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일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에서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어 “이러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그 범위를 넓혀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정상회담에서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 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사회 협력 분야에서 “지난해 출범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통해 저출생과 고령화, 국토 균형성장, 농업과 방재, 자살 예방 분야의 사회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온 점을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하고,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인적 교류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이 대통령은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청년 세대 간 교류의 양적·질적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하면서, 특히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돼 있는 기술자격 상호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양 정상은 특히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된 사고가 발생해 80여 년이 지나 지난해 8월 유해가 발견된 것에 관련해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가 한일 양국이 더욱 밀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임금 인상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파업에 이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오는 14일 재차 협상에 나선다. 13일 버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4일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시버스조합)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후 조정회의를 개최한다. 사후 조정회의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 후에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경우 노동위가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회의로, 노사는 지난 12일 한 차례 사후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타협에 이르지 못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사후 조정회의는 서울지방노동위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양측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인정 범위를 넓힌 2024년 12월 대법원 판결과 이 판례를 시내버스 회사에 처음 적용한 동아운수 소송 2심 판결의 해석과 적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통상임금 판결 취지를 반영해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임금을 총 10.3%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임금 체계 개편을 받아들이지 않고 별도의 3%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노사가 이번 사후 조정회의에서 14일 밤 12시 전에 합의에 이르면 서울 시내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게 된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한국을 떠나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TF(태스크포스)는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 시 통보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 시 출국정지 여부는 검토 중이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로저스 대표는 이틀간의 국회 청문회를 마치고 31일 출국했다.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이달 1일 고발인 조사를 하루 앞두고 로저스 대표의 출국 사실을 파악해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 중인 사이버수사대도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고 1일 쿠팡 측에 로저스 대표의 5일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쿠팡 측도 경찰을 통해 로저스 대표의 출국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 측이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경찰은 지난 7일부터 이달 중순 중 특정일을 염두에 두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쿠팡 측 관계자는 로저스 대표의 출국과 관련해 "예정된 출장 일정"이라며 "이미 경찰에 협력 및 출석할 의사를 전달했으며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 외에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 쿠팡 주요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 입국 시 통보요청과 출국금지 등 출입국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1억원 공천 거래'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에 이어 핵심 피의자들이 잇달아 수사망을 피해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 수사에 대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은 긴급출국금지의 요건을 '범죄 피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이 정치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잇달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전론을 둘러싼 논란이 지역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예비 주자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재선 도전이 유력한 김동연 경기지사와 앞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전 의원,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 등은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전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전라북도 새만금을 전력으로 연결하는 용인·새만금 상생 모델을 경기도와 정부가 협력해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론이 불거진 원인을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수급 방안으로 꼽으며 “논쟁의 본질은 이전이 아니라 전력이다. 새만금은 대한민국 최대의 재생에너지 심장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의 첨단산업거점으로 조성하고 도와 전북을 ‘광역 에너지 특구’로 묶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경기·전북 정치권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반면 전북 정치권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며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논란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안호영(민주·전북 완주진안무주) 국회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방 분산 배치 외에는 (전력·용수와 관련한) 근본적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북이 3~4 년 내 공장 가동이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입지 조정이 검토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 같은 이전론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경기남부 반도체 생태계 구축이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이라고 밝히며 전북 정치권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SNS에서 “국가와 기업, 지역이 함께 준비해 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상 추진하고 남부권은 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립해 가면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다. 도가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기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홍성규 대변인은 “용인 반도체산단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다른 도지사 후보군들과는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홍 대변인은 앞서 김 지사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상 추진’ 관련 발언에 대해 “(김 지사는)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다급한 상황이라 해도 (이 대통령의 신년사를) 완전히 정반대로 해석한 의도적 오독으로 1400만 도민을 우롱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김 지사만 홀로 경기권이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이라고 우겨댈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해 “관련부처 간 면밀한 협의와 검토도 없이 윤석열 정권이 패스트트랙까지 적용해 1년 9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밀어붙인 졸속사업”이라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평택시지회가 그동안 운영해 온 ‘출장스팀세차’ 사업이 부정수급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좌초됐다. 더욱이 평택시는 부정수급과 관련, 경찰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기존보다 예산을 증액해 운영비를 보조금으로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고 있다. 평택시지회는 지난 2021년 7월 국제로타리클럽 3750지구 산하 3개 로타리클럽으로부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해 스팀세차장비를 설치한 차량 2대(5200만 원 상당)를 기증받았다. 이후 평택시지회는 시로부터 ‘민간단체법정운영비’ 명목으로 출장스팀세차와 관련한 보조금을 2022년 7500여만 원, 2023년 7900여만 원, 2025년 8000여만 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3년 11월 출장스팀세차 부정수급 등을 적발한 평택시가 경찰에 고발 조치를 취했고, 지난 2025년 12월 22일 법원 확정판결로 평택시지회 관련자들은 벌금형에 처해졌다. 문제는 현재 평택시 지체장애인협회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출장스팀세차 뿐만 아니라 각종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민원을 제기한 A씨는 “현 지체장애인협회 평택시지회장이 지난해 11월 사무실에서 출장스팀세차 사업이 중단되면서 차량을 매각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며 “그리고 지난 2023년 부정수급으로 경찰에 고발됐는데, 평택시가 2024년 예산을 무리하게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2024년 1월에 취임한 현 평택시지회장이 전 경기도의원를 지내는 등 정치권에 있었던 탓인지 공무원들이 문제가 있는 사업이라는 것을 알면서 보조금을 그냥 집행했다”며 “이 부분도 과실 여부를 따져 관계 공무원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평택시 장애인복지과 한 관계자는 “지난 2024년 1월 경찰로부터 결과 통지를 받은 후 교육비 부정수급 등으로 지난 2025년 3월 790만 원을 환수 조치한 상태”라며 “2023년 평택시가 출장스팀세차 부정수급과 관련해 고발 조치 후 2024년 보조금이 집행된 것은 인건비 등 고용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지출된 사항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체장애인협회 평택시지회 측은 “출장스팀세차 차량 매각은 없었다”며 “다만 출장스팀세차 사업이 중단돼 차량 2대를 직원 업무용으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평택시지회가 로타리클럽으로부터 기증받은 차량을 직원 업무용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며 공문을 발송해 왔다고 전했지만, 일부에서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향후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13일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으로 경기지역 일부 버스 노선이 운행하지 않으면서 도민들이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 소식에 다른 대중교통에 이용객들이 몰리며 대체 교통수단을 택한 도민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노사 간 협상 결렬로 이날 첫 차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버스 파업에 따라 운행을 중단하는 서울 버스 노선은 390여 개(버스 7300여 대)다. 이중 경기지역을 지나는 노선은 111개(버스 2505대)이고, 서울 버스파업 영향권에 드는 지역은 성남·남양주·하남·광명 등 12곳이다. 성남에는 이번에 운행을 중단하는 노선(302, 303, 333, 343, 345, 3420, 3217, 3313, 422, 440, 452, 4432, 4425 등)이 몰려 있다. 경기도 등 도내 지자체는 파업에 앞서 대체 교통수단 확보, 이용 안내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날 평소 출근길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버스 대신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함께 늘면서 도내 지하철 역은 한 때 ‘출근대란’이 벌어졌다. 성남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야탑역과 서현역은 물론 인근 광역버스 정류장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성남 분당구에 거주하는 도민 A 씨(42)는 “평소 10분 배차 버스가 1시간 넘게 안 와 추위에 떨었다”며 "사전에 버스 파업과 관련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남 풍산동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B 씨(52)도 “평소 집 앞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잠실에서 서울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바로 회사 앞에 내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 와 지하철로 우회했지만 사람들로 가득 차서 세 번이나 그냥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광명시민 C 씨(34)는 “오늘 파업으로 1시간 거리를 2시간에 걸려 도착했다. 서울 인근 출퇴근자의 불편함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는 이번 파업 노선과 유사한 도내 노선과 마을버스를 대폭 증차·증회한데 이어 시내버스 예비차량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관용버스를 투입, 128개 공공버스 노선 요금 무료화도 검토하고 있다. 성남시 등 다른 지자체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 마을버스와 택시, 출퇴근형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광명에서 서울버스 파업 대책 언론브리핑을 갖고 “우리 도민의 출퇴근을 포함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서울버스 노조에도 당부드린다. 국민들의 발을 묶고 있는 여러 가지 불편을 감안해서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빠른 시간 내에 타결을 도와주길 간곡히, 또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지역종합 ]
인천시가 독거노인이나 은둔 생활자 등의 사회적 외로움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을 도울 외로움돌봄국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신설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1인 가구는 최근 2년간 1만 6253가구가 늘었다. 나열하면 지난 2023년 39만 5278가구, 2024년 41만 1532가구다. 극단적 선택 비중도 최근 5년간 느는 추세다. 나열하면 2017년 764명, 2018년 766명, 2019년 770명, 2020년 773명, 2021년 757명 등이다. 2024년에도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는 935명으로 하루 평균 2.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교에서 잦은 극단적 선택 사고가 한 예다. 이곳에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1건의 극단적 선택 사고가 생겨났다. 게다가 이에 따른 여파는 최근 완공한 제3연륙교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제3연륙교를 다른 기존 교량과 달리 초기 단계부터 자살 방지 난간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안전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기까지 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문제가 이난 사회 구조의 결과로부터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외로움을 방치할수록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어 외로움돌봄국을 통해 초기단계서부터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일 출범한 외로움돌봄국은 외로움정책과와 통합돌봄과로 나눠진다. 외로움정책과는 외로움정책팀, 자살예방팀, 1인가구 지원팀으로 나눠져 외로움으로 비롯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을 쏟는다. 통합돌봄과도 돌봄정책팀과 돌봄지원팀, 요양보호팀 등으로 구성해 독거노인 등 외로움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외로움돌봄국은 노인과 청년, 1인가구, 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정책들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 총괄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외로움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결과로 보지 않고 가구 구조 변화, 노동 환경, 지역 공동체 해체 등으로 누적된 사회적 현상으로 포커스를 맞춘 결과다. 추진하는 사업은 고립·은둔 지원 및 예방 부문 6개 사업, 마음건강 지원 및 회복 부문 6개 사업, 신규검토 사업 부문 5개 사업 등 총 17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사후 대응에 그친 외로움 정책을 관계가 끊어지기 전 개입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7개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인 24시간 외로움 상담콜은 개인과 기관이 아닌 지역사회도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외로움을 느껴 전화 한통을 거는 순간 상담이 끝이 아닌 정신건강과 복지, 지역 자원이 동시에 연결하도록 짜여진 정책 구조다. 유정복 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올해 전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학교 통폐합과 교원 수급, 지역 소멸 문제까지 연쇄적인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29만8178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와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 추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등을 종합해 산출한 수치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추계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2027년으로 전망했다. 이후 주민등록 인구와 취학률 변화 등을 반영해 그 시기가 올해로 1년 이상 앞당겨졌다. 출생아 수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되면서 학령인구 축소 속도 역시 가팔라진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이미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1999년 71만3500명이던 초등 1학년은 2000년 69만932명으로 70만 명 선이 무너졌다. 2008년 53만4816명에서 2009년 46만8233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40만 명대에 머물던 학생 수는 2023년 40만1752명, 2024년 35만3713명, 지난해 32만440명으로 빠르게 줄어 올해 20만 명대로 내려앉게 됐다. 교육부는 이런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2027년 27만7674명, 2028년 26만2309명, 2029년 24만7591명, 2030년 23만2268명, 2031년에는 2만2481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10년 새 절반 이하로 쪼그라드는 셈이다.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도 빠르게 감소한다. 지난해 501만5310명이던 전체 학생 수는 올해 483만6890명으로 줄어 50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2027년 466만1385명, 2028년 448만823명, 2029년 428만164명, 2030년 405만6402명으로 감소했다. 2031년에는 381만187명으로 4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 현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와, 교원 수급과 교육 재정 구조도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저출산 대책과 함께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한 중장기 교육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윤지환(남양주샛별초)이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세 개를 손에 넣었다. 윤지환은 1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2세 이하부 1000m에서 1분19초96을 기록, 대회신기록(종전 1분20초79)을 경신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위는 배은총(성남 서당초·1분24초41), 3위는 정기범(남양주 해밀초·1분24초68)이 차지했다. 전날 500m에서 39초59의 대회신기록(종전 40초46)으로 정상을 밟았던 윤지환은 매스스타트, 1000m 우승까지 더해 3관왕이 됐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과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도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김민선은 이날 여일부 1000m에서 1분19초57을 내달려 김민지(화성시청·1분21초50)와 문한나(USC·1분21초88)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500m에서 38초61로 우승했던 김민선은 2관왕에 등극했다. 정재원은 남일부 매스스타트와 5000m(6분34초33)에서 금빛 질주를 펼쳐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이밖에 이나현(한국체대)은 대회신기록 두 개를 작성하면서 금메달 두 개를 수집했다. 이나현은 여대부 500m에서 38초16을 내달려 새로운 대회신기록(종전 38초99)의 주인이 됐고, 1000m에서는 1분17초13의 대회신기록(종전 1분19초22)을 썼다. 이로써 이나현은 제105회 대회부터 3년 연속 금메달 두 개를 따냈다. 남자 18세 이하부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했던 김준하(성남 서현고)는 이날 1000m에서 1분11초38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 2관왕을 완성했다. 12일 남자 15세 이하부 500m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이준표(남양주 장내중)는 1000m에서 1분15초97의 기록으로 우승해 2관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5세 이하부 3000m에서는 경기도 소속 선수들이 포디움을 채웠다. 김범(양주 덕현중)은 4분02초10으로 1위에 입상했고, 장윤우(남양주 화접중·4분07초01)와 박지관(의정부중·4분11초20)이 2, 3위에 올랐다. 안현준(동두천시청)은 남일부 1000m에서 1분10초01로 정재웅(한국스포츠레저주식회사·1분10초22), 차민규(동두천시청·1분10초42)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 15세 이하부 1000m에서는 이하음(구리 갈매중)이 1분24초20을 기록, 한예지(USC·1분24초55)와 같은 학교 후배 정예진(1분24초99)을 꺾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한편 제107회 대회에서 2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종합점수 143점(금 21·은 28·동 27)을 획득, 서울시(117점)와 강원도(55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하며 쇄신을 약속했다. 강 회장은 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직 전반에 대한 쇄신 그리고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강 회장은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후속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뼈를 깍는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중앙회장의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전무이사,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이번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미흡한 부분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하루 250달러로 규정된 해외 출장 일일 숙박비에 대한 규정도 물가 수준을 반영해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기로 했다. 앞서 강 회장은 해외 출장시 규정을 어기고 1박당 200만원이 넘는 스위트룸을 사용해 숙박비를 초과 지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계기로 숙박비 상한을 초과 집행한 금액 4000만 원을 개인적으로 반환키로 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