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다 인구 많은 수원시 아직도 기초자치단체 중앙정부 견제·비협조 속 피해는 125만 시민들 ‘몫’ 고양·용인도 100만 돌파 ‘특례시 즉각 도입’ 목청 불구 성인에게 초·중학생 옷 입으라? 비현실적 행정 적용 ‘요지부동’ 100만 이상 법적 지위 필요 이찬열·김영진·김진표까지 20대 국회 노력 진행형 ‘지방분권특별법’ 계류 중 염태영 수원시장이 줄기차게 제기해 온 ‘수원특례시’ 도입이 6·13지방선거를 지나면서 관심의 중심에 섰다. 염 시장은 물론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자와 백군기 용인시장 당선자,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자까지 전국의 100만 이상 대도시 시장 후보들이 선거 공동공약으로 ‘특례시 실현’을 내건데다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지방분권의 상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라를 나라답게 도시는 도시답게 수원은 특례시로’를 전면에 내건 염태영 시장의 주장처럼, ‘특례시’는 일제 침략과 광복…
문상 /하린 이유를 물으려던 입을 다물었다 사진 속 네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생각하다 나이 어린 상주를 보고 말았다 감당해야 할 절의 무게가 버거운데 상복은 무심하게 헐렁했다 젊은 미망인이 아이를 보며 한 번 더 울먹였을 때 네가 웃으면서 울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 시집 ‘서민생존헌장’ / 2015 장례식장은 의정부를 한참 지난 곳에 있었다. 물어물어 식장을 찾아내고 어두컴컴한 지하 속으로 들어갔다. 상주가 졸린 눈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몇 개의 수화로 안부를 물었다. 평생을 벙어리로 사신 까닭에 고인의 장례식장은 지나치리만큼 적막했다. 가끔 알아듣기 힘든 소리가 났지만 반찬 몇 개가 전부인 저녁상으로 묵묵히 고개를 돌렸다. 얼음처럼 식어버린 밥을 꾸역꾸역 씹었다. 시인도 그러했을 것이다. 울먹이는 젊은 미망인과 나이 어린 상주 앞에서 갑자기 감당하기 힘든 절의 무게를 느꼈을 것이다. 웃음과 울음이 뒤엉켜버린 사진 속의 고인을 지켜보면서 까닭 모를 분노마저 느꼈을 것이다. 매순간 죽음과 맞닿아 있는 생(生)의 치명적인 오류에 대해, 그리고 우리와 무관하게도 무한히 펼쳐져 있는 삶의 끈질긴 지속과 생명력에 대해. /박성현 시인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The winner takes it all)’ 6.13 지방선거의 관전평(?)을 누군가 묻는다면 한마디로 ‘승자 독식’이라고 답할 것 같다. 미국 대선제도(Winner takes all: 주별 선거인단을 몰아주는 방식)과는 의미가 다른 ‘언어적 메타포(metaphor)’다. 팝(Pop)을 좋아하는 7080세대들은 귀에 익을 정도로 들어봤을 스웨덴 출신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제목이기도 하다. 30년 가까이 선거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지만 이번 선거처럼 ‘독식’이란 표현이 잘 들어맞는 경우는 딱히 없던 것 같다. 데드라인(deadline, 원고마감 시간)의 긴장감은커녕 까닭 모를 허전함이 밀려왔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기사 출고에 대한 ‘짐(상반된 결과를 대비한 편집 준비)’을 덜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각 방송과 신문에 보도됐던 판세 예측 여론조사 내용을 접하고 나름의 예견은 했어도 이렇게 까지 극명하게 명암이 갈릴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
누구보다 말의 위력을 잘 알았던 중국 오나라 명재상 풍도(馮道)은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입은 재앙이 들어오는 문이고)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다)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어 두면) 안신처처우(安身處處宇·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라며 말조심 하라는 유명한 글을 남겼다. 우리 속담에도 ‘세 치 혀가 몸을 베는 칼’이라는 말이 있다. 혀를 잘못 놀려 큰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함을 빗댄 말이다. 사자성어엔 말조심에 관한 내용이 더 많다.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불급설(駟不及舌),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언비천리(言飛千里), 담에도 귀가 달려 있으니 말을 삼가라는 이속우원(耳屬于垣), 땀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 한 번 내린 명령은 취소할 수 없다는 호령여한(號令如汗), 나쁜 소문은 세상에 빨리 퍼진다는 악사천리(惡事千里) 등등. 공연히 안 해도 될 쓸데없는 말로 남의 원한을 사거나 원망을 부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들이다. 그러나 어디 말을 안 하고 살 수 있나. 그래서 생겨난 말이 ‘가려
■ 자치분권 선도도시 수원시를 들여다 본다 6·13지방선거가 전례없는 ‘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기 무섭게 다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헌안’ 불발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지방분권’ 논의가 잦아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초 집권 2년차 핵심 국정과제로 ‘지방분권형 개헌’을 제시, 국민투표는 정치공방 끝에 무산됐지만 지방분권형 개헌 관철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올해 1월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례 없던 풍경이 펼쳐졌다. 전국의 기초 지방정부 단체장 29명이 모여 공동 신년사를 발표한 것이다. 이 특별한 공동신년사를 제안하고 29명의 단체장들을 광화문 광장에 모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방정부 단체장들의 뜻을 모았다”면서 “국민의 뜻으로 채워지고 국민의 의지로 실현되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위해 지방정부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민자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의 지방분권 노력과 성과들을 들여다 봤다. - 편집자 주…
천천히 뒤로 쳐지며 사라지는 산모롱이. 몇 개 구름이 아슴아슴 떠다니는 빠끔하게 드러나는 하늘. 자동차를 타고 오르는 구불구불한 이 길이 어쩌면 이다지도 정겨운지. 연거푸 숨고르기 하는 음악. 훤하게 뚫려있지 않아서 오히려 매력적인, 앞을 짐작할 수 없는 오르막길. 간혹 그날그날 해결해야 할 일이 턱에 차올라 지칠 때마다 이 길을 생각한 적이 있다. 오르고 오르는 그 숱한 날 중에 오늘은 특별히 팔공산 구불구불한 이 길을 따라 숨 고르러 간다. 어머니, 아버지 푸근한 사랑 그득히 채우러 ‘벼꽃마을 남매계’에 간다. 왁자하게 사람소리 끓어오르는 넓은 홀에서 그려지는 그림은 참, 희한하다.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상이 보이고 공간 가득 음악이 흐르고 이십대의 조카, 질녀부터 오십대의 아재, 숙모, 이모, 삼촌, 어르신까지. 한 공간에서 다양한 연령대가 혼연일체로 꾸미는 소박한 축제. 과거 소시민들의 잔치가 이런 모습이었을까 싶다. 이 그림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은 어르신들의 무대다. 흥이 차오르자 춘향가 중에서 감옥에 갇힌 춘향이 이도령에게 쓴 편지를 노래로 해 보겠다는 팔순의 어머니와 아직도 청아한 목소리 그대로 유지하고 계신 칠순의 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경기도 내 중소 규모, 벤처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기술 개발과 연구 활동은 물론 판로 개척, 수출 업무까지 지원하고 있다.영세 업체가 갖추기 힘든 첨단 장비를 갖춰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강당과 대·소규모 회의실 등을 개방해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한마디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데 꼭 필요한 행정기관이다.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에 따라 개편 2년째를 맞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백운만 청장이 취임하면서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어려움 등을 직접 찾아가 개선·건의하는 현장 중심 행정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창업·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기술 창업 인재 육성 발굴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113곳에서 청소년들의 창업 아이디어 개발 등을 위해 마련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비즈쿨’(Bizcool)을 시행하고 있다. ‘비즈쿨’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
경기정명천년 기념 ‘경기도큐페스타’ 개최 ‘경기(京畿)’라는 명칭은 1018년(고려 현종 9년)에 당시 수도였던 개경 주변 12개의 고을(현 縣)을 묶어 부르면서 등장했다. 수도(京, 경)와 주변 지역(畿, 기)을 뜻했던 ‘경기’는 왕실과 수도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했으며 태종~세종 대를 거치면서 위치와 윤곽이 현재와 비슷해졌다. 이후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중심이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는 올해 100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1000년의 시간 속에 축적된 경기도의 이야기들은 올해 다양한 형태로 세상으로 나와 경기도 미래비전을 만들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 여정에 동참한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큐페스타를 통해 경기천년의 인문·역사·문화·예술을 도민들과 공유한다. 경기도큐페스타에 앞서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경기도 31개 시군을 다니며 도민의 의견을 모으는 경기천년플랫폼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의 10대 의제를 결정했다. 10대 의제는 ‘대체에너지
안녕하십니까. 경기도지사 남경필입니다. 열정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준 ‘경기신문’의 창간 1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6년간 경기신문은 도민의 의견을 경청해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는 동시에 경기 국제마라톤대회, 경기 로컬푸드데이, 수원화성돌기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으로서 언론의 사명을 다해 오신 박세호 대표이사 회장님, 그리고 현장의 생생함이 살아있는 보도를 위해 도내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취재에 힘써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언론의 공정한 시각이 꼭 필요합니다. 이제까지도 그랬듯 지역사회의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른 언론으로서 경기신문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하여 애정 어린 조언과 따뜻한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는 지역 여론을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창간 16주년을 맞은 경기신문이 지역주민의 더 큰 사랑을 받으며, 힘차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
요 며칠 언론사의 보도에 모두들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6.12북미정상회담과 6.13지방선거 때문입니다. 언론사마다 제각각 회담 결과와 선거 상황, 앞으로의 전망을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 그중에서 내 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사를 꼽는다면 바로 우리 경기지역 언론의 보도였습니다. 경기도민의 입장에서 남북관계의 변화가 접경지역인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이나 6.13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경기도민의 민심의 현주소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알려주었습니다.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며, 경기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힘쓰는 경기신문에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경기신문 창간 16주년을 1,330만 경기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지방분권 개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자치와 분권으로 진정한 지방정부시대가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6.13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지만, 자치와 분권은 도민의 요구이며 시대적 가치입니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도 온전한 지방정부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경기지역의 대표 언론인 경기신문에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