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다수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54분 파주시 동패동의 안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작업 중 근로자 10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소방당국은 중상 3명, 경상 7명 등 10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상자 중 2명은 의식이 없었으나 현재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는 중상 4명, 경상 17명 등 총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순 흡입자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인원은 16명이다. 사고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위해 아래층에서 숯탄 난로를 피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을 할 때 피우는 숯탄은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색깔과 냄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불통과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경제·민생파국의 지름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 지사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통과 일방주의를 소통과 대화로, 공안정국을 민생정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정 대전환’을 촉구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지사는 우선 “100개 정도 기업이 혜택을 보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면 투자가 늘 거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경제 상황은 법인세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안 하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 기업을 옥죄는 규제 철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실상 ‘문재인 케어’ 폐기를 선언했는데 진보·보수 상관없이 역..
기호 1번 이원성 후보(경기도체육회장)가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수원시 권선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3층 진행된 제36대 민선 2기 경기도체육회장선거 투표 결과 이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현장투표로 진행된 이날 투표는 전체 선거인 수 593명 중 447명(투표율 75.3%)이 투표에 참여해 눈이 오는 굳은 날씨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당선인은 256표(득표율 57.3%)를 얻어 기호 2번 박상현 후보(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191표)를 제치고 민선 2기 도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육상선수 출신인 이 당선인은 한국중·고육상연맹회장, 경기도생활체육회장, 경기도 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 대한역도연맹회장 등을 역임한 뒤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에 당선됐고 이번 도체육회장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열린 후보자 소견발표에서 이 당선인은 “육상선수 출신인 저는 달리고 달리며 흘린 땀들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큰 교훈이 되었고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제 신념이 됐다”면서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 체육계에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당선인은 “민선 회장을 뽑는 이유는 정치 말고 체육을 하고, 체육의 전문성을 살리자는 의미”라면서 “이 모든 것들을 이루기 위해 정치 논리로 체육을 분열시키는 정치꾼 세력을 몰아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 체육인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제가 경기도 체육인 여러분과 하나가 되겠다. 오직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체육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랜 기간 쌓은 체육 현장의 경험을 강조한 이 당선인은 “경기도 체육이 대한민국의 힘”이라며 “경기도 체육이 자랑스럽고 이 자리에 계신 대의원님, 모든 경기도 체육인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경기도 체육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14일 수원·용인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벗을 때가 됐다’와 ‘아직 이르다’ 등 반응이 엇갈렸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를 찬성하는 시민들은 실내에서 취식할 때는 마스크를 벗는데, 입장할 때는 착용해야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김희정 씨(23)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임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해 마스크 착용 준수가 효과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어차피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용인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조모 씨(47)는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취식할 때는 벗을 수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방역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원활한 매장 운..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해 요양급여를 부당 수급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의료법 위한 혐의로 기소된 최 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2020년 11월 불구속 기소 됐다. 최 씨 측은 의료재단 설립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를 빌려줬다가 돌려받고 공동이사장에 취임했을 뿐 요양병원의 개설이나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최 씨와 동업자들이 단순히 의료재단에 자금을 투자한 것을 넘어 의사가 아님에도 명목상 비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해 병원을 운영했다고 판단하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최 씨가 병원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고 동업자들과 병원을 설립하기로 공모했다는 점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검사의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무죄를 선고한 2심의 판결을 수긍하고 이를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형사재판에서 범죄사실의 인정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확신을 가지게 하는 증명력을 가진 엄격한 증거에 의해야 한다"라며 "검사의 증명이 법관으로 하여금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에 이르지 못하면, 설령 피고인의 주장·변명이 모순되거나 석연치 않은 면이 있어 유죄의 의심이 가더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기존 법리를 재확인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경기 침체 직격탄에 내년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에 빠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취업자 수 역시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47만 9000명 늘었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고령층에서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대비 5000명 줄면서 지난해 2월(-14만 2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로 주저앉았다. 경제 허리인 40대(-6000명)는 5개월 연속 감소했고, 30대는 6만 6000명 증가에 그쳤다. 청년층과 3040세대는 앞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5060세대와 달리 일할 인구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50, 60대 취업자는 각각 9만 2000명, 47만 9000명 늘며 전체 취업자 증가 인원의 9..
경기도체육회관 5층 사용권을 두고 벌어졌던 갈등이 해소됐다. 경기도와 도의회, 경기도체육단체(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시·군체육회, 종목단체회장단협의회)로 구성된 경기도 체육회관 운영위원회는 작년 9월 1차 회의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원서부지사가 사용하던 도체육회관 4, 5층을 도장애인체육회에서 사용하기로 하고 기존의 사무처 자리인 2층에는 장애인체력인증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종목단체회장단협의회는 체육회관 운영위원회가 도체육회 종목단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배치했다며 반발했고 지난 7월 도청과 도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가 모인 운영위 소위원회에서 5층은 도체육회 종목단체, 4층은 2층을 사용하고 있었던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가 입주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층에는 장애인체력인증센터가 들어..
한국철(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는 전동차 안에서 쓰러진 50대 심 정지 환자를 심페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역장과 역무원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군포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국식(55)역장과 이혜민(25 ) 역무원이다. 강국장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10시 30분쯤 천안에서 출발 광운대역 까지 가는 열차가 군포역을 지나던중 전동차 내에 50대 남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군포역 강국식 역장과 이혜민 역무원은 현장으로 출동해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심정지 환자를 승강장으로 이동시켰다. 강국장과 이역무원 초기 대응에 따라 환자의 생존률이 달라지는 심정지 환자인 만큼 골든타임이 지나지 않도록 119에 전화를 한 후 119 구급대원의 유선상 지시 하에 심폐소생술을 지속했다. 119..
조선 왕조의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18세기에 완성된 성곽군인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2021년 세 개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추진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성곽군으로, 수도를 둘러싼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사적)과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쌓은 북한산성(사적) ▲그 둘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등재목록은 등재신청 추진체계 및 연구진 구성, 등재기준을 충족하는 연구결과, 보존관리계획 등의 요건이 충족되었음을 의미한다. 고양시와 경기도, 서울시 및 경기문화재단은 그동안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각자 추진해왔으나 문화재청의 공동 추진 권고에 따라 2021년부터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의 유산으로 묶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고자 노력해왔다. 2012년 잠정목록에 오른 서울시 한양도성은 2017년 자문기구 심사결과 ‘등재불가’ 권고를 받아 등재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고양시는 2018년 북한산성을 잠정목록으로 등재하고자 했으나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 결정과 함께 한양도성과의 연속유산 검토를 권고 받았다. 이에 북한산성 연구 및 관리를 담당하는 고양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과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등의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시는 2021년부터 실무협의회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부터 통합등재를 위한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국제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힘썼다.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은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의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숙종(肅宗, 1674~1720 재위)이 집권했을 때의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차례로 겪은 상처가 남아있었다. 숙종은 무너졌던 사회 경제적 토대를 복구하기 위해 대동법의 전국 시행, 화폐인 상평통보의 발행과 유통, 조세제도 개편 등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한편 1704년 무너진 한양도성을 고쳐 쌓고 북한산성(1711), 탕춘대성(1715)을 새로이 쌓아 외부의 위협에 대비해 수도방어시설을 정비하는 등 조선 후기 중흥의 시대를 이끌었다. 고대로부터 전승된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의 이원화된 방어체계를 18세기 수도방어전략의 방어에 대응하여 차단성으로 연결하여 일체화된 방어시설로 구현한 점은 18세기 초 수도성곽 유형의 창의적 발전을 입증해 준다. 당대의 신기술인 표준화된 소성석 축성기술 적용, 성벽의 축성 및 보수와 관련하여 각자성석 등의 기록자료가 잘 남아있는 것은 다른 성곽유산과는 차별된 중요한 가치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까지 등재신청후보 선정, 등재신청 대상 등 국내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종 등재신청 대상이 되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여 그로부터 1년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실사 등 여러 차례 평가를 거친 후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고양시·경기도·서울시 및 경기문화재단은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에 대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유사유산과의 심도깊은 비교연구를 추진한다. 또한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고양시는 경기도, 서울시와 내년 상반기 중에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공동등재와 관련해 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통합보호관리계획 수립 등 관련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관리 등의 사항에 대해 다방면의 협력이 원할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는 “세계유산 등재는 길고 지난한 과정인데 3개 지자체가 합심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에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중 서오릉, 서삼릉이 있다. 서울의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함께 북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된다면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앞으로 문화재청의 최종 선정이 이뤄지도록 그 가치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미래에셋증권 남·녀 팀이 나란히 1승을 올렸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미래에셋은 14일 수원시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보람할렐루야를 매치 점수 4-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을 달성한 미래에셋은 3승 0패, 승점 10점으로 4위에서 2위로 도약하며 선두 삼성생명(승점 11점, 3승 1패)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보람은 벌써부터 올시즌 최하위를 예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미래에셋은 정역식이 허리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보람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압도적인 전력 차이로 보람을 제압했다. 미래에셋은 1매치에서 우형규가 보람의 신예 박창건을 접전 끝에 2-0(14-12 11-9)으로 제쳤고,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