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이 시작되자마자 기업들의 채용시즌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지난 3일부터 신입사원 입사지원서 접수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삼성그룹도 7일부터 원서를 받는다. 다른 대기업과 공공기관들도 채용일정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삼성이 우선 지원자격을 학점 3.0 이상으로 제한하던 것을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철폐했다. 20년만에 처음이다. 따라서 성적이 모자라 포기해야 했던 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평균 학점 3.0이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80점이다. 교육부의 권고대로라면 대학졸업자의 50%는 학점제한으로 대기업에 입사지원서조차 내지 못한다. A학점(90점) 이상은 수강생의 20%, B(80점) 이상은 30%밖에 줄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 및 기말시험이 쉬워 90점 이상의 좋은 성적이 나왔어도 이같은 상대평가 방식에 의해 C학점(70점)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교수들이 자의적으로 점수를 올리고, 내려 성적산출비율을 맞춰야 하는 어처군없는 일이 매 학기마다 벌어진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학점산출기준 준수여부는 대학평가의 한 항목이기에 대학…
“지역아동센터·그룹홈 종사자는 아이들이 돌봄이 필요하다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해 오고 있습니다. 단 한명의 아이라도 돌봄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일할 것이다. 토요일 학교 선생님들이 쉬면 지역아동센터·그룹홈 종사자는 일합니다. 학교가 방학을 하면 오전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더 일합니다. 임시 공휴일이 되도 일하고, 모두 여름휴가를 떠나도 일 할 수밖에 없습니다”는 아동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그룹홈 종사자 처우개선 연대가 최근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이다.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은 2004년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 되었으며, 종사자들은 사회복지사 등의 관련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룹홈의 경우 2014년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483곳, 경기도내에는 73곳에서 500여명의 아동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복지법에 근거하여 설치 운영되고 있음에도, 법으로 보장해야 할 예산은 이런저런 이유로 지원하지 않으면서, 지도감독은 법적 근거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불합리한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다. 사회복지사들은 저임금, 초과근무, 고용불안 등의 근무환경에서도 사명감 하나로 자신
‘나는 대한민국’- 2015년 8월15일 광복70주년을 맞아 한국방송공사가 2015년 6월13일부터 8월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방영한 프로그램의 주제였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축하하고 그 위상을 알리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연속기획물이었는데 매번 방송을 시청하면서 직접 출연한 사람 못지않게 시청자로서 감동을 받은 프로그램이었다. 8월14~17일 러시아 출장중에 가장 아쉬운 점이 8월15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나는 대한민국’ 대축제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다행이 그 다음주에 그동안 2개월의 준비기간을 포함, 8월15일 행사를 화면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2015년 8월14일 9월18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질 제4회 한러지식포럼을 준비하기 위해 단국대 노문학과 함영준 교수와 함께 극동러시아 출장을 떠났다. 서로 시간을 맞추다보니 8월14일이었는데, 우리는 공항에서 바로 연해주 고려인 집거지인 우수리스크로 향했다. 고려인이주140주년 기념으로 문을 연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와 지난해 한국정부가 구입한 ‘연해주의 금고’ 최재형 선생의 생가를 찾았다. 고려
치열한 국제경쟁력을 극복하여 악화되어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뿌리산업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 뿌리산업은 3D업종으로 국내노동자들이 기피하는 업종이다. 노동위험성이 있고 수입이 적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소성가공·열처리 등 부품 또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으로 제3국의 노동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종사자들의 안전과 수입을 보장해주어 새로운 취업터전으로 정착시켜 가야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관리를 강화해 가야한다. 정부는 2012년 1월26일 뿌리산업진흥과 첨단화에 관한법률을 시행하였다. 뿌리산업진흥과 첨단화를 통해서 산업을 발전시켜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가야할 때이다. 기업인들의 깊은 관심과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뿌리산업을 발전시켜 가야한다. 시흥시에서는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하였다. 앞으로 이 센터는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6개 기술 분야의 기술을 개발해가게 된다. 특히6대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고 있어 경쟁력을 키워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야한다. 현재는 힘들고 어려운 3D 업종으로 근로자들이 기피하고 있으나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십 수t의 화물을 싣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화물차에 공포를 느끼게 된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화물차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승용차의 잔해를 보거나 옆으로 쓰러져 누운 화물차 주변으로 흩어져 도로를 꽉 메운 화물들로 인해 도로정체를 빚는 장면을 수시로 접한다. 화물차량의 사고원인 대부분은 과적으로 급제동을 못해 추돌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이 화물차 과적시 제동거리를 측정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9.5톤 화물차에 정량을 적재한 차량이 급제동했을 경우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 33.9m, 젖은 노면 42.3m이었다. 그러나 정량에 9톤을 더한 18.5톤의 화물을 싣자 마른 노면 46.3m(36.6% 증가), 젖은 노면 57.0m(34.8% 증가)로 제동거리가 증가했다. 즉 과적을 할수록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화물차 사고 발생 시 사망자 발생률은 6%나 돼 일반 승용차 사고(2.5%)보다 무려 2.4배 높다고 한다. 그런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불법 화물차 운송행위가 지난 2010년 2만5천674건에서 2012년 3만5천914건, 2014년 3만7천809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경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변화의 속도를 고속도로 위의 자동차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 가장 빠른 것은 기업으로 시속 160㎞이고, 이어서 시민단체 140㎞, 가족 95㎞, 노동조합 50㎞, 정부관료조직 40㎞, 학교 15㎞, 국제기구 8㎞, 정치조직이 5㎞로 뒤따르고 있다. 맨 꼴찌는 1.5㎞로 달리는 ‘법’이라고 비유하면서 흔히들 ‘법은 살아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급변하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간신히 목숨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법의 속성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행복지수 7년 연속 최하위, 상호관계와 소통능력 최하위, 자살률 세계 최고,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 불과 5.4%, 엽기적 학교폭력,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인성 문제가 더 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법제화로 이어져 지난 7월 21일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됐다. 이에 대해 ‘인성교육을 법으로까지 만들어서 해야 하는가?’라는 자괴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법 없이도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과 인간관계가 모두 ‘인성교육의 장(場)&r
박사(博士)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인 노와 송나라에선 전문 학자 및 기술자에게 주던 벼슬 중 하나였다. 조정의 관직이었던 셈이다. 그 후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학식이 높고 고금의 사적에 두루 능통한 인물 72명을 뽑아 박사로 임명하고 국정의 고문으로 삼기도 했다. 박사가 교육을 담당하는 관리로 처음 임명된 것은 한나라 때다. 한무제가 유학을 국교로 선포하고 국립대학인 태학(太學)을 세운 뒤 박사제자원(博士第子員)을 설치한 후 오경박사(五經博士)를 비롯 박사 50여 명에게 교육을 담당하게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자로서 박사들의 왕성한 활동이 이루어진 시대는 신라 신문왕 때다. 서기 682년에 국립대학인 국학(國學)을 설치했는데, 여기에는 오늘날의 교수에 해당하는 박사와 조교를 두어 각종 유학경전과 문학·역사를 가르치게 해서다. 전공도 계산법을 가르치는 산학박사(算學博士)도 있었고 누각박사(漏刻博士), 의학박사(醫學博士), 천문박사(天文博士), 율령박사(律令博士), 통문박사(通文博士) 등 다양했다. 박사가 ‘넓게 아는 선비’라는 뜻을 가진 것도 이 같은 이유가 한몫하고 있다. 현대에 와선 대학에서 수여하는 가장 높은 학위 또는 그 학위를 딴 사람이 박사다
미친 교실 /이봉환 “씨팔년아 뭐 어쩌라고, 어쩔건데?” 이어폰을 꽂은 학생이 욕을 하며 대든다. 여교사는 다리가 후들거려 교탁을 짚는다. 자식보다 어린 저 고딩 녀석을 어쩌랴. 참을 수 없는 수모를 견뎌내며 겨우겨우 “너 공부하러 왔어, 음악 들으러 왔어?” 라고 묻는 그녀 목소리가 캄캄하게 떨린다. 녀석은 교실 바닥에 침을 탁, 내뱉는다. “뭐라고 하냐? 저 씨팔년이”라며 빈정거린다. “당장 밖으로 나가!” 교사는 비명을 지른다. 본드 흡입처럼 흐리멍덩해진 눈을 좍 찢으며 반 친구들을 휘, 둘러보고 난 학생은 말한다. “얘들아, 저년이 나보고 나가란다? 지가 나가지” 그녀는 절망마저 놓아버리고 그만 주저앉는다. 뿌연 형광등이 미친 교실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참으로 끔찍하다. 차마 믿기 어렵겠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학교 교실의 현주소다. ‘군사부일체’,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는다.’던 선생의 위상은 땅바닥에 추락한지 지 오래이다. ‘자식보다 어린’ 학생 녀석이 어머니 같은 여교사에게 &
휴머노이드 /이성복 과거의 한 기록에는, 평생 눈을 감지 않거나 한쪽 눈을 번갈아 뜨고 감는 혹독한 형벌을 공장에서 생산했던 때가 있었다. 앉았다 일어섰다 걷다가 멈추어 서서 알러뷰 알러뷰만 종알대며 배터리가 나갈 때까지 생을 무한반복 했던 때도 있었다. 이제 나는, 내 등 뒤에 리셋 스위치를 눌러 자주 몸을 끈다. 다시 눈을 뜰 땐 나를 걸쳐 입고 황급하게 출근할 뿐, 내가 사람인지 아닌지 그런 고민은 없다. - 이성목 시집 ‘노끈’ 중에서 과거 남자아이들은 로봇태권브이나 마징가Z 만화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눈을 감았다 뜨는 바비 인형은 여자아이들의 친구였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닮은 로봇을 말한다. 최근에 히치하이킹을 하며 미국횡단을 하던 인간형 로봇 히치봇이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었고, 로봇 산업이 급상승 중이다. 히치봇을 만든 연구진들은 로봇이 인간을 믿을 수 있을까를 물었다. 로봇으로 일자리가 100만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취업이 전쟁인 21세기, 눈을 뜨면 나를 걸쳐 입는 인간인 로봇이 있다. /김명은 시인
고려시대에 천우위(千牛衛)라는 군대가 있었다. 중앙군인 경군(京軍) 중 육위(六衛)의 하나로서 그 숫자가 2천 명이나 됐다. 이들은 상령(常領)·해령(海領) 이름으로 나누어 왕의 행차 시 육지와 해상에서 의장(儀仗)과 시위(侍衛)임무인 의위(儀衛)를 수행한 것으로 보아 의장대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가 하면 백갑(白甲)이라는 부대도 있었다. 왕실에 속해 있으면서 흰색 갑옷을 입었다고 해서 이같이 불렀다. 이 부대 또한 왕이 참석하는 궁중 의례에서 의장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대통령 공식 행사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통의장대가 그 맥을 잇고 있다. 1991년 창설됐으며 조선의 구군복 및 병장기를 기본 복장으로 갖추고 있다. 순수 전통 의장대답게 경례구호도 ‘받들어 총’ 대신 전통 검으로 ‘받들어 칼’을 한다. 우리나라엔 세계 유일 여군의장대도 있다. 1989년 창설된 여군의장대는 대통령 이·취임식, 국빈 환영행사,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단골로 출연하면서 지금까지 총 3000회가 넘는 대외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의장대 하면 세계적으로 키 높은 곰털 모자와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왕실의 주요 행사 때 의장 임무를 수행하는 영국의 의장대를 빼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