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경기도 출범 이후 공석이었던 도 산하기관장이 모두 임명된 가운데 각 신임 기관장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 산하기관 노동자 대표인 노조위원장들을 만나 다양한 바람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경기신용보증재단 김종우 노조위원장 <계속> “시석중 신임 이사장이 인사청문 당시 내부혁신 의지와 함께 수평·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신바람나는 일터로 만들겠다는 소신을 밝혔듯이 재단을 합리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한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김종우 노조위원장은 최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취임한 시석중 신임 이사장에 대해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기관 내부만족도 및 청렴도가 낮은 수준이고 운영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불만족이 큰 상황”이라며 “직원들도 시 이사장 취임으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기관 내 숙원 중 하나로 꼽은 내부만족도는 “도내 기관 중 하위 수준”이라며 “전반적인 만족도가 낮지만 특히 인사 운영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만족도 개선을 위해선 합리적인 인사체계를 제도화하고 다면·상호평가 등을 도입해야 한다”며 “시 이사장도 다면평가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평가를 줄 세우기로만 끝낼 게 아니라 지표로 성과를 내고 합리적 보상까지 이뤄지도록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만들어 전 직원이 일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만족도 개선 문제는 우선적으로 기관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서 청문회에서 밝힌 강한 의지처럼 직원들이 신나게 일하는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관 청렴도와 관련해선 “금융기관은 청렴도 1등을 해야 한다. 서울신보는 상위에 있지만 경기신보는 그렇지 않다”며 이에 대한 개선 의지도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관 내 또 다른 숙원으로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를 꼽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 이사장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휴직자 정원보충은 경기도가 협조해야 하는데 도는 휴직에 대한 정원보충을 인식도 하지 않고 있어 직원들의 어려움과 인력 운영에 제한이 생기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는 결국 행정력 손실로 이어진다. 피해는 도민들이 볼 수 있는 셈”이라며 “시 이사장이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도에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노사 간 관계가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사가 상호 운영 주체라는 점에 공감대를 갖고 협력·견제를 통한 기관 운영 합리성을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압도적 부결을 예측했던 것과 달리 국회 표결에서 31표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당내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표결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검찰 수사와 별개로 당내 리더십까지 영향을 받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재적의원 297명 중 가결 139표, 부결 138표, 기권 9표, 무효표 11표로 부결이 선포됐다. 앞서 지난 21일 민주당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았지만 부당하다는 것에는 뜻을 모았다. 민주당이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로 의견이 모인 것처럼 보였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압도적 부결’을..
정치권은 27일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낙마한 것을 두고 소란스러운 모양새다.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가 정 변호사의 낙마를 두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인사참사’ 여론이 악화하자 ‘학폭 근절 대책 보고’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가해 학생 학폭 기록을 졸업 후 10년까지 보존하는 내용의 법안 처리에 소극적이었다는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부실인사검증에 문제를 제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전학 갈 정도로 심각한 학교폭력 행위자의 경우 졸업한 날로부터 10년까지 기록을 남기는 법안을 냈다. 이 법안이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
오는 3월 1일이면 제104주년 삼일절이 돌아온다. 삼일절은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며 1919년의 3·1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다. 3·1독립만세운동은 총 1692회, 최대 100만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족운동이었다. 특히, 경기도는 총 367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3·1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고, 참여인원도 17~20만여 명에 이르렀다. 일본군은 지속적이고 격렬한 만세운동이 계속되자 1919년 4월 15일, 지금의 화성시 제암리에서 주민들을 집단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현재 우리가 밟고 서있는 이 땅에서 일어난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삼일절을 앞둔 지난 22일, 기자는 도슨트(해설사)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이 1919년 4월 3일 우정..
3. 일제 수탈 수단에서 서민 교통 수단까지…오랜 역사 안고 멈춰진 ‘옛 송도역’ 매일 정신없이 흐르는 도시의 시간 속에도 과거에 멈춰진 공간은 존재한다. 이미 오래 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과거의 영광은 사라졌고, 새로운 역사의 등장에 방치된 채 잊혀졌다. 그럼에도 ‘나 아직 여기 있어요’라며 꿋꿋이 빛바랜 흔적을 남기는 이곳처럼 말이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302번지에는 20세기에 태어나 그 시절 춥고 배고픈 소시민들의 삶을 위로해주던 ‘옛 송도역’이 남아있다. 옛 송도역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수인선 개통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 협궤열차 정차역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일본은 경기 시흥과 인천 소래 등지에서 생산되는 쌀과 소금 등을 수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철도와 역사를 만들었다. 송도라는 역 이름은 일본인들이 옥련동을 송도로 불렀고, 같은 해 함께 조성된 송도유원지 가는 길에 있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비록 약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광복 이후에는 시민들의 발이 돼 주었다. 1973년에는 남인천~송도 구간이 폐선돼 송도역이 수인선의 새로운 종점이 되기도 했다. 송도역은 낮밤 가리지 않고 늘 승객들로 붐볐는데, 대부분 학생‧회사원‧상인들이었다. 그러다가 1995년 경제성 등의 이유로 수인선 운행이 중단되며 오랜 역사를 간직해온 송도역도 문을 닫게 됐다. 폐역이 된 후에는 광고회사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12년 이곳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새로운 송도역이 재개통됐고, 지금은 옛 수인선 역사 중 유일하게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다. 하지만 역사 정면에 새겨진 ‘송도’라는 두 글자 외에는 이곳이 옛 송도역이라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해주는 급수탑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남았는데, 녹이 슨 채 방치되고 있다. 게다가 역사 앞으로는 중고차들이 빼곡하게 세워져있어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수구는 현재 옛 송도역사를 복원해 당시 협궤열차와 철도 시설물을 전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복원 사업과 연계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자와 토지 소유자, 인근 점유자 간의 분쟁 등이 얽혀있어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4년 만에 대면으로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27일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22년 세입세출 결산 및 사업 결과(안)과 규약 개정(안) 등 총 2가지 심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61명의 대의원 중 35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고 이날 의장을 맡은 이병욱 도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의 인사말, 전차 회의록 보고, 결산 감사 보고, 기타 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이병욱 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과 장애인체력인증센터 설립 등의 성과를 냈다”며 “이는 대의원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덕분이다. 또한 장애인체육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직원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사무소 개소 준비 등 대의원님들의 변함없는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보고사항인 2023년 세입·세출 예산 및 사업계획(안)에서는 약 23억 3400만 원이 증액된 205억 9000여 만 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과 올해부터 시행되는 스포츠 소외계층 관람기회 확대 사업에 2억 8185만 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 등을 보고했다. 2022년도 세입·세출 결산 및 사업결과(안)과 규약 개정(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규약 개정(안)에서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규약을 일부 개정해 임원 정수를 회장, 부회장, 사무처장 포함 30명 이내에서 35명 이내로 확대했다. 이번 개정 규약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승인을 받은 뒤 승인을 받은 날부터 시행된다. 전정식 안성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 위해 장애인 스포츠 이용권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시·군 단체장과 종목단체장의 소통 부분이 일 년에 한 번 뿐이라 아쉽다. 장애인단체와 종목단체가 유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덕호 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 부회장은 “2022년도 예산 중 15억 5000만 원 정도가 남아 반납해야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예산을 잘 세운 것이 맞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우수선수 지원에 있어 경기도보다 타 시·도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선수들을 많이 빼앗기고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예산이 아니면 다른 보상을 제시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본격화한 한화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와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컨소시엄에서 UAM 교통관리를 주도적으로 맡게 된다. 특히 UAM 항행·관제 솔루션(CNSi)과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행 시나리오에 따라 응답성과 정밀성을 검증하고, 기상 악화에도 기체가 항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안전한 운항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미국 UAM 개발사에 7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초소형 SAR 위성을 개발하는 등 항공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UAM은 고도 250미터(m)~700m에..
박민호(코오롱)가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박민호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까지 왕복 코스에서 진행된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1시간03분16초로 이삭 키무타이 킵플라갓(케냐·1시간03분45초)과 빌군 옷곤자르갈(몽골·1시간05분01초)을 따돌리고 국제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021 도쿄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해 동아마라톤 우승자인 박민호가 이날 세운 기록은 2019년 대회 우승자인 김영진(경기도청)이 세운 1시간04분18초의 대회기록을 1분02초 앞당긴 기록이다. 박민호는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도 심종섭(한국전력·1시간06분11초)과 이장군(충북 청주시청·1시간06분13초)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또 국내 여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2019년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던 최경선(충북 제천시청)이 1시간12분54초의 기록으로 임예진(충북 충주시청·1시간14분25초)과 김은미(1시간14분34초)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엘리트 단체전에서는 전수환, 정하늘, 도현국이 팀을 이룬 충남도청이 3시간21분31초로 청주시청(3시간22분01초)과 제천시청(3시간26분46초)을 꺾고 1위에 올랐고 ,여자 엘리트 단체전에서는 고희주, 강혜림, 손혜정이 출전한 경기도청이 4시간06분17초로 패권을 안았다. 충남도청 이의수 감독과 경기도청 배재봉 코치는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마스터스 하프 남자부에서는 로버트 허드슨이 1시간07분20초로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1시간11분16초)과 김은섭(1시간13분29초)을 꺾고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강경아가 1시간22분26초로 김주연(1시간25분24초)과 박소영(1시간25분55초)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스터스 10㎞ 남자부에서는 김지섭이 33분32초로 나현영(33분42초)과 카일 워드웰(33분42초)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류승화가 39분28초로 이주영(39분59초)과 정설아(42분18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2019년 대회에서 하프 여자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는데 4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다시한번 정상에 올라 기뻐요. 3주 뒤 열리는 동아마라톤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국내 여자 엘리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최경선(충북 제천시청)의 소감이다. 최경선은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 시내를 돌아오는 순환코스에서 1시간12분54초의 기록으로 임예진(충북 충주시청·1시간14분25초)과 김은미(전남 여수시청·1시간14분34초)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해 32살인 최경선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경북체고 진학 이후 계속해서 운동에 매진한 최경선은 2010년부터 마라톤 선수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5000m와 10㎞를 뛰는 중장거리 선수로 활동한 최경선은 2017년 대구 국제마라톤대회 국내 여자부 금메달,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 일반부 마라톤 은메달을 수상하며 마라톤에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18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국내여자부 은메달, 2020년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 메 국제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마라톤 대회를 섭렵했다. 최경선은 2019년 경기국제하프마톤에 이어 마루가 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도 1시간08분35초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최경선은 “마라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전 훈련 및 감각 훈련을 위해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4년 만에 경기국제하프마라톤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올해는 내년 파리 올림픽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매주 일요일마다 150㎞씩 뛰고 있어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하프 남자 우승자 로버트 허드슨(36) 씨는 어떻게 대회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평소 연습량이 많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날 하프코스(21.0975㎞)를 1시간7분20초에 끊은 허드슨 씨는 완주한 뒤에도 체력이 남아있는 듯 연신 웃음 띤 표정으로 여유를 보이며 시원하게 물을 들이켰다. 허드슨 씨는 “오늘 날씨가 좋았고 코스도 재미 있었다”며 “올해 처음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뛰어 더욱 뜻깊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허드슨 씨는 “코스 중 좁은 길이 있고 언덕이 반복돼 다소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 나와 기쁘다”고 답했다. 그는 힘든 구간에는 그동안 뛰었던 연습 구간들을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 3주간 뛰었던 거리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만하다. 덕분이었을까. 페이스 조절에 성공하면서 이날 하프 코스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서 하늘길을 건너와 지금은 전북 전주시에 살고 있는 그는 3주 뒤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허드슨 씨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밟아 올해 42.195㎞ 풀 코스를 2시간 26분에 끊어낼 계획”이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