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부분과 인천, 세종 등 최근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해제된 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가 사라진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경기 일부(과천·성남·하남·광명 제외)·인천·세종 지역의 다주택자에 부과되는 양도세 중과세가 해제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내년 5월 9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밝혔고, 다주택자들은 주택을 양도할 때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 규제에서 자유로웠다. 그러나 이번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로 해당 지역 다주택자들은 유예기간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처분하는 다주택자는 최고 75%의 중과세율 대신 기본세율(6~45%)을 적용해 양도세를 납부하게 된다. 더불어 보유 기간이 3년 이상..
최근 가수 윤하가 노래 ‘사건의 지평선’으로 2014년 ‘우산’ 이후 8년 만에 음원 차트(순위)를 석권하는 등 ‘예상치 못 한’ 역주행을 이어가자, 과거 브레이브걸스, EXID 등 역주행 신화를 쓴 아이돌 그룹과 이 같은 현상에 관심이 모인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14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가요계 ‘역주행’에 대해 “대중의 수요와 유튜브 영상 등 현대의 방식이 잘 결합돼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사건의 지평선’은) 대학교 축제 영상들이나 페스티벌(축제)에서의 라이브(실시간) 영상들이 화제가 되면서 음원 차트로 다시 유입이 된 것”이라면서 “대중이 (윤하의) 가창력이나 노래 가사에 주목하게 됐고 이 같은(역주행)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윤하 씨의 이번 역주행을 통해 가창력이나 실력에 대한 유행이 다시 일어났다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의 정규 6집 타이틀곡(대표곡) ‘사건의 지평선’은 이날 기준 기준 멜론·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누리집)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일 1위에 오른 이후 일주일째다. 올해 3월 발매된 이 곡은 당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윤하가 대학 축제나 행사와 같은 다양한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르자 해당 영상과 노래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 결국 약 8개월이 지나서야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윤하 이전의 가요계 역주행은 주로 걸그룹을 중심으로 이뤄져왔지만, 이들 모두 ‘영상’이 주가 돼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경우, 지난해 유튜브에 올라온 ‘롤린(Rollin’)’ 무대의 한 댓글 모음 영상이 이날까지 2644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은 음악 방송과 음원 차트로 유입됐고, 걸그룹 최초로 멜론 차트 3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이 노래는 역주행되기 무려 4년 전인 2017년에 발매됐다. ‘원조 역주행 신화’를 쓴 EXID의 노래 ‘위아래’ 역시 2014년 8월 발매 당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소속 가수 ‘하니’의 직캠(직접 찍은 영상)이 조회 3681만 회가 넘는 등 폭발적으로 공유되며 두 달 만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역주행의 역사를 만들었다. 김 평론가는 이 같은 역주행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좋은 노래’와 대중과의 ‘꾸준한 접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윤하 씨가 음악 활동을 성실히 해왔고 라이브나 여러 무대에도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역주행에 성공한 것)”이라며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고 유행하기 위해서는 또 노래가 좋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우연히 흐름을 타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반응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인천 연수구 옥련동 옥련시장과 인근 아파트 사이의 소음 민원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연수구는 옥련시장과 옥련동 현대2차아파트 사이 소음 저감용 방음판 설치를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소음 민원은 시장 바로 옆 현대2차아파트 208동 주민들로부터 시작됐다. 두 곳 거리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어 시장에서 나오는 각종 소음이 집으로 들어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다. 앞서 구는 2011년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장에 아케이드 천장을 설치했지만, 소음용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소음 말고도 해가 진 뒤 시장에서 나오는 불빛이 창문으로 반사돼 또 다른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역시 투명으로 설치된 아케이드 천장은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결국..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물론 어린이집까지 몰려있는 지역에 대형 물류센터 공사가 이뤄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2년째 심각한 안전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주)풍농)는 지난 2019년 허가를 받고 오산시 원동 119-6번지 일대에 면적 4만5732㎡,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성호중학교(오산시 원동 소재)에서는 “성호중·고등학교의 안전한 통학환경 개선”이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안민석 국회의원과 정미섭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 의원, ㈜풍농 본부장 및 시공사 관계자, 오산시 교통·건축 관련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공사를 진행하면서 학생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대책은 전무하다. 안전요원마저도 학부모들의 항의로 지난 5월이 돼서야 배치됐고, 그마저 전문 신호수가 아니라 일반인을 배치하는 엉터리 안전대책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좁은 학교 통학로에 하루 수십 대의 대형 공사차량이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어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이를 피해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가 하면 좁은 골목에서 대형 공사차량 틈 속을 비집고 다닌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통학로가 죽음의 도로가 될 수도 있어 심각한 안전위협에 노출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민석 의원은 “시민과 학생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건축허가를 내준” 오산시의 행정을 ‘밀실 행정’이라 지적하고 “국회차원에서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안전대책 수립 시까지 ‘풍농’에 공사중지명령을 촉구한다”며 “대책마련이 안 될 경우 ‘저지 공동연대’가 구성돼 반대시위와 집단민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물류센터의 대표적인 문제는 허가 당시 교통영향평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진출입로다. 애초 동부대로 지하화와 원동고가도로 철거 등을 통해 우회도로를 확보하겠다는 시의 대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고현아이파크와 신세계푸드 앞에서의 유턴, 원동태영아파트 사거리에서의 유턴, 이마트와 한전 사거리에서의 유턴, 원동자이아파트 앞에서의 유턴까지 여러 가지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교통체증이 심각한 오산IC 입구를 비롯해 오산시 전역에 걸쳐 교통체증만 가중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풍농 관계자는 “시와 교통대책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오산시와 장기적인 교통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공사 측에도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최우선 하라고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지 않느냐! 법적 심의를 마친 교통대책 수립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성호중학교 학부모와 학교장은 학생들의 최우선 안전대책으로 “빠른 시기에 횡단보도의 이전설치,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 앞 30km 제한 단속카메라 설치, 학생들의 통학로 인도 확보, 준공 시 물류센터 측면출입로 직원 출·퇴근로 폐쇄, 지역별 셔틀버스 운영, 공사 이후 등·하교 시 대형차의 운행 제한” 등을 오산시와 공사 측에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오산시 원동에 물류센터가 준공될 경우 하루 1200대의 물류차량 진·출입이 예상되고 있어 학모부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의 반대가 심화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10·29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소방노조)는 14일 서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소방노조는 경찰이 이 장관을 즉각 입건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이 장관이 10·29 참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재난안전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행하는 재난·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이 있는데도 이 장관은 재난 예방과 대응 업무를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참사 당일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와 기관에서는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게 만전을 기하라'고 1차 지시를 했는데도 이를 유기하고 현장방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안전법상 부여된 재난안전통신망의 고도화 책무를 유기해 이 참사에서 112 신고 및 서울소방본부 통신망이 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상황 파악이 지체됐다고 비판했다. 또 핼러윈 기간 인파 전례에 비춰 참사 예견이 가능했지만 이를 예방하지 않아 사망자 158명, 부상자 196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상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오는 17일 치러지는 수학대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두고 시험 문제지가 전국 시험지구로 배부된다. 교육부는 14일부터 16일까지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84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문답지를 실은 운송 차량은 경찰의 경호를 받아 이동한다. 운송 시 시험지구별 인수 책임자 등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이 함께 참여한다. 시험지구로 옮겨진 문답지는 시험 전날인 16일까지 별도 보관 장소에 보관되며 수능 당일인 17일 아침에 각 시험장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도로에서 문답지 운송 차량을 만나는 경우 경찰의 지시 및 유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수능은 작년 대비 1791명이 감소한 50만 8030명이 지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인천시가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시티오씨엘)’의 소음대책 갈등과 관련해 시행사와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 국장은 지난 11일 진행된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용현·학익 1블록 소음대책에 대한 이인교 의원(국힘, 남동6)의 지적에 “수분양자의 피해가 없도록 무엇이든지 (시행사와) 협의를 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디씨알이의 갈등은 올해 3월쯤부터 시작됐다. 시는 지난 3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현·학익 1블록을 관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는 입장을 돌연 내세웠다. 이에 디씨알이는 사업비와 기술적 문제 등을 이유로 지하화가 어렵다고 맞섰고, 지난해 2월 시·한국도로공사·한강유역환경청과 합의했던 소음대책인 ‘방음터널’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대출규제 정상화를 추진하면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만큼은 기존 틀을 고수하는 것은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잠재 위험 요인이라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가계의 상환능력이 개선된 게 아닌데 섣불리 DSR 규제를 완화할 경우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만 늘려 가계경제와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DSR 규제의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 이를 제외한 다른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면서 대출규제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DSR로 실제 상환능력 평가…7월부터 1억원 이상 적용 DSR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금융기관은 이를 통해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가늠한다. 지난 7월부터 적용된 현행 DSR 규제(3단계)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원칙적으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제2금융권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즉, 연 1억원 소득자가 연간 원리금 상환액으로 4천만원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다면 갚을 수 있는 능력 범위를 넘어서 돈을 빌렸다고 보는 것이다. DSR 계산에 사용되는 총대출액에는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자동차 할부대출, 카드론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전에도 주택대출 시 소득 기준을 따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있었지만, 다른 금융부채 상환 부담을 따지지 않아 실제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 LTV 등 다른 대출규제는 정상화…"효과 제한적" 지적도 DSR 규제를 유지키로 한 대신 이를 제외한 다른 대출 규제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주거 사다리' 형성을 보장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기존에 발표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의 적용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다음 달 1일부터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와 1주택자(기존 주택 처분 조건)에 대한 LTV 규제가 50%로 단일화된다. 투기과열지구의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도 허용된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를 허용하고, 임차보증금 반환 대출 보증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한다. 규제지역 내 서민·실수요자의 경우 LTV 우대 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까지 늘린다. 현재 무주택자와 1주택자는 비규제지역의 경우 LTV가 70%, 규제 지역은 20~50%가 차등 적용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과도하게 유지돼온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정상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DSR 규제가 유지되는 이상 고소득자를 제외하면 LTV 등 다른 대출 규제 완화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분석에 따르면 연봉이 5천만원인 무주택자가 14억원 아파트 구입 시 LTV 규제가 50%로 완화돼도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금리 4.8%·40년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 가정시 3억5천500만원)가 기존보다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DSR 규제 한도(40%)를 이미 최대치로 적용받았기 때문에 LTV가 완화돼도 대출 한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 금리상승에 가계 채무부담 악화…"DSR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도"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과도하게 이뤄진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히면서도 DSR 규제를 고수하는 것은 가계의 실질 채무부담이 더 악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면서 부채 총량은 안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는 모두 38만1천 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고위험 가구 판단 기준은 DSR 40% 초과 및 자산대비부채비율(DTA) 100% 초과 가구로 삼았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밀한 정책 고려와 설계가 전제되지 않은 채 섣불리 DSR 규제를 완화하면 고위험 가구의 상환 부담을 가중하고 나아가 부동산시장의 변동성마저 키울 수 있다. 김 위원장도 최근 DSR 완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DSR 규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DSR 규제는 금융사가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성격도 함께 가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LTV 규제가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담보 규제 성격이 강하다면 DSR 규제는 소비자 보호 측면도 가진다"며 "과도한 상환 부담을 지닌 차주가 대출을 못 갚게 되면 은행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더라도 차주는 길에 나앉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적암초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직접 꾸민 전교생들의 예술 작품을 자랑하는 예술공감터 ‘창의서랍’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적암초의 전교생은 30명으로 비교적 그 수가 적어 다른 학교처럼 같은 반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창의서랍은 전교생에게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서로 창의성과 생각을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다른 학생 및 교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기회의 창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사의 도움 없이 학생들 스스로 빗어낸 작품들은 적암초 학생들의 자랑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적암초는 학생들이 창의서랍 전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선 전시활동 모든 과정이 학생들의 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예술공감터를 구성할 때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창의서랍’이란 이름도 학교에서 진행한 공모로 학생들이 제시한 여러 이름들을 반영해 만들어 졌다. 지난 3월 적암초에 부임한 정호성 교사는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창의서랍 전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끌고 있다. 정호성 교사는 “창의서랍은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적암초에서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잡았다”며 “아직 작품 전시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학생들이 있어 이들이 적극적으로 전시회를 기획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여러 생각을 반영해 다양한 전시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잡고 있다”며 “이들이 주도적으로 전시회를 꾸미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서랍을 이끌어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국토에 대한 사랑과 올바른 역사관 교육, ‘독도 캠페인’ 지난달 25일 적암초는 ‘독도의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고 독도의 영주권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가르치기 위한 ‘독도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독도 퀴즈’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학생들이 기억할 수 있는 ‘독도 2행시’로 구성됐다. 이날 전교생 모두 캠페인을 즐기며 국토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독도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그림과 함께 포스터에 담아 창의서랍에 전시했다. 전시된 작품을 보며 학생들은 친구들이 독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공유하며 독도의 소중함과 이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가슴 깊이 새겼다. 4학년 김효린 양은 “창의서랍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며 다른 학생들도 독도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했음을 알게 됐다”며 “우리 땅인 독도를 다른 나라에 뺏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호성 교사는 “독도 캠페인의 결과물을 창의서랍에 전시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독도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다른 학생의 시각도 경험하며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학생의 시각으로 신간도서 홍보, ‘독서 소개하기’ 적암초는 창의서랍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독서 활동을 권장하고 학교 도서관에 주기적으로 입고되는 새로운 책들을 홍보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 들어온 새로운 책을 읽고 책에 대한 감상평, 짧은 소개글 등을 적고 책 표지를 직접 손수 그린 ‘독서 소개하기’ 포스터를 제작한다. 포스터는 적암초의 모든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창의서랍에 전시된다. 학생들은 창의서랍에 전시된 독서 소개 포스터를 보고 새로운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게 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독서할 것을 강요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 특히 어른의 시각이 아닌, 같은 연령대 학생들의 시각으로 책을 설명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기심 자극 효과가 커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6학년 유수민 군은 “학생들마다 각양각색의 독서 소개하기 포스터를 제작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평소 책을 잘 안 읽지만 ‘나쁜씨앗’ 책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보고 곧 읽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호성 교사는 “같은 책을 읽고도 각자 다른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학생들의 창의력이 돋보였다”며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책에서 느낀 감상을 나누고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안영돈 파주적암초등학교 교장 “적암초 학생 누구나 문화 예술 감수성 기를 수 있어야” 지난해 적암초에 부임한 안영돈 교장은 학생들의 예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창의서랍을 조성하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안영돈 교장은 “모든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서 문화 예술 감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학생들이 인간의 심미적 감성을 자극하고 그 속에서 자아를 실천할 수 있는 문화 예술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사용이 적은 중앙현관을 학생들이 직접 만든 그림과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며 “창의서랍은 적암초 학생이면 누구나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문화 예술 활동 공간이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문화 예술 교육 및 학생 참여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효과를 키우기 위해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으로 창의서랍을 운영하고 있다. 안영돈 교장은 “창의서랍 전시활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주도하기 때문에 이들만의 창의력을 활용할 수 있는 예술교육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며 “전시된 작품들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며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 상승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의서랍이 앞으로도 잘 운영되기 위해선 학생들의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작품 전시 활동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창의서랍을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시너지(picket) → 상승, 상승 효과, 동반 상승, 동반 상승 효과 (원문) 안영돈 교장은 “창의서랍 전시활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주도하기 때문에 이들만의 창의력을 활용할 수 있는 예술교육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며 “전시된 작품들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며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쳐 쓴 문장) 안영돈 교장은 “창의서랍 전시활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주도하기 때문에 이들만의 창의력을 활용할 수 있는 예술교육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며 “전시된 작품들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며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 상승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백신에 BA.4와 BA.5 변이를 겨냥한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오미크론 변이 기반 개량백신 중 BA.4/5 기반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이후 BA.5가 우세종이다. BA.5의 검출률(국내발생)은 11월 1주 91.1%를 기록했다. BA.4/5 기반 백신인 만큼 BA.5에 대한 예방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 국민 중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이 경과한 사람이다. 7월 이전에 접종을 하거나 감염된 경우 모두 접종대상이다. 사전 예약은 누리집(대리예약 가능),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 민간 SNS(네이버, 카카오)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당일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의료기관에 접종을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