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한국시간 오늘 새벽, 저의 둘째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 입니다. 독일 베를린 출장 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8일 새벽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장남이 마약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본인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남 지사의 장남은 좋지 않은 일로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바 있다. 남 지사 스스로 밝혔듯이 그의 장남은 지난 2014년 군복무 당시 부대 후임병을 폭행하고 추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군사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제대 뒤 대학을 자퇴하고 모로코·아랍에미리트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했고 현재는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또 다시 지탄을 받는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남은 필로폰 투약을 인정했다고 한다. 또 그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으며 그의 집
수원화성의 지소(紙所)는 종이를 만드는 곳으로 수원화성의 외부시설 중 하나이다. 이 건물에 사용한 내역이 화성성역의궤에 상세하게 수록되어 정조의 건축 중 의미 있는 건물로 볼 수 있다. 특히 왕의 건물에만 사용하는 취두(鷲頭, 용마루 끝에 있는 장식기와로 상당히 위계가 높은 건물에 사용)와 용두 및 잡상을 사용한 기록이 있어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소는 소(所)의 일종으로 특수행정 구역인 향·소·부곡에서 향과 부곡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소는 물품을 만드는 기술 집단을 가리키는 것이다. 소의 종류로는 금소(金所)·은소(銀所)·동소(銅所)·철소(鐵所)·사소(絲所)·주소(紬所)·지소(紙所)·와소(瓦所)·탄소(炭所)·염소(鹽所)·묵소(墨所)·곽소(藿所)·옹기소(甕器所)·어량소(魚梁所)·강소(薑所)등이 다양한 공장이 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생산하였다. 수원 지소는 이렇게 많은 공장 중 하나인데 특별히 격을 높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반도의 종이역사는 통일신라시대부
지인이 보내준 동해안 대종천에서 산란한다는 ‘큰가시고기’에 대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큰가시고기, 지구상 어종 중 둥지를 짓고 새끼를 키워내는 유일한 어종이다. 큰가시고기 수컷은 4시간에 걸친 둥지 공사를 끝내고 배가 불룩한 암컷을 맞이한다. 암컷은 둥지 속으로 들어가 바로 산란한다. 산란 후에는 진이 빠져 이내 죽고, 수컷 홀로 알을 돌보아야 한다. 수컷은 알 도둑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초로 위장막을 친 후 알 부화를 위해 부채질을 시작한다. 알이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점액질도 분비한다. 알을 훔치러 온 적을 밤낮으로 물리쳐서 알을 지켜낸다. 먹지도 자지도 못한 수컷은 부화가 모두 끝나면 생을 마감하고, 주검은 갓 태어난 치어들의 먹이가 된다. 마지막 남은 육신마저 새끼들을 위해 내놓는 것이다. 아비의 지킴과 헌신으로 태어난 치어들은 곧 바다로 나간다. 그리고 2~3년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또다시 뜨거운 부성애로 자신의 새끼들을 키워내는 순환을 하게 된다. 큰가시고기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많은 종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종족을 이어가고 있고, 대개는 처절한 부모의 희생아래 이루어진다. 인간의 경우에도 결혼하고, 자식을 출산해서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동의안이 부결되었다. 헌법재판소가 만들어진 1988년 이래 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청와대 대변인 격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고 ‘무책임의 극치’라고 했다.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와 원내대변인은 ‘탄핵 불복이고 정권교체 불인정’이라고 했다. 각 정치권의 평가는 논외로 하자. 정치적 입장과 이해득실에 따라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헌재소장에 대한 국회의 동의안 부결을 단순히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볼 것은 아니다. 우선 ‘국민의 기대’가 무엇일까? 윤 수석은 “오늘은 전임 헌재소장 퇴임 후 223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 111일째 되는 날로, 석 달 넘게 기다린 국민은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이 국민 모두가 바라는 전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민의 의사는 다양하므로 하나로 단정하기 곤란 언론보도를 보면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이 상당수 확인
사람들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말벌들은 자기들 끼리 특별한 의사소통을 한다. 외부에서 벌집을 건드리면 선발대가 나가 상황을 살핀 후 위험하다고 여겨지면 ‘공격페르몬’을 내뿜어 동료들에게 알리는게 그것이다. 신호를 받으면 그야말로 ‘떼'로 출격해 독침으로 공격과 방어에 나선다. 독침에서 나오는 말벌의 강한 독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이다. 독에 있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마비물질 때문이다. 하지만 말벌 독이 더욱 무서운 것은 독성 자체보다 독성분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도 한다. 독에 쏘이면 ‘과민충격’이 일어나면서 온몸이 퉁퉁 붓고 기도가 막혀 죽음에 이르러서다. 말벌의 독침은 다른 벌과 마찬가지로 원래 알을 낳는 산란관이었다. 이런 산란관이 생존의 법칙에 따라 독침으로 진화한 것이다. 한번 침을 쏘고 죽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주사바늘처럼 찔렀다 뺐다를 반복할 수 있다. 말벌이 사람머리를 집중 공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곤충학자들에 따르면 예부터 벌집을 공격할만한 동물은 곰 등 대형 포유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이들의 공격으로부터 집을 방어하기 위해 독침을 갖게 진화했고, 포식자인 곰의 검은 털과 형태가 비슷한 사람머리에 더욱 민감하게…
해에게로 가는, 그녀 /박하리 가끔씩 눈부신 빛이 가물가물해지는 얼굴 뒤로 벽에 매달린 시계바늘 그림자를 쫓는다 한 숟갈 바람이 하늘길 따라 구름을 잡는다 구름이 얼굴들 사이로 사라진다 얼굴들 툭툭 떨어지다가 꽃이 되어 사라진다 시계는 그림자 위를 그저 뱅글뱅글 돈다 하늘은 더 붉게 물들고 뜨거워지더니 손끝으로 가볍게 인사하며 떠난다 그녀의 가슴에 새로운 해가 뜬다 - 계간 ‘열린시학’ 여름호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아간다. 가까운 사람이 아무도 없어 혼자인 듯 보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두루두루 가까운 사람 천지이다. 가끔은 뜨겁게 사랑했다가도 때가 되면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자신을 반성하면서 주변을 돌아보면 그들은 언제든 내 곁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신호를 받아주거나 보내지 않으면 끝내는 사라질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챙기면서 다시 시작하게 되면 새로운 해는 언제든 뜨기 마련이다. /장종권 시인
우리 사회는 가해자의 인권보호에 큰 관심을 가진 반면에, 정작 관심가져야 할 사회적약자에 대한 인권보호나 2차 보복행위 등 사회적약자에 대한 보호·지원에는 소홀한 경향을 보여왔다. 이에 경찰에서는 사회적약자보호 3대 치안정책을 내세웠다. 현재 사회적약자보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사회적약자는 경찰에게 큰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얼마 전 경찰교육원에 ‘핵심가치과정’ 교육을 수료하고 왔다. 핵심가치과정의 주된 내용 바로 ‘인권감수성’이다.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이며, ‘감수성’이란 외부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로써 ‘인권감수성’이란 사회적약자의 고통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바로 인권감수성을 겸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번 교육에서 ‘인권침해사례 역할극’을 해보았다. 역할극을 통해 느낀점은 경찰관은 사건 관련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이 중요한 것은 사회적약자의 고통을 헤아리고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가 이웃 간의 분쟁에서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얼마 전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 아래층에 거주하는 사람이 위층에 사는 사람에게 자신이 직접 배출한 오물을 모아두었다가 새벽 심야 시간에 투척을 하거나, 또 흉기를 소지하여 위협을 가하려고 했던 일이 있었고, 더 나아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이어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붙여 이웃 주민을 숨지게 하는 등 이웃 간의 층간 소음 문제는 날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웃 간 층간소음 문제의 해결책은 먼저 이웃 간 ‘소통’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웃 간 음식을 나눠먹거나 자주 교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통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또 아파트 주민끼리 층간소음에 관한 ‘주민약속’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층 이상 건물에서는 실내화를 착용하자’,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뛰는 시간을 정하자’, ‘이웃사람이 퇴근하는 7시 이후부터 출근 전 시간에는 절대 실내에서 뛰지 말자’는 등 구체적으로 주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