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천고속도로 한강횡단구간에 대한 교량(33번 째 한강교량) 명칭을 두고 관련 지자체인 구리시와 서울 강동구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얼마 전 한국도로공사 주재로 관련 회의를 가진데 이어 추후 회의도 열릴 것으로 보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고속도로 공사 14공구 현장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주재로 구리시와 강동구의 관련국장 등 3자가 모여 명칭을 놓고 회의를 가졌고, 양자의 주장이 팽팽해 결론은 얻지 못했으나 서로의 입장을 알린데 이어 앞으로 다시 회합을 갖기로 함에 따라 합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양 지자체는 교량 명칭을 놓고 각자의 논리를 근거로 구리시는 ‘구리대교’를, 강동구는 ‘고덕대교’를 주장하고 있다. 구리시는 구리-안성간 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공사가 진행돼 그 시점이 구리시에 있고, 해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1000만(300만 인천시민+750만 재외동포) 도시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유 시장은 지난 5일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를 열고, 1000만 도시 인천 비전을 발표했다.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는 재외동포청이 있는 인천이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나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전략이다. 유 시장은 이를 위한 4대 목표로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 등을 제시했다.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설립하고, 재외동포 전용 주거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재외동포 전용 의료서비스, 관광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인천에서 소비활동을 지원하고, 재외동포청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을 확대한다. 한상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재외동포의 투자·경제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한인회관과 주요 한인 단체 본부 등을 유치해 한인 활동 거점을 인천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또 시는 재외동포 민간 경제·외교 사절단 확보, 전 세계 재외동포 인천시 자문관 위촉, 재외동포 자녀 등 차세대 한인 초청과 학업·취업 지원 등 미래 네트워크 구축,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디아스포라 영화제 활성화 및 관련 학술·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올 하반기에 전담 조직으로 국(局)을 신설해 전략과제를 수행하고, 재외동포청에 시 소속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인천은 국내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1902년 최초의 이민자들이 하와이로 떠났던 인천시에 오늘 전 세계와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할 재외동포청이 개청했다.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지난달 5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베트남인 등 8명이 검거된 시흥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한달 만에 마약 범죄가 다시 일어났다. 5일 시흥경찰서는 A씨 등 베트남인 7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일과 이날 새벽 사이 시흥시 정왕동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부터 단속을 시작해 클럽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 127명을 대상으로 소변간이시약 검사를 해 양성 반응이 나온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 검사 등 자세한 조사를 통해 A씨 등이 언제, 어떻게, 어떤 경로로 어떤 마약을 입수해 투약했는지를 수사하고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이 클럽에 대한 단속을 벌여 업..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교량에 대한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했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지난 2일 국과수로부터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되어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정자교 붕괴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 4월 7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두 달여간 감정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번에 국과수로부터 받은 감정 결과 및 1·2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교량 붕괴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중대시민재해) 적용과 관련, 수사 진척 상황을 보며 적용이 가능할지를 계속 들여다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공원과 달빛축제공원의 이름이 유사해 시민들이 혼동을 겪고 있다. 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과 2014년 송도2동 부지에 달빛공원과 달빛축제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이름은 조성 당시 인천경제청에서 진행한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밤하늘에 쏟아지는 달빛처럼 꿈과 낭만이 있는 공원이라는 의미인데, 몇 년 뒤 행사 개최를 목적으로 조성된 달빛축제공원에는 ‘축제’를 넣어 차별화를 뒀다. 하지만 공원 조성 10년째인 현재 인천경제청의 차별화 전략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공원 이름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달빛’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달빛축제공원이란 이름이 상대적으로 길다보니 달빛공원이라고만 부르는 주민들도 생겨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두 공원의 이름을 완전히 다르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위치적으로 약 3㎞ 떨어져 공간이 분리돼 있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송도동 주민 A씨는 “한 번도 같은 공원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위치도 다르고 공통점이 없지 않나. 같은 공원이라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주민들이 불편하다면 방법이라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살지 않아 지리를 잘 모르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혼동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부평구에 사는 B씨는 “송도에 사는 친구가 달빛공원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알고 보니 달빛축제공원이더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경제청은 시민들 불편에 공감하지만 이름 변경은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다. 도시시설상 달빛공원과 달빛축제공원이 송도23호근린공원이어서 행정적으로 같은 공원이라는 이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름은 달라도 같은 공원이다. (이름) 변경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강구 인천시의원(국힘, 연수구 송도2‧4‧5동)은 “이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민들도 만나 보고 인천경제청에도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준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석현(단국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나플라타에서 이탈리아와 4강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과 2019년 이 대회,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이 중 최고 성적은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이다. 한국은 이날 최전방에 이영준(김천 상무)을 세..
하남시는 16대 총선부터 단독 선거구가 됐다. 그린벨트 지역이 많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교외 지역과 개발된지 20년이 넘었던 원도심 영향으로 꾸준히 보수정당이 우세를 보였다. 2010년대 들어와서 미사강변도시를 비롯한 택지지구 개발로 인구가 순식간에 10만 명 이상 증가하면서 현재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신흥 강세지역으로 자리잡았다. 22대 총선 이후 미사 주변과 그 외 지역으로 나누어 갑·을 선거구로 분할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최종윤 수성 최종윤(57) 현 국회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군(현 하남시) 출생으로 고등학교 검정고시 이수 후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신계륜 서울시 정무부시장 비서관과 신계륜 국회의원실 보좌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총 7만6572표(50.8%)를 득표해 당선됐다. 국민의힘, 이창근 vs 이현재 공천 싸움 이창근(48) 당협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마쳤다. 서울대학원 경제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는 최종윤 후보에 밀려 2위로 낙선했다.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캠프에 참여해 공보단장을 맡았고 당선 이후 서울특별시청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현재(74) 하남시장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보은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와 서울대학원 행정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1976년 국무총리실 특채로 공직에 입문,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실,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근무했다.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하고 제18대, 19대 하남시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경기신문 = 오석균 기자 ]
정부가 최근 3년간 국고보조금을 지급 받은 민간 단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29곳의 민간 단체에서 314억 원의 부정 사용액을 적발했다. 정부는 4일 국무조정실이 총괄해 지난 1~4월 민간 단체 1만 2000여 곳을 대상으로 6조 8000억 원 규모의 국고보조금 지급 사업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민간단체 29곳의 1조 1000억 원 규모 사업·1865건의 부정과 비리를 적발했다. 구체적으로 횡령·리베이트 수수·허위 수령·사적 사용·서류 조작·내부 거래 등이다. 대표적 사례로 한 통일운동단체가 민족의 영웅을 발굴하겠다며 6260만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윤석열 퇴진운동’을 벌인 것이 거론됐다. 해당 단체는 원고 작성자가 아닌데도 지급 한도를 3배 가까이 초과해 원고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 의뢰..
“전세사기 특별법을 보완해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를 살펴야 합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전국 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7시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남광장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를 기리는 합동 추모제를 진행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선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4명이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잇따라 숨졌다. 이날 추모제는 지난 4월 14일, 17일 숨진 피해자들의 49재와 함께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된 4번째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16분쯤 숭의동의 한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2018년 6월 보증금 6200만 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그가 살던 아파트는 2017년 2월 근저당권이 설정돼 경매로 넘어간 상태였다.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시..
커피원두(생두) 가격이 안정화를 되찾고 있지만, 일부 유통업계에선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 원자재 외적 요소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커피 원두(생두) 수입 시 부가가치세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수입 커피 원두 전량 할당관세를 도입해 커피 원가의 약 9% 인하를 유도했다. 이로 인해 국내 커피 업계의 수입 원가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었다. 정부 조치에 따라 국내 커피원두 수입사(㈜블레스빈, ㈜우성엠에프, ㈜엠아이커피 등)들은 수입 가격 단가 인하를 시행했다. 이같은 커피 생두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커피원두 수입 전량에 대한 할당관세 효과로 그간 국제 원두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원가 압력이 지속되던 국제 원두 수입 가격 부담은 지난해 말 확연히 완화됐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