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며 빌었던 수많은 소원은 어디에 있는가. 박광태 작가는 그 질문에서 출발해 소원이 욕망으로 변해 땅 위를 굴러다니는 현실의 풍경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 그는 일상에서 마주한 욕망의 조각을 주워 다시 바라보고, 그것이 달빛 아래 소원으로 되돌아가는 순간을 탐색한다. 전시는 욕망과 소원, 기억과 반성의 경계에서 스스로에게 묻는 작업이다. 전시의 첫 장면은 눕혀놓은 ‘문’이다. 관객은 문을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문을 다시 바라보는 위치에 놓인다. 박 작가는 “문이라고 하는 것은 세워놓고 지나다니는데 문이 안 보인다”며 “그걸 눕혀놓고 어딘가로 들어가는 의식 같은 느낌을 생각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고제 목재, 벽돌, 시멘트, 쇠 파이프를 함께 배치한 방식에 대해서는 “시간과 공간, 부딪힘과 조화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장 한편을 가득 채운 ‘흔들리는 나뭇잎에서 바람의 얼굴을 보다’는 H빔과 흙더미가 마치 땅따먹기처럼 놓여져 있다. 박 작가는 “H빔은 현대, 산업, 아파트, 욕망이 많은 나라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하며, 작품 한쪽에 놓인 작은 흙더미를 “진 패자의 얼굴 같은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람의 실체를 본 적은 없지만 흔들리는 나뭇잎을 통해 지나감을 느낀다”며 “개발의 장면에서도 그런 얼굴이 보인다”고 말했다. 후반부 공간 ‘독창회’는 전시에서 가장 내밀한 장소다. 관객이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성한 방으로, 박 작가는 “기도실 같은 공간이다”고 정의했다. 그는 “자기 내면을 만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지 않다. 바쁘기도 하고 여러 환경 때문에 나 혼자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나 공간이 없다”며 “그 돌의 노래를 통해 내 안에 있는 노래나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그 안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턱’, ‘커튼콜’, ‘푸른 벽의 낙서’ 등을 비롯해 작가가 오래 바라본 장면들이 전시장 곳곳에 배치돼 있다. 소원이 욕망으로 변하고, 다시 소원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관객은 흩어진 조각 사이에서 자신의 감정을 비춰보게 된다. 끝으로 박 작가는 박 작가는 “나를 만났으면 좋겠다. 제가 만든 작업들은 거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비춰보고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관객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예술공간 아름에서 15일까지 진행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검찰 내부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싼 후폭풍이 일자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사의를 표명했다. 12일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노 대행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자세한 입장은 퇴임식 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심우정 당시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4개월여 만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시한인 지난 7일 밤 12시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중앙지검은 일부 무죄가 선고되는 등 다툼의 여지가 있는 1심 판결을 두고 항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무부 의견을 들은 대검 수뇌부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행은 항소 포기 논란이 확산되면서 일선 검사장부터 평검사까지 검찰 전체 구성원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이후 고심하다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구체적인 지침 없이 항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만 알려졌는데, 이를 지휘부가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공판팀은 대검과 중앙지검의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여야 경기 의원이 제출한 민생 및 지역 현안 법안들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대거 상정됐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각종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등 107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된 법안 중에는 여야 박정(민주·파주을)·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함께 대표발의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개정안은 접경지역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민들의 영농활동 및 안전보장을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하고, 접경지역 내 영농활동의 보장 및 지원에 관한 국가의 지원 등을 담고 있다. 백혜련(민주·수원을) 의원이 대표발의한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상정돼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됐다. 개정안은 실종아동 등 신고의무자의 범위를 현행 아동복지전담공무원,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및 의료인뿐만 아니라 실제로 실종아동 등을 마주칠 수 있는 119구급대의 대원, 응급구조사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이 재혼한 경우, 배우자에 대해서도 퇴직유족연금 수급권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도 상정돼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도 상정됐는데, 이는 투자회사 또는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에 출자하려는 경우 출자의 필요성 및 타당성의 검토를 회계법인 등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규정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김용태(국힘·포천가평) 의원이 대표발의한 ‘기부금품의 모집·사용 및 기부문화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상정돼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개정안은 민간병원이나 사립대학병원에서 기부금품 모집이 허용되는 것처럼 국립대학병원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등에서 기부금품 모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정부의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확충’ 사업 예산 실집행률이 지난해 3.1%, 올해 9월까지 5.0% 등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도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사업 개소를 올해와 같은 4개소로 계획하고, 예산도 올해와 같은 액수를 편성해 사업 부진이 반복될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국회 행전안전위원회의 내년도 행안부 예산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국지도발 사태 등에 대비해 지하시설이 부족한 경기·인천·강원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대피시설의 구축을 지원하는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확충’ 사업 예산으로 18억 6000만 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최근 4년간 실 집행실적을 보면, 사업 부진으로 연내 사업이 완료되지 못하고 예산 대부분이 이월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의 경우 3개소(인천) 9억 6000만 원 중 실집행률은 3.6%(3500만 원)에 불과했고, 2023년은 3개소(경기·인천·강원 각 1개소) 9억 6000만 원 중 실집행률 52.6%(5억 500만 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2개소(경기·인천 각 1개소) 6억 4000만 원 중 사유지 매입 확보 지연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한 사업대상지 변경 등으로 인해 실집행률이 3.1%(1900만 원)에 그쳤다. 올해에도 지난 9월까지 4개소(경기1·인천2·강원1) 18억 6000만 원 중 실집행률이 5.0%(9400만 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주민 동의를 얻어 부지를 매입하고, 실시설계, BF인증(계획·설계·시공·관리 여부를 공신력 있는 기관이 평가해 인증) 절차를 거쳐 공사 시공 및 준공검사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안부는 지난 9월 대피시설 선정 절차를 통해 내년 총 7개소(경기3·인천3·강원1)로부터 주민대피시설 구축을 희망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고, 적정성 심사 등을 통해 4개소를 사업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행안위 수석전문위원은 “내년도에 올해와 동일한 규모의 사업 개소 수를 계획하면서 예산액도 같은 액수로 편성해 사업 지연 및 실집행 부진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석전문위원은 이어 “연내 집행 가능성 확보를 위해 주민 동의 여부, 실시 설계부터 준공검사까지 소요되는 예상 기간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각 사업대상지가 연내에 주민대피시설 구축을 완료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 북부지역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되면서 반환공여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군이 주둔한 뒤 반환된 공여지는 현재 최대 20년 안에 분할상환 방식으로 매입해야 하는데 매입 우선순위인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매입을 못 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국회는 특별법을 개정해 미군공여지를 ‘매입’에서 ‘임대’ 방식으로 전환, 공공시설 무상사용, 개발제한구역 우선 해제 등을 통해 지자체 재정 부담을 줄이고 개발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일 김병주(남양주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의정부시 가능동 위치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김 최고위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미군공여지 개발 방식을 ‘매각’에서 ‘임대’로 전환해 장기간 방치된 미군공여지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것이 골자다. 미군공여지 우선 매입 1순위인 지자체는 최대 20년 내 분할상환 방식으로 매입해야 하는 현행법을 개정, 최대 99년 장기 임대를 허용하도록 했다. 또 연간 임대료를 재산가의 1/100 수준으로 완화하고 영구시설물 설치를 허용하되 임대 종료 시 국가에 기부 또는 원상 복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최고위원이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되면 CRC를 비롯한 경기북부에 위치한 미군공여지의 개발은 한층 빨라지게 된다. 2022년 반환된 CRC의 경우 부지 면적은 83만 6000㎡로 매입가는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데 재정난을 겪는 의정부시의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매입비용은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최대 99년까지 장기 임대가 가능해져 환경정화가 끝나는 2029년부터는 CRC의 각종 개발이 가능해진다. 김 최고위원 외에도 지역구에 미군공여지가 속한 국회의원들은 관련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이재강(의정부을) 민주당 의원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미군공여지 개발 제도는 각 단계별, 업무별로 국방부, 환경부, 행안부, 기재부, 지자체 등 담당 부처가 달라 단계별 추진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이를 정부조직인 개발청으로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또 미군공여지와 주변지역은 국토부 장관이 우선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박지혜(의정부갑) 민주당 의원 역시 미군공여지를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공공목적으로 임시 사용하는 경우 무상사용을 허용하고 공여지 20% 내에서 기존 공업지역 총면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접경지역 개발 방향”이라며 “국가 주도 대개발로 경기북부를 평화경제특구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대선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공여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국가지원 확대는 그 출발이고 이제 70여 년 헌신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희생의 땅을 희망의 땅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 경기북부의 미군공여지는 이제 안보의 상징을 넘어 지역경제의 성장 거점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추진 중인 개정안들은 미군공여지에 산업, 일자리, 주거,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동두천·양주·연천지역 남병근 위원장, 포천·가평지역 박윤국 위원장, 경기북부 민주당 시도의원들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2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재판에 대한 항소 포기에 대해 “항소에 반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와 관련 대통령실과도 상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의 항소 포기를 둘러싼 외압 의혹을 제기하자 강하게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지시를 했느냐는 질문에 “(1심) 선고 후 처음에는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다가 언론에서 여러 얘기가 나와 2∼3일 후에 판결문을 대충 훑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6일 국회에 와있는데 대검에서 항소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형이 선고됐는데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얘기를 하고 끝났다”고 덧붙였다. 또 “(항소 마감일인) 11월 7일에도 국회 예결위가 잠시 휴정했을 때 검찰에서 항소할 것 같다는 얘길 들었고, 저녁에 예결위가 끝난 이후 최종적으로 항소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항소 포기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제가 지휘하려고 했다면 서면으로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배 의원이 ‘이 사안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과 직·간접적으로 논의했느냐’고 묻자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논의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항소 포기로 약 7400억 원의 범죄 수익 추징 기회가 사라졌다는 주장엔 “7000억 원의 넘는다는 것은 검찰의 주장”이라며 “2000억 원 정도 추징보전돼 있고 성남도시개발공사도 민사소송을 제기 중이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을 최대한 입증해 민사재판에서라도 환수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대장동 사건의 정점에 있는 피의자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치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전 정권 하에서 (있었던) 일종의 정치 보복적 수사 하나 때문에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예결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검에 신중히 검토하라고 말한 게 외압으로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그게 무슨 외압이 있겠나. 일상적으로 하는 얘기”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수능을 마친 학생들의 일탈 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수원시는 수능 이후 청소년들의 음주·난동 등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 합동 단속과 캠페인을 강화한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능 이후 청소년들은 12년간의 결실을 맺고 큰 시험을 치른 뒤 찾아오는 해방감 속에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일탈·비행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수능 이후 청소년 주류판매와 장소제공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는 사업장이 다수 적발되고 주민등록증 등을 위조해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원시 인계동 소재 주점 밀집지역인 '인계박스'와 수원역 등지에서 학생들의 일탈이 이뤄지고 있다"며 "성인이 아님에도 음주를 해 업장에 피해를 입히거나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수능·동계방학기간 촉법소년 범죄는 6879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 같은 기간(6107명)보다 12.6% 늘어났으며 청소년 도박범죄 또한 93명에서 154명으로 증가했다. 수능이 끝나고 청소년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일탈·비행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경찰과 수원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했다. 수원팔달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는 13일 오후 6~8시 조현진 수원팔달경찰서장을 비롯한 인력을 투입해 주점 등이 많은 인계동 일대에서 순찰 및 일탈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수원팔달서 여성청소년과는 수원시, 유관기관 등과 함께 수원역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 권선구보건소는 경찰과 함께 수원역 환승센터 일원에서 청소년 흡연·음주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는 18일에는 수능이 끝난 후 일찍 하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선도 보호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후 청소년들의 일탈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수능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며 "수원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청소년의 일탈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홍보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만 허용되는 ‘종합투자계좌(IMA)’ 1호 지정을 이달 중 마무리할 전망이다.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9년 만에 첫 인가가 현실화되면서, 은행 중심의 기업 자금조달 구조가 자본시장 중심으로 옮겨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원금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기업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메자닌, 인수·합병(M&A) 금융 등 다양한 기업금융 상품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전체 운용금액의 7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입해야 하며, 인가 이후에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사실상 ‘증권사형 기업금융 플랫폼’이 처음으로 가동되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금고에 잠자던 자금이 증권사의 투자 엔진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대출 중심의 자금조달 대신 시장을 통한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할 여지가 커진다”고 말했다. 현재 IMA 1호 지정을 놓고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자기자본 10조 원을 넘어 요건을 충족했으며,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뒤를 이어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말 6조 297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조 609억 원으로 자본을 확충하며 추격에 나섰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약 7조 원 규모로 IMA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종투사 IMA 및 발행어음 지정 심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달 안에 첫 지정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업계획서 검토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확대와 투자금융 강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IMA 지정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금융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 금융당국은 특정 증권사에 대한 ‘승패’보다는 자본시장형 금융 체제 전환의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심사 완료 순서에 따라 인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은 금융감독원 실사를 마쳤고, 신한투자증권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이달 말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이번 IMA 인가를 “국내 증권사들이 공식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자본시장형 투자 채널을 구축하는 첫 사례”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여신 중심의 자금 흐름에 자본시장형 금융이 본격적으로 병행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금융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개서 100일을 맞은 수원팔달경찰서가 경기남부경찰청 관내 경찰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팔달서는 지난 8월 5일 문을 연 이후 이날 개서 100일을 맞았다. 팔달구는 지난해 수원시에서 접수된 112신고 29만 3492건 중 9만5423건이 집중될 만큼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높은 사건사고 발생 및 경찰 출동 건수를 자랑한다. 당초 경찰 내부에서는 수원팔달서가 신설된 경찰서인 만큼 팔달구 치안 유지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팔달서는 올해 진행된 경기남부경찰청 3분기 성과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취득하면서 그 우려를 종식시켰다. ◇ 관계성 범죄 '멈춰!' 여청강력팀의 높은 성과 높은 평가를 받은 분서는 여성청소년과 여청강력팀이었다. 수원팔달서 관할은 인계박스와 수원역 일대 등 유흥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관계성 범죄 및 성매매 등 범죄가 잇따르는 지역이다. 이에 여청강력팀은 잠복수사 및 위장수사 등으로 관련 범죄 소탕에 큰 기여를 했다. 실제 여청강력팀은 SNS 등지에서 미성년자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곧바로 법원에서 위장 수사 허가를 받은 후 수사에 나섰다. 이후 성매수자 및 매수 시도자들을 잇따라 검거해 구속했으며, 성매매를 하려 한 미성년자들을 유관기관예 연계에 심리치료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불과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약 한달 만에 42건을 달성했다. 여청강력팀 관계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 중 강력사건에 철저히 대응해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정되지 않는 피의자를 추적하고 잠복을 많이 하는 등 힘든 사건들을 맡고 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과학치안과 현장 경찰관의 체력 훈련으로 안전한 팔달구 조현진 수원팔달서 서장은 젊은 시각으로 새로운 방식을 발굴해 치안에 접목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 서장은 과학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 순찰, 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과학치안' 1번지를 만들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5)'에 참가해 경찰관들의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VR 훈련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과학 기술 접목 외에도 조 서장은 일선 경찰관들의 체력 관리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수원팔달서에는 전국 최초로 '순환식 체력검증시설'이 도입됐다. 환식 체력검증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체력을 검증하는 시험으로, 성인 남성 무게의 더미 10m 끌기·1.5m 담벼락 넘기 등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등 기본 체력검증이 실전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조 서장은 순환식 체력검증시설에서 종종 대회를 열고 체력 우수자를 뽑는 등 수원팔달서 경찰관들이 주기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순환식 체력검증시설을 이용한 수원팔달서 경찰 관계자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 경찰관으로써 더 열심히 체력 관리에 나서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 강력 사건이 집중됐던 팔달구…"만전 기할 것" 수원팔달서 관할은 과거 수원에서 발생한 2012년 '오원춘 사건', 2014년 '박춘풍 사건' 등 강력범죄로 치안 불안이 높은 지역이다. 실제 두 사건으로 수원시민들의 높아진 불안감이 수원팔달서 신설의 원인이 된 만큼 앞으로 수원팔달서는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서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원팔달서는 다른 경찰서보다 젊은 직원들이 가득찬 젊은 경찰서로 온갖 어려운 사건사고와 문제를 열정적으로 해처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20년이 자나도 뒤쳐지지 않고 열정적인 젊음을 유지하는 경찰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원팔달서 관할에서는 관계성 범죄 등 각종 범죄와 수원역 등 주요 시설에서 각종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개서 이후 적지 않은 사건들을 맡았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 없이 잘 해결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건과 범죄에 잘 대응해 안전한 팔달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지역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대폭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명 대비 59% 감소했다. 인천경찰청은 그간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교육과 시설개선 등 어르신의 보행안전 추진사항들이 효과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잎서 인천경찰은 지난 1월부터 10월 사이 경찰관이 직접 노인정과 노인복지관에 방문하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총 1814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약 3만 8000명에 달한다. 경찰은 또 ‘우리동네 교통환경 개선’ 소통창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노인 보호구역 일제 정비를 추진해 568곳의 교통시설 개선을 마쳤다. 특히 보호구역임을 시각적으로 알리기 위한 적색 미끄럼방지 포장 구간을 100곳에 추가 신설했다. 이와 함께 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무단횡단이 잦은 장소를 선정,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잠깐! 무단횡단 안돼요!’ 플래카드를 130곳에 설치하고, 대단지 아파트 전자게시판을 활용해 ‘어르신 도로횡단 5원칙’포스터를 게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감소에 속도가 붙은 만큼 교육과 시설개선, 홍보 등 다양한 사고 예방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