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개인 실손의료보험이 있는 가입자는 회사 및 단체가 가입한 단체실손보험 중지를 신청할 수 있다. 또 보험사기 신고액이 기존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상향된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1일 실손보험 중지제도 개선 및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 확대, 자동차보험 병실료 지급 기준 개선 등 2023년부터 달라지는 보험제도를 소개했다. 우선 1월부터 중복가입 단체실손보험 중지 제도가 시행된다. 보험사와 계약자(법인 등) 간 별도 특약 체결시 피보험자(종업원 등)가 중복 가입한 단체실손보험에 대해 보장 중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2개 이상의 실손보험에 가입된 중복 가입자는 약 150만 명이다. 이 중 144만 명(96%)이 개인실손과 단체실손에 중복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한 합리적 보상 체계..
인천 연수구가 원도심을 외면하고 또 송도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2019년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설치한 인천 최대 규모 반려견 놀이터 ‘도그 파크’가 있는도 하나 더 만들겠다는 얘기인데, 정작 원도심에는 한 곳도 없어 주민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수구는 오는 15일까지 구 누리집에서 송도국제도시 혜윰공원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혜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 유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구가 이미 반려견 놀이터가 있는 송도에 1곳을 더 설치하려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해마다 늘기 때문이다. 송도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5000가구 정도였지만 올해 7000가구가 넘었다. 1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해 1곳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하지만 송도 못지않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원도심 주민들은 ‘또 송도’라는 반응이다. 송도에 이미 반려견 놀이터 1곳을 설치한 뒤 추가 설치 계획까지 나오는 동안 원도심은 계획조차 감감무소식이다.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하기 위해 직접 송도까지 갈 수도 있지만 반려견을 데리고 그곳까지 걸어간다는 건 불가능하다. 대중교통이나 차를 이용한다고 해도 쉽지 않다. 옥련동에 사는 A씨는 “반려견 놀이터가 정말 필요한 건 원도심”이라며 “있는 곳에 또 만드는 것보다 없는 곳부터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구는 원도심에는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규모가 10만㎡ 이상 넓은 공간에만 반려견 놀이터 설치가 가능하다. 또 소음이나 배변으로 인한 민원도 발생하기 때문에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공원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땅이 넓은 송도는 이 조건에 충족하는 공원이 있지만 원도심에는 없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원도심에도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할 계획은 있지만 사실상 조건에 맞는 공원이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미추홀구는 2021년 3월 문학산에 1780㎡ 규모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연수구 원도심에는 물놀이장 등이 있는 봉재산, 작은 공원과 놀이터가 있는 청량산이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용인시청으로 둥지를 옮긴 뒤 첫 국제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1일 김도균 코치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떠나 겨울 훈련을 시작한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새해가 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 한해 새로운 팀과 함께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오는 2024년까지 용인시청과 동행하는 우상혁은 2022년 한국 육상에 학 획을 그었다. 지난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우상혁은 같은 달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2m43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를 뛰며 이 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지난해 일몰된 법안 입법 등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격돌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예산안 처리를 두고 극한으로 대치했던 모습이 그대로 이어질 걸로 보인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 칼끝이 이재명 대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이태원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일몰 법안 추진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한 1월 임시국회 소집도 공식화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이재명 방탄'으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일몰·쟁점 법안들에 대한 '입법 드라이브' 시도에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 등으로 맛선다는 입장이다. 여야 충돌은 당장 오는 4일과 6일 예정된 이태원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고금리 장기화에 새해 경기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이 고객 카드 이용 한도 축소에 나서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 우리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달 개인회원들 상대로 이용 한도 정기점검을 한 뒤 일부 회원들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했다. 신용카드 표준약관과 이용 한도 관련 모범규준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회원에게 부여된 이용 한도 적정성을 점검할 수 있다. 점검 결과 월평균 결제 능력, 신용도, 이용실적 등의 변화를 인지한 경우 카드사는 이용 한도를 조정해야 한다. 대다수 카드사는 지난 연말 시행한 이용 한도 점검에서 예년보다 엄격한 내부 잣대를 들이대 하향 조정 대상을 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카드사가 회원을 상대로 갑작스레 큰 폭의 한도 하향을 통보하자 재테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늘기도 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말 현대카드로부터 이용 한도가 3천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한도가 줄어 나도 모르게 연체 사고가 난 줄로 알았다"며 "회사 측에 항의하니 사고 예방 차원이라고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신용도도 900점대로 변동이 없고 카드대금 연체 이력이나 현금서비스, 카드론 사용 이력은 물론 2금융권 대출도 없는데 갑자기 한도를 줄인다고 통보해 황당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카드사들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예년보다 많은 수의 회원이 큰 폭의 한도 하향 조정 통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카드사들도 한도 관리 강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지다 보니 연체 예방을 위해 이용 한도 관리를 강화한 상태"라며 "다른 카드사들도 전반적으로 유사한 분위기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나아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악화로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 이후 카드 대금 연체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최근 신용카드 업황전망 보고서에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돼 금융회사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카드사는 차주 구성이 은행 대비 신용도가 낮은 개인으로 구성돼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 폭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리볼빙 자산을 확대한 카드사들에 한계차주의 유입이 편중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카드사들은 이용 한도 관리 외에도 자동차할부, 카드론 등 대출상품 공급 규모를 축소하고, 각종 할인 이벤트나 무이자 할부 등 혜택도 대거 줄이고 나선 상태다. 카드·캐피털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해 11월 들어 15%대(15.65%)로 오르자 업계 안팎에선 카드사들이 의도적으로 대출 수요를 줄이는 '디마케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신용자나 여러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이 카드사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업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말했다.
1462년 트란실바니아. 한 부부가 갓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며 행복함에 젖어있다. 그러나 이내 표정이 어두워지는 아이의 아버지. 그는 자신이 가진 저주를 아이가 잇지 않기를 바라며 “끝까지 널 지킬게”라는 다짐을 한다.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은 남자, 사람의 피를 먹어야하는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다.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1897년 발간된 브람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95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 약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처음 선보였다. 작품은 비운의 운명을 가진 드라큘라 백작과 아내 아드리아나의 사랑이야기를 주축으로 한다. 아내 아드리아나는 드라큘라에게 드리워진 흡혈의 욕망까지도 이겨낼 수 있게 만드는 존재다. 저주를 거부한 채 인간으로서의 삶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던 그에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루치안 헬싱 대주교가 이끄는 십자군이 드라큘라가 교황청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그가 잠시 성을 비운 사이, 가문을 몰살한 것이다. 뒤늦게 성에 도착한 드라큘라는 아드리아나가 납치된 것을 알고 대주교를 찾아가지만, 결국 그녀는 세상을 떠난다. 아드리아나의 죽음 앞에 절규하는 드라큘라의 모습은 극을 절정으로 이끈다. 아직 자신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며, 신과 운명에 지지 않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처연함이 가득하다. 동시에 ‘피의 천사’로 분한 앙상블들이 나와 무대를 꽉 채운다. 또한, 효과적인 무대연출이 관객의 몰입을 더한다. 돔 형태의 무대 세트가 회전하며 드라큘라의 성이 됐다가, 400년의 시간이 흘러서는 파리의 극장으로 분한다. 헬싱가가 비열한 작전을 세우는 교황청과 거처가 되기도 한다. 적절한 영상 활용도 돋보인다. 막이 오르기 전 스크린에 영상과 자막을 보여줘 마치 영화 에필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세트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배경들도 영상으로 처리해 실감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드라큘라와 아드리아나의 사랑만으로 허전했을 서사는 드라큘라의 심복 ‘디미트루’와 먼 친적 ‘로레인’이 담당한다. 가문이 몰살되던 당시 둘은 드라큘라의 피를 먹고 가까스로 살아나 드라큘라와 함께 400년의 삶을 이어간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드라큘라를 짝사랑하는 로레인,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디미트루는 애절함과 순수함을 담아낸다. 드라큘라 역에는 국내 초연부터 함께한 신성우를 비롯해 안재욱, 정동하, 테이가 출연한다. 디미트루 역에 김진환, 유승우, 이병찬, 종형, 반헬싱 역에 김법래, 이건명, 김준현, 아드리아나 역에 김아선, 정명은, 로레인 역 여은, 이윤하, 이소정이 무대에 오른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지난해 12월 27일 정부가 공포한 '만(滿) 나이 통일법'이 오는 6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만 나이 통일'은 국내에서 여러 가지 나이 계산법이 뒤섞여 쓰이면서 생기는 혼선과 각종 법적·행정적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이처럼 나이 셈법이 만 나이로 통일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사실상 정년이 연장되는 것인지, 국민연금 수령 개시 시기는 늦춰지는지 등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정년 늦춰진다? 초등학교 입학 늦어진다?…모두 사실 아냐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나이 계산법은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등 모두 3종류다. 일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는 출생일부터 1살로 친다. 이어 다음 해 1월 1일부터 해..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10명만이 남았지만 일본 정부로부터 진정 어린 사과를 받기 위해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에서 지난 26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옥선 할머니(94)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유족들과 피해자 지원단체인 광주시 나눔의 집 관계자 등 10여 명은 이날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이래 30여 년간 위안부 피해자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240명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10명만이 남았다. 현재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들 모두 90세 이상의 고령이기에 이들이 생전에 일본 정부의 배상과 진정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심지어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19..
"포토샵 다 한 사진은 실제랑 차이 나서 의미 없다. 실제 경찰서에서 찍은 걸 올려달라."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정보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국내 모 포털사이트에 달린 뉴스 댓글 중 공감을 많이 받은 의견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9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기영의 나이와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씨의 운전면허증 사진을 배포했다. 이씨가 거주하던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했다는 점검원 A씨는 연합뉴스에 "공개된 사진을 봤는데, 너무 어릴 때 모습인 것 같아서 실제와는 인상과 느낌이 많이 달랐다"고 전했다. 증명사진을 촬영할 당시와 현재의 나이대가 같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증명사진 촬영 시 후보정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실물과 다를 수 있다. 이로 인해 실물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사진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일 안혜영 전 도의원을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으로 임명했다. 신임 안 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비서관 출신으로 도의원 3선에 도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앞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6일 안 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바 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 10명 가운데 결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기는 안 원장이 유일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안 원장과 함께 유인택 전 예술의전당 사장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도의회는 지난 26일 유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적합 의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