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기안동과 수원시 오목천동의 경계에 위치한 고금산 일대 공동묘지가 인근 아파트에서 한눈에 보여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지만 공동묘지 이전은 10년 째 감감무소식이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금산 일대 공동묘지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직선거리 약 25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아파트 단지에서 창문을 열고 고금산을 바라보면 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성시에 따르면 해당 구역 내 아파트에서 고금산 일대 공동묘지가 보여 발생한 민원은 약 10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형수 씨(65)는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부터 (묘지가) 있었던 것 같지만 창문을 열었을 때 묘지가 한눈에 보이는 건 썩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계속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미연 씨(43)는 "가끔 무섭기도 하고 집에서 바로 보이니까 안 좋다"며 "예전에 (묘지를) 공원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근 아파트 가시거리에 위치한 공동묘지가 해당 구역의 집값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근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공동묘지가 집 근처에 있으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공동묘지가 이전 된다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고금산 일대에 위치한 '경기도 공동묘지'는 약 4만 3000㎡로 조성돼 있으며 위치한 묘지 중 대부분은 유연고 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해당 구역을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화성시는 지난 2022년 고금산 일대 화성시 구역을 대상으로 한 사업 타당성 조사결과 사업 가능성이 높아 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지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금산 일대의 경우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화성시 구역만 독단적으로 조성할 수 없어 수원시와 협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을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려면 수원시와 협업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수원시가 같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먼저 예산을 편성하거나 사업에 착수하기까지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는 2019년 당시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려 했던 것은 맞지만 수원시 사업성 조사결과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추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구역 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사항은 화성시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원시는 따로 조성할 계획은 없고 화성시에서 추진 시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화성시와 수원시는 이곳을 근린공원으로 꾸미거나 묘지공원으로 단장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어 주민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다음달 1~2일 부평역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25일 열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는 25일 오후 2시 부평구청 입구 앞에서 '퀴어집회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적 성적 취향을 강요하는 음란 집회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1000명 규모로 신고된 상황이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해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동인천역 일대에서 처음으로 열린 인천지역 퀴어축제에서도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반대집회로 맞불을 놓고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부평역 광장 사용을 두고 부평구와 기독교 단체 등이 갈등을 빚으면서 법정 공방까지 벌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의 논거가 시민의 삶 곳곳에서 공권력으로 파고드는 폭력의 한가운데에서 올해도 거침없이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며 "존엄과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지자체와 정부, 나아가 이에 복무하는 공권력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시국에도 다시 부평역 광장을 환대의 무지개빛으로 채우려 한다"는 말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를 공표했다. 이들은 특히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는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대규모 맞불 집회가 어김없이 함께 열리는 올해도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예상되는 물리적 충돌을 막는 한편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집회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고금리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 혜택까지 발표하면서 지난달 신청자는 평소의 2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계좌를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하는 가입자들도 만만치 않아 중도 해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23일 거치식 예금금리를 0.25~0.40%포인트(p) 내렸다. 또한 적립식 예금금리는 0.25~0.55%p,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각 0.25%p 하향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의 적용 이율을 0.2%p 낮췄으며, 경남은행과 부산은행도 지난주 예·적금 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p 낮춘 데 따른 조치다. 저축은행업계는 은행권보다 앞서 수신상품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이에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개나 됐던 최고금리 4%대의 정기적금(12개월 만기)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금리도 한 달 새 3.7%에서 3.68%로 떨어졌다. 이처럼 금융권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청년도약계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8만 9000명으로 전월(5만 명) 대비 98%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신청자의 60% 정도가 가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5만 명이 새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70만 원 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의 기여금을 더해 5000만 원 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상품이다. 그동안은 만기가 길고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도 높아 실적이 저조했으나,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데다 정부가 추가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년 이상 가입자는 납입액의 일부를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신용점수 가점을 주는 등 유인책을 발표했다. 8월에는 청년도약계좌의 월 최대 기여금을 2만 4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총급여 2400만 원 이하의 가입자는 월 70만 원씩 5년간 가입하면 만기 시 5061만 원을 받을 수 있어 연 9.54% 금리의 적금에 가입하는 것과 효과가 같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특판 형식으로 ‘고금리 적금’을 내놓긴 하지만 대부분 자산 형성보다는 고객 유치 등 마케팅 차원이라 실제 이자를 받으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 보완책 등도 나오면서 청년도약계좌가 다시 주목을 받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입자 10명 중 1명은 계좌를 중도에 해지하고 있어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현정(민주·경기 평택병) 의원실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자는 16만 1000명, 중도해지율은 11.2%다. 지난 3월 7.3%까지 떨어졌던 중도해지율은 4월(7.8%)부터 다시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청년도약계좌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자에 대한 조사와 가입률 증가를 위한 논의가 없다”며 “정부가 별 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제도 미비점을 조사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되고 청년이 꾸준히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박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16 대표팀이 2025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부탄에 이어 몰디브를 제압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다롄 청소년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C조 2차전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13-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26분 이민성의 골을 시작으로 28분 이지호, 34분 김은성의 공이 상대 골문을 갈랐고 35분, 43분 김지성의 멀티골로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전반에만 5골을 넣은 한국은 가속도가 붙으며 후반에도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경기 후반 3분만에 김민찬이 다시 상대 골문을 열었고 22분 김지성이 또다시 골을 넣으며 헤트트릭을 완성했다. 임예찬(27분, 39분)과 이상연(37분)도 팀 득점에 힘을 보탰다. 또 막판 뒷심으로 박병찬이 42분, 후반 추가시간 1분·5분에 3골을 연속해서 터뜨리며 한국은 한 경기에서만 2개의 헤트트릭과 13득점을 해내며 화려한 경기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은 C조에서 2승, 18득점을 챙기며 같은 조 중국(2승, 8득점)과도 10점의 득점차를 내며 조 1위로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바레인, 오는 27일 중국과 예선 3, 4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예선은 44개국이 참가해 10개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 팀 중 상위 5팀, 그리고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총 16팀이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 16강전을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난하는 전단이 담긴 북한 오물풍선 낙하물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졌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한 오물 풍선이 용산 청사 등 공중에서 터져 오물들이 청사 일대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풍선 낙하물에는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실려 있었고 손바닥 크기의 대남 전단에는 윤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핵강국을 향해 정권종말 잠꼬대를 한다', '대파 값도 모르는 무지한' 등 문구가 적혔다. 이날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 19일 이후 5일 만이며 지난 5월 말 이후 30번째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오물 풍선 낙하물이 대통령실 경내에 다수 낙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윤 대통령이나 정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대남 전단을 담은 오물풍선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이나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와 공조하며 지속 모니터링 중에 있다"며 "세부 사항은 쓰레기풍선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합참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이후 경기 화성 동탄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GTX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가 하면, 반대로 무순위 청약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등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동탄역 호반써밋 등 주요 단지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GTX 개통 전과 비교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GTX-A 노선 개통으로 동탄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미미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동탄역 인근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10억 8000만 원(5층)에 거래됐다. 8월 같은 주택형 11층 물건이 12억 6500만 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몸값이 1억 8500만 원 떨어졌다. ‘동탄역 호반써밋’ 전용 84㎡는 동탄역 개통 전인 올해 2월 7억 8200만 원(22층)에 거래됐으나, 최근 7억 5000만 원(13층)에 매매되며 소폭 하락했다. GTX ‘약발’이 벌써 약해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GTX-A 노선은 현재 동탄, 구성, 성남, 수서 등 단 네 개 역에서만 정차하며, 가장 수요가 많은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 완전 개통은 2028년 예정이어서 지금 당장 효과가 크지 않다. 또한, 긴 배차 간격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상황도 한몫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는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GTX 호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개통 이후 가격 상승 여력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GTX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실망감도 큰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 시장은 개별 단지의 특성과 입지, 정부 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GTX 개통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인해 투기성 수요가 몰렸으나, 실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면서 호재가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GTX라는 단일 변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5일 동탄에서 무순위 청약, 이른바 로또급 ‘줍줍’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오산동에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 계약 취소 물량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와 일반공급 1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다시 청약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21년 4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 24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809대 1을 기록,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1가구 공급에 역대 최대 규모인 300만 명 가까이 몰리며 청약홈이 마비된 전례가 있어 또 다시 ‘줍줍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성남 A고등학교 전 펜싱부 코치 B씨의 아동학대 혐의 송치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재직 당시 공식 코치가 아닌 후배 C씨를 불러 함께 훈련을 지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사직 이후에는 외부 펜싱클럽에서 현재 학교폭력 가해 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해당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전국체전 출전을 위한 지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근 학교와 연계해 펜싱부를 운영하고 있는 A고등학교의 전 코치 B씨는 재직 당시 자신의 후배 C씨를 학교 훈련장에 불러 함께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교 정식 코치가 아닌 외부인을 학교 펜싱부 훈련에 참여시킨 것이다. C씨는 해당 학교서 중, 고등학교 펜싱부 학생들에게 '레슨비'를 받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같은 훈련 과정에서 펜싱부 학생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외부에서 신고돼 지난 9월 27일 아동학대 혐의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송치됐다. C씨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B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 훈련을 도와주러 갔던 것뿐"이라며 "학생들을 폭행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은 C씨가 아동학대로 송치된 현재 시점까지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남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외부 코치가 해당 고등학교 훈련에 참여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외부 코치가 학교 내 펜싱부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혐의를 받게 된 것에 대해 학교 등의 관리 감독 책임을 묻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사건이 진행 중인 만큼 남아있는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학교가 안정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B씨가 사직 처리된 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반성의 기미 없이 후배 폭행 혐의로 송치된 펜싱부 학생들을 사설 펜싱클럽에서 지도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비판은 커질 전망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펜싱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육각 드라이버, 야구 배트 등으로 같은 펜싱부 후배를 구타하거나 뺨을 때리고 신체 부위를 꼬집는 등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학생들은 폭행 혐의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처분이 아직 나오지 않아 이달 초 전국체전에 그대로 출전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 해당 학생들 외 A고등학교 펜싱부 학생들은 새로운 코치 선발이 마무리되지 않는 등 펜싱부 운영에 문제가 있어 훈련, 대회 출전을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펜싱클럽 대표는 "B씨는 펜싱계 후배이기에 친분이 있는 것이고 우리 펜싱클럽 소속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도 "B씨가 학생들을 지도한 것은 아니다.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서는 지도가 필요하기에 훈련을 좀 봐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본지는 코치 B씨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B씨는 응답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용인시 기흥구청이 방음판 교체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가 아닌 화학강화유리를 선택하면서 안전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강화유리의 경우 폴리카보네이트보다 2배가량 무거운데, 강남대지하차도 방음판 대부분은 천장에 위치해 방음판 추락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기흥구청은 지난 2022년 12월 29일 발생한 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이후 관내 방음시설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강남대지하차도 방음시설 교체 공사를 완료했다. 화학강화유리는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무게가 2배가량 무거워 천장에 설치된 방음판의 경우 낙하 위험이 높다. 또한, 유리 특성상 충격에 약해 파손 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화학강화유리가 일반 유리보다 강도가 높지만, 표면에 흠집 등으로 인한 손상이 누적되면 터지듯 파손될 수 있어서다. 특히, 도로에서 튀는 돌이나 작은 부품 등에 의해 흠집이 생기면 갑자기 파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진영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방음판 소재로 대부분 유리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플라스틱보다 파손에 대한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플라스틱은 충격을 잘 버티지만 유리는 도로에서 튈 수 있는 작은 부품들이나 돌로 손상이 생기면서 파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강화유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화학강화유리는 노트북이나 휴대폰 액정 등 작은 규모로만 사용되지 지하차도 방음판 등 대형으론 사용되지 않는다"며 "아직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특히 천장에 사용된다면 방음시설 프레임이 무게를 버티지 못해 탈락할 수도 있고, 충격으로 인해 파손으로 인해 흩뿌려지듯 비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남대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화학강화유리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모양새다. 기흥구 시민 A씨는 "운전하는 도중 방음판이 제 차로 떨어지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평소 출퇴근하며 강남대지하차도를 이용하는데 사고를 당할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시민 B씨도 "200m가 넘는 강남대지하차도에서 화학강화유리 방음판으로 인한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기흥구청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를 거친 끝에 화학강화유리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명도가 더 오래 유지되는 등의 이유로 적합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규섭 기흥구청장은 "방음판 교체를 담당하는 부서를 통해 화학강화유리가 화재에 더 강하고 유독물질이 나오지 않는 등 이점이 많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시민들의 안전에 위험이 되는 소재를 방음판으로 선택할 리 만무하다. 시민들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시가 노후산업단지 구조고도화의 새 판을 짠다. 23일 시에 따르면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인천시 노후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산업집적법이 개정되면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 수립 권한이 시·도지사로 이양됐다. 시 주도로 20년이 경과된 산업단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인천의 노후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 시는 노후산단의 경쟁력을 되찾고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청년들이 떠나면서 활기를 잃고 있다. 게다가 산단 내 기업들은 계속 짐을 싸는 상황이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가산단(2곳) 474곳, 일반산단(11곳) 365곳 등 모두 839곳의 기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기업체 약..
교보문고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부 매장에서 한강 작가 도서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입고된 도서는 지역서점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오프라인 판매는 중단되지만 온라인 판매는 계속 된다. 최근 한강 작가의 갑작스러운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그의 책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대형서점이 특수를 누리는 반면 지역 서점은 물량이 없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의 서적에 대해 '한시적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지역 서점은 조치가 초기에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입장이다. 출판계 거대공룡 교보문고는 지역 서점과 경쟁하는 소매업체인 동시에 서점들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업체다. 2020년부터 도매업에 진출했고 독과점으로 인한 지역 서점의 피해 우려, 유통 구조 개선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교보문고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교보문고는 해당 기간에 전국 34개 매장 중 26개 매장에서 한강작가의 도서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교보문고 광화문, 강남, 잠실, 영등포, 분당, 대전, 대구, 부산점 8개 지점에서는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가 되지만 이 기간에 입고된 매장 판매분 도서는 전량 지역서점에 배정된다. 구체적으로 22일부터는 교보문고 매장 공급 물량을 일평균 2000권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물량은 전량 지역서점으로 배분한다. 지역서점에는 일평균 최대 15000권 가량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교보문고 매장 공급물량이 일평균 1만 7000여 권이었고, 지역서점으로 2900여 권이 공급됐다. 또 21일까지 지역서점으로부터 한강 작가 도서 18종의 주문량은 약 9만 9000권으로, 현재 출고된 약 5만 8000권, 나머지 4만 1000권 가량은 수일 내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0일 당일, 교보문고가 서점들이 주문을 넣을 수 있는 자사 유통서비스의 주문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17일 한강 작가의 책 판매량이 100만 부가 넘을 때까지도 교보문고로부터 해당 책을 받은 지역서점은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지역서점 관계자는 “초창기에 이미 지역 서점으로 일주일 넘게 책이 안 들어왔고 살 사람은 다 샀다”면서 “한강 작가 책이 100만 부 팔릴 동안 전 지역에 단 한 권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은 도매업 진출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관계자도 “교보문고가 보도자료를 낸 것은 합의하고 낸 것이 아니다”면서 “초기부터 그렇게 하면 됐는데 늦었다. 팔릴 만큼 다 팔리고 나서 이런 조치가 이루어진 것이라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