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3선 김민기(용인을)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임종성(광주을) 의원이 19일 잇따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먼저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내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인천고등법원 설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 인천고법 설치와 관련된 법률안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인천고법 설치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심사대에 오를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본회의 전 열리는 법사위의 법안소위는 오는 23~24일 개최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해당법안이 발의된 이후 3년여간 계류됐지만 지난해 12월 법사위에 처음 상정되면서 희망이 생긴 상황이다. 첫 법사위 상정은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1차 법안심사제1소위에 이뤄졌다. 당시 소위에서 다룰 안건 53건 중 42, 43번에 배정돼 시간상 다음 소위로 넘어갔다. 이후 지난 10일 열린 제3차 법안소위에서는 17, 18번으로 비교적 앞순번이었으나 소위에 앞서 공청회가 열리면서 또 다시 시간이 지체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에 앞으로 예정된 소위에서는 앞 순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법사위 소위를 통과하면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다만 소위 통과가 관건으로 여야간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생기는 예기치 못한 변수 등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시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심사는 될 것으로 보지만 의결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해당 법안을 각각 대표발의한 김교흥(민주·서구갑)·신동근(민주·서구을) 의원과 시 행정력이 총동원되고 있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23~24일 법사위가 열리는데 고등법원 설치 법률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법사위를 통과해 이번 임기 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관련 유관기관인 법원 행정처와 법무부, 국회 기획재정위, 법사위 등을 찾아 다니면서 총력을 펼치고 있다”며 “끝까지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에서 고등법원이 설치되지 않은 광역시는 인천과 울산이 유일한 가운데 인구 300만 명이 거주하는 인천의 경우 시민들이 소송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물리적 거리를 감수하는 등 한계를 겪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대한민국 최장수 밴드, 1978년 '한동안 뜸했었지'로 공전의 히트를 친 펑키 록 밴드 '사랑과 평화'가 올해로 데뷔 46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사랑과 평화'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사랑과 평화'의 리드 보컬 이철호의 삶을 통해 돌아본다. [편집자주] 1968년 17살 때 드디어 인천에서 4인조 그룹 피스(PEACE)를 결성했다. 요즘 17살이면 한창 입시를 준비할 고등학생이지만 학업에 뜻이 없던 난, 결국 자퇴를 하고 본격적인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고향인 인천에서 열심히 활동을 준비하던 중 당시 유명 밴드인 라스트찬스와 데블스 뿐 아니라 다수의 밴드를 거느린 박영걸 사단에 들어가게 됐다. 박영걸 사단에는 나중에 가수 이은하의 매니저로 유명세를 떨친 일명 '더벅이 형'이라고 있었는데 그 형의 권유로 인천에서 파주 기지촌으로 근거지를 옮기게 됐다. 그룹 피스의 원 멤버는 보컬 이철호, 기타 정창교, 베이스기타 차종헌, 드럼 김영진 이렇게 4인조였으나 기지촌으로 오면서 기타 이강석이 합류해 5인조 밴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파주 기지촌은 블루 앤젤 클럽과 파라다이스 클럽이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며 경쟁하고 있었다. 블루 앤젤 클럽은 밴드 라스트찬스(Last chance), 파라다이스 클럽은 우리 피스(Peace)의 주 활동 무대였다. 연주곡은 클럽의 고객이 주로 미군이다보니 비틀스, 몽키스, 비치보이스, 마마스&파파스 등 주로 영미권 유명 팀들의 곡을 연주했다. 이듬해인 1969년 우리는 드디어 의기양양하게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린 전국 그룹사운드 경연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나름 해 볼 만하다 생각했지만 그 자체가 오산이었다. 오히려 길 건너 블루 앤젤 클럽의 라스트찬스가 우수상을 받으며 큰 히트를 쳤다. 그 시절에 팀 전용버스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는 걸 옆에서 두고보자니 배알이 꼬였다. 하지만 어쩌랴 이게 우리의 현실인 것을... 결국 우리 밴드 피스(Peace)는 그렇게 해체됐다. 잠깐 쉬기로 결정하고 인천으로 내려왔다. 며칠 후 서울 이태원 태평 극장 옆, 플레이보이 클럽에서 기타를 치던 윤승칠 형이 갑자기 오디션 제안을 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 할 일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아무 기대 없이 오디션에 참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던 이남이 형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1969년에 만나 2010년 1월 29일 이남이 형이 숨을 거두던 그날까지 그 많은 시간을 우리가 함께 하게 될 줄 그때는 정말 알지 못했다. 벌써 5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남이형과 만난 그날의 분위기, 공기, 냄새까지 아직 생생하다. 수많은 일들과 오랜 시간을 거쳐 만나게 된 누군가를 우연이든 필연이든 고스란히 마주했을 때 나와 아무런 상관없던 그 사람의 삶은 내게 큰 의미가 된다. 특히 그 사람이 내게 영향을 미치면 미칠수록 그 사람은 싫든 좋든 떼래야 뗄 수 없는 사람이 된다. 인연의 끈이란 게 그만큼 굵고 단단하기에 우리는 누군가의 삶과 기억 속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어떻게 기억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남이 형과의 첫 만남 그리고 40여 년의 인연, 무엇보다 내가 죽는 날까지 남아있을 남이형에 대한 기억.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아름답게 기억되는 그런 사람 말이다. [ 글 = 이철호, 우경오 기자 ]
㈜프랭크에프앤비는 130여 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13년차 프랜차이즈기업으로 ‘프랭크버거’를 주력으로 여러 외식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며 가맹점 650호점 돌파했고 지난해는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는 중견그룹 반열에 올랐다. ㈜프랭크에프앤비는 수제버거인 프랭크버거를 론칭한 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참여했다. 심우창 회장은 “가맹점과 상생뿐 아니라 사회와 상행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프랭크에프앤비는 오랜 기간 나눔 활동에 참여한 기업이다. 2014년 불우이웃 장학금 수여, 사랑의 쌀 전달을 시작으로 지자체와 각 기관에 물품‧활동지원, 후원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심 회장은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참여한 것도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온기를 넣어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천시에서 기업이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그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후원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꾸준히 책임감을 갖고 나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성으로 ‘동반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심 회장은 “기부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의 작은 것이라도 내어주는 것”이라며 “나눔 문화를 사회적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적십자는 4중 감사시스템(국정감사, 감사원감사, 외부회계법인 및 내부감사)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가이드스타에서 재무안정성, 효율성, 책무성 및 투명성 부분에 최고등급을 받은 기관이다. 적십자의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 실천으로 경기도 내 취약계층을 지원하여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 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031-230-1667)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앞다퉈 패키지 형태의 ‘저출생 공약’을 공개하며 총선 앞 민심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출생 종합대책 ‘일·가족 모두행복’을 소개하며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인구 정책을 통합 관리하는 원스톱 ‘인구부’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출산 휴가와 배우자 출산 휴가 표현을 ‘아이맞이 엄마 휴가·아이맞이 아빠 휴가’로 바꿔 인식 개선에 나선다. 아이맞이 아빠 휴가 1개월 유급휴가 의무화, 육아휴직 신청 시 자동 개시, 육아휴직급여 210만 원까지 상향, 사후지급금제도 즉각 폐지, 초등학교 3학년까지 1년에 5일 유급 자녀 돌봄휴가 신설 등을 추진한다. 또 기업 특성·근로자 선호를 고려한 육아기 유연근무 지원 근로계약서와 취업규칙에 의무적으로 명시, 2025년부터 고용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일·가정 양립제도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보다 앞서 이 대표는 주거와 자산, 돌봄은 물론 일·가정 양립정책까지 모두 담아낸 총선 4호 공약 저출산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우리아이 보듬주택’은 2자녀 출산 시 24평 주택·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을 각각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을 현행 7년 차에서 10년 차로 확대한다. 자산대책 ‘결혼-출산-양육 드림(dream) 패키지’는 ‘결혼-출산 지원금’을 소득·자산 무관하게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 원을 대출해 주고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하는 내용이다. 양육 지원금은 ‘우리아이 키움카드’, ‘우리아이 자립펀드’가 골자다. 8세~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씩의 아동수당을 카드로 지급하고, 미혼모·미혼부·비혼 출산 가정에는 추가 특별 바우처도 지원한다. 일·가정 양립 정책은 부모 누구나 출산휴가(급여)와 육아휴직(급여)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육아휴직 신청 시 자동 개시,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라면 매달 5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삼성전자가 18일 선보인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가 화제다. 이날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S24 시리즈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취재진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주 토요일에 식당을 예약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갤럭시 S24가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a restaurant this Saturday. Is it possible?”이라고 말했다. 번역 속도는 1초도 채 걸리지 않았고, 문맥에 맞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사용했다. 단순 번역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표현도 추천해 주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갤럭시 S24만 있으면 미국에 있는 레스토랑에 전화로 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지..
“사용하는 입장에선 안무너진다고 믿어야지 어쩌겠어요.” 지난해 8월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사용이 금지됐던 성남시 수내교에 대한 임시통행이 재개된 가운데 시민들은 안전에 대해 불안과 안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18일 오후 2시 성남 수내교 앞, 5개월 동안 설치됐던 안전펜스가 치워지자 성남 교각 중 최대 길이와 최다 교통량을 자랑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들은 금방 교각 위로 통행을 시작했지만 교각 인도 부분은 여전히 통행금지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붕괴 ‘위험’ 지점인 인도 부분은 지지구조물을 설치했어도 아직 시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어 우선 차도에 임시 도보 통행로를 구축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시민들은 수내교가 정말안전진단에서 사용이 금지될 정도인 ‘E등급’을 받은 교각인 만큼 마음 편히 사용하기에는 아직 꺼림칙하다는 입장이다. 임시 통행로를 건너려던 김백천씨(74)는 “매일 산책 때마다 건너던 다리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E등급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땐 충격이었다”며 “이제 안전하다고 하는데 교각을 사용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선 믿어야지 어쩔 수 있겠나”고 찜찜해했다. 교각 하부에는 5m 높이의 철골기둥 32개가 교대와 교각 사이를 받치고 있었다. 이는 임시 설치된 지지구조물인 ‘가설 벤트’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됐다. 교각 아래 시민들은 지지물을 육안으로 확인하니 조금 안심된다고 입을 모았다. 탄천에서 교각 하부를 바라보던 지명순 씨(63)는 “정자교가 무너지기 전날도 비가 왔는데, 어제도 비가 와서 내부 철근이 삭진 않았을까 불안하긴 하다”며 “그래도 다리 밑에 철골기둥을 빼곡하게 받친 걸 보니 조금은 안심된다”고 안도했다. 교각 하부 탄천로 일부는 아직 통행이 막혀있는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철골지지물이 날카롭고 등반이 가능한 구조라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근처를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신상진 성남시장은 “수내교 전면 개축은 공사 기간 중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면 통제가 아닌 지금과 같은 8차로 기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개축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향후 수내교 교량 재설치는 내년 12월까지 353억 원이 투입돼 단계적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검찰이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최원종 측이 일관되게 심신미약을 주장하자 유족들은 울분을 터트렸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게 사형을 구형하면서 3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의 감경을 노리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사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족과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해 법정최고형의 선고를 탄원하고 있다”며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고자 피고인처럼 생명 경시 범죄자에겐 상응한 형이 처벌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원종 측 변호인은 최원종이 사회적 교류 없이 은둔생활을 이어가다 스토킹 조직이 감시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신미약을 다시 주장했다. 변호인은 “부친도 스토킹에 매수됐다는 생각에 자포자기의 마음으로 스토킹 조직의 중대성을 알리고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재범 위험성이 있으니 치료를 위한 치료 감호가 필요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원종은 “날 괴롭히는 조직 스토킹 집단이 무섭고 화가 나 그랬다”면서도 “유족들이 원하는 대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더라도 다른 피해를 주지 않게 죄를 뉘우치겠다. 일상을 보내던 죄없는 분들 삶에 상처를 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을 마치고 법정에서 나온 유족들은 심신미약을 계속 주장하는 최원종 측을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유족 A씨는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자기가 살아야겠다며 심신미약이라는 변명을 하는 모습에 비애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러한 범죄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지 않도록 재판부가 올바른 판결로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딸을 잃은 유족 B씨는 “최원종은 절대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며 “우리 딸에게 선고 당일 마지막으로 자장가를 불러줄 수 있도록 유족들, 그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판결이 나오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 선고 공판은 내달 1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조기 16강 확정을 놓고 요르단과 맞붙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클린스만호는 다행히 바레인과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롭게 첫발을 뗐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조별리그 E조서 1위 요르단(승점 3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승점 차는 없지만 골득실(요르단 +4, 한국 +2)에서 순위가 갈렸다. 요르단을 상대로도 승점 3점을 따낸다면 한국은 조 2위까지 주는 16강 진출 티켓을 조기에 확보하게 되는데다 조 1위로 16강이 오르게 될 가능성도 매우 커진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바라보는 한국은 2차전에서 승..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의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4.9%)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범위에서 가계대출이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5대 금융지주도 증가율 목표를 2% 이내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대출 환경도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다가 고금리 등으로 대출 수요도 위축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작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10조 1000억 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