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아동/가족 뮤지컬은 뮤지컬 '알사탕'이었다. 인터파크가 어린이날을 맞아 유·아동 어린이가 주요 관객층인 아동·가족뮤지컬을 분석한 결과다. 2021 인터파크 공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아동·가족 뮤지컬은 2021년에 공연된 전체 뮤지컬 편수 중 61.6%에 해당하는 855편이었다. 이 중 지난해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아동/가족 뮤지컬 1위는 뮤지컬 '알사탕'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숲 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이 2위, 뮤지컬 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다이어리'이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2021년 연간 랭킹 10위 이내에 오른 작품으로 뮤지컬 '산타와 빈 양말', '아이스크림 왕국의 뽀로로와 친구들', '미니특공대 애니멀트론', 흔한 남매의 '엄마의 꿈을 지켜라', 앤서니 브라운의 '신비한 놀이터..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올해 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원화성행궁 옆에 위치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5일 어린이날 당일 입장객 전원 무료 개방을 실시한다. 또한 5월 한 달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현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미술관이 위치한 행궁동 일대의 자생적 문화예술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 '행궁유람 행행행'을 개최 중이다. 5일 오후 2시에는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클래식 트리오 ‘라온’과 뮤직큐레이터가 음연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을 연다. 또한 등나무를 활용해 일상의 소품을 제작하는 라탄 공방과, 도자, 동판 등에 칠보를 이용..
용인경전철 노조가 전철의 다단계식 위탁 운영 방식 철폐를 요구하며 오는 1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는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다단계 운영 방식을 철폐하겠다는 시의 방침이 나올 때까지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용인경전철은 민간투자사업 당사자인 시행사(용인경전철㈜)가 민간 기업인 네오트랜스㈜에 운영·유지·보수를 위탁해 운행된다. 노조는 철도 사업이 부가가치세 비과세 대상임에도 별도의 민간 운영사가 존재하는 탓에 연간 24억원(시행사는 10억원 추산) 가량의 부가세가 부과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부가세만 절감해도 현재 이용객에게 부과되는 용인경전철 '별도요금' 200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현재 용인경전철 요금은..
“기성세대가 많이 하는 이야기가 ‘우리 땐 더 힘들었어’, ‘요즘 청년들은 패기나 열정이 많이 부족해’라고 하는데 그 말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4일 안양시 동안구의 한 카페에서 경기도 청년 간담회 및 공약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기성세대가 청년 문제를 청년들의 탓으로만 돌린다”며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제품 찍어내듯 획일화 된 생각을 하도록 만든 건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당시 기성세대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라 지금의 청년들보다 자신이 더 어려운 청년기를 보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지금의 청년들이 더 힘든 것 같다”고 공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청년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사정에 귀 기울인 후 “경기도는 청년에게 기회가 풍족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히며 5가지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가 선언한 청년 공약 5가지는 ▲‘경기청년 권리장전’ 통한 청년 5대 권리 보장 ▲‘경기청년학교’ 통해 기회 제공 ▲‘경기청년사다리’ 통해 사회적 계층이동 기회 제공 ▲‘경기청년은행’ 설립 ▲‘경기청년 갭이어 Gap year’ 제도 시행 등이다. 우선 김 후보는 ‘경기청년 권리장전’을 바탕으로 한 청년들의 5대 권리인 안전권과 주거권, 교육권, 참정권, 일할 권리 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주대 총장 시절에 시행한 ‘파란학기제’의 일환인 ‘경기청년학교’ 제도를 통해선 자기계발, 취·창업을 위한 교육 과정을 청년들이 직접 만들고 주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아주대 ‘애프터유’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경기청년사다리’를 통해선 사회적 계층이동 기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주희망SOS에서 나온 아이디어인 ‘경기청년은행’을 통해 긴급한 상황에 처한 청년들이 소중한 기회를 잃는 일이 없도록 저금리로 장기간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기청년 갭이어 Gap year’ 제도 시행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기에 일 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삶을 모색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어린 나이에 직장생활을 했던 저는 운 좋게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나아가 공직에서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며 “미래를 꿈꾸는 청년에게 작은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로부터 배우겠다”며 “청년들에게 잠깐 가동기를 멈춰서고 심장 뛰게 하는 미래를 그리며 도전할 수 있는 기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박이선 수습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쌍용자동차 사태를 새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4일 평택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을 방문해 “쌍용차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에는 산업은행의 책임이 상당히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자 선목래 노조위원장은 방문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며, 김은혜 후보가 줄곧 밝혀왔던 '노동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후보는 "무분규, 무쟁의로 상징되는 쌍용차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회사의 회생은 물론 그간 노력이 공동체의 이익으로 승화될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된 쌍용차 노조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 표현해준 부분까지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며 “쌍용차 회생을 적극 살피고,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입을 열였다. 선 위원장이 쌍용차 매각과 상장 폐지 등 현안을 꺼내들자 김 후보는 양해를 구하고 비공개 간담회로 전환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 후보는 20분여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쌍용차 현안, 쌍용차의 회생을 위한 도지사로서의 역할과 각오들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후 김 후보는 노조원들과 구내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함께했다. 김 후보는 식당 내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식사 중이던 노조원들은 김 후보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다. 식사를 마친 김 후보는 주방 직원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한 주방 직원은 눈물로 김 후보를 맞으며 자신의 상황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눈물을 흘리시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루빨리 이분들의 처우를 개선 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노사관계는 서로 쟁의와 갈등 관계를 통해 서로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면서도 “쌍용차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13년간의 무쟁의‧무파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회사의 재건을 위해 노사가 뼈를 깎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한 결과”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지고 쌍용차의 회생의 발판이자 성장의 도약판이 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김기웅 수습기자 ]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로 4일 구속 기소된 이은해(31)씨는 결혼 이후 남편의 심리를 지배하면서 착취했고, 내연남인 조현수(30)씨와 함께 계획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가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와 교제를 시작한 시점은 사건 발생 8년 전인 2011년께다. 그는 이때부터 윤씨의 돈을 받아냈다. 2017년 3월 결혼한 뒤에도 다른 남성들과 사귀면서 윤씨를 착취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씨와 조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윤씨를 상대로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적시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함으로써 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검찰은 이씨가 윤씨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려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키면서..
‘수성(守城)이냐 탈환(奪還)이냐’. 민선 8기 용인특례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 후보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현 백군기(72) 시장(더불어민주당)이 재선 도전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상일(60) 전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한 이상일 후보을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이상일 후보에 대해 잘 모르는 용인시민과 유권자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해달라. 비록 용인이 고향은 아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용인(을) 위원장을 맡아 2014년부터 활동했다. 국회의원 재직 당시 ‘경부고속도로 수원 인터체인지(IC)’ 명의로 인한 갈등이 심했는데 용인(을) 위원장을 맡고 나서 6개월 만에 해결했다. 또 흥덕에 ‘샘마을 초등학교’를 세웠으며 용인 7개 학교의 교내시설을 전면 교체·보수하는 등 용인의 교육 환경의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용인서울고속도로 통행료도 최대 10% 인하를 이끌어 내 시민들의 교통편리를 위해 애썼다. 윤석열 당선인의 국민캠프에서 공보실장으로, 대선 때는 당선인의 상근보좌역으로 활동했다. 이 때 용인지역의 발전 공약을 담은 선거 전략을 개진하는 활동을 해왔다. ▲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는데 소감이 어떤지. 공천에 15명 정도 신청했고 이중 면접 통해 3명으로 압축됐다. 여론조사에서도 많이 앞섰고 당원들의 힘으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함께 경쟁한 훌륭한 후보님들께 격려를, 경선승리에 도움주신 당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언론인, 국회의원,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캠프의 공보실장과 본선에선 상근보좌역으로 활동했다. 중앙정치에서 지방행정 무대로 방향을 정한 이유가 있다면. 사실 저도 중앙일보에서 24년 넘게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부 기자로서 세상을 바라본 경험을 토대로 2014년부터 용인의 발전을 위해 정치에 입문했고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했다. 지난 4년간 백 시장이 용인을 위해 일했다. 시민들에게 “백 시장이 4년간 일 잘했느냐”고 질문하면 대다수의 답변이 부정적이다. 저는 이 답변에 ‘안 되는 게 너무 많아서 시민들이 답답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내가 나서서 용인을 역동적으로 바꾸겠다’, ‘시민들이 염원대로 용인을 대개조할 수 있다’란 마음가짐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섰다. ▲ 윤 당선인과의 관계와 중앙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용인특례시에 어떻게 접목시킬 계획인지. 작년 당내 대선 후보 선출 위한 경선 때부터 공보실장을 맡으면서 윤 당선인과 신뢰가 형성했고 이어 윤 당선인의 상근보좌역으로 활동하면서 용인 발전을 위한 공약을 만드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서 윤 당선인을 잘 아는 제가 시장이 된다면, 윤 당선인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또 용인 발전 과제를 윤 당선인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지원을 끌어내 용인의 발전을 이루겠다. [ 경기신문 = 정리/임석규 수습기자 ]
양평군의 한 체험마을 대표가 소속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체험마을 대표 김 모씨를 추행 혐의로 소환해 진술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체험마을의 직원 A씨는 지난 3월 김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이후 직장을 관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 진술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자세한 내용은 당장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체험마을 관계자는 "김 모씨가 대표로 있는 건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2022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 출마한 수원 삼성의 후보 아길레온이 5일 어린이날 홈경기를 맞아 유권자들을 만나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들어간다. 초대, 2대 반장에 이어 3선에 도전하는 아길레온은 유권자들에게 더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했다. 그동안 아길레온은 2대 반장으로 마스코트 전용 트위터를 개설하는 등 K리그 유권자들과 격의 없이 교류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조치로 오프라인 유세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아길레온은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아길레온은 어린이날인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 맞춰 창고털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푸마 어린이 유니폼과 어린이 트롤리백 등 약 1,000여 개..
수원부터 안성 일대까지 관통하는 황구지천의 고수부지 산책로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수원시가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구간은 이미 지난달 27일에 공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시는 고색교(권선구 오목천동)~솔대교(권선구 고색동)을 잇는 400m 구간의 황구지천 고수부지 녹지를 정비해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7월 이필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3)이 특별조정금 17억여원을 확보함에 따라 추진력을 얻었다. 이 도의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그동안 개발에서 제외돼 상대적 소외감과 불편을 겪었던 서수원지역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업비 확보에 힘썼다”고 추진계기를 술회했다. 현재 수원에는 황구지천뿐만 아니라 수원천과 원천천, 서호천이 있는데 이 하천들의 고수부지에 산책로가 있어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간 황구지천은 자연하천으로써 지정됐지만, 환경정비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하천을 정비·개발해달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이 도의원은 “이 사업을 통해 황구지천의 경관도 정비되고 시민들이 쾌적한 산책로를 이용해 좀 더 가까이서 황구지천을 볼 수 있게 된다”면서 “찾아오시는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과 사람이 조화된 황구지천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포함해 흰뺨검둥오리, 중백로 등 보호해야 할 동·식물들이 살아갈 터전을 잃을 것은 물론 황구지천의 환경도 파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한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차장은 “이미 제방 윗길로 사람들이 많이들 왕래하고, 이를 따라 지금의 산책로가 조성됐으며 이 구간에서 벚꽃축제도 진행됐다”며 “이 도의원과 수원시에선 ‘제대로 된 산책로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왕성호수부터 농심교까지의 일대 등 도내 하천을 대상으로 ‘경기도형 청정 하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하는 구간들은 사람에게는 짧은 산책로이겠지만 하천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에게는 생명을 유지할 터전인 소중한 구간이다”고 지적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역시 수원환경운동센터와 동일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러한 이유로 시는 지난해말 개발을 원하는 인근 주민들과 ‘개발로 인한 생태계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의 간담회를 위해 사업을 한차례 뒤로 미뤘다. 이에 대해 당시 환경단체들은 “시가 지난해 6월부터 예산을 투입해 실시설계를 시작하는 등 이미 사업 추진을 사실상 확정했다”며 “이를 알리지 않은 채 간담회를 진행한것은 절차를 밟기 위한 요식행위”라고 비판했다. 실제 시는 지난해 4월과 7월 경기도 특별조정금 총 17억여 원을 확보한데 이어 3000만 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진행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태계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들이 제동을 걸자 급하게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도 녹록치 않았다. 낙후된 황구지천 일대의 정비를 촉구하는 주민들과 수원 지역의 자연 환경 보호를 요구하는 환경단체 측의 의견이 서로 대립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등 갈등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권용수 수원특례시시청 하천관리팀 주무관은 “황구지천 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환경단체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만나며 사업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처음에 반대의사가 강했으나 최근까지 소통하면서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주무관은 “이전에 언론을 통해 ‘전문가를 섭외해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겠다’ 밝혔는데 이에 대해 지금도 해당 영역의 전문가를 찾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민들이 다니는 제방 윗길 산책로의 재포장과 고수부지로 쓸려 내려온 흙들을 정리한 뒤 그 단면의 포장 여부 등도 향후 단체들과 계속 소통을 이어가며 좋은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수원특례시시청 환경교육팀 부팀장은 “수달들이 화성이나 왕송호수 등 타지에서 살다가 잠시 황구지천으로 와서 놀다가 가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해당되는 사업구간은 ‘서식처’라기보다 이동하는 ‘통로’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구지천에서 발견된 수달은 2019년부터 발견이 됐고 시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3월 31일 해당 사업과 관련 입찰 공고를 내고, 적격 업체를 심사한 뒤 지난달 27일 착공에 들어갔다. 시민사회 한 지역 전문가는 “쾌적한 산책로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을 바라는 시와 기후위기 등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서 생태계를 지키려는 환경단체 간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