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의 도시 인천 부평구가 동(洞) 풍물단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부평구에 따르면 내년부터 22개 동 풍물단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급 방법이나 예산 규모 등은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중부 지방에서 주로 연주하는 웃다리 농악으로 동 풍물단 공통 가락을 만들어 운영을 체계화하고, 단원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단원 등록제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구가 나선 이유는 새로운 단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현재 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60대 초반이다. 단원들 역시 풍물단이 꾸준히 운영되려면 젊은 단원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 삼산2동 풍물단장은 “동 풍물단뿐만 아니라 부평 풍물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젊은 인재들을 모으려면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강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단원을 모으려면 학생 등 젊은 층들이 풍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올해 부평풍물대축제와 함께 열린 전국학생풍물경연대회에 참여한 28명 중 부평구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심해량 동풍물연합회장은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초등학교, 중학교 운동장에서 공연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등 “젊은 사람들이 풍물에 관심 가지게 해 풍물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동 풍물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단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풍물단 활성화를 위해서 풍물단이 세대 교체 되는 것은 중요하다. 신입 단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원들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듣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평(富平)은 과거 논농사가 활발했던만큼 두레농악이 발달했다. 특히 부평두레놀이는 인근 지역에소도 인정 받는 영좌(領座, 우두머리)두레로, 2015년 인천시 무형문화재 26호로 등록됐다. 구는 부평두레놀이를 기반으로 1997년부터 부평풍물대축제를 지역의 명물로 발전시키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편의점의 '주(酒)도권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주류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모두 주류 전담팀을 신설했다. 코로나 이후 편의점 주류 시장이 급성장한데다 특별한 제품을 찾는 MZ세대가 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주류 매출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가 히트 상품 하나만 발굴하면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주류는 물론 안주 등 관련 제품 매출까지 끌어 올리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편의점 주류 전쟁 1차전은 사실상 CU의 승리였다. 2020년 대한제분 밀가루 상표인 '곰표'와 손잡고 내놓은 곰표밀맥주가 출시 1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공급이 수요를 따..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주민소환법에 따르면 선출직 지방공직자는 임기를 시작한 날부터 1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임기 만료일부터 1년이 남지 않았을 때는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없다. 박 구청장은 올해 7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는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에 대해 소환투표를 해 그 결과에 따라 곧바로 해직시키는 제도지만 이처럼 까다로운 청구 요건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청구 기간을 제한한 것 외에도 청구 서명자 비율, 투표율 등에서 문턱이 너무 높아 실효성이 없으므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의 완공 시점이 2024년 말에서 2026년 말로 2년 늦춰진다. 경기도는 용인시가 제출한 산단 계획 변경안이 경기도지방산단계획 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산단 계획 변경안에는 사업 기간이 2024년 말에서 2026년 말로 2년 연장되고, 사업비는 1조7천903억원에서 2조3천493억원으로 5천590억원 증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산단 조성 계획 승인 당시보다 토지 보상 등에 시간과 비용이 더 든데다 공업용수나 전력 등 관련 시설 인허가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단 조성 공사는 올해 4월 말 시작됐으나 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부지 내에서 확보한 토지 면적은 아직 약 95%인 상태다. 용인일반산단 관계자는 "처음 산단 승인 당시 사업 기간은 2024년 말이었으나 토지 보상과 인허가..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으키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랸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두고도 같은 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가나 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한국 선수들은 약 10분 뒤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해 한국의 16강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했다. 한국은 포르투갈 전 승리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한국 +4, 우루과이 +2)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월드..
용인시 처인구 한 리조트에서 큰 불이 발생해 1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리조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지상 11층, 지하 3층짜리 건물의 지하 2층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관할 소방서장이 현장 지휘를 맡는다. 소방대는 인력 144명과 장비 56대를 동원해 오후 12시 52분쯤 완진했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투숙객 등 139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와 힘을 받았다"고 극적인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한 대로 어려운 경기였고, 처음에 실점해서 더욱 그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월드컵 출전에 처음..
축구 국가대표팀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32·울산)이 또 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적의 사나이'로 존재감을 깊이 새겼다. 김영권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터뜨려 2-1 대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왼쪽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상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넘어지며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를 떠오르게 한 장면이었다. 한국이 당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1위였던 독일과..
16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일 수원지법 안양지청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근식의 13세미만 미성년자강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김근식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사건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공소사실 세부적인 내용 중 피해자에게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부인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성범죄 습벽, 범행 수법과 전력 등 향후 유사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이 높다”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 결과를 받은 뒤 다음 재판 기일을 정하겠다”고 말한 뒤 이날 재판을 마쳤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정부가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고 복귀하지 않는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 대한 제재에 착수한다. 1차 불응 때는 30일 이하 운행정치 처분, 2차 불응 때는 화물운송자격이 취소된다.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와의 추가 면담 계획은 없다"고 밝혀 업무 복귀부터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9일째를 맞았지만, 노·정간 대화는 멈춰섰고 안전운임제 논의는 사실상 '실종'된 상황이다. ◇ 미복귀 확인되면 '30일 영업정지' 행정처벌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송거부자를 특정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선 정부 합동조사팀은 시멘트 운송사 201개 중 193개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777명의 화물차주 명단을 확보해 운송사에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했다. 주소가 확보된 425명에게는 우편으로 명령서를 송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