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어떻게 광복절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얘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씀은 한마디도 없으신가"라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할머니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 그것이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며 "이 세대가 다시 한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대통령에게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
북한 쪽에서 정체전선이 내려오면서 15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이날 저녁(오후 6~9시)에는 수도권·강원·충청까지, 밤(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에는 전북, 경북북부로 확대되겠다. 16일 새벽에는 남부지방 전체와 제주로 강수지역이 옮겨가면서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는 비가 그치겠다. 오전이 되면 강원동해안·충청·경북북부도 비가 멎고 오후에는 남부지방 대부분에서 비가 멈추겠다. 다만 남해안과 제주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에는 새벽과 낮 사이 전남과 경남, 아침과 낮 사이 경북 일부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는 17일 저녁까지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강원영서·충청북부는 비구름대가 유입될 때 비가 시간당 30~50㎜씩 내리겠다. 충남남부·호남·경북서부내..
전국 및 경기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이 5개월 만에 1700원대로 진입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91.29원으로, 지난 3월 4일(1786.0원) 이후 5개월 만에 1700원대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최고 정점이던 지난 6월 30일(2144.9원)과 비교해 350원 가까이 떨어졌다. 경유도 하락세를 보이며 리터당 1889.38원에 거래됐다. 국내 주유소 경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6월 30일(리터당 2167.7원)과 비교하면 278.32원 내렸다. 같은 날 경기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93.31원이었으며 경유는 1884.83원에 판매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휘발유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현상은 심화했다.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16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16일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12∼19일 국민 공모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 받았고, 본인 동의와 검증을 거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 9명을 추려 추천위에 명단을 통보했다. 현직 출신은 모두 7명이다.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고검장급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검찰 간부들로는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 차맹기(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심사 대상에 올랐..
“다른 지역과 인천이 다른 점은 해양주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3개의 섬 대변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신영희(국힘·옹진군) 시의원의 지역구인 옹진은 동구·강화와 시의원이 1명만 있는 곳이다. 즉 군수와 같이 옹진군 전역을 담당한다. 신 의원은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 때 7247(60.52%)표를 받아 당선됐다. 문경복 군수는 6797(55.46%)표를 받았는데 더 많이 받은 셈이다. 대부면에서 나고 자란 신 의원은 옹진농협에서 28년 간 근무했다. 신 의원은 옹진농협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2014년 제7대 옹진군의회에 들어갔다. 재선까지 성공했다. 옹진군에서 여성이 36년간 공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정치를 시작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옹진농협에서 첫 여성 지점장이 된 뒤 그는 여성들에게 ‘길을 터줘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오빠이자 4선 시의원이었던 신영은 전 의원의 영향도 있었다. 초선 땐 정치를 한다고 말하기가 쑥스러웠다.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군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도 많았다. 그는 설명하지 못할 땐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완전히 해결치 못했을 땐 주민들에게 결과에 대해 통보를 해주고 공무원에겐 개선을 요구했다. 군의원 시절 당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섬 곳곳을 누비지만 힘들 때가 많았다. 3개 면을 배를 타며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기간엔 8시간을 배를 탄 적도 있다. 선거운동 차를 실고 배를 타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 신 의원은 “지역구에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찾아가야 하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찾아가지 못해 속상할 때도 있었다”며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은 어떻겠나. 일일 생활권이 중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건설교통위원회를 가고 싶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랑 관련이 많은 상임위원회이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대형여객선 유치를 꼽았다. 주민들은 배삯이 문제가 아니라 궂은 날씨에도 육지로 나갈 수 있는 배를 원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옹진군 주민들의 농업·어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득이 될 수 있는 작목을 선택하거나, 옹진의 특산품을 널리 홍보하는 것, 대청도의 홍어회 명성을 되찾는 것, 섬에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것 등이다. 신 의원은 “옹진군 주민들은 섬에 살아 행정구역상 ‘면’에 속하는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광역시민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섬을 지키기 위해 살기만 해도 애국자라고 말하면서 주민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부족한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 반드시 건설교통위원회를 갈 것이다”며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확보, 의료 확충 등 숙원 사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역사는 그저 지나간 시간이 아니다. 미래의 지침서다. 광복절을 맞아 소수의 위대한 사람들이 아닌 오늘날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일제강점기를 나타낸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 영화 '봉오동 전투' / 원신연 감독 / 2019년 개봉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봉오동 일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거둔 첫 번째 대규모 승리의 시작과 끝을 영화화했다. 보통의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 속 주인공은 홍범도가 아닌 무명의 대한독립군들이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치열한 저항정신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특히 독립군이 총을 맞으면서도 일본군을 유인하기 위해 애쓰는 장면은 봉오동 전투의 통쾌한 승리는 독립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 주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kt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2연전을 치른 뒤 18일과 1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부산 원정에 나서고 주말인 20일과 21일에는 KIA 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5일 현재 55승 2무 45패(승률 0.550)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kt는 이번 주 경기를 통해 상위권인 3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주 첫번째 상대인 키움은 61승 2무 43패(승률 0.587)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kt와의 승차는 4경기 차다. kt는 올 시즌 키움과 맞대결에서 4승 1무 7패로 열세에 놓여 있지만 이번 2연전을 통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kt가 키움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3위와의 승차로 2경기까지 좁..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의 피고인에게 검찰이 적용한 직접 살인죄를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직접 살인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주장과 충분히 유죄가 선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2부(임은하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인천 계양구 계양경기장 근처의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후문 쪽 주민들에게 버스정류장이 너무 멀기 때문인데, 계양구는 노선을 새로 만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주민에 따르면 아파트에서 인천 도심으로 가려면 지선버스 581·582·588번을 타야 한다. 이 버스들은 갈산역과 부평역, 작전역 등을 지난다. 이 버스들은 정문에서 100m 떨어진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동 위치에 따라 정류장까지 가는 거리가 크게 차이 난다는 것이다. 정문과 가까운 101~105동에서 정류장까지는 약 140m 거리다. 걸어서 2~5분 정도 걸린다. 반면 후문 근처의 114~116동은 약 500m 떨어져 10분을 걸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 10분이지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는 15분 이상 걸린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116동에 사는 A씨는 “출근할 때 버스를 이용하는데 가장 가까운 역인 작전역까지 가는 버스도 하나밖에 없다"며 "덥거나 추운 날, 비 오는 날에는 10분 이상 걸어야 해 불편하다”고 말했다. 후문에서 300m 떨어진 곳에 다른 정류장이 있지만 이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여기서 7700번을 타면 작전역으로 갈 수 있지만, 광역버스다 보니 요금이 2배 이상 비싸다. 7700번은 성인 기준 2200원으로, 지선버스는 950원이다. 이 아파트는 저층 주거지를 밀어내고 지난해 준공했다. 정문 쪽엔 다른 아파트와 상가가 있는데, 후문 쪽은 아직 개발 중이어서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주민들 사이에선 마을버스인 계양 1·2번을 투입해 정문 앞을 거쳐 후문까지 가는 노선을 마련해야 한단 의견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 1·2번은 대중교통 취약 지역 주민을 위한 것”이라며 “새 노선을 만들거나 다른 버스가 경유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스정류장을 만드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신정숙(민, 작전1~2·작전서운동) 의원은 “이 아파트 주변은 기반 시설들이 막 만들어지는 상황”이라며 “주민 수요 조사를 통해 정식으로 건의해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인프라(infra) → 기반, 기반 시설 (원문) 신정숙(민, 작전1~2·작전서운동) 의원은 “이 아파트 주변은 인프라들이 막 만들어지는 상황”이라며 “주민 수요 조사를 통해 정식으로 건의해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고쳐 쓴 문장) 신정숙(민, 작전1~2·작전서운동) 의원은 “이 아파트 주변은 기반 시설들이 막 만들어지는 상황”이라며 “주민 수요 조사를 통해 정식으로 건의해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법무부가 내놓은 시행령 개정안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시행령을 통해 국회 입법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법무부는 법률 위임 범위 내에서 적법하게 시행령 개정이 이뤄졌다고 맞서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달 11일 발표한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수사개시규정) 개정안에서 '부패·경제' 범죄 범위를 대폭 늘려 그동안 공직자·선거 범죄로 분류됐던 일부 범죄까지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했다. 검찰 수사 축소를 목적으로 통과된 '검수완박법'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시행령을 통해 수사 개시 범위를 오히려 이전보다 더 넓히는 내용이었다. 법 제정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홍근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