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우리 자녀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 기업이 초등학생 약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새로운 친구 사귀기’(35%)와 ‘어려워지는 학교수업’(24%) 등 인간관계와 학업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자녀가 새 학기를 앞두고 불안감을 느낄 경우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성품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성품이란 갈등과 위기 상황에서 더 좋은 생각과 감정,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이영숙, 2005). 즉 좋은 성품은 사회성을 길러주어서 새 학기에 교우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학습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준다. 성품교육으로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자녀의 사회성 부족 유형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회성 부족 유형은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유형은 자신감이 부족해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서 노는 아이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이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아예 친구들을 피한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얼
무병장수, 인간의 오랜 염원이었지만 평균수명이 50세를 넘은 건 불과 100여년 전이다. 장수국가라는 일본도 19세기 초 평균수명은 45세였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선시대 왕들의 수명조차 46세 안팎 이었다. 이런 평균수명은 언제부터인가 환갑 잔치 조차 슬그머니 사라질 정도로 늘어났다. 이젠 칠순도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르고 그 마저도 생략하는 집이 많다. 평균수명이 81세로 늘어난 탓이다. 따라서 지금 60대에게 노익장이란 수식어를 붙이면 어색하다 못해 창피하기 까지 하다. ‘스스로 늙었다고 느낀다. 배울 만큼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 그런 일을 왜 하느냐고 말하곤 한다. 내일을 기약 못 한다고 느낀다. 젊은이들 활동에 관심 없다.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게 좋다.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미국 미네소타의학협회가 정의한 노인의 기준이다. 마음가짐의 차원일 뿐 절대기준은 없다는 얘기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란 말과도 통한다. 그러다보니 신체연령이란 개념도 낯설지 않다. 몸기능과 건강의 척도를 재는 ‘신체나이 1분 진단법’ 같은 게 널렸다. 꽃중년이란 말도 자연스럽다. 그리고 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옷차림, 머리 모양, 안경 등 겉
나, 하나 /유안진 천지天地- 1= 0無이 되고 0+1= 천지가 회복되는* 아무것도 아닌 내가 결단코 아닌 나를 유일무이한 나로 애써 지으셨음을 잊지 말기를 제발 잊어버리지 않기를 *마가서 8:36 - 계간 예술가 2015 가을 1965년에 등단한 시인이다. 이제 삶의 황혼을 맞아 노을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다. 내가 없어지면 우주도 없어진다고, 아니면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고, 신을 믿는 이들은 신의 품에 안기는 것이라고, 우리 삶이 다하는 순간이 다가올수록 자신만의 믿음으로 마지막을 준비한다. 이 간절한 기도는 시인을 넘어 다른 모든 이들에게로 뻗어가는 커다란 간절함으로 들린다. 나는 모두인 나이며 나 아닌 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결단코 아니라는 대목에서는 제발 잊어버리지 말라는 기도 보다 커다란 절규로 읽힌다. 기도 하고 싶다. 제발, 제발, 누구라도 있어 시인의 기도를 들어주시라고. /조길성 시인
아버지 만세! 아버지 만세! 아버지 만세! 느닷없는 만세 삼창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집사람도 나를 바라본다. 놀란 듯 어이없어 하시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흡족한 표정의 아버지, 그냥 빙그레 웃으시는 어머니, 그 옆에서 마치 응원이라도 하듯이 잘했다는 표정의 아내. 살아오면서 나는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나 특별하게 유난스런 부자지간에 애정 전선이 형성되었던 기억은 없다. 그저 치열한 삶속에 모든 것이 매몰되는 삶이었고 그렇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넉넉지 못한 살림으로 장남인 나에게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주기보다는 공장에라도 가서 돈을 벌어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겠다. 살기 어려웠던 60~70년대 농촌에 대부분에 부모들이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자식들을 객지로 떠나보냈던 아픈 기억들에 우리 부모님도 별 저항 없이 편승하셨으리라. 어쩌면 더 정확하게 말해서 너무나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일찍 안 내가 부모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고 집안을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상경을 하여 길동에 있던 모터 공장에 취직을 하였다. 그때 내 나이가 열대여섯 되었을 무렵이다. 두 아이가 장성하여 가정을 꾸려…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 한번 파괴된 자연환경이 원상 복구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주변거주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쳐서는 더욱 곤란하다. 인천시 서구 거첨도의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에 대한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새로운 생활환경오염에 직면하게 됨을 분노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인천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3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계획 전략 환경 영향평가서 재협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 끝에 무산되었다. 특히 이번 수정계획은 해운항만 환경 변화를 고려한 인천항 개발계획으로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계획이 시행될 경우 주민들은 오염에 시달리게 된다. 관계당국의 주민들과 진진한 사전조율과 조사 분석 없이 추진하려는 일방적인 사고와 행정방식 때문이다. 해수부는 3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11∼2020년) 타당성을 검토하여 수정계획을 수립하려고 서·중·연수구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해결을 위한 당국의 철저한 대책과 준비가 절실하다. 서구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반대 추진위원회는…
비정규직은 말 그대로 정규직이 아니다. 이 말은 정규직이 받는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한시적으로 근로관계를 맺는 고용형태로서 기간제 근로, 파트타임이라고도 불리는 단시간근로, 파견근로 등이 그 것이다. 비정규직은 고용의 불안정성을 낳는다. 저임금과 함께 대부분 직장 내의 상해나 산업재해 등 위험에 보호를 받지 못하며 복지제도 혜택도 없다. 따라서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현재의 빈곤이 노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전세계적으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공직사회에는 기간제 근로자와 프리랜서라는 ‘이름만 공무원’들이 많다. 이들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면서도 예산·인력운용상의 이유 등으로 2년 이내 단기고용 후 교체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관공서에서 비정규직 인력을 쓰는 이유는 행정수요는 점차 늘어나지만 공무원 정원은 제자리인데다가 재정형편상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 신문이 소개한 일본 공직사회 비정규직 실태는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알게 한다. 일본 도쿄 근교 시립도서관에 다니는 한 여성은 연속해서 2개월 넘게 일할 경우 사회보험에 가입해 건강보험
나른한 오후 버스 안에 갑자기 “대박!”이 터졌다. 고교생의 외마디에 보니 건너편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피자집 오토바이와 버스가 부딪혀 알바생일 법한 젊은이가 쓰러져 있는 것이다. 그 지경에 “대박”을 외치는 게 요즘의 언어 현실이라니, 한참이나 씁쓸했다. 그러고 보니 ‘대박’이 우리의 표현을 평정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자주 본다. 2년 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까지 “통일은 대박”이라고 만천하에 띄웠으니 더 말해 무엇 하랴. 당시 평소 품격과 다른 뜻밖의 표현에 어리둥절한 외신들이 ‘잭팟(jackpot)’으로 번역을 했다는 둥 지면을 한동안 장식했던 것이 새삼 돌아뵌다. 그 후로 대박이 더 많이 쓰이는 것인지는 확인한 바 없으나, 일단 대중의 인기를 얻은 말로 자리잡으며 대박은 그야말로 대박 행진을 계속했다. ‘대박’의 사전적 뜻은 ‘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나와 있다. 주로 ‘대박이 터지다’의 형식으로 쓰여 ‘흥행이 크게 성공하다’, &l
위생적이고 청결한 가축사육은 질병예방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갈 수 있다. 소와 돼지를 비롯한 가금류의 배설물은 지역 환경을 크게 훼손시켜왔다. 위생적인 축산물 처리시설에는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축산물폐기물 처리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혁신적인 관리와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업 선진화 TF를 구성하여 축산 분뇨 문제를 해결하고 무허가 축사를 적법 화하여 축산업을 선진화시켜가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가고 있다. 축산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 환경부와 협업해 가축분뇨 처리체계를 구축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축산 농가의 고질적인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나설 때이다. 가축분뇨 시설에 대하여 환경부 공공처리시설과 농식품부 공동자원화시설을 연계하기로 하였다. 부처이기주의를 떠나 진정으로 주민편의와 축산 농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가야한다. 철저한 현지조사를 통한 분뇨처리 시설의 연계와 증설을 병행처리 해가야 할 것이다. 시설을 규모를 확대하고 2∼3개 시·군을 같은 권역으로 설정해 권역별로 가축 분뇨를 처리해야한다.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 대규모 축산 시설이 있는 시설, 분뇨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무허가 축사를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시는 올해 의욕적으로 ‘수원화성 방문의 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T·BT 등 최첨단 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거듭 말할 필요가 없다. 과거에는 관광객이 알아서 와주기만을 바랐다면 현재는 지역관광의 매력을 적극 홍보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 시간 만에 지나가는 단순 경유형 관광 보다는 특색 있는 지역음식을 사먹으며 숙박을 하고 체험을 하면서 기념품이나 특산물도 사갈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이 중요하다. 모든 국가와 지자체가 여기에 힘을 쏟고 있다.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의 경우 가장 큰 숙제도 단순 경유형 관광지에서 탈피,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수원시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들은 화성 일부와 화성행궁만 휙 둘러보곤 다른 도시로 서둘러 떠난다. 일부에서는 관광객들이 쓰레기와 대소변만 남겨놓고 간다는 탄식도 나온다. 관광객들만 원망할 일이 아니다. 수원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머물만한 시설이 별로 없다. 특히 수학여행을 위해 방문한 학생들이 단체로 사용할 숙소를 구하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단체 관광객들이 시청 인근 작
환절기에는 새로운 계절적 환경에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으로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감기도 잘 걸리는 등 면역력의 저하가 쉽게 온다. 이를 틈타서 대상포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 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졌을 때 신경을 따라 이동한다. 특정 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에만 띠 모양(帶狀)으로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대상포진이라 한다.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나 젊은이도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곤하면 발병한다.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했던 대상포진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가슴부위에 많이 발생하는데 물집이 생기기 약 3~5일 전부터 한쪽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초기 증세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해 적당히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증상은 대개 근육통처럼 뻐근하면서 몸살감기처럼 통증이 쭉쭉 뻗치며 나타나 참기 힘들만큼 고통스럽다. 또한 통증이 지속적이지 않고 시간차를 둬 불규칙하게 나타난다. 젊은이들은 노인들에 비해 통증이 약한 편으로 간헐적으로 따끔따끔한 느낌만 호소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처음엔 몸의 한쪽 부위가 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