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단독주택에서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5일 집에서 8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32분쯤 관내 파출소를 찾아 자수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사건이 발생한 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하 1층에는 A씨와 친할머니 두 사람이 살고, 지상 1층에는 A씨의 부모, 2층에는 세입자가 거주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아 수년 전부터 치료받은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우루과이전이 열린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응원전에서 총 4건의 응급처치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장 응급의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들은 넘어지면서 얼굴이나 손을 다쳤으나 심한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소방본부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비수 김민재 선수 출신 학교인 수원공고 체육관 등 2곳의 응원 장소에 소방인력을 근접 배치했다. 또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인 화성 동탄 북광장·남광장, 평택역, 성남 분당 서현역 등 12개 시 37곳을 순찰했다. 경기소방본부는 오는 28일 가나전, 다음 달 3일 포르투갈전 때도 응원전이 열리는 곳에서 안전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득점없이 비겼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최소 승점 5점을 획득해야 하는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지난 2일 안와골절 부상을 입고 수슬을 받은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FC서울)를 좌우 측면에 기용했다. 중앙에는 중앙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알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역삼각 형태로 기용했고 포백은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이 꾸렸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쓰고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이에 맞선 우루과이는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를 필두로 좌우에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배치하는 4-3-3 전술로 나선다. 중원에서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탕쿠르,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마르틴 카세레스(LA갤럭시)가 서고 골문은 세르히오 로체트(나시오날)가 지켰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각각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꺾는 이변이 나온 상황을 의식한 듯 우루과이는 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탐색전을 이어가던 양 팀의 첫 슈팅은 전반 19분이 돼서 나왔다. 한국은 전반 19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허공을 향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검은 마스크를 쓴 ‘캡틴’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우루과이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내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에게 걸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전반 26분 공격 상황서 공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돌파하는 다르윈 누녜스를 보고 패스를 찔러 줬지만 김승규가 좋은 판단으로 공을 낚아채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문 정면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허공을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전반 39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3분 우루과이에게 오른쪽 코너킥 찬스를 내준 한국은 발베르데의 크로스를 받은 디에고 고딘의 헤더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은 우루과이에게 고전했지만 탄탄한 수비력과 김승규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의 균형을 이어갔다. 후반 11분 한국 축구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이 마르틴 카세레스와 경합에서 뒤꿈치를 밝혀 고통을 호소한 것, 그러나 손흥민은 금방 일어났고 카세레스는 경고를 받았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29분 황의조와 이재성, 나상호를 불러들이고 조규성과 손준호, 이강인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패널티 라인 근처에 있는 조규성에게 패스했다. 조규성은 아크 정면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우루과이도 득점을 올리기 위해 분주하게 경기장을 뛰어다녔다. 한국은 후반 44분 발베르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실점을 면했다. 한국도 끝까지 우루과이의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이 후반 45분 우루과이 골키퍼 세르히오 로제트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데 이어 손흥민의 왼발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더 이상의 골이 나오지 않으며 0-0으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5일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총파업에 나선다.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 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주최측 추산 파업 참여 규모는 8만 명이며, 서울 여의대로 등에서 열리는 파업 대회에 참여하는 규모는 5만 명 정도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파업에는 주최 측 추산 4만 명(상경 인원 기준)이 참여했다. 교육 공무직으로도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은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을 뜻한다. 강사직군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총 18만∼19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에서 연대회의 조합원은 10만 명 정도다. 주최 측은 학생 급식실 종사자들과 돌봄 노동자들..
정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 조기 발동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경제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조치가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면, 화물연대로서는 처벌 부담과 면허 취소 등 불이익을 떠안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다음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전날 심야 페이스북 글에서 "무책임한 운송 거부를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도 그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은 운송사업자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 거부해 큰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거부할 때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전날 오전 대국민 담화문에서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도 발동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장관과 대통령의 연이은 언급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데 대통령실은 방점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위중하게 보고 있다"며 "말로만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여건 악화로 한국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지난 23일부터 연이틀 수출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그런 가운데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지속할 경우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수출 물류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란 게 대통령실 우려다. 운송 부문 첫 업무개시명령까지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데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다음 달 2일 예고된 만큼 노동계 '동투'(冬鬪·겨울 투쟁)가 본격적으로 번지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화물연대가 최저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 중인 데 대해서도 정치적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여당에서도 "민주노총이 국가 물류를 볼모 삼아 사실상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것"(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이 이르면 내년 2월쯤 1000원 인상된 48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심야시간 탄력요금제 도입, 심야시간 할증률 인상까지 추가로 검토된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 내년도 택시운송원가 산정과 보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당초 2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도는 결과를 앞당겨 조기에 용역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아직 용역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는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을 발표한 만큼 도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앞서 서울시가 12월부터 심야시간 탄력요금제를 도입해 할증률을 현 20%에서 40%로 상향해 적용하기로 한 만큼 도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탄력요금제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도는 용역 결과를 기다림과 동시에 다음달 중으로 시‧군 택시업..
정부가 개정 중인 2022 교육과정에 제주 4·3을 기술할 근거가 제외됐다는 논란에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정 후 교과서 집필 기준에 이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교과서 검정 기준에 4·3과 같은 주요 역사적 사건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에는 모든 교과 집필의 자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학습 요소'가 삭제됐다. 이 때문에 제주 지역 교육계를 중심으로 4·3이 교과서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교육과정에서 4·3은 고등학교 한국사 '8·15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학습 요소'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는 모두 4·3이 기술돼 있다. 여기에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에는 고교 한국사 성..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안산 선부동으로 이사하는 것을 포기했다. 2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조두순의 아내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선부동 부동산에서 집주인을 만나 임대차계약을 파기하고 보증금 1000만 원과 위약금 100만 원을 돌려 받았다. 조두순 측은 당초 위약금 100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두순은 선부동으로 이사 계획을 접고 당분간 지금 거주중인 와동의 자택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이 이사를 포기한 이유는 선부동 주민들과 안산 여성단체의 거센 반발 등 반대 여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두순은 현 거주지의 임차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지난 17일 선부동 빌라 임차계약을 체결했지만 조두순의 부인이 남편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역 주민들은 조두순의 이사를 막기 위..
10·29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재석 의원 254명 중 찬성 220명, 반대 13명, 기관 21명으로 의결했다. 앞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본회의 직전 첫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 선정, 여야 간사 선임,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의결 했다. 위원장은 4선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여야 간사는 이만희 국민의힘·김교흥 민주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문제에 여야가 어딨나”라며 “우리도 공직자로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신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과 김 의원 역시 인사말을..
화성시가 긴급복지를 신청한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생계지원을 유보하기로 했다. 박병화는 지난 21일 생활고를 이유로 보건복지부 누리집을 통해 긴급복지 생계비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화성시 봉담읍의 한 원룸에 입주한 뒤 지금까지 외출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거주지 앞에서는 매일 화성 시민들의 퇴거 요구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사회생활이 불가능해 마땅한 돈벌이 수단이 없어 긴급복지 생계비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병화가 생계비를 지원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화성시가 박병화를 화성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생계비를 지원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성시는 박병화가 현재 거주하는 원룸을 계약할 때 위임장 없이 박병화 명의 도장으로 대리 계약을 했기에 화성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박병화가 출소하기 1주일 전 그의 가족이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해 현재 그가 거주하는 원룸을 계약했다. 대리 계약으로 인해 건물주가 박병화의 범죄 이력을 알 수 없었다. 건물주는 박병화에게 퇴거를 요청했으나 아무 대답을 듣지 못했고 결국 지난 7일 강제 퇴거를 위한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약 6개월 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는 추후 박병화를 관내에서 퇴거시키기 위해 ‘화성시민 지위 확인 소송’도 법률 검토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박병화를 시민으로 인정할 수 없으므로 생계비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수급비를 소급 지급하는 한이 있더라도 ‘화성시민 지위 확인 소송’ 먼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