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절찬리 매진된 어느 제조로봇은 한 노동자의 최저임금 연봉과 가격이 비슷하다. 그 로봇을 사면 1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을 지나 다음해부터는 3배의 노동력을 제공받게 된다. 이 로봇은 재고가 없어서 한국에 팔리지 않았을 뿐, 제조가 많이 되면 분명 한국으로 대량 수입될 것이다. 지금보다 더 고기능에 더 싼 서비스 로봇도 조만간 수입될 것이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의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보고서는 오는 2025년쯤 지금 일자리의 71%가 사라질 위기를 점차 키우고 있다고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기를 대비한 국내 최초의 연구는 인정사정없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전문관리직은 50% 정도의 위협이 있지만 단순노무직은 90%의 위험을 나타냈다. 그로 인해 한창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더욱 역동적인 디퍼러닝(Deeper Learning)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AI(인공지능)+로봇’ 자동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나라는 일자리 감소가 완만히 연착륙하겠지만 신성장 선도 역량이 부족한 나라는 갑작스런 일자리 감소 경착륙으로 사회적 혼란이
1981년 1월 5일 양평 영하 32.6도, 충주 영하 28.5도, 30여년 전 만 해도 몰아치는 우리나라 겨울 한파는 매서웠다. 비록 세가 약해지기는 했어도 맹위는 10년전 까지 계속 됐다. 이런 우리나라 날씨는 한랭 건조하기로 유명했다. 해서 이름도 ‘동장군(冬將軍)’으로 불렀다. 최근 동장군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6도 오른 3.1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세번째로 높았다. 올해 뿐 만이 아니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이상고온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5, 6년은 족히 된다. 따라서 삼한사온은 옛말이 됐고 어쩌다 추위가 엄습해 오면 ‘반짝추위’로 표현할 정도다. 들어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동장군이란 단어는 ‘겨울장군’을 뜻하는 일본말 ‘후유쇼군’의 한자음이다. 그 속엔 나폴레옹으로 부터 유래 됐다는 내용이 있다. 1812년 5월 나폴레옹은 60만 병력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길에 오른다. 그리고 변변한 전투한번 치르지 않고 3개월 만에 모스크바를 점령하며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100일을 넘기지 못하고 그의 군대는 40만 희생자를 남긴 채 퇴각하는 치욕을 겪는다. 초속 20m가 넘
잃어버린 하늘 /김후영 길을 잃은 새는 어제 떠났다 봄으로 위장한 바람이 쌀쌀하다 별과별이 빛을 나누고 서로의 언어로 새로운 별자리를 만드는 동안 옥빛 달무리 속으로 다정한 이름 하나 사라진다 수 세기를 거쳐 지우고 다시 쓴 굴곡진 모래위의 언어들 있는 듯 없는 듯 돌 틈에 핀 노란 꽃 지나간 것들이 한 편의 시를 만들 때 저릿한 심장 깊숙이 등 굽은 바람이 지나간다 웅크린 허리를 펼 수가 없다 가혹히 내쳐진 마음이 붉다 시인이 사막에서 만났을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는 다정한 이름이 사라지기도 하고, 삭막할 것만 같던 그 곳에 수많은 생명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삶의 애틋함을 느꼈을 것이다. 묵은해가 가고 새날이 왔다. 지나간 것들의 서운함도 다가오는 것들의 아픔도 사막같은 삶이 끌어안고 가야할 선물들임을. /박병두 문학평론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대한민국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해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었다. 그 규모는 2015년에 53조9천억원(통계청)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ICT기술의 발전은 개인 대 개인의 거래를 편리하게 만들어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촉발했다. 현명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는 중고거래부터 자동차, 숙박집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까지 온라인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물품 구매는 신속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거래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온라인 물품거래는 판매자 정보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낮은 안전성과 거래 제품·서비스 신용에 어려움이 있다. 구매자 보호 의식과 법규 지식의 부족, 부당이득 취득을 위한 사기 판매 등 문제점이 적지 않고, 이로 인한 분쟁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인터넷 물품 사기건수는 2012년 3만3093건서 2014년 4만 건을 돌파했고, 2015년에는 6만4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2016년에는 8만 건이 넘은 것으로 예상되며, 피해금이…
해를 넘겼던 함백산메모리얼파크 2차 공청회가 오는 20일 열린다. 화성시는 지난해 말 서수원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종합장사시설인 함백산메모리얼크는 화성시가 부천, 안산, 시흥, 광명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1천2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공동부담해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그동안 서수원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왔다. 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하고,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을 설치해 환경적 피해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예측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 계획을 추진할 때만 해도 화성시는 걱정이 앞섰다.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당초 예상을 깨고 6개 마을이나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접근성이 용이하고 입지와 여건이 좋은 숙곡리 일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매송면 숙곡1리에 발전기금 50억원과 1㎞ 이내 마을의 주민숙원사업에 250억원을 지원한다는 조건이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장례식장 운영 등 사업 우선 협상권이 제공되는 것이 효과를 거두었다. 님비현상을 극복하려는 숙곡리 주민들의 결단에 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났다. 서수원권 주민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현행 만 19세 이상인 선거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치인들이 모인 개혁보수신당은 선거연령 하향조정에 오락가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하향조정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새누리당 의원(99명) 전원이 반대한다고 해도 민주당(121명), 국민의당(38명), 정의당(6명)을 합치면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신당(30명)과 무소속(6명)이 찬성하면 200명이 넘어가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한 처리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관련법 개정의견은 지난해 8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열린 공청회에서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8세 이상 청소년은 민주화, 교육 수준의 향상 및 사회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이미 독자적 신념에 기초해 선거권을 행사할 능력과 소양을 갖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9세 이상만 선거권을 갖는 나라는 한국
2017년 정유년이 밝으면서 절망적이었던 사회 환경은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제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대한 자각을 큰 수업료를 내고 국민 모두가 터득했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시작한 지방 분권은 이제 정치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일심단결하여 제대로된 도시를 만들어내겠다는 협심은 가장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를 움직이게 하였다. 그리고 고민하게 하였다. 무엇보다도 수원아이파크미술관이란 아름다운 문화콘텐츠를 가진 수원 작가로써는 그동안의 서러움을 보상받은 듯 너무나 행복해했다. 이제 그 꿈에서 깨어나 진지하게 예술에 대한 순정(純情)을 가지고 진정성을 가진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야 한다. 나라의 힘이 국제 미술계에서 작동하는 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잭슨 폴록이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며 그린 액션 페인팅은 그를 미국의 민주자유주의 추구를 대변하는 국제적 작가로 만들면서 문화의 중심조차도 미국이 되게 만들었다.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오타쿠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차용해 국제적으로 성공한 작가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 미술작가의 약진은 2008년 베이징…
세월이 참 빠르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한해가 훌쩍 지나고 또다시 한해가 시작되었다. 나이 먹고 늙어 간다는 게 싫지만은 않아도 왠지 지난 연말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어수선한 분위기였기에 한해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새로 시작하는 새해 벽두부터 머리가 복잡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날씨가 푸근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무더운 늦여름 더위도 해가 저물며 한풀 꺾여들 즈음이었다. 잘 아는 동네 부동산 사무실에 들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십대 초 중반은 되어 보이는 여자분 둘이 열린 출입문으로 쑥 들어왔다. 사무실 주인과 잘 아는 듯 인사를 하기에 물어보니 한동네 산다며 하소연을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였다. 옆 동네에서 노인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는데 청평에서 꼭 하고 싶어 장소를 물색하러 며칠째 다녀도 마땅하지가 않단다. 노인재가복지센터 설립 승인 요건에 맞는 건물을 찾고 있는데 아는 곳이 있으면 소개 해달란다. 갖추어야할 요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니 찾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불쑥 지어줄까요 하니 위치가 어딘데요 한다. 어디 어디라 설명을 하니 좋아 보인다며 가보자 한다. 어
비슷하다. 마치 20년 전인 지난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이나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붉은 닭의 해’라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지금의 상황이 흡사하다. 사상 첫 문민 대통령이라는 과도한 자부심이 빚은 일방통행식 통치에 자본·금융시장 개방과 FTA(자유무역협정)의 전신인 우루과이라운드를 시작으로 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계층과 세대를 초월한 국민적 저항은 그때나 지금이나 꼭 그렇다. 또 OECD 가입도 잠시 경기불황 속에 당시 재계 14위였던 한보그룹의 부도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 기업도산과 유례없는 취업난에 물가폭등까지, 추락지점조차 가늠하지 못한 채 곤두박질친 끝에 사상 초유의 IMF사태를 부른 경제대란은 살인적인 실물경제라는 현재와 마찬가지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닮았다. 당시 빌클린턴이 재임에 성공한 미국은 사상 최대의 재정흑자에도 우리 경제의 ‘전면개방’를 압박했고, ‘소련을 대신한 사회주의 국가의 대부’가 된 중국은 ‘개방개혁’ 전면화로 ‘초고속 경제성장’의 불을 당기며 맹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