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의 고유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한다.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 부담완화 3종 세트'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체감 유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마련해 신속 시행한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유류세의 경우 기존 인하 폭 20%를 30%로 확대해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시행한다. 이번 유류세 30% 인하 발표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247원 인하되며 기존 20%(164원) 보다 83원 절감된다. 또한 경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중교통·물류 업계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가보조금 대신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같은 기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유가 연동 보조금은 경유 시장가격에서 기준가격(리터당 1850원)을 뺀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최대 지원 한도는 리터당 183.21원으로 설정했으며 차량용 부탄(LPG)에 대한 판매 부과금도 한시적으로 인하 조치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제 마음 놓고 막차시간까지 친구들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어서 코로나 종식되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날인 4일. 저녁 수원역 인근 거리에는 환한 불빛과 '불금'이 아닌 '불월'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 10인·최대 12시로 완화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이어가는 시민들도 조금씩 보였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가진 정 모씨(23)는 "오늘 영업시간 늘어난 줄 모르고 집에 가려다가 12시까지인 걸 알게 됐다"면서 "예전엔 막차 시간보다 일찍 들어가야 해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제 친구들과 마음 편히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며 연장된 영업제한 시간에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최 모씨(62)는 "길목마다 사람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손님이 늘어 좋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씨는 "(코로나 확산 전에) 새벽까지 하다가 코로나가 번지면서 혼자 가게를 지키는 날이 많았는데, (거리두기가) 완전히 없어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지만, 일부 식당들은 밤 11시를 넘기자 가게를 정리하기 바빴다.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 모씨(30대)는 "12시로 시간이 바뀌긴 했지만 11시쯤 되니 손님들이 대부분 나갔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1시간 영업시간이 늘긴 했어도 당장 오늘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임 모씨(60대)는 완화된 거리두기를 반기면서도 이른 방역 해제에는 우려를 표했다. 임 씨는 "완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90% 정도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빨리 끝내라고 하기도 하던데, 너무 빨리 해제해도 확진자가 늘면 결국 매출이 감소되니 지금처럼 단계적으로 완화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년 가까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은 이번 '10인·12시' 완화를 기점으로 사실상 마지막 조정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감소세 유지·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의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오는 18일부터 전면적 거리두기 해제를 조정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3년 전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해 현재 4개월째 도주 중인 30대 남녀 외 공범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남)씨뿐만 아니라 이들의 지인인 A(30·남)씨도 살인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B(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인물이다. 당시 A씨와 조씨가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수영을 잘하지 못한 B씨가 뒤이어 다이빙했다가 숨졌다. A씨는 조씨와 친구 사이이며 이씨와도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11월 피해자 유족의 제보로 경기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
평택역 인근 3만 3184㎡(상업지역) 일원에 대한 재개발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져 가는 분위기다. 평택시는 지난달 22일 ‘평택1구역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재개발 정비계획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의 이해와 의견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토지주를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예정인 ‘평택1구역’의 경우 성매매 집결지(일명 ‘삼리’)를 포함한 평택동 76번지 일원이며, 4~5성급(300실) 호텔과 50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빌딩 그리고 2000세대의 아파트까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설명회 이후 같은달 25일 국내 대표적인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비티승원개발(주)과 본 사업의..
5일 6000원으로 지정됐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판매 가격이 해제됐다. 앞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자가검사키트의 판매 가격 해제 첫날 수원시 약사회 김현석 총무위원장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자가검사키트 공급은 원활히 되고 있지만, 최근 규제가 느슨해지고 검사를 꺼리는 사람도 많아져 예전보단 수요가 줄었다"며 "재고 처리나 서비스 차원에서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약국·편의점에서) 사입하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세금 문제 등 때문에 가격을 내리는 건 쉽지 않다"며 "대부분 기존 가격을 유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자가검사키트의 유통 현황, 가격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가격 교란 행위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약국과 편의점은 원하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판매 금지는 30일까지 유지된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월 항원검사 방식의 코로나19 검사·진단 시약을 수급난 심화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해 개당 판매 가격을 6000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명품 판매사들이 중고명품 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트렌비의 '리세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4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다수의 소비자가 트렌비 리세일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렌비는 보증서가 없어 정품 인증을 받지 못하거나 거래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등 개인 간 중고명품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고명품 판매 대행 서비스 '리세일'을 시작했다. 트렌비 리세일은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상품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해당 제품의 시세를 조회해 중고 판매 시 대략적인 가격을 알 수 있고 책정된 가격에 만족하는 고객은 판매 대행 신청을 통해 제품을 접수, 택배로 트렌비 측에 발송해 본격적인 상품 판매를 진행하게 된다. 트렌비는 고가의 판매가 측정, 빠른 판매, 안전 거래,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웠고 거래 수수료를 낮게 잡아 소비자가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을 늘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접수된 물품의 절반은 일주일 이내로 판매된다는 강점으로 명품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판매 과정은 물론 접수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으며 급기야 소비자들은 고가 제품의 분실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소비자가 가격 산정을 위해 1차 견적을 확인하면 제품 사진과 함께 제조사 선택란이 나온다. 그러나 해당란에는 검색이 안 되는 브랜드가 많았고 접수되는 브랜드 기준도 기재돼 있지 않았으며 판매 불가능 브랜드를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 본 고객센터에는 판매 불가 브랜드만 나열돼 있을 뿐 추가 설명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트렌비 측은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의 특성상 수요/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아 중고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품/브랜드의 경우 위탁받지 않는다"며 "무분별한 위탁상품 수급으로 판매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탁 불가 브랜드가 트렌비에 판매되는 경우는 새 상품 혹은 트렌비 파트너사의 중고상품으로, 직접 관리하는 위탁 상품의 경우 해당 브랜드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는 트렌비의 고객센터를 지적했다. 이용자 A씨는 "제품을 가져갔다는 연락 이후 아무 연락이 없었고 10일 정도 기다리다가 문의를 했지만, 리세일 물량이 폭주해서 기다리라는 답변밖에 안 했다"며 "소비자가 직접 연락해야 제품 처리 상태를 알 수 있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제품을 가져가는 속도는 5G급인데 검수나 문의는 2G급"이라며 "리세일에 맡긴 제품이 몇 가지 되는데 행방이 묘연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판매 대행을 맡기는 제품이자 트렌비의 판매 가능 브랜드 상품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트렌비는 "시장 규모 성장에 따라 부정 버즈가 늘어난 현상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트렌비 리세일 서비스는 입고일로부터 당일~익일 내에 검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트렌비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센터 운영이 미흡한 부분은 인정한다"며 "인원을 늘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계곡 남편 살해'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여)씨의 옛 남자친구가 인천에서 의문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지명수배된 이씨 전 남자친구의 '교통사고 의문사 의혹'에 대해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지침이 내려왔다. 해당 의혹은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이씨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의문사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씨도 차량에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고 동승한 남자친구만 사망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경찰은 실제로 해당 기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이씨의 보험금 수령 사실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하라는 요청이 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아직 보험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5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와 관련해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을 통해 "아마 협조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무적으로 시간이 좀 걸렸다고 들었다"라며 "그래서 오늘 국무회의가 아닌 내일 임시 국무회의로, 내일이나 내일 모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예비비 규모를 두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충돌했다'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청와대, 즉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만찬 이후에 큰 틀에서의 협조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액수별로 산정해서 단계별 대응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호 간에 신뢰를 원칙으로 한 그런 소통이 더 우선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비비 액수별로 의견 교환이 있을 정도로 그렇게 걍팍하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 최고 명당 왕릉에서 즐기는 봄꽃 나들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올해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봄꽃은 3월 중순부터 시작해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핀다. 서로 다른 종류의 봄꽃들이 연이어 개화하면서 아름다운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리에 위치한 동구릉은 1대 태조를 비롯한 조선왕조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후비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관람로를 따라 걷다보면 생강, 때죽, 산수유, 쪽동백, 산딸, 미선 등을 4월 한 달동안 볼 수 있다. 특히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송시경)는 4월 6일 한식(寒食)을 맞아,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
용인 신일초등학교(교장 유외순) ‘꿈이룸 도서관’은 노후한 학교 도서관을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한 도서관이다. 꿈이룸 도서관은 지난 2019년 리모델링 구성 및 설계를 앞두고 보다 학생들이 편하고 휴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서관을 탐방했다. 판교어린이도서관, 광교푸른숲도서관, 용동중학교, 서원초등학교 등을 돌아보며 견문을 넓혔다. 도서관은 주 이용자인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내가 꿈꾸는 도서관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 또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협의회에 학생과 학부모 대표 각 2명이 위원으로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도서관은 용인시로부터 지원받은 2억여원과 함께 학교에서 2000여만원을 추가로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후 2020년 3월 책과 책상만 있던 도서관이 재미있는 활동과 시설이 있는 즐겁고 안락한 도서관으로 바꼈다. 이 도서관은 교과 시간 외엔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의 모임공간이나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 쾌적한 환경에서 꿈 키워갈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 꿈이룸 도서관은 기존에 딱딱했던 학교 도서관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먼저 학생들이 도서관에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출입구를 통유리로 설계했다. 또 사인물을 최소한으로 부착해 개방감 있게 조성했다. 출입문 끼임 사고를 방지하고,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자동문을 설치함으로써 편의도 더했다. 꿈이룸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어 서가 사이에 재미있는 모양의 소파를 설치해 책에 둘러 싸여 독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복층 공간은 학생들이 마치 놀이방처럼 재미있게 구성해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오롯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강화마루 아래에 전기 판넬을 설치해 겨울에도 학생들이 따듯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푹신푹신한 쿠션에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 틀에박힌 활동지 벗어나 책에 맞는 독후 활동지 제작 신일초 도서관은 매년 ‘책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독후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 축제는 학년 군별로 주제 책을 선정해 단계별 독후 활동지를 만들어 독서를 한 후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흥미를 가지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OX퀴즈, 암호풀이 등 딱딱하고 틀에박힌 활동지에서 벗어나 직접 책에 맞는 독후 활동지를 제작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또 ‘소리극 공연’을 준비해 학생들이 성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음향효과를 들으면서 상상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귀로듣는 책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책과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책갈피 만들기를 통해 직접 책과 관련된 소품을 만들거나, '책이 찰싹 달라붙는 찹쌀떡'이라는 이름을 붙인 떡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면서 책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됐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인터뷰] 최지혁, 김규희, 이정윤 학생 "글로 상상력을 표현할 때가 가장 재밌어요." 신일초등학교에서 만난 최지혁 군(12)과 김규희 양(12), 이정윤 양(11)은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녀·소년이다.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등교부터 하교까지 책을 손에 놓지 않는 '책 바라기'다. 세 학생들은 친구들과 노는 것 만큼이나 책 읽는 시간도 매우 즐겁다. 소설, 에세이, 고전, 만화 등 분야를 총망라하고 보고 싶은 책이라면 모두 해치워버린다. 올해 이들의 목표는 고전과 같은 좀 더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서다. 규희 양은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하고 있는 일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직업을 소개해주는 책을 통해 나의 적성과 어울리는 직업을 알아가고 찾아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지혁 군과 정윤 양은 책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장래희망(꿈)을 찾아가고 있었다. 지혁 군은 의사가 꿈이다. ‘세계 구호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의사라는 꿈을 가지게 됐다. 지혁 군은 "책 속 내용에 ‘국경없는의사회’라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가 소개되는데, 이익과 상관 없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 해주고, 구조활동을 통해서도 생명을 구하는 게 인상 깊었다"면서 "이 책을 읽고 나도 훌륭한 의사가 돼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다"고 장래희망에 대한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정윤 양은 책을 통해서 사진작가라는 꿈을 갖게 됐다. 정윤 양은 "자연 속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를 통해 담아내는 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열심히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순간들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내가 찍은 사진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번 책을 완독 후 독후감을 쓴다. 거창하게 정해진 방식도 없다.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책의 내용과 생각을 정리한다 지혁·규희·정윤 세 학생은 "책을 다 읽고난 후 독후감을 통해 생각을 정리해야 온전히 책을 다 읽은것 같다"면서 "상상력을 글로 표현했을 때가 가장 즐겁고 보람차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 유외순 신일초등학교 교장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를 꿈꿉니다." 유외순 신일초 교장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독서교육을 가장 강조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게 도서관의 접근성과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유 교장은 "학생들이 책을 읽을며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을 쫓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떠한 형태나 절차에 구애받지 않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을 구성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일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다각적으로 학생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독서전문강사를 초빙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 인문학 수업'을 진행하거나 '온가족 독서마라톤 책읽기', '학년별 전문 학습 독서교육 운영' 등 재미있고 즐거운 수업방식으로 접근해 학생들이 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유 교장의 목표이다. 유 교장은 "교육은 학생들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며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꾸준한 독서를 통해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를 꿈꾼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