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하대학교 성폭력 사망 사건의 피고인 A씨(20)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9일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에서 적용한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는 사망한 피해자 B씨(20·여) 몸을 촬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성폭행하다 추락시켜 목숨을 잃게 한 것으로 봤다. 성폭행하려던 장소는 지상에서 8m 높이 창틀 끝이었고, 창밖 땅바닥이 아스팔트인 점을 감안할 때 추락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살인에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두 번의 현장조사와 부검 결과, 범의학 감정, 휴대전화 동영상 음성 분석,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추락 당시 상황을 비교적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A씨에게 성폭행 시도 중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음을 규명했다"며 "A씨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를 유지하고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1시쯤 인하대의 한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B(20·여)씨를 성폭행한 뒤 자리를 떴다. A씨는 B씨가 이 건물 복도 창문에서 밖으로 떨어지자 B씨 옷을 다른 곳에 버리고 자신의 자취방으로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건물에서 떨어진 시간은 15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다. 오전 3시 49분은 B씨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한 시점이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따르면 당시 B씨는 머리와 귀, 입에서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약하게 호흡과 맥박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A씨는 성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경기신문은 9일 신임 편집국장으로 고영규(50) 정치부국장을 임명했다. 고 신임 국장은 경기일보, CBS 등을 거쳐 OBS경인TV에서 사회팀장, 경기총국장 등을 지냈다. 경기신문에서는 정치부국장을 역임했다. 고 신임 국장은 “경기·인천지역 독자들과 소통하는 경기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제2창간을 계기로 지역 언론의 사명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어느 조직에서나 부(副)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우두머리(首長)보다 낮다. 그것이 일반적이고 현실이다. 우두머리의 반걸음 뒤에서 조직원들을 잘 챙기거나 조직원들의 의견을 수장에게 잘 전달하는 '소통의 다리(Bridge of connect)'가 되는 것, 그래야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칭기스칸의 몽골 제국을 제외하고 최강 국가로 불리는 미국의 실세였던 부(Vice), 딕 체니가 그다. 미합중국 대통령 조지W.부)시가 발탁한 인물로 알려진 딕. 그러나 부시를 조종해 세계, 특히 중동에 대한 악을 거리낌 없이 휘둘렀던 딕은 우두머리 위에 군림한 부(副 : Vice)였다. 첫 글이 이토록 뱀처럼 꾸불꾸불한 이유는 이 글의 주인공인 김운봉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 때문이다. 3선인 그는 소신의 대명사였고 시민을 위한 일이 아니면 당연히 당론을 거술렀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직, 시민이라는 결기가 누구보다 높은 삼국지의 '여포'겠다. 일반과 개성 가득한 길 가운데 어디로 갈까. 허나, 세월은 흘렀고 김 부의장도 삶이 농익어 이제는 초선을 위한 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다. "초선의원들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민원처리 방법이나 집행부 직원들과의 소통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의장단과 함께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돕도록 하겠다"고 사위(초선) 사랑은 장모(부의장)라고 감싼다. 어쩌면 초선때 서러움이 많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용인시의회 자전거 의원으로 불린다. 제2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추진했던 ‘용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보험 가입’ 때문이다. 일부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한 첫 의원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난 해소와 환경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진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제안했는데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고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고 있어 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의 안전은 개인뿐 아니라 시에서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개발에 힘쓰겠다"고 다짐한다. 이만한 시의원이 또 있을까, 돌이켜 보자. 때로는 거친 행보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투박한 옹기처럼 오래가는 뚝배기가 또 있을까. 김운봉은 장항아리이며 김장독이고 곱은 손등을 간직한 어머니 마음을 지녔다. 그래서 어쩌면 본인은 싫겠지만 부의장이 '딱'일수도 있겠다. 보듬고 다듬는데는 이골(?)이 났을테니 말이다. 시민을 위한 김 부의장의 마음은 어쩌면 허례뿐인 용인특례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1월 인구 110만으로 용인특례시라는 타이틀은 얻었으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로서의 면모는 아직 잘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제9대 의회에서는 의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으로 특례시민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이다. '나보다 시민을 위한 삶'을 에둘러 표현한 그의 결기는 초선 의원들에게 모범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의원 32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7명, 국민의힘 15명이다. 이 가운데 선무당 격인 초선이 20명이다. 의욕은 강하지만 능력은 미흡한 62% 철부지들(?)을 잘 다듬어야 할 어쩌면 맏며느리인 김 부위원장의 능력을 응원한다. 그의 이 말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이제 막 시작된 제9대 전반기 의회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따뜻한 응원으로 의원들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라며, 잘못된 점이 있을 때는 따끔한 질책을 통해 나태해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그래, 지켜 보자.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교통비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와 같은 개인 운송장비 운영 관련 비용은 기름값부터 차량용품, 수리비, 주차료, 대리운전 이용료까지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교통비는 1년 전보다 15.3% 올랐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에 이어 7월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로 '고공행진' 중이다. 교통비가 다섯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7년 12월∼199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교통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 상승 영향이 크다. 교통비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
청와대가 국민의 품에 돌아온 지 석 달이 되어 가는 가운데, 청와대라는 상징적 공간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업체는 광고나 홍보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8일 방송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종합미디어그룹 IHQ의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BABAYO)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브리웨어' 청와대 편을 공개했다.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까사와 협업한 이 프로그램은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뜻밖의 가구'를 만났을 때 시민 반응과 행동을 관찰하는 숏폼(짧은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다. 프로그램 첫 에피소드인 청와대 편은 지난 6월 19일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촬영 스태프로 보이는 사람들은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
시흥시 대야동에 소재한 대야초등학교는 1990년에 설립됐다. 현재 458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들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다. 대야초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연면적 272㎡에 장서 2만 3692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100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 맞벌이 가정이 늘어 방과 후 학생들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학생들이 방과 후에도 도서관을 방문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언제든 도서관을 방문해 신나게 놀고 알차게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5학년 우리해(12) 양은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 누구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다”며 “방과 후에도 도서관을 방문해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대야초에 부임한 정수정 사서교사는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방문하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정 사서교사는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교육적 기능을 넘어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자 문화체험의 장으로 발돋움했다”며 “대야초 학생들이 올바른 배움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재미있는 놀이와 독서교육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사서교사만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교장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이끌어 나가는 포용의 공간”이라며 “교육공동체가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며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다채롭게 꾸미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선생님도, 학생도, 모두가 함께하는 ‘Book적 Book적 독서 축제’ 정 사서교사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Book적 Book적 독서 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학교 건물 전체를 누비며 독서활동을 체험하도록 건물 곳곳에 다양한 독서활동 체험마당을 마련했다. 지난해의 경우 독서교육에 사용했던 그림책 ‘윙윙 실팽이가 돌아가면’을 주제로 학생들은 실팽이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누가 제일 실팽이를 잘 만드는지 서로 경쟁하면서 체험마당을 즐겼다. 또 교사들은 학생들이 독서수업시간에 만든 독서카드를 직접 학교 운동장에 만국기처럼 매달아 전시했다. 또 학생들이 선물을 증정 받을 수 있는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6학년 추성훈(13) 군은 “교사들과 함께 운동장과 학교 안을 누비며 즐거운 독서활동 체험 시간을 가졌다”며 “직접 만든 작품들을 다른 친구가 만든 작품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정 사서교사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도 오고가며 학생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며 “평소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직접 독서활동을 체험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교육 공동체 ‘독서 동아리’, 학교 도서관과 독서교육에 기여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교직원, 학부모,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 모두는 각자가 속한 동아리에서 학교 도서관 발전과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에 힘쓰고 있다. 교사 동아리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매주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교과수업 중 ‘강아지똥’, ‘마두의 말씨앗’ 등 학년별로 책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독서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동아리는 주말마다 모여 어린이책을 활용한 독서교육을 연구하고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진행한다. 또 직접 학교를 방문해 스스로 연습한 동화구연을 학생들에게 선보이는 독서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에 발맞춰 학생들은 ‘책누리단’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책누리단 동아리 학생들은 학생 사서로서 도서관을 직접 관리하면서 저학년 학생들에게 자신이 선정한 책을 읽어주는 멘토-멘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학년 형하은(11) 양은 “책누리단 학생 사서로서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다”며 “도서관을 방문하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해주는 등 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몸소 배우는 중이다”고 말했다. 정 사서교사는 “교사와 학부모도 독서교육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기 때문에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더더욱 가치가 빛난다”며 “독서 동아리가 만든 독서교육프로그램과 독서활동들이 도서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은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방문해 친구와 교사들을 만나지만 책속 등장인물도 직접 만난다”며 “‘안네의 일기’의 안네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고 소크라테스를 만나 인생의 조언을 듣는 등 인생에서 중요한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교과서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생각과 상상력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지혜의 샘터 도서관이 되고자 한다”며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아픔과 실패, 도전을 배우고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양경말 시흥대야초등학교 교장 “독서 오랜 시간 지나 빛 발해…꾸준한 독서 하길” 지난해 대야초에 부임한 양경말 교장은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도시 한가운데 조성된 도시숲과 같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장은 “도시민들의 위락활동과 건강 증진, 정서 함양 및 체험활동 등을 위해 도시숲이 조성됐듯 학교 도서관도 학생들에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그에 대응하는 결과물을 얻는 교육과 달라야 한다”며 “어려움을 해쳐나가는 지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 바른 인품을 갖추는 심성을 저절로 익히는 진실 된 도서관 독서 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나무가 자라서 숲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흐르듯 독서를 통한 지식과 견문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빛을 발한다”며 “꾸준한 독서를 이어나가는 자랑스러운 대야초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의 성격과 활동 기간, 인적 구성을 두고 8일 당내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특히 비대위 활동 기간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비대위 전환과 동시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 등은 9일 확정될 예정인 새 비대위원장의 주도로 당내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최근 상임전국위 당헌 개정으로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갖게 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 활동 기간 등을 비대위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는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 활동 기간을 명시적으로 정해두지 않은 채 비대위를 일단 출범시키기로 한 배경에 대해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결..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지수는 113.12(2020년 기준 100)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식품 물가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용유 가격이 1년 만에 55.6% 올랐으며 밀가루는 36.4%, 부침가루는 3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수(32.9%), 빵(12.6%), 라면(9.4%), 햄·베이컨(8.0%) 등 가공식품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배추(72.7%), 무(53.0%) 등 채소류 가격이 최근 이어진 폭염과 이른 장마 영향으로 큰 폭 올라 밥상 물가 상승을 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 가격은 73.0% 상승했으며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또한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달 말 도매가 기준 배추는 10kg당 2만 2660원으로 전년(8902원)보다 155% 급등했고 무 20kg의 가격은 2만 4540원으로 전년(1만 3264원)에 비해 85% 올랐다. 채소류의 경우 소매가 역시 크게 증가했다. 배추의 지난달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5637원으로, 전년 동월(3390원)보다 66.3% 뛰었다. 같은 기간 무도 개당 가격이 1762원에서 2535원으로 43.9% 치솟았다. 현재 이마트 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 1통의 원가격은 7980원이며 무는 개당 2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사과(-13.0%), 배(-14.0%), 밤(-14.3%) 등 과실류와 계란(-10.8%) 가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밥상 물가 폭등에 대응하기 위한 민생 대책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정 물량의 수입품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춰주는 할당 관세를 일부 농산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세계 고양이의 날’이 오늘로 20주년을 맞았지만, 국내에선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아 제도 및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8일은 국제동물복지기금이 2002년 제정한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복지운동단체이기도 한 국제동물복지기금은 고양이 인식 개선 및 유기묘 입양 등 고양이의 탄생을 기념해 이날을 제정했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매년 이날 고양이 사진과 그림책 등을 소개하고 축하글을 올리며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에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기념글이 잇따랐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고 있지만, 국내 고양이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양이 학대 관련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동물 학대 영상을 공유하는 대화방인 ‘고어방’을 운영한 30대와 이곳에 고양이 살해 장면을 찍어 올린 20대가 지난달 검거됐다. 6월엔 주인의 학대로 턱뼈가 부러지고 눈과 입에서 출혈을 보인 고양이가 보호 단체에 구조됐으나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이외에도 고양이를 학대하고 유기하는 등 동물 학대 범죄는 매달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고양이 보호 단체들은 이 같은 범죄의 반복을 지적하며 동물 학대 처벌 강화 및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전길연) 황미숙 대표는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약하진 않다”고 하면서도 “대부분 불구속되거나 미비한 벌금형을 받는 등 처벌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약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동물 학대에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캣(C.A.A.T)의 팀원 ㄱ 씨도 “길고양이 밥에 독극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동물보호법 위반”이라며 동물 학대 전담반을 설치하는 등 범죄 단속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강한 처벌을 위해 황 대표는 ‘자료 결합(데이터베이스)’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동물 학대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자료 결합이 없다 보니 이들이 계속 동물을 입양해 학대를 자행할 수밖에 없다”며 “동물 소유 제한(1인 3마리 입양)이 문제가 아니라, 학대자를 알 수 있도록 신상을 자료 결합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동물 학대와 생명 존중 관련 정부 차원의 의무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황 대표는 “길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공존하고 어울려 사는 동물”이라며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이해 고양이 학대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와 기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ㄱ 씨도 “길고양이들이 맘 편히 밥 먹을 수 있는 쉼터를 나라에서 설치해 주면 정말 좋겠다”며 “오늘만큼은 세계 고양이들이 아무도 고통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경기신문 12대 대표이사에 김대훈 경기신문 전 편집국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8일 오전 경기신문 사옥 1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신문을 바른 언론으로 키우겠다”며 “이를 실현해 읽고 싶은 신문, 보고 싶은 신문, 찾고 싶은 신문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신문은 현재 바로 서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자리까지 함께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신문은 또 달라져 하며 기본을 넘어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올 한 해는 참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경기신문을 빛내는 것은 결국 좋은 기사”라며 “기사와 더불어 사진과 영상 등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SNS 전략도 다시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 역량 역시 한층 강화해 경기신문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가 선두에 서서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전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CBS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쳤고, 조선비즈에서 산업부 팀장을 지냈다. 경기신문에서는 경제부국장, 기획조정실장,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