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의 도로변 주정차 가능 시간이 짧아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계양구에 따르면 현재 구의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은 5분이다. 전에는 10분이었는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음식점들의 포장주문이 늘면서 자영업자들을 고려해 15분으로 늘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완화되고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단속이 강화되면서 당초 10분의 절반인 5분으로 줄였다.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은 지자체에서 정하다 보니 이 조치로 주정차 시간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구 설명이다.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구에 접수된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3250건이다. 특히 많은 곳은 계산동 계양신협 계양지점 인근으로, 같은 기간 동안 2696건을 기록했다. 이곳은 음식점이나 카페 근처가 많고 구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자영업자들은 5분이 아쉬운 상황이다. 손님들이 잠깐 차를 세워 둔 사이에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내면 다시 가게를 찾을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샌드위치 하나랑 커피 한 잔만 포장해도 5분이 부족하다”며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포장하러 왔다고 하면 샌드위치를 싸는 동안 한 바퀴 돌고 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단속에 걸려 범칙금을 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미안하다”며 “주정차 시간이 10분 정도만 되도 넉넉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는 안전 등의 문제로 주정차 시간을 당장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사고 등의 위험이 있어 바로 주정차 시간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자영업자 등 구민들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소통해서 협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순남 구의원(국힘, 계산1~3동)은 “단속 유예를 5분만 늘려도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정치권의 거듭되는 압박에 손해보험사들이 6개월 만에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인하폭은 지난 5월과 비슷한 수준인 1%대 초반이 유력하게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정부가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지 살피겠다"며 차보험료 인하를 촉구한 데 따른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수차례 압박했다. 그동안 손보사들은 지난 9월 태풍과 수해로 인한 손해율 증가에 이어 4분기 계절적 요인..
경기도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광명시 광명동 광명3구역(9만 5000㎡ 규모·2126세대)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 결과 광명3구역(광명동 144-1번지 일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는 해당 지역의 투기 방지를 위해 이날을 권리 산정 기준일로 고시했다. 권리 산정 기준일 이후 ▲토지분할 ▲단독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전환 ▲하나의 대지에 속한 동일인 소유의 토지와 건축물을 분리해 소유 ▲나대지에 공동주택 건축 등으로 소유권을 취득하면 분양신청권을 받지 못해 투기를 막을 수 있다. 기존 1882여 세대 규모인 광명3구역은 공공재개발 추진 시 총 2126여 세대로 244세대가 늘어날 전망이다. 예비사업시행자인 LH는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주민에게 공공재개발의 주요 내용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차후 정비계획(안) 수립과 공공시행자 지정동의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다. LH와 같은 공공기관이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은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배까지 높여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낮추고 건축·교통 등 심의를 통합 처리해 사업 기간(민간개발의 경우 평균 12년)을 5년 이내로 단축한다. 공공재개발은 LH와 경기도시주택공사(GH)와 같은 공적 기관이 정비 사업에 참여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이다. 공공재개발은 용적률을 법적 한도의 1.2배까지 높여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낮추고 건축·교통 등 심의를 통합 처리해 사업 기간(민간개발의 경우 평균 12년)을 단축한다. 용적률이 늘어난 대신 공공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전체 세대수의 1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홍지선 도 도시주택실장은 “공공재개발은 신속한 사업추진과 용적률 완화로 도민에게 더 빨리, 더 많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주민과 세입자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확보해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공공재개발 후보지는 ▲광명 7구역 ▲고양 성사 ▲화성 진안1-2구역 ▲광명 하안(이상 GH 시행) ▲수원 고색 ▲광명 3구역(이상 LH 시행) 등 6곳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그 누구도 나 대신에 해주진 않지. 내 손으로 바꿔야지, 나의 얘기. 때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 - 곡 ‘노티(NAUGHTY)’ 중에서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팔이 소녀, 로미오와 줄리엣…누군가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던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옳지 않다’고 외치는 당찬 아이. 어른들의 불공평함, 부당함에 맞서는 5살 천재 소녀 ‘마틸다’가 4년 만에 돌아왔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 ‘마틸다’는 로알드 달(Roald Dahl)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올리비에 어워즈(Olivier Awards)에서 베스트 뮤지컬 상 포함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고,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Tony Awards) 4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 5개..
부천중흥중학교(중흥중)는 학생들의 예술 활동과 학업 성취를 자랑하기 위한 전시 공간 ‘중흥중 예술공감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구축된 예술공감터에는 학생들이 이수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창작한 예술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예술공감터는 학교 건물 2층의 빈 공간을 새 단장해 만든 본실과 중앙계단 게시판을 활용한 오픈갤러리 2곳으로 구성됐다. 본실에서는 온라인콘텐츠를 활용해 여러 주제로 제작한 동영상들과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작품 등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홍보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 학급 신문 등 창작 활동을 전시하고 있다. 오픈갤러리에서는 중흥중 학생들의 학업 성취 결과를 전시하고 있다. ‘희망’, ‘미래’, ‘열정’ 등 3곳으로 나눠 학생들의 독서 감상문, 과학 통계 포스터 등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 능력과 중흥중의 교과 과정을 홍보 중이다. 송숙영 교사는 이 예술공감터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사는 “중흥중의 예술공감터에서는 학교 교과 과정과 연결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재치 있는 학생들의 작품들은 학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한번 보면 눈을 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많은 학생들이 진열된 작품들을 관람하고 체험하며 예술공감터 전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1학년 이은재 양은 “중흥중의 다양한 예술 활동과 학생들의 참신한 작품들이 전시된 예술공감터는 마치 ‘박물관’ 같다”며 “학생들의 작품들을 구경하면서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 영감과 깨달음을 주는, 정보 영재 양성 프로그램 활용 예술 중흥중은 온라인콘텐츠 활용 수업 선도학교다. 학생들은 정보 영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코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운다.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은 예술공감터에 전시된다. 일례로 학생들이 직접 코딩을 활용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을 제작, 예술공감터에 전시했다. 이 컴퓨터 게임을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코딩 교육 프로그램인 ‘엔트리’를 활용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특히 매일 스마트폰만 만지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중독’, 쓰레기를 줄여 자연 환경을 구하기 위한 ‘물고기를 구해보조’ 교육 영상은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1학년 문성원 군은 “코딩처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는 곳은 중흥중 예술공감터밖에 없다”며 “학생들은 그들의 창의력을 발휘해 제작한 작품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자랑거리다”고 말했다. 송숙영 교사는 “학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관람할 정도로 엔트리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기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머릿속에 갖고 있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오픈갤러리 전시, 학업 성취 보고의 장 중흥중 2층 중앙계단에 마련된 오픈갤러리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 습득한 지식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을 바라보면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직접 정보를 찾아보고 연구하며 제작한 ‘과학통계포스터’ 전시다. 특히 ‘말로만 듣던 고령화 얼마나 심각할까’, ‘카페인 우울증’ 등 무거운 주제를 통계자료를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독서감상문’ 전시도 많은 학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단순 글로 작성하는 지루한 독서감상문이 아닌, 학생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그림 실력으로 꾸며진 독서감상문이다. 몇몇 학생들을 만화를 그려 독서감상문을 작성해 그 참신함이 돋보인다. 1학년 안도현 군은 “오픈갤러리에 들어서면 수많은 지식들이 한 눈에 들어와 마치 도서관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특히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설명한 과학통계포스터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숙영 교사는 “오픈갤러리 전시를 위해 학생들은 직접 취합하고 연구한 정보들을 학생들이 알기 쉽게 가공하느라 많은 노력을 들였다”며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고 공유할 수 있어 호응도도 높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최민규 부천중흥중학교 교장 “예술공감터, 창의력과 교훈을 배워 꿈을 키우는 공간” 지난 9월 중흥중에 부임한 최민규 교장은 비록 중흥중과 함께한 시간은 적지만 학생들의 예술공감터 전시활동 지원에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최민규 교장은 “직접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제작한 예술공감터 전시 작품들 모두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작하는 학생들만이 아니라 이를 관람하는 학생들도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훈을 얻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공감터의 다양한 작품들이 중흥중 학생 한 명 한 명의 교육 과정 참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민규 교장은 “학생들은 예술공감터 작품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으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학교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예술공감터가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제작하는 학생들이 외적 아름다움보다 표현하고 싶은 바를 자유롭게 표출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며 “의도하는 바가 작품에 녹아들도록 설계에서 제작까지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자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처벌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초 경기도 평택시 소재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이후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SPC의 또 다른 계열사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선 40대 근로자의 손이 기계에 끼었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광주시 고속도로 제29호선 안성-성남 간 건설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 해체 작업 도중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달 초 경기 의왕시 소재 오봉역에서 코레일 직원 1명이 시멘트 수소용 벌크화차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중 기관차에 치여 숨졌고, 6일에는 서울 영등포에서 무궁화호가 탈선해 승객 34명이 부상을 입는 등..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직원이 사망하고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고들은 코레일이 안전 예방책을 내놓은지 며칠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저녁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다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승객 30여 명이 다쳤고 열차 운행이 다수 중단됐다. 열차 운행 중단·변경 등 사고 여파와 복구 작업은 이날까지 이어져, 출근길에 나선 많은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작업을 하던 한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코레일 소속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만 올해만 벌써 네 건이다. 지난 3월에는 대전 열차 검수고에서, 7월에선 서울 중랑역에서, 9월엔 고양 정발산역에서 작업자가 일을 하다 사망했다. 또한 코레일에서는 이번 무궁화호 탈선까지 올해에만 크고 작은 11건의 탈선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코레일은 지난 3일 국토교통부(국토부) 주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반복되는 사고와 관련해 ‘패트롤(순찰 활동)’, ‘테스크포스(전담반)’ 운영 등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내놓았음에도 3일 만에 사고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인)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안전 강화엔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도, 코레일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이날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전 관리 관련) 체계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해야 실행률도 높다”며 “충분한 검토 후 시기나 인력을 언제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검 인력은 충분히 늘리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체계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안전 관리 대책의 허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했으면 그 대책이 적절한지 반드시 평가돼야 한다”며 “그런 것들은 연결시켜주는 ‘감시 시스템(체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안전 대책이 만들어졌어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근로자인데 인력난, 과도한 업무량 등 지켜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감시 시스템’을 통해 그 대책이 적절한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짚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로선 사고 복구에 최대한 전념하고 있다”며 “복구를 완료하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정확한 원인을 밝힌 뒤 예방 대책을 확실히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7일 도시주택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 지적하며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갔다. 김성수(국힘‧하남2) 위원은 홍지선 도 도시주택실장에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신설을 두고 평택과 수원의 입장이 첨예하게 다른 것 아닌가”라며 “경기국제공항 신설과 수원 군 공항 이전은 별개의 문제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실장은 “당초에는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사항이 주 아젠다였는데, 지금은 경기남부에 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평택에서도 유치를 희망하는 단체가 있고, 화성에도 국제공항 신설에 대해서는 건설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다는 걸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 공항을 이전하면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수원, 화성 지역에 이익금을 가지고 새로운 공항에 대한 설치비용을 소요할 수 있다”며 “민간 공항 단독으로 건설하기에는 쉽지 않다. (군 공항 이전과) 따로 떨어뜨려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또 “도시주택실은 물류, 항만 등의 업무를 소관하지 않은 데다 전문가도 없다”며 “항공 관련 업무는 철도항만물류국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도시주택실에서 소관하는 것은 조례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도의회 야당 의원의 지적에 더해 여당 의원도 경기국제공항 신설 추진 계획의 실효성 및 구체성을 두고 날 선 지적을 이어갔다. 김태형(민주‧화성5) 위원도 “업무보고 내용 중 국제공항 추진 체계 구축이라 해서 공론화 1호 의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보고하셨다”며 “그런데 공론화 1호 의제는 국제공항 추진이 아닌 군 공항 이전만을 담아서 하는 걸로 안다. 이게 어떻게 국제공항 추진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부대양여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수원 군 공항에 있는 걸 기부해서 그 개발이익금으로 이전지 공항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국유자산 처리 규칙이 바뀐 것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용도변경이 된 후의 자산 가치를 평가해서 사업비를 책정하게 돼있다”며 “이러면 어마어마한 사업비가 들어가는데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처리가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실장은 “지가가 많이 올라가있고 수원 군 공항 지역은 개발에 대한 수요도 많다”며 “수원시에서 한 용역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태형 위원은 “최소한 도 차원에서 용역을 제출하고 검토해본 이후에 하겠다고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하자 홍 실장은 “그래서 내년 예산안에 용역에 대한 예산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태형 위원은 “그러면 기부대양여로 할 수 있다고 하면 안 되지 않나. 근거도 수원시가 한 용역이지 않나. 수원시의 도시주택실장인가”라고 비난했다. 홍 실장은 “군 공항 이전 비용이라든지 기존의 민간 공항 건설비용 등의 비용은 추정치가 나와 있다”고 설명하자 김태형 위원은 “추정치로 사업하나. 정확히 하려고 용역을 예산안에 넣은 것 아니냐”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홍 실장은 “수원시의 일방적인 용역이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기 위한 용역”이라며 “다른 판단 없이 일부 시‧군에서 얘기했으니 맞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주장이 있으니 타당한지 추가 검증을 하기 위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제공항 자체만 건설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가 들어갈 것”이라며 “이것이 단독으로 힘들다면 군 공항이 같이 가면 되는지 가능성을 판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태형 위원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판단하셔야 하는데, 자꾸 군 공항 이전만을 두고 사업비를 편성하려고 한다”며 “제가 바라는 답은 군 공항 이전 및 기타 재원 조달 방법을 고려해 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7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논의에 나섰으나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의장 및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박 원내대표가 조속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김 의장은 여야가 합의해 국정조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으로선 아직 국정조사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며 “전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살피며 국조의 필요성·범위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는 요구서 제출 후 본회의에서 보고하면 그 상태에서 지체 없이 국정조사 개최를 위한 기구를 구성하게 돼 있다”며 “입법 취지가 국정조사를 가급적 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 더 기다려보고 설득하겠지만 국민의힘이 계속 거부하고 반대한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법상 의장도 이 절차를 계속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본격 회동에 앞서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재차 강조하는 한편 원활한 내년도 예산 심사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에)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진실을 물어야 할 때다"라며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결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공식 요청했다”며 “목요일 본회의 전에라도 여야가 합의한다면 요구서 뿐만 아니라 기획서도 채택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대형 참사 재발방지 대책과 예산 심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도 회동 전 “책임 있는 사람의 책임을 옹호하거나 부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도 “국정조사의 시작 필요성이나 시기 점검은 상황을 봐가면서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종합질의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대단히 어렵고 재정의 증시 조기 투입은 위기 극복에 아주 필요하다”고했다. 그는 “민주당도 민생 예산을 협조한다고해서 감사드리고 심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정부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항목 중 민주당이 특별히 해야되겠다는 정책(이 있다면)은 (수용 등) 별도 상의 요청을 해놓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국정조사의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로서는 빠르게 이번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수험생의 건강 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10·29 참사’ 등 큰 사고가 발생해 전국민적 애도 기간이 있었던 만큼 전문가들은 ‘멘탈(정신) 관리’에 신경 쓸 것을 권유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7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태원이나 북한의 위협, 이런 부분들이 하나의 긴장 과정일 수 있다”며 “민감하고 국민들에게 이슈(현안)가 될 문제들에 대해서는 17일까지는 멀리하는 게 답”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핸드폰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전면 차단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부턴 멀리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차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집중력과 자신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이 시기에 불안감과 혼란을 야기하는 이슈, 요소들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능을 앞두고 최근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코로나19 등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임 이사는 “대부분 수능이 끝난 2주 까지는 논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수험생 가족도 동선을 줄이면서 협조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제부턴 최상의 컨디션(건강)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갑자기 밤을 새워 공부하는 등 평소와 다른 생활을 하는 것은 금물이며, 수능 당일 스케줄(일정)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어 “평소에 먹지 않던 건강보조식품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만일 긴장 완화제를 복용하고자 한다면 미리 복용해 보고 체질에 맞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인드 컨트롤(심리 조절)”이라며 “하루 만에 성적이 결정되는 수능의 특성상 중압감이 큰 건 당연하지만, ‘잘 해낼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차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이사도 “시험 점수가 잘 안 나오거나 자신감이 없다 하더라도, 한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지금부터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