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등급까지 떨어졌다. 농사 그만 지어야할 판이다.” 벼 수매 등급이 지난해 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인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7일 인천 계양구의 부평농협 영농자재센터에서 공공비축미 120톤을 검사했다. 이날 오전 8시 시작한 검사는 다른 때보다 길어졌다. 특등급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낮아 재검사를 요구하는 농민들이 많았다. 평소 특등급 비율은 60~70%였는데, 이번엔 10% 정도였다. 벼는 검사 결과에 따라 특등부터 1~3등급으로 나눠 매입가격을 정한다. 특등급과 1등급 가격 차이는 800㎏에 5~6만 원이다. 농민들은 올해 벼 수매가가 4~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을 걱정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고 햇빛이 부족해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30% 줄었다. 부평구에서 벼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안 그래도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이 고생하고 있다. 이러다 농사를 그만둘 판”이라며 “특등급 비율이 낮아진다는 건 좋은 벼를 헐값에 뺏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수매가를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특등급 비율이 60~70% 나온 지난해에도 재검사 요구를 통해 등급이 조정됐다. 처음엔 올해처럼 10~20%에 불과했는데 농민들의 항의로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특등급 비율이 줄어들고 쌀값이 폭락하면 손해를 보는 건 농민들 뿐만이 아니다. 올해 지역농협이 쌀 수매를 하며 입은 손실금 규모는 3000억 원이다.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검사 기준에 맞춰 판단한 것”이라며 “농민들이 재검사를 요청해 재검사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2022~20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독주체제 구축에 나선 안양 KGC인삼공사가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신생팀’ 고양 캐롯은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을 시도한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9경기를 마친 인삼공사는 오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의 시즌 2차전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홈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원정 팀들의 무덤인 안양 홈에서 삼성을 제물로 5연승과 함께 독주체제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리그 개막 후 8승 1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인삼공사는 현재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인삼공사가 초반 독주를 이어가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단연코 오마리 스펄맨이다. 스펄맨은 지난 3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25득점 11리바운드,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는 24득점 20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폭주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캐롯으로 이적해 공격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스펄맨이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 인삼공사는 스펄맨이 부진하더라도 변준형,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 대릴 먼로 등 지원 자원이 훌륭하다. 또 지난 시즌과 주축 선수들이 동일하기 때문에 뛰어난 조직력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신생팀’ 캐롯은 같은 날 고양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6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12-88, 대승을 거둔 캐롯은 3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5승 3패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캐롯은 정상급 슈터인 전성현을 인삼공사로부터 영입했고 전성현은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며 시즌 초반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성현은 경기당 평균 16.8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다. 여기에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도 각각 경기당 평균 14.8, 14.5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캐롯은 이같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 경기당 평균 84.5점을 넣으며 원주 DB(87.1점)에 이어 팀 평균 득점 2위에 올랐다. 지난 현대모비스전에서 112점을 몰아친 캐롯은 분위기를 살려 SK를 재물 삼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려 한다. 한편 지난 주말 SK를 제물로 76-74, 2점 차 신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수원 kt는 이번 주 경기가 없어 팀을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온 바닷물을 퍼와도 내 손에 피가 지워지지 않아. 아니야, 오히려 내 손이 바닷물을 핏빛으로 물들여.”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추악함, 그 욕망에 갇혀 스스로를 좀 먹어가는 모습을 그린 고전 ‘맥베스’가 경기도극단 한태숙 감독판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 감독은 이전 맥베스 부인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레이디 맥베스’로 연극계 찬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멕배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모은다. ‘맥베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이다. 권력을 향한 야망에 불타는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으로 겪게 되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그린다. 전쟁 중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인간성이 파괴된 사람들과 타락한 군인들의 세계를 비춘다. 군인들은 법이 금지하는 약에 취해 비틀거리고, 정의가 아닌 욕망을 위해 총을 든다. 맥베스 역시 다르지 않다. 왕좌에 대한 욕심으로 자신이 모셨던 왕을 무참히 살해한다. 충성스런 장군이었던 그가 변하게 된 시작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마녀들의 예언 한마디였다. “맥베스 만세, 만세, 만만세. 맥베스 왕이 될 운명.” 마녀들은 사람들을 약초의 환각 속으로 끌어내, 이성을 마비시키고 원초적 욕망에 불을 지른다. 욕망에 가득 찬 레이디 맥베스도 마녀처럼 맥베스를 악의 세계로 이끈다. 앞서 2일 진행된 언론 공개회에서 한태숙 감독은 “부패한 군대 문화를 풀어보고 싶었다”며 “군대라는 사회, 더 나아가 세상을 보는 눈들이 모여 힘을 가졌지만 부패된 군대의 모습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의 부패한 사고와 장악력 등이 어떤 불행을 가져오는지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등장인물들은 중세 갑옷이 아닌 현대적 복식을 하고 등장한다. 또한 검이 아닌 총을 겨누며 전쟁을 이어간다. 그저 고전이 아닌 지금의 ‘군대’를 떠오르게 한다. 맥베스가 가져온 ‘불행’들은 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공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숫자의 관이 사용되는데, 작은 크기의 관부터 성인 남성의 키만 한 관까지 다양하다. 관들을 어루만지는 배우들의 손길은 전쟁으로 떠난 이들, 지도자의 욕심에 희생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죽음까지도 위로하는 듯하다. 특히, 내적 갈등을 시각화한 ‘죄의식’이 맥베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온 몸을 붉은 피로 뒤집어 쓴 듯한 그는 맥베스의 뒤를 밟아 걷기도 하고, 공포에 질린 맥베스에게 피를 토해내기도 한다. 욕망에 빠져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가는 맥베스 역에는 전박찬, 남편을 부추겨 야심을 이루려는 레이디 맥베스 역에는 성여진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1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직후의 중대본 회의를 제외하고는 첫 공식 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실상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들딸을 잃은 부모의 심경에 감히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믿을 수 없는 참사 앞에서 여전히 황망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
이은결(용인대)이 2022 회장기 전국유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결은 7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2023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첫 날 남자부 73㎏급 결승에서 강헌철(용인시청)을 한판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은결은 2회전에 우정명(마산대)에게 한판승을 거둔 뒤 16강에서도고승조(코레일)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따돌렸다. 8강에서 고재경(경남도청)을 어깨로 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한 이은결은 준결승전에서 진선영(경기대)에게 지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강헌철을 만난 이은결은 경기 시작 1분 4초 만에 지도를 빼앗겼지만 곧바로 거센 공격을 퍼부은 끝에 손기술로 한판을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 남자부 66㎏급에서는 안재홍(용인대)이 김찬녕(하이원)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에 부전승을 거둔 안재홍은 2회전에 홍규빈(용인대)을 제압했고 8강에서 홍문호(용인시청)를 한소매업어치기 절반으로 따돌린 뒤 4강에서 이재형(한국체대)에게 허리기술로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밖에 여자부 63㎏급 결승에서는 신채원(용인대)이 김은아(한국체대)에게 지도 3개를 빼앗아 지도승을 거두고 우승했고, 여자부 52㎏급 정예린(인천시청)은 장세윤(한국체대)을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부 57㎏급 강지현(용인대)은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부가 경기도 핵심 사업에 대한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한 가운데 마땅한 대책이 없는 도가 해당 사업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는 국비 지원이 없는 사업에 대해 추경을 통해 일정 부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도의회와 갈등으로 추경 통과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국비 지원 예산으로 지역화폐 발행 1904억 원,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1043억 원 등 총 4조 4791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8월 30일 도가 건의한 예산 중 7786억 원을 감액한 3조 7005억 원만 반영한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역화폐 발행과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은 전액 삭감됐고, SOC 예산도 일부 삭감됐다. 도는 지난달 31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예산으로 916억 원,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시중은행에서 1억 원을 신용대출 받은 30대 A씨는 이자 부담에 한숨이 깊다. A씨는 대출 기간인 2년 동안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매달 50만 8000원씩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금리가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A씨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업계 예측대로 금리가 8%를 넘기면 A씨가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 66만 6000원에 이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 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3.00%인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0% 벌어졌다. 또 연준이 이번 인상 주기의 최종 금리 목표를 4%대 중후반보다 더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우리나라 기준금리 역시 내년 상반기 4%를 넘기고 대출 금리도 8% 선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금리 상단이 7%를 넘겼다. 지난 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연 5.160~7.646%, 5.350~7.374% 수준이다. 같은 날 전세대출 금리는 5.180~7.395%이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6.100~7.550%다. 신용대출은 금리 하단도 6%대로 올라섰다. 더욱이 오는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업계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에서 높게는 0.5%포인트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결국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도 높아진다. 이에 빚을 내가면서 투자한 빚투족과 영끌족을 비롯한 금융소비자의 금리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가계 대출자의 이자는 약 3조 3000억 원 늘어난다.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0% 포인트 오를 경우 이자는 약 6조 5000억 원 증가한다. 기준금리가 1.00%포인트 인상돼 4.00%를 기록하면 대출 금리 상단도 8%를 뛰어 넘어 9%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옴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역시 높은 수준에서 오랜 기간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사이클(cycle) → 주기 (원문) 또 연준이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 목표를 4%대 중후반보다 더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우리나라 기준금리 역시 내년 상반기 4%를 넘기고 대출 금리도 8% 선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쳐 쓴 문장) 또 연준이 이번 인상 주기의 최종 금리 목표를 4%대 중후반보다 더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우리나라 기준금리 역시 내년 상반기 4%를 넘기고 대출 금리도 8% 선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12년 만에 개막 3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쏠(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와의 원정경기에서 66-5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는 14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려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해란, 강유림, 배혜윤(이상 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개막 3연승을 기록한 것은 8연승을 달성했던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1쿼터와 2쿼터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양 팀의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37-39로 3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강유림과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가 연달아 2점씩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KB 김민정에게 4점을 내주며 곧바로 동점을 허..
"화성형 보타닉가든은 동탄을 명품도시로 부양시킬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화성형 보타닉가든은 정명근 시장(사진)이 후보시절부터 공약했던 핵심 사업으로 도시형 정원·공원을 뜻한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싱가포르 보타닉파크, 일본 도쿄 신주쿠 고우엔 등과 같은 도심형 공원으로 동탄 신도시에 조성을 목표로 했다. 구체적으로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사이 반석산 근린공원(노작공원), 오산천 일원, 여울공원, 큰 재봉공원, 습지공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약 30만 평 규모의 순환형 동선을 통한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 시장은 서울 마곡지구 보타닉파크와 같이 온실 식물원을 추가로 개설하고, 카페·레스토랑 등 주민 편의시설 유치, 동탄도시철도(트램)와 연계를 통해 동탄의 새로운 랜드 마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넘어서 관광사업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정원인 보타닉가든 조성이 동탄을 문화적 대표 도시로 성장시키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정 시장은 특히 ‘테크노폴’에 올인하고 있다. 정 시장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항인 테크노폴 실현을 통해 자연스럽게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모아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화성시를 연구·교육기관과 산업체들을 함께 모아놓은 첨단기술 집적도시인 테크노폴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테크노폴은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등과 같이 연구, 교육기관, 산업체를 한데 모아놓은 첨단기술 복합도시를 의미한다. 정 시장은 은 테크노폴 구상을 위한 핵심 과제로 △교통 인프라의 체계적 연결을 통한 도시 생태계 개선 △이공계 국립대학과 국책연구소 유치 △취업교육과 고용 인센티브를 통한 선순환의 지역경제 정착 △문화와 복지 플랫폼 개발을 통한 서비스의 양질화 등을 제시했다. 화성시가 세계적인 테크노폴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문화생활, 교통인프라, 교육시스템, 산·학·연·정 등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등 수많은 요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명근 시장은 "테크노폴은 인구 100만을 넘어 200만 대도시로 성장하는 화성시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관계 기관, 기업, 시민들과 함께 숙의해서 세부적인 그림을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를 세계 10대 테크노폴로 도약시키겠다는 정 시장이 이 약속을 어떻게 지켜낼지 주목된다. 정 시장은 동탄도시철도 신안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 사업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먼저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동탄 도시철도 트램이 13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동탄 도시철도'는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모두 9천773억원을 들여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등 2개 구간에 경기지역 최초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트램은 탄소 배출이 낮고 교통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우수하며,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데 편리한 장점이 있다. 총연장 34.2㎞, 정거장 36개, 차량기지 1개가 건설되며 동탄2신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보행으로 트램 이용이 가능하다. 분당선(망포역), 1호선(오산역, 병점역), GTX-A노선·SRT(동탄역) 등 주요 철도의 환승역과 연계돼 동탄 신도시 주민은 환승을 통해 서울 삼성역까지 평균 35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LH로부터 9,200억원의 사업비 부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트램차량 39편 운영 필수시설인 차량기지 부지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재 기본설계 용영중이다. 오는 2024년 착공해 2027년 완전 개통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전국에서 트램을 도입하려는 지자체는 많지만 대규모 사업비 충당 문제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태"라며 "그에 비해 동탄트램은 예산과 부지가 확보된 만큼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의 숙원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이 타당성 검증에서 경제성을 입증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산선은 안산시의 4호선과 시흥시 서해선을 서울 여의도까지 잇는 길이 44.7㎞의 대도심 광역철도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향남까지 연장할 경우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50분대로 주파가 가능해 ‘교통혁명’으로 여겨진다. 현재 화성시 서부권은 송산그린시티, 남양뉴타운, 향남1,2 지구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 있지 않아 시민들이 교통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화성시는 지난 2021년 8월 국토교통부에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을 정식 건의하고 서부권 지역 광역교통망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신안산선 연장운행 타당성 검증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신안산선 향남연장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신안산선 향남 연장은 우리 시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만큼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윤석열 정권의 퇴진 시위로 이어지자 이를 ‘정치 선동’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날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추모 촛불집회 인근의 윤 정부 퇴진 시위를 언급하며 “민심이 아니라 욕심이 담긴 촛불은 자기 몸만 태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추모식에서 위로와 애도 대신 쏟아낸 욕설을 들은 국민들은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임을 금세 알아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낡은 정치 선동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함부로 맡기지 않는다. 희생자들의 명예마저 짓밟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집회를 주도한 촛불승리전환행동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연결고리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태원 추모’인가 ‘이재명 추종’인가”라며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보도 등에 드러났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이었던 대표가 운영하는 ‘이심민심’”이라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심민심’에서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를 위한 단체 방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있다고 언급하며 “사고가 벌어지고 대통령 퇴진집회를 추도집회로 바꿔 열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국민들의 시위집회, 비판은 존중될 자유지만, 그 자유에는 거짓 정치선동의 '가짜 자유'는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정치 집단은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마치 호재라도 잡은 듯 정치 선동의 제물로 삼는다"며 ”며 “촛불 패륜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겉으로는 추모지만 행동은 추태” 라며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이 추악한 집회를 부추기고 노골적으로 합세하기까지 하고 있으니 민주당 역시 금단 현상 때문에 이성을 잃은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얼굴에서 수심이 사라지고 웃음기 띤 모습을 자주 보이는 이재명 대표도 어쩌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지금 촛불집회를 독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도덕적인 척을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타인의 죽음 앞에서 정적 제거를 떠올렸다”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권 의원은 전날 윤 정권 퇴진 시위를 두고 “타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자원으로 소비하는 운동업자에게, 비극은 산업이고 촛불은 영업이고 선동은 생업”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