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논의해 오는 25일부터 NFC 본관 건물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한다”며 “NFC 본관 2층은 의료 인력이, 3∼4층은 확진자들이 사용하며, 대강당과 의무실 등 일부 시설은 통제된다”고 전했다. 사용 기간은 약 1∼2개월이며, 기간이 끝나면 1∼2주 방역과 재정비를 거쳐 원상 복구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근 임직원이 헌혈에 나서기도 했던 축구협회는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확산하거나 치료 시설이 부족할 경우 NFC를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하는 방안도 검토해왔고 이를 접한 방역 당국이 협조 요청을 해옴에 따라 성사됐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국가 위기에서 협회가 기여할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 내린 결정으로 선수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NFC를 치료 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경증 확진자들이 마음 편하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관리에 집중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종목 협회·연맹의 빗발치는 비판을 수용해 도쿄올림픽 연기를 비롯해 각종 세부 사안을 4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강행 의사를 고수하자 전 세계에서 비판이 쇄도했고 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닫혔던 ‘봉인’이 해제되자 캐나다올림픽위원회와 호주올림픽위원회가 즉각 반응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엔 올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불참하겠다고 NOC 중 처음으로 선언했다. 올해 안에 올림픽이 열리긴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호주도 자국 선수들에게 내년 여름에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라며 사실상 1년 연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대한체육회는 IOC의 최종 방침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집중도가 크게 떨어진 만큼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훈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마련한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서 성남FC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는 성남을 비롯해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대구FC, 강원FC 등 K리그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했다. 진행은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이스타TV’의 이주헌, 박종윤 해설위원과 유명 FIFA 온라인4 BJ ‘두치와뿌꾸’가 맡았다. 경기 방식은 8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A조에서는 경남-제주, 포항-울산이 맞붙고 B조에서는 인천-성남, 대구-강원이 만났다. 각 경기에는 8개 팀의 소속 선수가 1명씩 대표로 참여했다. 경기 결과 8강에서는 A조 경남이 제주를 3-2로 꺾고, 울산이 포항을 1-0으로 제압하며 나란히 준결승에 올랐다. 또 B조에서는 성남이 인천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4-1로 승리를 거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2020시즌 프로배구가 결국 조기 종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회의실에서 조원태 KOVO 총재와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프로배구가 정규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 종료된 것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서는 여자프로농구에 이어 두번째다. 나흘 전인 지난 19일에도 이사회를 열었지만 리그 종료와 재개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KOVO는 이날 2시간30여분 간의 격론 끝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를 재개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내 스포츠인 배구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받는 종목으로 정 총리의 담화…
K리그가 축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장기·조직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는 생명나눔캠페인을 올해에도 이어나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생명나눔캠페인을 진행했다. 2019시즌 동안 3개 기관은 경기장 현장 홍보 활동, 공익광고 제작, 선수단 대상 교육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이 이어졌다. 장기·조직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생명나눔문화 정착을 위해 국민적 인기스포츠인 축구가 나서자는 취지였다. ‘2019 생명나눔캠페인’은 선수단, 구단 직원 등 K리그 구성원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이 기증 희망에 서약하는 등의 성과를 남겼다. 특히, 울산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 포함해 구단 구성원 전원이 장기·조직기증에 대한 의사를 밝히며 뜻을 함께했고, 연맹은 생명나눔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K리그가 그동안 진행해 온 여러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적극적이면서도 큰 사회적 울림을 주는 생명나눔캠페인이 올해도 계속된다. 2020 K리그 생명나눔캠페인은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세부 논의에 들어간다.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IOC는 그러나 올림픽 취소는 의제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IOC는 다만 성명에서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집행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IOC의 접근 방식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편지를 선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편지에서 “사람의 생명은 올림픽의 개최를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한다”면서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7월에 개최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IOC는 17∼19일 종목별 국제연맹(IF), 선수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할 때만 해도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이 남은 만큼 급격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정상 개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무책임하고 현실에 무감각하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IOC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선수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하는 IOC가 이를 뒷전에 뒀다는 비난에 치명타를 맞았다.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면서 IOC도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코로나19로 훈련장이 폐쇄된 탓에 해당 지역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호소하자 그제야 IOC는 움직였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 스페인올림픽위원회 등이 공정한 경기를 위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올림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육상협회·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이 지원 사격을 하자 IOC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결국 IOC는 2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으로 2020도쿄올림픽 연기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키로 했지만 일본 내의 성화 봉송은 예정대로 오는 26일 시작된다. NHK는 23일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내 성화 봉송은 애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는 20일 특별수송기 ‘도쿄(TOKYO)2020호’ 편으로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부흥의 불’로 명명된 이 성화는 공식 봉송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5일까지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당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후쿠시마(福島) 등 3개 현에 순회 전시된다. 일본 도착 직후인 지난 21일 미야기현 센다이역 앞에서 선보였을 때는 도쿄올림픽 성화를 구경하기 위해 수만 명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성화는 23일 동일본대지진 때 340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실종(작년 9월 기준)된 이와테현 오후나토(大船渡)시 전시를 거쳐 24일 후쿠시마현으로 들어간다. 이어 후쿠시마현 전시를 마친 뒤 26일 동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 중 류현진(32)을 비롯한 3명이 스프링캠프에 잔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셔피로(53) 토론토 사장은 23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남았다”라며 “이들이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잔류한 메이저리그 선수는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2),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 라파엘 돌리스(32)다. 이 통신은 임신 7개월째인 류현진의 아내도 함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 등은 지난 17일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함에 따라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료들과 함께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캐치볼 등 간단한 훈련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니든에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명과 직원 4명도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구단 호텔에 잔류 중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일시 귀국해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다. 최지만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발열 검사 등을 받는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도 2주 동안 자가격리하면서 훈련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공항 인터뷰도 정중하게 고사했다. 최지만의 형 최정원 씨는 23일 “최지만이 공항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시설은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과 연고지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그리고 자택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머물며 담금질하던 최지만은 한국의 훈련 환경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형이 인천에서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 수월하게 훈련할 수 있어서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다. 탬파베이는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겠다는 최지만의 의사를 존중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