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신임 사장 내정자를 결정하고도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장 재추천 공문에 이사회 소집을 다시 계획해 내분이 일고 있다. 18일 한전KPS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새로운 사장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변경안을 추진할 이사회를 열기로 하고 관련자들에게 통보했다. 이번 안건은 지난 2024년 12월 내정이 확정된 허상국 전 부사장의 사장 내정을 철회하고 새로운 임추위 절차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이다. 허 전 부사장은 한전KPS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사정 내정자로 확정 받고도 대통령 탄핵 등에 임명이 13개월 째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임기 만료된 김홍연 사장이 4년 7개월째 직을 수행하는 기형적 유임 구조가 지속하고 있다. 문제는 한전KPS의 이같은 이사회 소집 등은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법적인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다는 점이다. 결국 새로운 사장이 내정되도 법적인 문제 등에 정당성 확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이미 내정이 확정된 상태에서 장관 명의의 철회 통보 없이 임추위를 재구성해 새 사장 선임 절차로 가는 것은 절차상 위법 소지가 크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인은 “향후 직권남용이나 업무방해 등 민·형사상 책임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며 “무리한 절차 변경 시 해당 공기업의 책임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이민성호가 모두의 예상과 달리 호주를 꺽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U-23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8강전에서 전반 백가온(부산)의 선제골과 후반 신민하(강원)의 헤더 결승골로 호주에 2-1로 이겼다. 강한 체력과 힘으로 무장한 호주를 맞아 빠른 발로 맞선 한국은 2022년 우즈베키스탄, 2024년 카타르 대회 연속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후 6년 만에 4강 고지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한 끝에 다른 팀의 도움으로 겨우 조 2위에 올라 8강에 진출한 이민성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고 승리까지 거두며 반전을 이뤄냈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일본이다.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리고도 조별리그에서 도합 10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3전 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요르단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람보르길리' 김길리(성남시청)가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10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썼다. 김길리는 17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빙상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쇼트트랙 여일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312를 마크해 대회신기록(종전 1분31초365)을 경신하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2위는 노도희(화성시청·1분31초669), 3위는 최지현(전북도청·1분31초687)이 치지했다. 남일부 1000m에서는 경기도 소속 선수들이 포디움을 모두 채웠다. 이정민(성남시청)은 1000m를 1분27초437에 주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한별(성남시청·1분27초685)과 홍경환(고양시청·1분27초844)은 2위와 3위에 입상했다. 이후 이정민은 남일부 3000m 릴레이 결승에서 이준서(성남시청), 홍경환, 김태성(화성시청)과 호흡을 맞춰 4분07초464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배정윤(안양 부림중)은 여자 15세 이하부 1000m 결승에서 1분34초734를 마크해 주시하(성남 서현중1·분34초794), 진초록(서울 양화중·1분34초886)을 따돌리고 우승하며 생애 첫 전국동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재민(수원 천천고)은 남자 18세 이하부 1000m 결승에서 1분26초925를 기록, 정현우(안양공고1분·27초206)와 최원석(고양 화정고·1분27초283)을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밖에 남자 18세 이하부 3000m 릴레이에서는 박서준(화정고), 국대헌(안양 평촌고), 최재훈(서현고), 조우진(천천고)로 팀을 결성한 경기선발이 4분10초018을 질주해 금메달을 품었다. 한편, 제107회 대회에서 2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종합점수 466점(금 51·은 56·동 50)을 쌓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서울시(396점), 3위는 인천시(153점)가 차지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국회는 16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2차 종합특검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수사 시간이 최장 170일이어서 6·3 지방선거 기간 중 여야 간 내란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김건희·채 해병 등 3대 특검의 후속 수사가 필요하거나 추가로 드러난 범죄행위를 수사하도록 하는 2차 종합특검법을 전날 본회의에 상정했으며,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맞섰다. 하지만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종결동의를 바로 제출한 뒤 24시간이 경과한 이날 무기명투표로 종결동의의 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총 투표수 186표 중 찬성 185표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296인의 5분의 3 이상인 178표)를 채워 필리버스터를 종결시켰다. 이어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한 표결이 실시 돼 총 투표수 174표 중 찬성 172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2차 종합특검의 수사대상은 내란 혐의 사건을 비롯해 17가지다. ‘내란·외환 등 범죄 혐의와 관련해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군(각급 부대) 등이 12·3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를 지시·수행하는 등으로 위헌·위법적 효력 유지에 종사했다는 범죄 혐의 사건’도 포함시켰다. 또 ‘윤석열·김건희·명태균·전성배(건진법사) 등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불법·허위 여론조사, 공천거래 등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범죄 혐의 사건’도 포함했다. 아울러 ‘김건희 및 그 일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양평 강상면 일대 각종 사업특혜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관련 인허가 과정 및 창원 국가첨단산업단지(창원산단) 지정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범죄 혐의 사건’도 수사하도록 했다. 제1호부터 제16호까지의 사건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및 특별검사의 수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가 마지막 제17호 수사대상이다. 특검은 민주당과 의석수가 가장 많은 비교섭단체가 각각 1인씩 총 2인의 후보자를 추천해 대통령이 그 중 1인을 임명하도록 했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외에 수사기간은 90일로 1회에 한하여 30일 연장할 수 있고,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 재연장할 수 있도록 해 최장 170일이다. 수사 인력 규모는 특별검사 1인, 특별검사보 5인, 파견검사 15인, 특별수사관 100인, 파견공무원 130인으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날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19시간 동안 반대토론을 했고, 이어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이 5시간 동안 찬성토론을 했다. 2차 종합특검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차 종합특검 반대뿐만 아니라 공천헌금·통일교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나서 여야 간 대치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전날부터 2차 종합특검을 반대하고 민주당을 향해 공천헌금·통일교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 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틀째 단식을 이어갔으며,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한국의 역사를 자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해 왔던 중국이 최근에는 한국의 전통문화까지 중국 문화라고 생떼를 쓰자 정부가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1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한·중 무형유산 전승 현황 비교 연구 및 활용 기반 구축'을 주제로 한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국가유산청은 과업 내용서에 "중국의 문화 예속화 시도, 일명 '문화공정' 대상 무형유산의 전승 현황을 비교 연구해 기초 자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K컬처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힙'한 트렌드 소재가 됐다. 실제로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처음으로 650만명을 넘어섰고, 고궁·종묘·조선왕릉 등 역사시설을 찾은 관람객 역시 1천700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의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시비가 더욱 노골화 됐다. 중국은 한국의 전통의복인 한복을 '한푸'(漢服)라고 주장하거나 김치를 중국식 야채 절임을 뜻하는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하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유산청은 연구 용역과 관련해 "현지 조사 등을 통해 현재 중국이 문화공정을 시도하고 있는 무형유산의 중국 내 전승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문화공정 대상이 된 무형유산이 두 국가에서 전승되며 발생한 본질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 기원과 문화적 정체성을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추후 한국 문화를 정확히 알리는 데 쓰일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上) 광역버스 좌석난의 실태…대안은 (下) 교통 민원 해소를 넘어선 ‘정류장 잔혹사’ 멈출 해법 <끝> 매일 아침 화성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서는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선다. 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승객들은 빈 좌석을 확인하지만, 좌석이 모두 찬 경우 ‘입석 금지’ 원칙에 따라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버스 한두 대를 보내는 상황이 일상이 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이른바 ‘정류장 잔혹사’를 해소할 대안으로 2층 전기버스 확대 도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서울역과 강남역, 동탄~강남역을 잇는 2개 광역노선에 2층 전기버스 10대를 도입해 운행해왔다. 다만 일부 차량은 고장으로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층 전기버스는 수도권 교통난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는 서울 도심 교통 혼잡을 우려해 증차에 소극적인 서울시와,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경기도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가 맞서면서 장기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노선 확대 대신 단위 차량의 수송 능력을 높이는 ‘차량 대형화’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2층 전기버스는 기존 단층 광역버스보다 좌석 수가 약 1.5배 많아 한 번에 약 7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도로 점유 면적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수송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서울 도심 교통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층 전기버스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도 크다. 디젤 중심의 광역교통 체계를 전기버스로 전환할 경우 대형 버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를 줄여 도심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지자체 차원에서 실천하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운송업계에서는 전기버스 전환 시 연료비가 디젤버스 대비 약 60% 절감되고, 구조가 단순해 유지·정비 비용도 낮아 장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당 8억 원을 넘는 도입 비용은 부담 요인으로, 국비·도비·시비 지원과 운송업체 부담을 병행하는 재정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 전문가들은 화성시의 2층 전기버스 확대 여부가 향후 수도권 광역교통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해관계가 얽힌 광역교통 문제는 충돌보다는 조정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의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시민 교통권을 확대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 업계 관계자도 “2층 전기버스 전환은 좌석 부족 민원 해소와 친환경 정책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광역교통 문제 해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정류장 혼잡과 대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성특례시의 정책적 결단과 실행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2층 전기버스 확대 도입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다시 논의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공유재산 관리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국가와 지방정부의 핵심 재정자산인 국·공유지의 실효성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국·공유재산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국회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회의원 차규근 의원실과 (사)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회장 안종욱)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부동산학박사회, (사)한국국유부동산연구원, 서초CEO아카데미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지방재정공제회(LOFA)가 후원했다. 미래 수요 대응한 ‘토지비축’과 ‘도시 내 활용’ 집중 조명“국·공유재산, ‘실태’에서 답을 찾고 ‘정책’으로 길을 연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제1부에서는 김고은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미래 수요에 대응한 국유재산 토지비축 연구’를 발표했다. 조임곤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박소영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장기적인 국유재산 전략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제2부에서는 이승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도시 내 국·공유재산 활용 실태분석 및 전략 연구’와 정치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과장의 ‘국유재산 총조사 성과 및 상시조사 체계 도입 방안’ 제안이 이어졌다. 안종욱 회장과 윤미정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부장 등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현장 중심의 상시 조사 체계와 지자체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 방안에 대해 열띤 대화가 오갔다. 안종욱 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 회장은 “국·공유재산은 단순한 행정 대상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 자산”이라며 “이번 대회가 실태조사에 기반한 정책 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산·학 협력으로 현장 실행력 강화... MOU 체결 및 2026년 공동 사업 전개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사)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와 더한공간자산협동조합은 국·공유재산 정책 연구 및 실태조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향후 3년간 ▲부동산 정책 연구 및 제안 ▲실태조사·분석 ▲전문 인재 양성 ▲공공 및 지자체 발주 용역 공동 수행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국·공유재산 실태조사 용역 사업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학회의 정교한 정책 연구 역량과 협동조합의 현장 수행력을 결합함으로써, 방치되거나 누락된 국·공유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송학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상임감사를 비롯해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국·공유재산 관리 역량 강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 경기신문 = 정진영 기자 ]
평택지역 비영리 민간단체 ‘서평택환경위원회’가 그동안 고압 가스관이 매설된 부지 인근에 허가 없이 건축물을 설치·사용해 온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안전관리 부실 의혹까지 불거졌다. (관련기사 : 2026년 1월 8일 서평택환경위원회의 '경관훼손' 불법 건축물) 더욱이 고압 가스관이 매설된 부지에 불법 성토가 있었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자칫 ‘고압 가스관’이 파손되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평택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서평택환경위원회는 남양호 인근 도척교(평택시 포승읍 홍원리 1039번지 일원)를 사이에 두고 적층과 단층 규모의 불법 가설건축물 2곳을 설치, 사무실로 사용해 왔다. 문제가 되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소유의 국유지로 드러나면서 ‘국유지 관리 필요성’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압 가스관을 관리하는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가 불법으로 성토되었는데도 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답변해 말썽이다. ‘고압 가스관 매설 지역으로 각종 공사 시 반드시 연락해야 한다’는 주의 표지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고, 하루에 2번 이 지역을 순찰한다고 밝힌 한국가스공사 측은 “주의 표지판과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이격거리가 1.5m까지는 되지 않아 별문제 없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불법 성토 부분에 대해 질문하자, 한국가스공사 담당자는 “불법 성토된 지역이 어디인지 정확히 몰라 답변이 어렵다”면서 “고압 가스관 매설 위치는 알려줄 수 없다”고 회피했다. 이와 관련, 현재 불법으로 성토된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주의 표지판’과 함께 고압 가스관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란 깃발’이 꽂혀 있는 상태다. 노란 깃발과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이 불과 3m가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측은 뒤늦게 “노란 깃발은 고압 가스관이 매설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표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서평택환경위원회의 불법 건축물은 고압 가스관이 지나는 부지 위에 조립식 형태로 설치된 구조물로, 건축 인허가를 받지 않은 채 상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수변 경관지구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고압가스 안전관리상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구역으로 관련 절차(행정)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서평택환경위원회 측은 “철거해야 한다면 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서평택환경위원회에 지난해 12월까지 3회 원상복구 명령을 전달했고, 이번 달 경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2차 종합 특검법)이 1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2차 종합특검법은 앞서 ‘3대 특검’의 수사 기간 제약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대한 충실한 수사를 마치지 못하고 수사 중 새롭게 발견된 범죄 혐의에 관한 수사 착수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에 따라 제출됐다. 이에 따라 새로 특검을 임명해 3대 특검의 수사대상 중 수사가 미진해 후속 수사가 요구되거나 3대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범죄행위를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당 주도로 법안이 상정되자 2차 특검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예고했던 대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 11건을 표결 처리한 뒤 2차 특검법안을 올렸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준석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통일교 특검, 돈 공천 특검,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를 위한 야권 공조를 천명했다”며 “야권 공조의 일환으로 2차 종합특검법이 여당의 일방독주로 상정될 경우 제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천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탕, 삼탕의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 2차 종합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 특검, 돈 공천 특검”이라며 “권력이 자기 잘못엔 한없이 관대하고 자기 잘못을 도려내는 칼은 언제나 피해 가려 하고 상대방에 휘두르는 칼날은 너무나도 잔인하다”고 성토했다.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3시 37분 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법안은 16일 오후 3시37분 이후 표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는 시작 24시간 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종결 가능하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서울 이전 계획 발언이 인천 경시론으로 번지며 인천 시민단체에서 청장 사퇴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집권 여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대 해석’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한편 유정복 민선8기 인천시정부의 무능함으로 비롯한 헤프닝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1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인천지역 12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김경협 청장의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발언은 인천을 경시한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청사 앞에 ‘외교부 나빠요! 재외동포청 뺏지마’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날부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재외동포청은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인천으로 오게 된 기관”이라며 “이런 과정을 모르는 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도 김 청장의 서울 이전 발언을 두고 청사 설립 취지와 지역 균형 발전 기조를 완전히 무시한 행태라며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단순히 업무상 이유로 청사의 서울 이전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청사가 건립된 본질의 뜻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재외동포청은 인천을 근거지로 삼아 재외동포와 소통하고, 지역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설립된 기관”이라며 “청장이 단독 판단으로 서울 이전을 언급한 것은 행정의 일관성을 해치고 시민사회와의 신뢰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교부 고위 관료들의 출퇴근 문제 등을 이유로 청사를 서울로 옮기겠다는 주장은 황당하다”며 “단순히 발언 철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민사회와 인천시민에 대한 공식 사과와 외교부 차원의 재발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5일 찾은 재외동포청 내부에서도 혼란이다. 행정적 편의를 이유로 서울 이전을 고심한다는 김 청장의 발언 자체가 구체적 계획 없이 개인의 생각으로 나오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청사는 오는 6월 건물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일정을 앞두고 이전 계획을 구체화했다. 다만 청사측은 현 건물 잔류, 다른 건물로의 이주, 송도 외 다른 곳의 이전 등 여러 사항의 장단점을 검토 중이라며 서울 이전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선 서울 이전을 사실상 ‘확정’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관을 대표하는 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이전을 직설적으로 알린데다 청사 내부에서도 서울 이전 계획이 심심찮게 들렸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말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며 “청사 이전 논의는 오는 6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건물 조건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시장이 확대 해석한 ‘헤프닝’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 청장을 만나 청사 이전 계획이 확대됐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유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국가 기관을 유치만 해놓고 아무런 지원 없이 ‘나 몰라라’ 방치한 유정복 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