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국민의힘이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양우식(국힘·비례) 경기도의원에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당의 결여된 성인지 감수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단은 16일 양우식 도의원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마저 상실했다”며 진상조사와 제명 조치를 촉구했다. 대변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성희롱 발언 논란 당사자인 양우식 의원에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당원권 정지 6개월', '당직 해임'이라는 제식구감싸기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변인단은 “해당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에서 내려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양 의원은 경찰에 고소됐고 목격자를 사무실에 불러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 “더욱이 양 의원은 지난 2월 ‘도의회 기사 1면에 실지 않으면 홍보비를 제한하라’며 언론탄압까지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단은 “국민의힘은 언론을 길들이려는 제왕적 오만에 이어, 성인지 감수성마저 결여된 권력형 인사를 감싸며 지방선거 출마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것이 과연 국민눈높이에 맞는 결정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마저 상실했다”며 “도의회 국민의힘은 ‘남성 간 비공식적 대화’라며 성희롱 발언을 두둔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이어 ‘성희롱 논란 솜방망이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자당의 결여된 성인지 감수성을 여실히 드러낸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대변인단은 “민주당 경기도당은 양 의원으로부터 피해입은 언론인과 피해자에게 연대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전날(15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과 이달 13일 반언론적 발언과 성희롱 방언으로 각각 징계안이 제출된 양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과 당직 해임 처분을 내렸다. 양 의원은 지난 9일 경기도의회 직원에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의미하는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와O은 아닐 테고”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천 지역별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인천 10개 군·구에 대한 맞춤형 공약을 확정했다. 먼저 중구에는 영종·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영상·문화 복합클러스터 K-콘랜드 사업을 추진한다. 영종에 첨단의료복합단지·항공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인천국제공항 응급의료센터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와 알뜰주유소 신설도 검토한다. 인천공항 유휴지 파크골프장 조성과 연안부두 어시장 이전 및 미니도시 조성 지원도 포함됐다. 동구는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과 제물포구 청사 건립 지원이 공약에 담겼다. 이와 함께 인천3호선 송도검단선 건설,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단계적 지하화, 수인분당선 만석역 신설, 제물포구 트램 건설 등 교통망 확충안도 제시됐다. 미추홀구에는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단계적 지하화, 승기천 복원사업, 인천도시철도 ‘용현~서창선’ 건설, 인천2호선 ‘주안~신기시장~송도’ 연장 등 교통·환경 개선 공약이 포함됐다. 문학e-스포츠 테마파크 조성과 전통시장 주변 주차공간 확충, 수봉지구 문화복합타운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연수구에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송도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 GTX-B 조속 추진 및 추가 정거장 설치, 강남 직결 방안,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등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지역 숙원사업인 송도유원지 부지 테마파크 조성과 송도세브란스병원 조속 개원 지원 및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방안도 모색한다. 남동구 공약에도 지역 숙원사업이 포함됐다. 제2경인선 건설을 비롯해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검토, 만수동·간석동·구월동 등 노후 주거단지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지원한다. 또 영동고속도로 확장, 소래IC 착공, 운연역 인근 AI 선도기업 유치, 경인선 단계적 지하화, GTX-B 추진,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도 포함됐다. 부평구 공약은 교통·원도심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단계적 지하화 추진을 시작으로 7호선 급행화, 1호선 부평역발 급행 증차, 부평~서울 광역버스 확대 도입 등 교통 혁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다. 계양구는 원도심에 주차장 확충을, 신도시에 역세권 복합개발을 각각 약속했다. 계양경기장 복합체육단지 및 작전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노후계획도시 정비 적극 지원도 약속했다. 내년 분구를 앞둔 서구는 검단구와 분리해 각각 공약을 제시했다. 서구는 인천대로 지하화 추진, 청라시티타원 신속 착공, 장고개길 도로 개통,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수도권매립지 대안 마련, 인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 신설, 청라IC 진출입로 확장 및 정서진로 연결 지원,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등을 담았다. 검단구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 등의 광역철도망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검단신도시 물류유통부지 주민문화공간 조성, 분산에너지 활성화, M버스 조속 개통 및 노선 확대, 대형종합병원 유치도 적극 나선다. 강화군에는 평화도로 2단계 추진과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어르신 건강보험 적용 연령 하향 및 개수 확대, 3000번 서울 직행 광역버스 배차 간격 개선, 청년창업 지원금 확대 지원,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 강화고려박물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옹진군에는 대형여객선 취항, 서해5도 어장 확대, 응급의료체계 강화 및 해양쓰레기 처리, 노후하수처리시설 정비 및 확충, 해상풍력단지 건설 등을 내걸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오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패했던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김 후보께서 개인적 의리를 중시하는 분인 것은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계엄 반대(이미 지난 12월 말 당차원의 계엄에 대한 사과는 있었으니, 지금은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가 핵심)”를 지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을 요구했다. 또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 문제에서 공적인 대의가 아니라 개인적 의리에 치우치는 것은 공적인 일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닐뿐더러, 다 떠나서 위험하고 무능한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김 후보께서 결단해주셔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며 “그 이후면 늦는다.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고언 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결단하지 않으셔도 저는 이재명 민주당과 힘을 다해 싸울 것이지만, 결단 않으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오전 화성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하고, GTX A·B·C 노선 임기내 개통, D·E·F 노선은 임기 내 착공을 골자로 한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서울을 계란 노른자, 경기도를 서울을 감싸는 흰자에 비유한 드라마 대사가 화제가 된 데 이어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밈이 확산되는 등 서울 교통 인프라 집중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 번지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일찍이 교통 문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도입 및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한 바 있으며, 택시운전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통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도권 메가시티 6축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하겠다”며 “수도권의 인구 급증과 1·2·3기 신도시 건설로 교통 제층이 심화돼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일부 구간은 도심 인근 고가도로를 통과해서 소음 등 생활환경 침해가 심각하다”며 “기존 순환망의 지하화 및 기능 보강, 신규 축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축은 서울 내부순환로 북부 구간 지하화, 2축은 강변북로 지하화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의 연결, 3축은 서울 강남순환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연결 구간 신설이다. 4축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 지하화로 정체 해소, 5축 수도권 중순환고속도로 신설로 1·2순환 고속도로 교통을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선은 북수원~광주~하남~남양주~포천~일산~인천 문학~인천 검단~시흥~안산~북수원 간이다. 또 6축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완공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GTX와 관련해 A·B·C는 임기 내 모두 개통하고, D·E·F는 임기 내 착공, G는 추가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타당성 검증 중인 GTX A·B·C의 경기, 강원, 충청 지역 연장 적극 지원 및 GTX 전 노선 조기 완공을 추진하고,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동탄~안성~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추진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GTX 1기 A·B·C 중 GTX-A는 동탄에서 평택으로 연장하고, GTX-B는 마석에서 가평, 춘천까지 연장, GTX-C는 덕정에서 동두천, 수원에서 화성·오산·평택·아산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GTX 2기 D·E·F의 경우, GTX-D는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를 각각 서부종점으로, 팔당과 원주를 각각 동부종점으로 하는 더블 Y자로 건설하고, GTX-E는 인천공항에서 대장까지는 GTX-D와 공유하고 이후 덕소까지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GTX-F는 기존 수인분당선, 서해선, 교외선 등을 활용해 순환선 고리를 완성하고, GTX-G 검토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KTX광명역을 거쳐 서울 강남권을 지나 포천까지까지 건설하는 안이다. 이와 함께 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간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을 광역급행철도로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도권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위례과천선(총22.9km) 등 광역철도 개통을 조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부·경인 고속도로 지하화와 광역교통 복합환승센터, M버스, 2층 전기버스, 출퇴근 전세버스 등 대폭 확충도 밝혔다. 김 후보는 청년과 어르신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별로 분절돼 있던 교통카드 정책을 하나로 통합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월 6만 원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K-원패스)’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K-원패스는 전국 지하철·버스·마을버스의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고, 1020 청년은 할인을 적용해 월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만70세 이상 운전자가 자율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K-원패스 50% 할인 구입토록 하겠다고 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버스 무임승차 제도’도 도입해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무임승차를 허용하되, 러시아워인 평일 오전 7시~9시와 오후 5시 이후는 유임승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한국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고양시청)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박혜정은 15일 중국 장산에서 열린 2025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0㎏을 들어 합계 285㎏을 기록,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인상 2위, 용상 3위에 머물렀지만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손영희(제주도청)를 제치고 은메달을 따냈다. 손영희는 인상 121㎏, 용상 161㎏으로 합계 282㎏,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체급 정상은 중국의 신예 리옌이 차지했다. 그는 인상 140㎏, 용상 170㎏, 합계 310㎏으로 1위를 굳혔다. 박혜정과 리옌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동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도 리옌이 310㎏을 들어 박혜정(286㎏)을 따돌렸고, 12월 세계선수권에서도 리옌이 324㎏로 295㎏의 박혜정을 제쳤다. 계속된 패배에도 박혜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리옌의 기록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 부담도 최대한 즐기려 한다”며 “매년 합계 5㎏씩 늘려 2028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낙마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이날 SNS에 “이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며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마저도 좌파 정책으로 둔갑 시켜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당은 언제나 들일 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 차지는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며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당의 실체를 알았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4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오세훈 후보에게 밀려 떨어졌다. 특히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며 “결국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이당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시절 저격수 노릇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나는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하고 그때가 이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업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며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듯이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는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초고령사회 진입 후 첫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돌봄 지원을 확대하는 저출생 공약을 내놨는데 돌봄인력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 이재명 후보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다짐하면서도 구체적인 인력 확보 방안보다 스승을 통한 교육 체계 개선을 내놓기 바빴다. 김문수 후보는 학교 안 돌봄인력 확보에 치중하느라 학교 밖 돌봄인력에 대한 대책은 부재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학교 안 돌봄 기능을 없애겠다면서 학교 밖 돌봄 사업이 축소될 공약도 내놨다. 학교 안에서는 부모들의 돌봄을 대신해준다는 돌봄교실 강사로 학부모가 오는 모순과 담당이 아닌 교사가 동원되는 처우 문제를, 학교 밖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이기 십상인 돌봄인력 모두를 고려한 인력 수급 대책이 요구된다. 이재명 후보는 스승의 날인 15일 페이스북에서 “교사가 존중받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어야 교육도 바로 선다. 교사가 가르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최근 교권추락에 따른 교사들의 처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교사 인력 충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특히 저출생 공약은 돌봄 지원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있었음에도 돌봄교사 확대를 위한 방안은 미흡하다는 평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저출생 공약으로 공공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강화, 지자체 협력형 초등돌봄 추진,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수업료 지원 확대, 정부 책임형 유보통합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돌봄 인력 확충을 위한 방안은 부재하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주력하는 AI 산업 발전과 최근 화두였던 의료 강화를 약속하며 각각 AI 인재 양성, 의료 인력 확보 등 부차적인 안이 함께 제시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현직 초등교사 A씨는 “사업 초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종종 학부모님들이 돌봄교실이나 방과 후 학교 강사로 오시기로 한다”고 밝혔다. 결국 부모들의 돌봄을 대신해준다는 돌봄교실 강사로 학부모가 오는 모순적인 현실을 개선하려면 인력 수급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돌봄 인력 수급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담당 업무 외 돌봄업무까지 동원되는 처우 문제로 회귀한다. 김문수 후보는 앞서 24시간 돌봄시설·긴급 돌봄시설 확대 등 돌봄 강화를 공약했지만 돌봄교사들을 위한 처우 개선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날 발표한 교육 현장 공약도 ▲유아 무상교육·보육 ▲늘봄학교 확대 ▲교육감 직선제 폐지가 주를 이뤘다. 그나마 ▲교사-학부모-교육청 소통 방안 개선 ▲교원 소송시 교육청 법률지원을 공약하긴 했지만, 학교 현장 바깥의 유아 돌봄 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김 후보는 이날 “임용 안 된 선생님들을 전부 학교 안 방과 후 선생님 등으로 채용해서 빈 교실을 활용하자”며 인력 확보에 치중하느라 처우 개선과는 먼 메시지를 내놨다. 정부 부처 사업으로 학교 밖에서 방과 후 돌봄 강사를 하고 있는 B씨는 “다른 강사가 휴가라도 쓰면 업무가 과중하다”며 “학부모 민원으로부터 보호받지 못 한다고 느낄 때도 많다”고 전했다. 아예 저출생 공약을 내놓지 않은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교대에서 ‘학식먹기’를 이어가며 예비 교사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하고 대한초등교사협회와 교권 확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석 후보는 “학교는 보육이 아닌 교육을 위한 공간”이라며 “교육의 영역을 넘어 보육에 이르다보니 포퓰리즘 교육정책이 난무하게 됐다”며 ‘공부하는 학교’로 복귀를 약속했다. 학교 안 돌봄 역할을 없애겠는 것인데, 공약에는 학교 밖 돌봄 사업을 추진하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복지부로 업무를 이관하는 내용을 담아 돌봄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선 여가부에서 시행 중인 돌봄 사업 강사들의 고용 불안과 더불어 복지부 업무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B씨는 “지금도 수요가 상당한데 부처가 통폐합되면 그 많은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김용태(포천가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거쳐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으로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해 강력한 의지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의 1호 당원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당을 사랑하고 헌신해온 모든 당원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지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보수가 올바르면 국민은 야당 대선 후보의 위선과 사욕을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미뤄왔던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민주주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당·정협력, 당·통분리, 사당화금지라는 당·통관계 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당통분리의 원칙’은 대통령의 당내 선거, 공천, 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당화금지의 원칙은 당내의 대통령 친위세력 또는 반대세력 구축을 용납하지 않으며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의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문제가 있다면 야당이 비판하기 전에 대통령과 여당 의원이 소통하고 토론하며 국민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 수립되도록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선은 반성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을 먼저 바라보고 성찰하는 보수로 거듭나 김문수 후보와 함께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중앙당 지도부의 엄정 징계 지시에도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양우식 경기도의원(비례)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 양 도의원은 공무원에게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야?”라며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최근 경찰에 피소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15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양 도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해 ‘당원권 정지 6개월’과 ‘당직 해임’을 의결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당적이 박탈되는 ‘제명’, ‘탈당권유’와 비교해 낮은 수위의 징계에 해당한다. 최근 경기도의회 한 직원은 직원 내부게시판에 양 도의원이 자신에게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냐”,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와O은 아닐 테고”라며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 글을 게시했다. 이후 해당 직원이 도의회 사무처에 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이에 지난 12일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실은 “권성동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이 양우식 도의원의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철저히 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양 의원에 엄정한 징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현재 들끓고 있는 여론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징계 심사는 양 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제출된 징계안을 포함해 과거 공식석상에서 ‘반언론적 발언’까지 병합해 이뤄졌다. 앞서 양 도의원은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반언론적 발언을 해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여기에 성희롱 논란으로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시민단체는 양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번 징계 의결과 관련해 “성희롱 피해자가 양 의원을 수사기관 고소, 국민권익위·인권위·여성가족부 등에 구제를 위한 진정을 신청한 만큼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밝혀질 경우 추가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순신 장군 호국벨트’ 유세 이틀차인 15일 민주당의 심장 ‘호남’을 찾아 표심공략에 열을 올렸다. 지난 14일부터 1박 2일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울러 진행된 이번 유세는 부산과 거제 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출발해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목포에서 끝을 맺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동서 벨트를 이어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은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라고 밝히며 이번 유세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은 충무공의 국난 극복을 위한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이 후보의 의지를 담은 유세 일정으로 꾸려졌으며, 하동부터 광양·여수·순천·목포 순으로 방문했다. 첫 일정으로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를 찾은 이 후보는 광주 거주 30대 남성 문유성 씨, 대구 거주 20대 여성 김다니엘 씨와 만나 국토 불균형·청년세대의 애환 등을 주제로 소통했다. 이후 광양 드래곤즈구장 축구장을 찾은 이 후보는 “수소환원제철을 하든지 새로운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가 산업전환을 지원하고 광양이 뒤처지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여수 이순신 광장 유세에서는 “호남은 민주당에 있어서 뿌리이고 근본이다. (호남에 대해)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달라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주인이 부리는 일꾼들이 편을 지어 싸울지라도 주인들이 싸울 필요가 어디 있나. 머슴들이 입은 옷 색깔에 따라 주인들이 왜 싸우나”라며 지역을 넘어선 국민통합을 어필했다. 그는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눠서 왜 싸우나. 제가 경상도에 가봤더니 거기도 힘들어 죽으려고 한다. 호남과 다를 바가 없다“며 ”이제 정치인들에 놀아나 국민끼리 싸우는 세상을 끝내자“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순천 유세에서는 ‘국민주권’의 개념을 부각시키며 “높은 자리에 앉아 있다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건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또 차기 정부의 방향성에 대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문민정부가 각기 역할을 했다면 다음 정부는 ‘국민주권 정부’가 돼야 한다”며 “정치는 특정 진영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고, 국민을 위한 통합의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