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32·울산)이 또 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적의 사나이'로 존재감을 깊이 새겼다. 김영권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터뜨려 2-1 대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왼쪽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상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넘어지며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를 떠오르게 한 장면이었다. 한국이 당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1위였던 독일과..
16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일 수원지법 안양지청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근식의 13세미만 미성년자강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김근식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사건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공소사실 세부적인 내용 중 피해자에게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부인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성범죄 습벽, 범행 수법과 전력 등 향후 유사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이 높다”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 결과를 받은 뒤 다음 재판 기일을 정하겠다”고 말한 뒤 이날 재판을 마쳤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정부가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고 복귀하지 않는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 대한 제재에 착수한다. 1차 불응 때는 30일 이하 운행정치 처분, 2차 불응 때는 화물운송자격이 취소된다.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와의 추가 면담 계획은 없다"고 밝혀 업무 복귀부터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9일째를 맞았지만, 노·정간 대화는 멈춰섰고 안전운임제 논의는 사실상 '실종'된 상황이다. ◇ 미복귀 확인되면 '30일 영업정지' 행정처벌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송거부자를 특정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선 정부 합동조사팀은 시멘트 운송사 201개 중 193개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777명의 화물차주 명단을 확보해 운송사에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했다. 주소가 확보된 425명에게는 우편으로 명령서를 송달했..
김진표 국회의장은 2일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8일과 9일에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한 경우라도 모두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했고, 이번에도 정기국회 내에 처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9일은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다. 김 의장은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는 정치 현안은 계속 논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정·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따라 정기국회를 시작할 때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이날 열기로 합의했던 본회의는 무산됐다. 김 의장의 입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천200만 원을 선고하고 600만 원의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와 딸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등 혐의로 2019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해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2020년 1월 추가 기소됐다.
화성지역 시민단체들이 경기국제공항의 빠른 건설을 정부와 경기도에 촉구했다. 5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는 2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국제공항이 반드시 화성 화옹지구로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7년 2월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절차에 따라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화성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해 화성시민들의 기대가 높았다고 말했다. 전진수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 대표는 “화성 동부지역이 눈부신 성장을 하는 동안, 서부지역은 모든 면에서 소외되었고, 특히 우정·장안‧마도‧서신‧송산 지역은 아직도 1970년대 수준”이라며, “약 30만 명의 화성시민이 전투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에 2021년 8월 진안·봉담3지구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로 확정되었으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전무하다”고 질타했다. 또 지난 11월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화성시 국회의원인 송옥주·이원욱 의원이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예산편성에 반대한 것이 반대를 위한 반대이며, 시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처사였다고 성토했다. 시민연대는 ▲경기국제공항의 화옹지구 필수 유치 ▲공항 조속 건설 ▲공항 건설에 대한 공론화 추진 ▲반대 정치인 사퇴 ▲윤석열 대통령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이행 촉구 등을 요구하며 경기국제공항 추진이 결정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이설아 수습기자 ]
지난달 27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내며 추락한 헬기는 제작된 지 47년 된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내에서 산불 대응 등을 위해 운용 중인 헬기 일부도 기령(機齡·비행기의 사용 연수)이 20년을 초과한 상태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더구나 도내 헬기들은 각 지자체별로 서로 다르게 운용하고 있어 전반적인 관리와 개선도 쉽지 않다. 이 같은 헬기의 노후화 문제와 일원화된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20년 초과’한 경기도 헬기…노후 문제에도 교체는 ‘산 넘어 산’ ② 경기도 시군별 ‘제각각’ 임차헬기 관리,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경기도 내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운용되고 있는 ‘임차 헬기’의 계약과 관리 등이 시군별로 제각각 달라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일원화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손원배 초당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1일 “임차 헬기 계약, 운용, 관리를 지자체별로 따로 하다보니 정보를 공유하거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체계가 없는 상태”라며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단독으로 관리 유지를 하다보니 헬기 운용 능력이나 경험이 풍부한 곳도 있지만, 부족한 지자체에선 관리상 결함이라든가 중대한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수원, 성남, 안산, 용인, 평택, 시흥(광명·부천), 화성, 이천, 광주, 안성, 여주, 양평, 과천(안양·군포·의왕), 고양, 남양주, 파주, 포천, 양주, 가평, 연천 등 20개 시·군이 해마다 헬기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시·군들이 각각 업체와 직접 계약하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유로 도는 업체명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 외에는 지자체와 업체 간 자세한 계약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헬기는 보통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봄이나 가을에 임차하는데, 이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올해 수원시의 헬기 임차 기간은 1월 27일부터 5월 27까지,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이고, 연천군은 3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10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이다. 도나 정부 차원의 일원화된 기준이 없다 보니, 지자체별 사용하는 헬기는 물론 점검 방식도 상이하다. 일부 지자체에선 프로펠러 등 주요 부품의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교체가 이뤄지는가 하면, 일부는 비행 50시간 또는 100시간을 기준으로 점검한다. 이와 관련 경기신문 취재진이 헬기를 임차해 사용하는 일부 지자체에 무작위로 연락해 관련 정보를 물었더니, 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저 없이 임차 헬기의 기종과 기령, 정비 시기와 기준 등을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지자체에선 “업체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한 뒤 나중에 답변을 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헬기 관리를 일원화하는 체계나 매뉴얼(지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손 교수는 “(헬기) 계약의 방법, 운용과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과 임차 헬기를 지자체에서 통제할 수 있는 행정 절차적인 매뉴얼이 최소한 광역시·도 한 곳에선 작성이 돼야 한다”며 “만약 현행 법령이 미흡하다면 시·도 단위의 자치법규인 조례나 규칙을 제정해 법적인 것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태정 극동대학교 헬리콥터UAM 조종학과 교수도 “노후 항공기나 조종사에 대한 관리 기준을 잡아주고 계약 당시 어떤 내용을 담을지를 일원화한 표준화된 절차가 있는 것이 좋다”라면서 “이걸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지휘 본부)가 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는 제어·관리가 돼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운송거부)이 9일째를 맞으면서 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철강재는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1조원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타이어와 차량도 생산물량을 쌓아둘 곳이 없어 속속 감산 체제에 들어가고 있다. 시멘트 분야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출하량이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평시 수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운송량 평시 44%까지 회복…"업무개시명령 발동 효과"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24일 시작한 파업을 2일까지 이어가고 있다. 파업 여파로 평시 5% 수준으로 뚝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은 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8만2천t으로, 전..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모로코는 2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3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무, 승점 7점이 된 모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1승 2무·승점 5점)와 FIFA랭킹 2위 벨기에(1승 1무 1패·승점 4점)를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3전 전패로 F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F조에서는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이 예상됐으나 모로코가 2차전에서 벨기에를 2-0으로 꺾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모로코는 전반 4분 만에 캐나다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캐나다 수비수 스티븐 비토리아가 골키퍼에게 백 패스한 공이 모로코 공격수 유시프 누사이리 쪽으로 향하자, 캐나다 골키퍼 밀런 보리언가 골문을 비워둔 채 황급하게 볼을 걷어냈지만 이 공을 낚아챈 하킴 지야시가 빈 골문을 향햐 왼발로 정확히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한 모로코는 전반 23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모로코 진영에서 전방으로 찔러준 롱패스를 캐나다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누사이리가 잡아 오른발슛으로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모로코는 전반 40분 수비수 나이프 아게르드의 자책골로 한 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모로코는 전반 추가시간 누사이리가 캐나다의 골망을 가른 뒤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을 2-1로 마친 모로코는 후반들은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따내려는 캐나다의 총공세에 고전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에 덜미를 잡은 벨기에는 조 3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열린 E조 경기에서는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반 11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분과 6분 도안 리쓰와 다나카 아오가 연속 골을 뽑아내 2-1로 이겼다. 2승 1패, 승점 6점이 된 일본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스페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독일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6)에서 독일(+1)에 앞서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4-2 대승을 거뒀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F조 1위 모로코는 16강에서 E조 2위 스페인을 상대하고 E조 1위 일본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특례시 1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민선 8기 고양시정을 이끄는 이동환 특례시장이 ‘명품 자족도시’를 목표로 세계 곳곳을 발로 뛰어 이룬 의미 있는 성과다. 고양시는 지난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AEG, CJ라이브시티(CJ LiveCity, 대표이사 신형관)와 ‘K-컬처 클러스터 조성 및 외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삼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AEG와 CJ라이브시티가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추진 5대 전략 중 하나인 ‘K-컬처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시와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과 김영식 시의회 의장, AEG社 마이클 피츠모리스 아시아 부사장, 히데키 타카이(Hideki Takai) 일본지사장과 CJ라이브시티 신형관 대표, 정영권 사업개발본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