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RE100, 간병 SOS 프로젝트 등 민선8기 경기도 역점 정책을 21대 대선 공약 반영에 나섰다. 18일 도에 따르면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16일 수원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도 핵심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앞서 도는 지역 현안 70여 건을 선정해 각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와 경기도 지역구 전 의원실에 전달한 바 있다. 김 부지사가 건의한 자료에는 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정책과 법령·제도 개선 및 국비 지원이 필요한 지역 현안들이 담겼다. 김 부지사는 이날 ▲경기RE100, 기후펀드, 기후보험, 기후위성 ▲간병 SOS 프로젝트, 360도 돌봄 ▲AI 인재 양성, AI 혁신 클러스터 등 10개 분야 정책의 전국 확산을 건의했다. 또 ▲국가철도망 확대, 철도 지하화 경기남동부 혼잡도로 개선, K-패스 예산 지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이밖에도 ▲반도체 특별법 제정 ▲RE100 3법 제·개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접경지역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제도 개선 및 법령 정비도 촉구했다. 김 부지사는 “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법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수”라며 “주요 경기도정이 새정부 국정과제에 채택돼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한미 양국이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관세 관련 ‘2차 기술 실무 협의’에 돌입한다. 이번 협의는 지난 5월 말 진행된 1차 기술 협의에 이어 본격적인 협상의 윤곽을 잡기 위한 절차로, 7월 8일 종료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점을 앞두고 협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장관회의 계기 양자회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2차 기술협의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가 집중 논의 대상이다. 정부는 이번 실무 협의를 통해 25% 상호관세를 포함해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철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6월 중순에는 고위급 중간 점검을 통해 기술 협의 성과를 점검하고, 본협상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안 장관은 “2차 기술협의에서는 한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다”며 “줄라이 패키지 안에 포함될 주요 의제의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단순한 사전조율을 넘어 양국 간 입장차를 조율하는 본격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기조에 비춰볼 때 미국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목표로 에너지 및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은 매년 발표하는 무역장벽 보고서 등을 통해 한국의 소고기 수입 제한, 구글맵 지도 반출 제약, 스크린쿼터제, 약가 정책 등 각종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아왔다. 이번 실무협의에서도 이 같은 비관세조치를 두고 한국의 양보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무역균형 노력 외에도 조선 산업 협력 등 전략 산업을 매개로 관세 완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안 장관은 “조선 협력은 군사 안보와도 관련돼 있어, 군함 등을 포함한 논의는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의에서는 환율이나 조선 협력 방안이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원스톱 쇼핑’식 협상 방식에 따라 모든 이슈가 막판에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 협의가 양국 협상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무역 흑자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핵심”이라며 “미국이 현재 600억 달러 수준인 한국의 무역 흑자를 200~3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24일 2+2 고위급 협의에서 ‘줄라이 패키지’ 마련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실무 협의가 사실상 그 성패를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을 앞둔 1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지 10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념식이 열리는 국립 5·18 민주묘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바닥에서부터 배우며 함께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탈당 이유에 관해 “더 이상 보수의 기능·역할을 하지 않고 일하지 않으며 ‘진영’으로만 정치 세력을 유지하려고 했다. 또 그것을 제 힘으로는 바꿀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견제 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그렇다면 답은 하나”라며 “거대 집권여당 민주당이 스스로 더 성공한 정부가 되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깊이 있게 알기 전까지는 소위 말하는 프레임 공격으로 나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면 면밀히 확인해보니 상당부분은 거짓되고 과장된 것”이라며 “유세할 때마다 얘기를 들어보면 깜짝 놀랄 만큼 평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완벽하게 같은 생각”이라고 감탄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비겁하면 안 된다. 어느 순간 정치 메시지는 합리적 발전적 토론이 아닌 뒷조사, 인신공격 등 비겁한 정치가 됐다”며 “이 후보는 그런 정치 프레임 공격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및 역할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밑에서부터 배워가는 마음으로, 오직 국민을 받드는 마음으로 하려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서 민주당이 더 건강한 정당, 더 국민을 받드는 정당, 권력의 폭주가 있을 땐 직언도 하고 바른 일에 앞장서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미 특혜가 있다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그만큼 떳떳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용역사 선정, 타당성 조사, 발주, ‘대안 노선 검토’ 방침 수립, ‘대안 노선 검토’ 모두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취임하기 이전의 일인데, 도대체 어떻게, 어떤 내용에 관여를 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양평군의 IC 신설 요구 등 여러 문제를 반영해 복수 노선안을 검토하는 과정은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이라며 “용역 계약을 수행한 설계 업체와 도로 부서 실무자 외에 장관이나 국토부 간부가 관여한 바가 일체 없다”고 지적했다. 또 “2022년 1월 문재인 정부 당시 양평고속도로 ‘최적의 대안 노선’을 검토할 방침을 세우고 3월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민간 설계 업체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부터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설계 업체는 타당성 조사 착수 보고회에서 환경 훼손 최소화, 양평군 내 IC 설치, 교통 효과 극대화 등을 고려해 대안 노선의 검토 방향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국회 상임위에서 모든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 토론도 수 차례 제안했다”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개적인 노선 검증 위원회를 꾸려서 모든 의혹을 검증하자는 제안 역시 수없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묻지 마 김건희 의혹’으로 몰고 갔다”며 “진실 규명이 목적이 아니라, 정치적 선동이 목적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앞잡이 시민단체를 이용해, 준 적도 없는 특혜를 줬다며 고발을 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고발은 단 하나의 증거도 없이 그저 ‘김건희, 특혜’만 외치며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술책일 뿐이며 경찰 수사 역시 진실 규명이 목적이 아니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원 전 장관은 “법까지 바꿔 가며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는 누구와는 다르게,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응할 생각”이라며 “숨겨야 할 게 없으니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혜를 주기 위해서 제가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민주당과 경찰은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직격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화성시가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2025 가평' 1부에서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화성시는 17일 가평군 가평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도민체전 1부서 종합점수 3만 3390점을 획득하며 종합우승기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화성시는 2023년 제69회 대회부터 정상을 지켰다. 성남시(3만 1285점)는 2위에 자리했고, 3년 만에 종합우승기 탈환에 도전했던 수원시(3만 607점)는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 사전경기부터 선두를 달린 화성시는, 15일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서도 정상을 유지하며 경쟁 시·군의 추격을 뿌리쳤다. 화성시는 올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에서 종목우승을 달성했고,수영, 배구, 검도, 궁도에서도 패권을 안았다. 또, 시범종목인 댄스스포츠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2부에서는 포천시가 종합점수 2만 3086점을 확보해 의왕시(2만 1322점)와 이천시(2만 981점)를 누르고 6년 만에 종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육상 1부서 금메달 5개를 거머쥔 김주하(시흥시청)에게 돌아갔다. 김주하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가평운동장서 사전경기로 진행된 육상 여자일반부 100m서 12초 45를 달리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고, 200m에서도 25초39로 패권을 안았다. 이어 여일부 1600m 계주서 조윤서, 임지희, 전서영과 팀을 꾸려 시흥시가 3분52초44로 우승하는 데 기여한 김주하는 여일부 400m 계주(47초71)와 1600m 혼성계주서(3분51초86)도 시흥시의 우승에 앞장서며 5관왕을 완성했다. 이밖에 경기도축구협회는 경기단체 질서상을 수상했고, 1부 수원시와 2부 가평군에게는 모범선수단상이 주어졌다. 이번 대회서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을 일궈낸 성남시와 가평군은 각각 1, 2부 성취상의 주인공이 됐다. 15일부터 17일까지 '쉼과 낭만의 도시' 가평군 일원서 진행된 제71회 도민체전은 이날 가평체육관서 폐회식을 갖고 막을 내렸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으로부터 대회기를 건네받은 2026년 도민체전 개최지인 광주시 박범식 체육회장이 대회기를 세차게 흔들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시·군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가평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가평군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경선 후보(전 대구 시장)의 설득과 귀국 요청을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했으며, 특사단은 18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전 후보는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낙마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해 잇따라 쓴소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6일에는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으로 구성됐으며, 김 후보의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유상범 특사단 단장은 “지금은 마치 명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처럼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승리를 만들어가야 하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이 전환의 시점에 홍 전 후보의 결단과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본부장은 “홍 전 후보는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상징이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보수의 구심점이 필요한 지금 우리는 홍 전 후보의 품격 있는 복귀를 기대한다”며 “지금은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번 특사 파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이후, 대선 구도를 새롭게 재편하려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의 의도 중 하나로 여겨지나 홍 전 후보가 귀국해 김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위장 탈당’이라며 혹평을 쏟아내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대선 승리를 위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의 자진 탈당은 국민의힘이 벌이는 내란 숭배 위장 탈당 쇼의 장르가 막장극에서 사기극으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이 남긴 탈당의 변에 반성과 사과라고는 찾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김 후보가) 자신이 미는 극우 내란 후보임을 인증했다”고 꼬집었다. 이해식 의원은 “이런 X친. 국민께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고, 왜 탈당을 해야 하는지 단 1의 성찰도 없는, 절로 욕부터 나오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쏘아댔다. 한준호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이 얼마나 궁하면 이런 쇼까지 하나”라며 “진정 계엄과 내란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진작 제명했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병주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역시 반성도 사과도 없으면서 자유와 법치를 입에 올렸다”며 “지나가는 소가 웃을 궤변이다. 윤석열은 부인할 수 없는 내란수괴”라고 비난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NS에 “결단을 존중한다.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깝지만 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끊임없는 반목과 불신, 갈등과 증오의 정치 속에서 위기에 처한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법치를 바로 세워나가기 위해 제왕적 독재 체제로 끌고 가는 이재명 후보의 퇴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 이제는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고,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대의를 위한 결단, 그 뜻을 존중한다.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를 계기로 ‘이재명 민주당’과의 대선에서 승리를 위한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그 뜻을 잘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으로, 그런 선거운동으로, 그런 대통령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재판도 잘 받고 건강도 잘 유의하기를 바란다”며,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시종일관 “윤 전 대통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두고 민주당이 ‘위장 탈당 쇼’라며 공격에 나섰다”며 “그 격렬한 반응 속에 드러난 것은 ‘정치적 광기’가 상식을 집어삼킨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또 “과연 누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냐”며 “절연하지 못한다고 비난할 때는 언제고 막상 탈당하자 ‘사기극’이라며 공격하는 이 위선과 이중성은 대체 무엇이냐”고 역공했다. 이어 “정치적 결단마저 “위장”이라 조롱하는 그 행태야말로 민주당이 더는 ‘민주’도, ‘공당’도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자해적 폭주“라며 “결국 민주당은 탈당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공격할 구실만 찾고 있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쯤 되면 민주당의 본심은 분명하다. 목적은 오직 이재명을 지키고 권력을 쥐겠다는 집착뿐”이라며 “입으로는 정의를 말하고, 손으로는 상대를 짓밟는 그 이중성과 위선이야말로 국민의 심판 대상이다. 이제 남은 것은 거짓과 위선에 대한 국민의 철퇴뿐”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7일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후 SNS를 통해 “저는 3가지 과제가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지적한 ‘3가지 과제’는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로, “우리당 승리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3가지 없이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전날 “대통령 후보 토론이 열리는 5월 18일까지 김문수 후보가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할 것인지는 김 후보님의 몫이다. 김 후보님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석패한 한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거부하고 SNS 등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고,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표 부부와의 절연 등을 요청했다. 김기현 의원은 SNS에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에 대한 현장 지원 의지를 밝혀주신 점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자유민주주의 파괴하고 과거의 제왕적 독재체제로 회귀하려는 반(反) 역사적 이 후보의 독재를 막아내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고 있다”며 “작은 견해 차이는 그 대의를 가로막을 수 있는 이유가 못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선거운동 합류가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이틀 연속 호남을 찾아 표심 다지기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곳도 없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힘줘 말했다. 전날 전남에 이어 이날 전북 익산·군산·전주·정읍을 찾은 이 후보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SNS에 “오늘 전북 하늘을 뒤덮은 비는 우리의 눈물이자 희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폭우가 이어졌던 전북 유세 현장을 언급한 이 후보는 “세찬 빗줄기가 거리를 적셨지만 그 어떤 비바람도 전북도민의 뜨거운 열망을 식히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보았다”며 “호남이란 이름으로 소외된 것도 모자라 또 한 번 전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깊은 그늘에 놓여온 전북의 현실”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이 처음 불꽃을 피운 이 땅, 우리 선조들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이곳에서 우리의 손길과 목소리는 한데 모여 미래를 향한 뜨거운 외침이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후백제의 자존심이 살아있는 전주, 이세종 열사의 고귀한 희생, 민주화의 불꽃이 타올랐던 과거, 전북은 아픔을 견디고 극복해 온 자긍심의 땅”이라며 “이 땅의 가치와 자부심이 다시 피어나도록 전북이 중심에 서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지방균형 발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도입 등 지방민심 맞춤형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전북·전남·충북을 지목하며 비어있는 공간에 재생에너지 산업 집중 육성을 하면 된다고 밝히고, 수도권과 지역 간 전기요금 차등화를 통해 ‘진짜 시장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군산 유세에서 “이명박이 4대강 한다고 강바닥에 20조 원, 40조 원 퍼붓는 것은 괜찮고 군산에 지역화폐 300억 지원 하는 것은 죽어도 안 되냐”며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고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전북 유세는 국민의힘 탈당 후 전날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함께 유세 차량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 후보는 익산 유세 도중 “가짜 보수 정당에서 진짜 보수 활동해 보려다 사실상 쫓겨난 김 의원 어디 있나”라며 김 의원을 찾았고, 유세 차 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참된 진보주의자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 달라”며 화답했다. 전북과 전남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17~18일 광주 집중 유세에 돌입한다. 18일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