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나 유적, 유물 등은 수백년에서 수천년, 길면 수만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땅에 살았던 인류의 역사와 생활상,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그래서 그 역사적 유산은 소중히 보관돼야 하고 후세에 전달돼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전쟁과 천재지변 등을 겪거나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유산이 땅속에 매장돼 있다. 그 유물은 밭을 일구던 농부나, 집을 짓느라 땅을 파던 인부들의 삽 끝에, 또는 어부의 그물에 걸려서 세상에 공개되기도 한다. 그러나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불도저나 포클레인의 무자비한 삽날이나 궤도에 훼손되어 사라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따라서 국가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만들어 매장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다. 건설공사를 하려고 하지만 매장문화재 지역 인근에 위치하거나 문화재지표조사로 매장문화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 많다. 이런 땅이거나 건설공사 사업 면적이 3만㎡ 이상의 경우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문화재지표조사를 실시한다. 후에 매장문화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문화재조사기관이 표본조사 혹은 입회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서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예전엔 공사규모를 불문하고 시행자 본인이 발굴조사비용을 내야
새해 벽두부터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 실업률 9.2%는 1999년 통계 기준이 바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주일 이상 돈 버는 일을 한 사람이 취업자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청년 실업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어느 대졸자는 취업을 하기 위해 졸업보류를 하면서까지 취업을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보았지만 서루전형을 통과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이 청년은 통계상으로 실업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사람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도 않아 아예 실업률계산에서 제외된다. 이와 같은 취업준비생은 61만 명으로 2014년 때보다 약 5만 명 가까이 늘어났다. 게다가 구직활동도 안하고 취업준비도 안하는 그냥 쉬고 있다는 사람들도 취업률계산에서 빠져있다. 이 경우에 속하는 20대는 27만6천여 명이다. 2014년 조사결과보다 3만명 더 증가했다. 사실상 이들 모두가 실업자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모두 제외하고도 작년 청년 실업률은 9.2%이다. 체감 청년실업률은 공식적인 결과보다 휠씬 높은 20~30대라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청년 실업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청년실업해소
눈이 내리자 거슬리던 거리의 흔적이 지워졌다. 눈이 녹으면 다시 되살아날 표식이지만 우선은 안도감이 든다. 얼마 전 매장 앞에서 난 사고의 흔적이다. 쾅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비명에 밖을 내다보니 흰 차량은 차선 중간에 걸쳐있고 차 안에서 중년 여성이 거친 비명을 질렀고 회색 차량이 급히 중앙선을 넘어 우리 매장 앞에 차를 세우는데 보닛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돼 붉은 기름이 줄줄 흘렀다. 119가 환자를 후송하고 경찰이 사고현장을 수습해서 마무리 되는가 싶었는데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기면서 다시 현장조사가 시작되었지만 두 차량모두 블랙박스도 없고 주변에 CCTV도 없고 사고 순간을 목격한 사람도 없어서 두 사람의 진술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데 서로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분명 누군가가 교통법규를 어기며 무리한 운행으로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현장과 당시의 상태로 보아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자칫 사고자 중 한 사람은 억울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들었다. 흰 차량의 가족이 주변을 탐문하며 사고 당시의 증거와 목격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상황이 어려운 듯 했다. 자동차 천만 시대를 훌쩍 넘겼다. 도로에 넘쳐나는 것이 차량이고 연휴나 명절
동전이나 지폐와 같은 현금을 돈 또는 화폐라고 한다. 화폐는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교환의 직접적인 매개수단이다. 어느 시대건 돈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형태 또한 진화했지만 여전히 중요성에 있어선 으뜸이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다. 최초로 사용한 사람이 재벌이건 노숙자건 지금 갖고 있는 사람이 임자여서다. 이같이 통용되는 돈의 액면 가치는 국가에서 법으로 명령(fiat)한 것이다. 생산 원가와는 별개다. 우리나라 5만원권의 생산비용은 1,000원도 안되지만 가치는 그 이상이 되는 이유다. 하지만 과거에는 안 그랬다. 지폐가 없던 시절 동전재질과 무게에 따라 가치가 매겨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화의 순도나 무게를 속여 이득을 챙기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수법도 다양해 동전의 가장자리를 깎아 내는 등등. 그래서 주화 훼손을 방지하려고 둘레를 오돌토돌한 톱니 모양으로 새기기 시작했다. 현재 통용되는 우리나라의 50원, 100원, 500원짜리에 각각 109, 110, 120개의 톱니를 새기는 것도 여기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모든 돈은 경북 경산에 있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찍어낸다. 5만 원권 한 장이 만들어
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한다 /박일 기도를 한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물이 되어 인고의 매듭들이 물이 되어 흐를 때 정지된 시간의 숲을 거니는 그 사람을 위하여 마음 가는 대로 만난다면 그건 그리움이 아니다 외로운 대로 그 자리에 서 있어야 가슴에 말씀 한마디 새기겠더구나 오, 이제야 알겠더구나 걸어가던 그 모습 어둠의 끝을 마른 수수깡처럼 바람만이 서성거리는 오늘에야 살아가면서 느낄 수 없는 빛만이 존재하는 시대적인 눈을 보면 화해와 용서라는 손길도 막막한 일들이다. 우리는 그리움들로 빛을 본다. 바람소리에도, 스치는 사물들마다 그리움들로 사념을 만든다. 사람의 존재는 영원하지 않다.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고 만남이 있기에 헤어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감정에도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세상과의 타협에서도 온다. 그러나 자신을 진정한 투영아래 내려놓으면 영원해진다. 어둠속에서 촛불을 켜고 성경을 펼쳐놓고 아무런 기대와 요구도 없는 진솔한 기도를 경건하게 드려보자 또 다른 사람이 보일 것이다. /박병두 수원문인협회장·시인
지난해 8월 국회 연구단체인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연구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경제민주화 인식 및 현 정부 과제’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39.1%만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54.8%나 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일자리 부족’(31.7%)이라고 답했다. 이어 ‘계층, 기업 간 양극화’(25.0%), ‘높은 가계부채 비율’(21.1%), ‘저성장 경제구조’(18.7%) 등의 순이었다. 모두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당장 눈앞의 생계를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다. 청년부터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일자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각 지자체들은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앞 순위에 놓고 있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도가 운영하는 경기일자리센터에 의하면 2015년 경기도내에서 총 8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다고 한다. 지난해 도내 취업실적은 모두 24만4천945명이었다. 이는 2014년도 16만2천421명에 비해 8만2천524명(5
양질의 식품을 먹으며 생활해가야 한다. 생명처럼 소중한 식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허위로 과대광고를 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식품 허위와 과대광고 적발건수가 500건을 넘었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먹거리 판매를 위한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 유해성식품과 건강에 해로운 식품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인터넷을 통해서 허위로 광고하여 판매하는 제품이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신문, 방송, 인터넷에서 질병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표방하는 허위 과대 광고한 식품 552건을 적발하였다. 국민건강을 해치며 먹거리 불신을 조장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광고 매체별로 보면 인터넷이 517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의 93.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신문과 잡지를 통한 허위광고가 판치고 있다.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암, 당뇨 등 질병 치료를 표방한 허위과대 광고가 3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의 미필이 41건, 체험기가 21건이다. 식품생산업자와 유통업자는 양심적으로 판매하여야 한다.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통해서 불법행위를 근절시켜 가는 일이 우선이다. 식약처는 적발된 제품 중 246건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하고 240건을
우리나라 30번째 관광특구가 탄생한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수원화성 관광특구이다. 관광특구 제도는 1994년에 도입되었다. 국제관광지역으로 매력과 이미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활동을 마련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촉진과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거점지역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 개발기금 대여·보조뿐만 아니라 국비와 보조금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옥외광고물 설치규제 완화와 일반·휴게 음식점 옥외영업, 특구 내 공개공지를 활용한 공연 및 음식제공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차 없는 거리 지정, 야외전시·촬영시설의 설치완화, 공동주택 분양가상한제 적용 배제 등의 혜택이 생긴다. 그동안 관광특구는 혜택도 있었지만 그림자도 있었다. ‘특구’라는 명칭은 ‘일반’적인 것과 다르다는 기대감이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을 경우 느끼는 지역사회의 기대감과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지자체의 의지는 관광지 인근 주민과 관광업계에 큰 희망을 준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특수’보다는 ‘일반&rs
현재 오산시의 재정자립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제 각각의 해석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오산시의 재정 자립도와 국비 확충에 있어 정확한 해석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오산시민들은 공정한 집계와 재정자립도의 평가를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오산 시민의 재정, 혜택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의 재정자립도를 두고 ‘최하위’, ‘하락’, ‘위기’ 등의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재정자립도와 혈세문제 등으로 현재 오산시장 및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까지 청구돼 시민의 막대한 혈세만 낭비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 오산 재정자립도가 2010년 60%에서 2015년 33%로 급락했고 재정자립도 하락에 따른 시의 재정위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오산시는 현재 세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예산 규모도 늘어나고 있어 그리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또 2014년 재정자립도 산정기준이 변경되기 전 기준으로 보면 따지면 2015년 시 자립도는 42.5%로, 이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50위로 양호한 편이다. 따라서…
충렬왕 때의 고려가요 쌍화점(雙花店)에 나오는 ‘쌍화’는 밀가루를 발효시켜 소를 넣고 찐 음식, 즉 만두를 뜻한다. 완성된 모양이 한 송이 꽃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시대까지도 이렇게 불렀다. 맛 또한 매우 유별나고 누구나 범접할 수 없는 음식이었던 것 같다. “주방에 들어가 쌍화를 훔쳐 먹은 자를 처벌했다”는 내용이 고려사에 언급되어 있어서다. 만두는 원래 중국 남방 소수민족인 남만인들의 음식이다. 그리고 우리와 달리 소를 넣지 않고 찐 밀가루 빵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도 중국에선 만두 하면 소 없는 호빵을 뜻한다. 우리와 같은 만두는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다. 밀가루로 만든 얇은 껍질로 싸서 찌는 ‘교자(餃子:자오즈)’, 고기나 팥을 소로 넣은 포자(包子 : 빠오즈)가 그것이다. 만두란 말은 1643년 발행된 영접도감(迎接都監)의궤에 처음 나온다. 중국에서 온 사신을 대접하기 위하여 특별히 만들었고, 그 후에는 궁중의 잔치에도 종종 차렸다고 한다.만두가 지금은 대중화됐지만 예전엔 궁중연회나 대가집 큰 잔치에만 등장하는 귀한 음식 이었던 셈이다. 모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많다. 귀만두·둥근만두·미만두·병시(餠匙)·석류탕 등등. 그중 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