고 언도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개혁신당이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내란 범죄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는 한편 안정과 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란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대통령을 탄핵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책무 중 하나를 해냈다”며 “이제 공은 사법시스템으로 넘어갔다. 국정 혼란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헌법재판소에서 신중·정확한 심리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정과 회복이 중요한 시기”라며 “국방, 치안, 무엇보다 경제 안정화가 우선이다.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원내 정당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논의 테이블이 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파와 이념을 떠나 민생과 국익의 가치 아래 마음을 합칠 때”라며 “개혁신당은 더 낮은 자세로,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인생을 회복하고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탄핵은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국민과 국회가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잡았다”며 “소신 투표한 여당 의원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 K-민주주의라는 자부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법내란 기도 몇 시간 만에 우리 국회는 불법 계엄을 무효화시켰다. 일주일이 안돼 진상규명이 시작됐고 열흘도 안돼 대통령을 탄핵으로 단죄했다”며 “놀라운 민주주의 저력과 회복력을 보여줬다. 참으로 위대한 국민”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대통령은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온 국민을 상대로 싸울 기세다”라며 “우선 이번 사태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권력공백 상태다. 국민들은 경제 민생과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며 “경제 민생은 물론 외교 안보 관련 현안을 여야를 떠나 대승적이고 주도적으로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6년 촛불 혁명에 이어 2024년 촛불은 우리에게 더 엄중하게 대한민국의 재설계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판짜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14일 구속됐다.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여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여 사령관은 12·3 계엄 사태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여야 대표,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체포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13일 여 사령관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임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한편 이번 여 사령관 구속으로 검찰 특수본에 구속된 피의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2명이 됐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부결 당론을 유지하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 이탈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한동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사퇴를 요구하는 시나리오’로 갈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경기신문 카메라에 포착됐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지난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인으로부터 ‘결국 의총에서 탄핵반대 당론유지, 친한계 의원들 이탈표로 탄핵 가결, 한동훈 대표 책임론 제기, 사퇴요구, 그런 시나리오로 갈까요?’라는 문자가 오자 “그렇게 보이지ㅎ”라고 답했다. 또 지인이 ‘네, 좀 웃긴게 대통령도 하야보단 탄핵을 원한다고 하는데, 왜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ㅎㅎ 그 이유가 저런 의도가 아닐지’라고 하자 “그치”라며 뒤에 게속 내용을 쓰려고 했다. 지난 1차 투표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은 대거 투표에 불참, 탄핵안이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되도록 유도한 바 있다. 당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14일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탄핵 반대 주장이 많아 당론 변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옥지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14일 오후 3시 10분부터 국회 앞 시민들을 찾아 “여러분들의 힘으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0분쯤부터 민주당 의원총회를 앞둔 약 20분 동안 국회 정문과 국회 도서관 방면의 담장을 돌며 추운 날씨에도 탄핵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시민들은 “탄핵이 답이다”, “승리의 날이 되게 해 주세요”, “대표님 힘 내세요” 등 구호를 외치며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이 대표는 국회 본관으로 이동해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금도 윤석열은 제2, 제3의 계엄을 할 수 있고, 군과 경찰·정부 각료의 업무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은 반드시 탄핵을 가결시키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거듭 촉구한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당리당략, 사익을 따를 것이 아니라, 양심과 신념에 따라 탄핵에 찬성 표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14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이끄는 이날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인원은 주최측 추산 100만 명이다. 대국본 관계자는 “차선이 모두 열려 골목과 지하차도 내에 있던 사람들까지 대거 참여하게 돼 약 100만 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김수열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회장은 “100만 국민의 이름으로 명한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막아라”라고 외쳤다. 참여자들이 같은 말을 외치며 오후 4시에 시작된 국회 본회의 탄핵 표결이 부결되도록 촉구했다. 자유통일당 대표로 나선 장지만 청년당원은 “민주당의 깡패 정치가 국가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그들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법원이 판단하기도 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씨는 “야당발 온갖 예산 삭감 및 관료 탄핵으로 정부는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칠 여력조차 없어졌다”며 “청년들이 더이상 이재명과 민주당의 가스라이팅에 속지 말고, 사상자 하나 없었던 계엄의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미청년단 대표이자 대학교 4학년인 천다희 씨는 “윤 대통령 탄핵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개인 감정으로 인한 것이 아닌, 나라를 행정 불능으로 만들어놓은 거대 야당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