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공주도형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입지발굴 용역에서 후보지 3곳을 골라, 민관협의회와 최종 입지 선정 논의 후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의 계획대로 공공·민간 해상풍력사업이 진행된다면 오는 2030년 인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100%를 넘어선다. 2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해 선정된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사업’을 통해 최근 배타적경제수역(EZZ) 내 2곳(A·B), 옹진군 해역 내 1곳(C) 등 모두 3곳의 후보지를 발굴했다. 기본적으로 항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조업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입지를 발굴했지만, 일부는 군사구역 또는 서해특정해역과 다소 중첩된다. 한 후보지는 유일하게 모든 조건을 충족해 향후 공공주도형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해당 후보지에서 12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인근 풍황계측기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열고 후보지 선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올 연말 입지발굴 용역이 끝나고 추후 인천시에너지공사 설립 및 산하기관 내 전담조직 신설이 이뤄지면, 해당 입지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할 사업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공주도형 해상풍력단지(1200㎿)와 함께 현재 발전사업허가를 추진 중인 오스테드(1600㎿)·한국남동발전(640㎿)·오션윈즈(1200㎿)·굴업풍력개발(240㎿), 풍황계측을 진행 중인 씨윈드알앤디·이도윈드파워·SH에너지 등 3곳(1200㎿)을 합치면 인천 앞바다에서 예상되는 해상풍력 개발용량은 모두 6200㎿에 달한다. 최근 독일 민간발전사 RWE(1500㎿ 이상)도 인천 앞바다에서 해상풍력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전체 발전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의 예상 전력 수요는 2023년 2만 4175GWh(기가와트시), 2027년 2만 3410GWh, 2029년 2만 3241GWh, 2030년 2만 3062GWh 등이다. 공공·민간의 해상풍력사업이 추진될 시 연도별 개발용량(㎿)과 발전량(GWh)은 2027년 640㎿·1681GWh, 2029년 3673㎿·9652GWh, 2030년 6200㎿·1만 6294GWh 등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기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포함하면 인천의 전력 수요 대비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11.3%(2723GWh), 2027년 24.6%(5765GWh), 2029년 65.3%(1만 5176GWh), 2030년 100.7%(2만 3215GWh)에 달한다.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2030년까지 35.7%로 달성하겠다는 시의 당초 계획을 3배 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는 8개의 화력발전소가 있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수용성 확보 전제 아래 해상풍력단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지역산업 연계, 발전이익 주민공유 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롯데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본격적인 통합경영 행보를 펼치며,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분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형제의 난'으로 불리던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이 완승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분쟁 당시에는 국적 논란 해소와 한국 롯데 경영권의 완전한 확보를 위해 상장이 필요했다면, 일본 롯데까지 장악한 지금은 상장을 통한 한일 롯데 분리가 오히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 롯데 경영 복귀에 여지를 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호텔롯데 상장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동안, 신 회장은 통합경영을 통한 '원 롯데'를 강조하며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분리보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신 회장은 경영권..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기에 ‘경기도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조례안’ 등도 본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경기도의 역점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도의회는 28일 제36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 등과 2022회계연도 도‧도교육청 결산 승인의 건 등 총 65개 안건을 의결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 설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다. 해당 안건은 전날 도의회 운영위원회 파행으로 처리되지 못해 염종현 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이 높았다. 결의안은 지난 4월 전체 도의원 156명 중 142명의 서명으로 발의됐는데 도의회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추가 논의를 요구하며 2개월 넘..
9년째 방치되고 있는 인천 영종국제도시 자동크린넷에 대한 기관들의 협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정작 이 사달을 불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책임에서 빠지는 모양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 LH는 29일 영종 자동크린넷 운영비·시설비와 관련 협약 초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우선 잦은 고장의 원인인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하고 일반생활폐기물만 처리하기로 했다. LH는 영종 자동크린넷이 오랫동안 방치된 만큼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1년 동안 의무 운영을 하기로 했다. 이후 이 시설을 중구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중구가 인수인계를 받으면 운영비는 인천경제청과 중구청이 반반 부담한다. 시설비(설치비·수리비)는 인천경제청이 75%, 중구가 25%를 부담한다. 즉 LH는 1년이 지나면 영종 자동크린넷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자동크린넷 사..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관련, 경찰이 사라진 아기들의 안전이 확인되고 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온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은 기존 수사가 진행 중인 11건에서 시흥시에서 1건이 추가된 총 12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사망은 2건, 안전 확인 7건, 소재 추적 3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7일 시흥시로부터 추가로 접수된 ‘출생 미신고 영아’ 건은 친모가 2020년 출산 후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기는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돼 양육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소재 추적 중인 3건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성시로부터 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신분 여성 A씨가 2015년 낳은 아기가 출..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학사는 유·초·중등 교육경력 12년 이상 된 정규 교원이 교육행정가로 전직해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도교육청과 학교 현장 간 소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등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정책적인 방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장학사 제도가 제대로 학교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결 결과 현재 도교육청 근무하고 있는 장학사는 200여 명에 불과해 현장을 대변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임기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간적인 한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선발하는 인원도 매년 감소해 2021년 175..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자들을 위해 제공하던 혜택들을 줄이고 있다. 업황 악화에 수수료 유료 전환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단종시킨 신용·체크카드는 총 210건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이후에도 카드사들의 상품 단종은 계속되고 있다. 이 중에는 연회비에 비해 혜택이 많아 이른바 '혜자 카드'로 불리는 알짜배기 상품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 4월 롯데카드는 인터파크 맞춤형 할인 카드인 ‘인터파크 롯데카드’와 롯데홈쇼핑에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홈쇼핑 벨리곰카드’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말 ▲T라이트 카드의정석 ▲Olleh CEO 우리카드 ▲LGU+ 우리카드 등 5종의 상품 발급을 종료했으며, KB국민카드는 지난 16일 ▲'탄탄대로' 시리즈(3종) ▲'스윗' 시리즈(3종)를 포함한 총 10종의 카드를 단종시켰다. 또 카드사들은 최대 10개월 이상 제공하던 자동차보험 무이자할부 기간을 3개월로 축소하는가 하며, 병원비와 국세·지방세 납부 시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혜택 기간도 기존 6~7개월에서 최대 3개월로 줄였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진행했던 캐시백 이벤트의 규모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최대 20만 원 가까이 돌려주던 캐시백 규모를 15만 원까지로 낮췄으며, 대상 카드의 개수도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녹록지 않은 업황 탓에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부터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비롯해 금융시장 경색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며 "무이자 할부나 적립, 캐시백 등의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할인) 혜택이 없었는데 요즘은 필수인 것처럼, 고객의 니즈와 시장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 상품에 이를 반영한다"며 "발급하는 카드가 늘어나기만 하면 안 되니 예전에 출시한 카드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의 남양주 이전설과 관련해 26일 구리시의회에서 남양주시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구리시의 입장이 밝혀진데 대해 남양주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자칫 양 지자체간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6일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김성태 의원이 '한양대 구리병원의 이전설'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백경현 구리시장은 "전임 시장 때부터 거론된 사항으로 병원측이 원하는 용지를 남양주시로부터 약정을 받는 등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 이전 여부는 병원 측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남양주시 방안에 대해 국토부 승인이 쉽지 않아 구리시에 남아있는 것이 유리하고, 시에서도 이점을 병원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답변해 남양주시가 이미 한양대병원의 이전 유치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
3년 만에 컬링 국가대표에 재도전하고 있는 경기도청 여자컬링팀 ‘5G’가 2023~2024시즌 국가대표를 뽑는 2023 한국컬링선수권대회 2차 4강 라운드로빈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경기도청은 2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부 2차 4강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서 경북컬링연맹관리위원회를 10-1로 대파했다. 1차 라운드로빈에서 8전 전승을 거두고 1위로 2차 라운드로빈에 진출한 경기도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9연승을 이어가며 대회 우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팀을 구성한 경기도청은 이날 1엔드 후공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1엔드를 득점없이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2엔드에도 후공..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00.7로 전월 대비 2.7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숫자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달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69·5p), 향후경기전망(78·4p)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소비지출전망(113)도 2p 높아졌다.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8), 현재생활형편(89)은 모두 1p씩 올랐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p 오른 100을 기록했다. 긴축 종료 기대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전망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 61까지 떨어졌다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에서 105로 한 달 사이 9p나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세 번 연속 동결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물가인식은 4.6%로 5월보다 0.1%p 하락했으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과 같은 3.5%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오른 뒤 12월 3.8%까지 떨어졌다. 이후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3월부터는 석 달 연속 하락한 후 정체상태다. 황 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에서 지난달 3.3%로 떨어졌지만 외식 서비스 가격 등이 아직 높고 앞으로 택시·지하철 등 교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인식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3%대 수준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