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행궁 건너편에 박물관 위치 2009년 건립… 年 20만명 이상 찾아 상설전시실엔 축성과정 자세히 설명 기획전시실선 심도있는 전시로 화제 외부엔 거중기 등 실물 크기 전시 문화유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인기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은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1796년 정조가 아버지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조한 성으로,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부모에 대한 효심, 그리고 애민정신 실천했던 정조대왕의 성군으로서의 면모는 수원 화성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수원 화성은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마을에 쌓은 읍성과 전쟁에 대비한 산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성곽들이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지어진 것과 차별화된다. 화성을 설계한 정약용은 정조대왕의 뜻을 따라 견고하고 편안한 느낌을 만들고자 했고, 지형을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로 완성된 성곽은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백성들이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정조의 철학이 담긴 수원 화성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맥을 이어가고 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화성 행궁 광장은 365일 시민들의 쉼터이자 놀이터 역할을…
중풍 즉, 뇌졸중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뇌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팔다리의 마비 및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흔한 두 가지를 살펴보면, 뇌혈관이 터져 혈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뇌에 손상을 주는 뇌출혈이 있고, 죽상동맥경화증 등에 의해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다 결국 막혀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뇌 조직에 손상을 주게 되는 뇌경색인데, 이것은 마치 화분에 물을 안주면 식물이 점차 말라죽는 것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뇌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으로, 한방에서는 간양상항(肝陽上抗)의 병리(病理)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음허(陰虛)하여 화(火)가 상충(上衝)한 것으로 말할 수 있는데, 고혈압의 발병 원인은 신체의 음양평형(陰陽平衡)이 실조(失調), 장기간의 정신적인 긴장, 수면부족, 욕구불만, 지나친 음주, 자극성이 강한 음식, 과도한 육식, 영양 과잉, 과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심·간(心·肝)의 양기(陽氣)가 항진되며, 간·신(肝·腎)의 음이허하여 화(火)를 발생하고 열로 되어 풍(風)을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두통, 현훈(眩暈), 면적(面赤)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에는 못 갔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에겐 늘 ‘학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지명자의 이력이 연일 화제다. 청계천 판잣집촌 소년가장에서 고졸 신화를 일으키며 차관 아주대총장에 이어 부총리 후보자가 됐기 때문이다. 6.25 전쟁 직후 태어나 어려웠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덕수상고를 나와 은행에 다니며 야간이었던 국제대학을 다니고, 후에 미국유학도 해 엄밀하게 말하면 고졸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가 자라온 이력을 보노라면 ‘죽기 살기’로 공부를 더해보려는 악착같은 노력의 과정이었고, 당시 가정형편으로서는 엄두를 내기가 어려웠을 거여서 더욱 빛이 난다.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한 김 내정자는 가정형편이 괜찮았다면 아마도 명문대학교에 들어가고도 남았으리라. 어쨌든 김 총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것은 명문대로 대별되는 학력주의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가 크다. 고난을 극복한 감동이 크기 때문이다. 김 총장과 같은 유사한 사례들은 우리 사회에 얼마든지 있다. 공고를 나와 1976년 금성사에 입사해 평생을 세탁기에 매달려 온
기네스 /전형철 혁명은 손끝으로부터 비롯되는 일 빈 잔 너머 깜박이던 피뢰침의 알전구를 타진하는 일 떠나간 옛 애인의 허리를 버즘나무 가로수를 안고 기억하는 일 불면의 밤마다 감은 눈동자에 맺히는 별자리를 헤아리는 일 덧니 난 입속을 유영하는 축축한 혀를 거두는 일 그립다는 촉수 같은 것은 스스로 잘라내는 일 성급한 고백은 납작한 표정으로 숨기는 일 심급의 주둥이에 납덩이 추를 달고 낚시하는 일 고통을 빚진 자를 찾아 신음하게 하는 일 작은 죄는 더 큰 죄로 경신하는 일 무한 수렴되는 신전의 기둥 외다리로 서 있다 투신하는 일 - 전형철 시집 ‘고요가 아니다’ 에서 ‘혁명은 손끝으로부터 비롯되는 일’ 이라는 첫 행의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뿐만 아니라 ‘기네스’라는 아일랜드의 맥주 브랜드가 등장한 것 또한 가히 혁명적이다. 화자는 혁명이란 정권을 탈취하고자 정부를 전복하는 것도 아니며, 모럴해저드로 인한 도덕적 해이와 안전 불감증, 그리고 비정상이 정상으로 통용되는 혼돈의 이 어수선한 현 사회를 확 뒤집어엎고 혁명하자는 내용도 아니다. 어쩌면 이 시에서 내포하는 것은 현재까지 살아온 한 개인의…
나는 30세가 되던 1971년에 청계천 빈민촌에서 사역을 시작하였다. 6년 뒤 청계천 빈민촌이 철거될 때 철거민 중 농촌으로 귀농하기를 원하는 세대들을 조직하여 경기도 화성군에 있는 남양만 간척지로 집단 귀농하였다. 서해안 넓은 갯벌을 간척하여 벼농사를 짓는 15마을 1천200 세대가 모였다. 그곳에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중심으로 농민봉사와 마을개발에 전념하였다. 소금 땅을 논으로 만들어 벼농사를 짓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볍씨를 길러 모를 만들어 논에 심으니 논바닥 소금기로 벼가 말라 죽어가는 것이었다. 그 모를 살리느라 밤이야 낮이야 논바닥에 엎드려 온갖 노력을 다하였다. 그 후 네덜란드를 방문하였을 때 국토 대부분이 간척지 소금 땅인 나라에서 농업을 어떻게 일으켰는지를 알게 되고는 우리나라 농림 당국에 대하여 화가 치밀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정부가 앞장서고 대학의 농학자들과 농민들이 팀을 이루어 소금 땅에 강한 농산물이 무엇인지 연구하기를 먼저 하였다. 연구 결과 찾아낸 작물이 튤립이었다. 그래서 튤립을 심어 꽃을 수출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 최대의 꽃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나는 이점에서 당국이 남양만에서도 소금 땅에 적합한 튤립을
‘대표없이 과세 없다’는 미국 독립전쟁의 철학적 기반이다. 영국은 식민지 아메리카에 새로운 세금을 연달아 부과했다. 설탕세, 인지세 등에 이어 1773년에는 ‘차세’까지 부과한다. 아메리카는 영국의 처사에 강하게 반발하였으며 급기야 보스톤 항에 정박중인 동인도회사 선박에 올라 342상자에 달하는 차를 바다에 던져버리는 보스톤 차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치정부가 수립되고 1776년 7월4일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과도하고 명분없는 세금부과가 미국 독립의 계기가 된 것이다. 미국의 납세제도는 세금의 대가를 보장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항한다는 정신이 깔려 있고, 이것이 미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를 이룬다. 현재 한·미간에는 사드 배치, 한미 FTA 개정, 한미동맹 강화 등 현안문제가 많다. 미국과의 현안을 푸는 데 이러한 합리적 주고받는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함께 갑시다’라는 한미동맹이 64년간 공고히 유지되어 오고 있고, 양국 간 경제관계도 원만하지만 주고 받는 관계가 깨질 때는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 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도 있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시범단이 오는 6월24일부터 30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 이 시범단의 방한은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태권도시범단의 방한은 WTF의 ITF 초청에 의해 성사된 것이다. 지난 10일 WTF 조정원 총재가 ITF 리용선 총재에게 태권도시범단의 ‘2017 세계선수권대회’ 참석을 요청하고 이를 ITF측이 수락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이번 북한 주도의 ITF 태권도시범단 방한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우선, 이번 방한은 남한에서 열린 WTF 주최의 대회에 ITF 선수단원이 처음으로 참석한다는 점이다. 1986년 세계태권도대회가 처음 열린 이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도 남한에서 개최되었으나, 비록 시범단 형식이지만 북한의 ITF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수단원을 파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한민족 전통무술인 태권도의 분단된 두 단체가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만남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민족의 태권도가 ITF와 WTF라는 두 개의 태권도 단체로 분단된…
세계 최초로 남녀동수 내각을 구성한 나라는 칠레다. 2006년 미첼 바첼렛(54)이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내각을 남녀동수로 구성했다. 정치성향이 보수적이던 칠레가 이처럼 내각을 획기적으로 구성하자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선진 각국도 내각에 여성 참여를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2010년 재집권에 성공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각료의 약 3분의 1인 9명을 여성으로 채웠고, 다음해 이탈리아는 총 16명의 장관 중 8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외무, 국방, 교육 등 요직에 여성장관을 임명함으로써 주변국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지난해 캐나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쥐스탱 트뤼도(43) 총리가 캐나다 정치사상 처음 남녀 각각 15명씩 동수내각을 출범시켰기 때문이다. 젊은 총리의 선택에 당시 캐나다국민들은 열광했다. 그런가 하면 일찌감치 정치뿐만 아니라 기업 임원에 여성 참여를 보장해온 북유럽 국가들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깨는 페미니즘의 단계를 넘어 모든 방면에서 ‘알파걸’ 시대를 열고 있다. 스웨덴은 56.5%가 여성 각료이고, 핀란드도 50%가 여성이다. 노르웨이는 47.1%, 네덜란드 46.7%
여름, 이라는 그를 늘여서 써보기로 했다 /송정현 달뜬 몸에서 열꽃이 핀다 붉은 칸나의 꽃물이 발진처럼 돋고 너의 뜨거움에 데인 상처를 데킬라 한 잔으로 잊으려 했던 저녁나절 백조자리 별 하나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여름이다 - 송정현 시집 ‘꽃잎을 번역하다’ 여름은 뜨겁다. 그 뜨거움을 위해 태양도 가장 강렬히 빛나고 지상의 나무들도 태양을 향한 잎들을 무성히 펼쳐놓는다. 나 또한 그러한 계절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대열에 맞춰 몸이 달뜨고 열꽃이 핀다. 하지만 너와의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으로 붉은 칸나의 꽃물 같은 발진이 돋고 그 뜨거움에 데인 상처를 데킬라 한 잔으로 잊으려 했던 저녁나절, 백조자리별 하나가 지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본다. 그 순간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좌절은 그 비애는 여름이었던 너를 오래도록 잊을 수 없게 하는 것인데,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는 것, 또다시 접어둔 열정을 부채질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도무지 잊히지 않는 너처럼 나아가보자. 굳세게 못다 이룬 꿈을 이루어보자. /서정임 시인