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때가 있음을 알고 행함은 지혜의 근본이라 할 것이다.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이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때라 생각한다. 딸을 대동하고 ICBM 발사장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의 행태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지만, 내 생각엔 ‘자신들의 핵미사일개발 보유 목적이 자신들과 후계세대들의 생존을 위해 절박한 선택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보인다. 당신들도 자식들을 위해 더 이상 적대행위를 하지 말라. 피차 강 대 강의 대결로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멸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한 간절한 절규로 들리는 것은 나만의 감정일까. 30년 세월에 걸쳐 완성한 핵미사일을 제재가 무서워서 포기할 북한이 아님은 북한체제를 조금만 이해해도 잘 알 수가 있다. 핵포기를 전제로 한‘담대한 구상’을 얘기하는 남한정부가 북한의 입장에선 한심..
교사는 자기 교실을 챙겨야 해서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거나 들을 기회가 자주 있는 편이 아니다. 학교 안에서 1년에 몇 번 정도 다른 선생님들이 수업하는 걸 보고 소감을 나누는 게 일반적이다. (지금 근무하는 학교는 시정표를 조정해서 전체 교원의 수업을 모두가 보게 짜여 있는데 흔한 일이 아니다.) 이런 방식의 수업 공개는 수업의 흐름 중 1시간만 보여주면 끝이라서 단편적인 수업 내용을 보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있었다. 얼마 전에 고양시 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지역 연계 프로젝트 수업 사례 나눔 콘퍼런스가 있었다. 지역 연계 프로젝트는 고양시 교육청이 고양시와 MOU를 맺어서 따온 시 교육 예산 중의 일부를 수업을 재구성하고 싶은 교사들의 신청을 받아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학급, 학년 단위에서 수업 계획서를 작성해서 예산을 신청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학교 예산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업 예산을 사용하면서 지켜야 할 점이 고양시 지역 내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뿐인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1년 동안 우리 학년에서 진행해 온 넷볼, 풋살, 등산, 배드민턴 등이 모두 지역 연계 프로젝트 안에서 이루어졌다. 예산을 배부한 지 1년이 지나고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의 사례 나눔이 ‘지역 연계 프로젝트 콘퍼런스’였다. 30개의 수업 사례 중에 원하는 4가지 사례를 골라서 들을 수 있었다. 나와 우리 학년 선생님은 사례 발표자이자 청중으로 참석했다. 수업이 끝나고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시작 시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빈자리가 안 보였다. 일단 비어 있는 곳에 가서 앉았는데 덕양중학교의 사례 발표를 듣는 자리였다. 처음 콘퍼런스 시간표를 봤을 때부터 덕양중이 눈에 띄어서 궁금하던 참이었다. 덕양중은 특이하게 교사가 아니라 주무관님이 사례 발표를 한다고 적혀있었다. 행정실에서 회계 관련 교육 행정 업무를 도맡아 하는 그 주무관님이 분명했다. 행정실은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교육 실무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은 터라 우연히 앉은 자리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좋은 기회였다. 덕양중 주무관님의 발표는 ppt 140장과 함께 진행되었다. 다른 학교에서 30~40장 내외의 ppt로 사례 나눔을 진행한 데 반해, 양에서부터 압도적이었다. 내용 또한 밀도와 의미, 둘 다 있었다. 덕양중의 프로젝트는 경의선 화전역 근방의 마을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이었다. 다른 고양시 지역이 개발되고 있는 것에 반해 화전역 부근은 날이 갈수록 쇠락해가고 있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마을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어 보였다. 마을 주변을 탐방하며 지도를 만들고, 그곳에 사는 주민들을 만나고, 아카이빙 전문가에게 작업 방법을 듣고, 결과물을 책자와 그림책으로 만드는, 6개 교과가 재구성된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였다. 과정 하나하나 속에서 아이들이 웃으며 몰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주무관님은 아이들의 전반적인 수업 활동 모습을 촬영하는 것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수업해주셨다고 했다. 1학년 전체 교사와 다른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사례를 듣는 내내 내년에 마을 아카이빙 수업을 꼭 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콘퍼런스가 모두 끝나고 소감을 나누는데 다들 비슷하게 이야기 했다. “수업을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예산이 내년에도 유지되어서 학교에서 멋진 수업들이 이루어지고 연말에 사례를 듣는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12월 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정보통신방송 소위원회에서 통과시킨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 개정안들을 소위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것처럼, 전체 회의에서도 민주당이 다수결로 해당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한 것이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안건조정위는 6명으로 꾸려지고 제1당이 3명, 나머지는 “제1교섭 단체에 속하지 아니하는” 3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이견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정하라는 안건조정위원회의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한 조항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국회법 제57조의 2에..
해양수산부는 권역별 해양 특색에 맞는 해양레저관광 인프라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누구나 집에서 2시간 내의 거리에서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내 시흥시를 포함한 5개 지방정부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시흥시에는 2024년까지 총 90선석의 계류시설과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를 갖춘 마리나항만이 시화호 거북섬에 들어선다. 여기에 드는 전체 사업비 336억 원 가운데 절반인 168억 원을 해수부가 지원하며 도비 51억 원, 시비 117억 원이 투입된다. 시흥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의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거북섬 복합리조트, 스트리트몰2 등의 관광자원과 함께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해양레저관광 집적지(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
인간은 동일한 사건을 다르게 해석하는 존재이다. 처해있는 상황이 제각기 다른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발생한 사건은 부풀리거나 축소되는 등 각색되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를 라쇼몽 효과라고 하는데 일본의 세계적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 유래했다. 『라쇼몽』은 무사(사무라이) 부부가 산길을 가다 산적에게 붙잡혀 벌어진 일을 저마다 다르게 진술하는 단순한 영화다. 그러나 사실이 미궁에 빠져 인식에 어떤 까닭이 있어선 지를 묻는 심오한 영화이기도 하다. 산적은 당당하게 결투를 벌여 무사를 죽였다고 진술한다. 반면 무사 아내는 산적에게 겁탈 당한 자신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기 때문에 남편을 죽였다고 말한다, 죽임 당한 무사는 무당의 말을 통해 (수치심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다. 무사의 죽음만이 팩트인 것이다. 라쇼몽은 팩트를 주관적으로 비트는 인간의 심리를 잘 포착해 낸 영화다. 하지만 우리는 라쇼몽을 비웃기라도 하듯 없는 사실을 마치 있는 것처럼 기정사실화하는 '팩트 가공' 시대에 살고 있다. 우스꽝스런 이 가공은 비이성 그 자체이지만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이 많아 가히 주술적이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는 팩트 가공과 관련해 상징적 사건이다. 사회학·심리학·언론학적으로 많은 탐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사건은 간단하다. 첼리스트가 동거하는 남자친구와 통화를 한다. 자신이 새벽 3시에 청담동 술집에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이 술을 마셨다. 윤 대통령이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불렀고 자신이 첼로 반주를 넣었다. 통화 내용을 녹취한 남자 친구는 신생 뉴스 유튜브에 제보했고 육성 녹취가 그대로 보도되었다. 하지만 기자는 현장에 있었다는 첼리스트와 통화조차 한 적 없었다. 기사의 구성 요소인 육하원칙도 제시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그야말로 팩트 제로인 상태에서 청담동 술자리는 사실로 둔갑되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비롯 정치권부터 지식인, 시민에 이르기까지 영락없는 사실로 받아들였다. 포털 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사실을 확신하는 댓글들이 넘쳐났다. 그러나 첼리스트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두해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했던 말은 거짓이었다고 진술해 사건은 일단락되는가 싶었다. 녹취록의 주인공이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청담동 술자리를 사실로 믿는 사람들은 경찰의 협박 때문에 첼리스트가 어쩔 수 없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확신한다. 이쯤이면 주술 말고는 그들을 설명할 길이 없다. 라쇼몽 효과나 확증편향도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검찰이 범죄 사실을 입증해야 하듯이 언론이 팩트를 제시해야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제 아무리 개연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에 준하는 팩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사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작금 팩트를 거리낌 없이 가공해 내고, 그것을 의심하거나 검증하지 않고 집단적으로 믿기까지 한다. 실로 주술 사회가 깊어지고 고착화 하지 않을까 두렵다.
조선시대 사색당파를 적폐로만 보는 시각은 ‘식민사관’의 악영향이라는 주장이 있어요. 선조에서 영조까지 180년간의 당파 간 논의를 정리한 이건창의 ‘당의통략(黨議通略)’엔 순수하게 당쟁에 연루되어 죽은 사람은 79명뿐이라고 적고도 있죠. 그러나 걸핏하면 상대 당파 유력자의 죄목을 들어 “목을 끊어야 한다”고 악악대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은 참으로 짜증 나는 장면들이죠.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안을 놓고 잡음이 커지고 있네요. 현재 9명(MBC)·11명(KBS)인 공영방송 이사회를 21인 규모의 운영위원회로 개편하고, 100명 정수의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한 대목이 눈에 띄네요. 얼핏 보기에는 그럴듯해요. 그런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임명 제청할 후..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 기반의 혁신, 안정, 전문 역량을 갖추고 사회혁신을 주도하는 인재양성과 사회적기업가정신의 소셜벤처 창업가 육성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경제 기업과 조직을 육성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가들이 지역사회의 균형성장의 주체자가 됨으로써 보다 나은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지금까지 공공 주도의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정책이 추진되어 오면서 사회적경제 조직의 수, 매출 규모, 진출 분야, 수익모델에서의 다양성 증대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 친화적 생태계가 조성되어 왔다. 양적으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이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와 공헌의 가시화가 필요하며 사회적경제조직 네트워크 활성화, 사회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통합지원체계 마련..
예기치 못한 이태원 대형참사로 시민 안전에 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경기도 내 주유소 등 ‘위험물 제조소’의 안전의식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1회 이상 위험시설 정기 점검을 실행해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게 돼 있으나 지난 10월까지 제출한 사업장은 전체의 65.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물 제조소의 안전의식 제고가 시급하다. 고질적인 무사안일 의식을 끊어낼 방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내 의약품이나 화학물질·유류 탱크·주유소 등 위험물 제조소 보유 사업장 정기 점검 대상 1만1521개소를 파악한 결과, 지난 10월 말까지 관할 소방서에 점검 결과를 제출한 곳은 7531개소로서 접수율이 65.3%에 그쳤다. 미제출 사업장 비율이 3곳 중 1곳꼴인 34.7%에 달한다는..
홈쇼핑으로 충동구매한 후 물건 받아보고 반품한 경험들 있을 것이다. 대통령도 반품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반품이 가능하면 진보든 보수든 각 당들이 결사적으로 후보를 엄선할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 정치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검찰 정치다.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의 내용이다.소득주도성장을 폐기했다. 탈원전정책을 폐기했다. 한미동맹을 재건했다. 지난 정부의 일은 다 없애고 정상화시켰다는 내용뿐이다. 중요한 건 100일간의 국정경험을 통하여 앞으로 5년간의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국정 청사진이 없다는 점이다. 검사는 직업 특성상 과거 단죄에 익숙하다. 평생 범죄수사와 법적용을 고민하다가 국가미래를 설계하는 게 쉽지 않다. 검사와 정치인은 지향점이 과거와 미래로 다르다. 또 법치가 능사는 아니다. 법 집행자로서 법치를 지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검사하면 된다. 검사 출신 홍준표 시장은 “11년간 검사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왔는데 그 곤조 빼는데 8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범죄수사만을 하던 검사가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게 참 어렵다는 말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 말곤 해본 적이 없는 초보 정치인이다.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 내용처럼(2022.8.16) 어쩌다 대통령 된 사람이다. 현 정부의 인사는 가히 놀랍다. 추천, 자료조사, 검증 모두 검찰 출신이 한다. 검찰 인사편중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6/7일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물을 쓰는 것이라 했다. 검사만 해서 인력풀이 좁고 같이 일해본 사람이 검사뿐이라 유능한 사람도 검사일 거다. 6/8일 “과거엔 민변 출신이 도배하지 않았나?”라 말했다. 철수가 숙제 안 했다고 선생님이 야단치자 영희도 지난주 숙제 안 했어요 하는 것과 같다. 검찰은 법적용과 죄의 유무만을 따지지만 정치는 사회와 국민을 통합하고 국가의 미래비전을 제공해야 한다. 동남아 순방 시 MBC기자 탑승거부는 치졸함의 극치다. 검사 때는 누구도 뭐라 안 했는데 대통령인 자신을 공격하고 비판하니 도저히 참지 못한 것이다. 우스개 같은 표현으로 검사 때는 개떡같이 말해도 조직이 찰떡처럼 알아듣지만 이제 대통령의 말은 언론을 통해 전 국민이 듣는다. 찰떡으로 알아듣지 않는다. 지난 선거 때 반은 비지지층이다. 그들에겐 그냥 개떡일 뿐이다.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다. 국민은 내 부하가 아니고 비지지자여도 그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빨리 대통령이라는 직분에 적응해야 한다. 정치는 내편이 아닌 남의 편과의 대화와 타협이다. 법률에 의해 범죄의 유무를 가르는 작업이 아니다. 정치언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얼마 전 종북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면서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 했다. 협치의 대상이 민주당인데 졸지에 종북주사파 될 뻔했다. 그들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한겨레신문 성한용 기자는 “네 죄는 네가 알렸다 같은 원님재판 어법”이라 지적했다. 취임 후 교육부 업무보고 시 5세 취학을 강구하라 지시해놓고 문제가 커지자 박순애 장관을 사임시켰다. 권성동 원내대표 휴대폰에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가 카메라에 잡히자 문자 보낸 사람이 아니라 문자 받은 사람이 사과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같은 반 학생끼리 싸움하고 맞은 친구가 선생님에게 맞아서 죄송합니다라고 한 것과 진배없다. 화법과 언어의 미숙은 정치인으로서 훈련 미비에 따른 결과로 후보 시절부터 예상되어온 문제다. 홍준표 시장의 말이 새삼스레 와닿는다. 문 전 대통령에 실망하는데 3년이 걸렸다. 윤 대통령에게는 100일이 채 안 걸렸다. 신선해 보인다고 풋과일 골랐더니 맛이 덜 들어 시기만 하다. 한입 베물어 반품도 안되는데.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여파로 경기도에서도 대학교들이 통폐합을 통해 몸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이 같은 추세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일단 통폐합으로 구조를 조정하는 대응이 불가피하지만, 잉여시설과 남아도는 지식자원에 대한 중장기적 활용 대책은 범국가적인 과제다. 평생교육의 수요에 맞춰서 국민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는 자원으로의 선용 등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성 한경대학교와 평택 한국복지대학교는 2023년 3월부터 ‘한경국립대학교’로 새 문패를 단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두 대학을 통합하고 학생·교직원의 소속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경국립대는 기존 한경대 건물을 안성 캠퍼스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